제목
둘째 다예가 한마디 툭 던진다.
"아빠, 쥐박이 나왔어!"
조금 의외였다. 내가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집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글에도 쥐박이로 표현하는 때는 많지 않다. 그런데 둘째가 이명박의 별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그래서 왜 쥐박이인지 물어봤다.
"응, 눈이 쪼그매서 쥐같잖아. 그리고 이마가 마빡이. 그래서 쥐박이".
맛있는 닭간장
어제는 조금 일찍 퇴근했다. 집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 큰 아들 우영이는 아직 태권도 학원에서 오지 않은 듯했다. 그리고 아이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마트인데 저녁으로 우럭 매운탕과 닭간장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었다. 토종닭만 맛있으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닭간장이지만 마트에서 그런 토종닭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닭간장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닭간장으로 해달라고 했다.
닭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닭을 잘게 쪼개야 한다. 그러나 닭뼈를 수직으로 자르는 칼질은 여자가 하기 힘들다. 따라서 닭을 잘게 쪼개는 것은 내가 한다. 아무튼 구수한 조선 간장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아이 엄마가 닭간장, 소주와 밥상을 차렸다. 대충 시간은 MBC 뉴스데스크를 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주와 닭간장을 먹고 있는데 둘째 다예가 한마디 툭 던진다.
아빠, 쥐박이 나왔어!
조금 의외였다. 내가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집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글에도 쥐박이로 표현하는 때는 많지 않다. 그런데 둘째가 이명박의 별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그래서 왜 쥐박이인지 물어봤다.
응, 눈이 쪼그매서 쥐같잖아. 그리고 이마가 마빡이. 그래서 쥐박이.
동요도 삭제하는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이 쥐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관상이 쥐상이기 때문이다. 또 관상 중 가장 잔인한 관상이 쥐상인데 이명박 대통령의 성격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쥐상에서 '쥐'를 가져오고 이명박에서 '박'을 가져와 보통 쥐박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둘째 다예는 이마가 마빡이랑 비슷해서 쥐눈을 가진 마빡이로 쥐박이라고 부른 것이었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달리는 댓글 중 한 나라의 대통령을 어떻게 쥐박이라고 부르냐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도 노시개(노무현 씨발 개새끼)로 불렸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국민이 대통령을 까지 못하면 누가 대통령을 깔 수 있느냐[1]고 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까기는 '국민 스포츠'였다. 여기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의 인물 크기가 엿보인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뒤 포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인 쥐박이가 사라졌다. 또 아무 문제가 없는 쥐가 백마리라는 동요도 포털에서 삭제됐다. 물론 이 부분은 이명박측에서 지운 것인지 포털에서 알아서 지운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는 가장 야비한 수단이 바로 자기검열이라는 점이다. 포털에서 알아서 지웠든 이명박측이 강요를 했든 이명박이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링크를 찾기 힘들었다. 링크를 아시는 분이나 내용이 틀렸다면 알려 주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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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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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2009/11/06 12:19
도아님, 이러시면 곤란하지요...어찌 일국의 대통령 각하를 "쥐박x" 라는 표현으로...아니지요, 아니지요...그러면 지식인으로써 본보기가 아니되지요...제가 한 번 불러 보리라...
"친일 수구 쥐박이 C바락, 씨x 성질 뻐쳐서 마랴..."
그래도 약해 보이네...헐...
어제는 민족문제 연구소에서 드디어 큰것 한 건 했더군요...진작에 좀 공개할 것이지...
잘 계시지요, 도아님...^^ -
가을향 2009/11/06 12:46
사람들이 경제문제에만 잘 풀리기를 바라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 같아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지난 대선때 국민들의 철학이나 합리성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지회사 CEO출신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인맥이니 출신이니, 기반이니 하는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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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이 2009/11/06 13:18
그러니까, 노짱이 대통령였던 시절에
제가 오랫만에 휴가를 내서 고향을 갔었는데
목욕탕 휴게실에서 마침 TV에 노짱이 나왔었죠
그때 그 자리에 있던 몇몇 연세 많으신 분들이
듣기에도 자극적인 쌍욕을 해대는 걸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뭐 듣기에 좋지 않았지만,
그럴 수는 있다고 그 때도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도 요즘 매체에서 쥐새끼가 보이면,
쌍욕은 안하지만... 아 저새끼 좀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분명히 표현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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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령 2009/11/06 14:17
참... 대통령 선거때만 해도 정치라는건 저랑 상관없는줄 알았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았죠...
하지만 그때는 대한민국 전체가 바보였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정신을 차렸었다고 해서 다른사람이 대통령이 됐을꺼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그래서 더더욱 평소에 블로그에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자 등등 글을 쓰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키가 180이면 좋겠다 2009/11/06 14:19
도아님, 이러시면 곤란하지요 22222.
자꾸, 쥐박이 쥐박이 하시는데요...
그러면, 미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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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 한테 !!!
쥐들이 무슨 죄라고.... 명바기 하고 동급 취급을 받아야 햐냐고요 ~~~ -
꽃군 2009/11/06 15:11
아~ 쥐박이라니 정말 너무하네요. 생긴전 그래도 쥐박이라니... 명색이 대통령인데 자꾸 쥐박이 쥐박이 그러면 쥐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순진무구하신 20%의 쥐박이 지지 세력들이 쥐박이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우리는 쥐박이라고 부르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하긴 우리가 쥐박이라고 안 부른다고 해도, 이미 꼬마 아이들이 쥐박이를 쥐박이라 부르고 있으니, 쥐박이란 말이 사라쥐쥔(!) 않겠죠. ^^
그래도 조선 시대 보단 나은 모양입니다. 홍길동은 호형호제도 못했는데... -
Vermond 2009/11/06 17:19
가끔씩은 애들이 어른보다 더 정확한 눈을 가졌다는게 놀랍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을지라도 아이는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 아닐까요
오히려 보이는데도 보지 못하는 척 행동하는 어른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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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nlive 2009/11/06 19:52
자꾸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쥐박이 하는데, 듣는 쥐박이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결코 이명박을 쥐박이라고 부르는 답글 아님. 난 이명박이 쥐박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정말임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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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 2009/11/10 22:03
도아님은 살짝 좌파..실수'도' 잇네요... 좌파 우파 나누는것도 이젠 말 도 안되긴 하지만, 저는 대통령 마다 나름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서 이런 일이 생긴다구 보는대요...
저는 도아님의 말에 좀 공감이 많이 감니다...객관적으로 봐줄려구해도...언론탑압 과 경제 '만' 살리기 위해 다른 걸 다 베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쥐새끼..라는 말이 안 나올 수 가 없네요 ㅜㅜ
늘 좋은하루 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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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멀 2010/03/10 20:04
아무리 봉지 않은 인터넷 세사이라지만 너무들 하시는거 아이겨??
사람이 쥐면 모두다 쥐바깅 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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