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께, 저도 바보가 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49재

49재이지만 중계해주는 곳이 없어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49재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흐느끼는 이희아양을 봤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했던 한사람'. '작은 허물도 부끄러워 한사람', '모두가 예라고 할때 홀로 아니라고 했던 한사람'. 그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이희아양의 흐느낌을 보는 저도 눈시울이 가득합니다. 또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목차

어제는 의 '49재'였습니다. 벌써 49일이 지난 것을 보면 역시 세월이 약인가 봅니다. '' 을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 저는 이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흐느끼는 이희아양

49재이지만 중계해주는 곳이 없어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49재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흐느끼는 이희아양을 봤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했던 한사람'. '작은 허물도 부끄러워 한사람', '모두가 예라고 할때 홀로 아니라고 했던 한사람'. 그가 그립습니다[1]. 그래서 이희아양의 흐느낌을 보는 제 눈도 눈시울이 가득합니다. 또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시 과 같은 분을 만나면 '이제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더러워서 피한 정치, 단 한번도 꿈꾸어 본적이 없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두들겨 맞고 엎어지고 깨져도 일어나고 그로 인해 또 다시 좌절하고 무너져도 더러운 정치판에 온몸을 던지고 싶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의 지나치게 깨끗한 정치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깨끗한 정치가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정치'라는 것을요.

얼마 전 중앙일보문재인이 '정치는 NO'라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평생을 친구로 살아 온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글입니다. 부산시장 출마를 바라는 야권의 입장에 대한 문재인 변호사의 입장입니다. 중앙일보의 기사인가 의심할 정도로 의 이미지와는 다른 글입니다. 문재인 변호사는 이 기사에서 정치를 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1. 정치를 잘할 수 있지 않을 것 같아서
  2. 정치권에 가면 사람이 영 이상해지지 않습니까?
  3. 정치란 게 빚입니다.
  4. 정치란 게… 허망합니다.
  5. 정치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모두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정치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 말이 우리나라의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행복하지 못하는 정치,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 그래서 저는 이런 '문재인' 변호사가 정치에 나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에도 생활비가 모자랐다는 '문재인 변호사'. 저인망식 수사로 386 의원들이 줄줄이 역겨도 역을 것이 없는 문재인 변호사. 정치를 못하면 어떻습니까? 사람만 이상해지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의 친구, 문재인이아니라 의 계승자, 문재인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보가 되겠습니다!

서버린 수레바퀴를 밀고간 한 바보가 있었습니다.
그 바보 옆에서 묵묵히 같이 수레를 밀고간 바보가 있었습니다.
먼저 수레를 밀던 바보는 그 바보의 곁을 떠났습니다.
남은 한 바보가 계속 수레를 밀고있습니다.
이제 그 바보 옆에서 수레를 밀고 갈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나란히 가지 않아도(손병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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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9/07/11 11:36 2009/07/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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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 부산대(釜山大)에서 맞바람 불다

    Tracked from ‥ 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 ‥ 2009/07/11 12:25 del.

    (자정이 넘었습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오후 7시는 너무 멉니다. 자꾸 시계를 봅니다. 오후 3시, 드디어 마을버스를 타고, 부산행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하단에 내려야 하나 사?

  2. Subject : 다섯살 짜리 아이의 대통령 노무현

    Tracked from Shawn's Story 2009/07/11 14:00 del.

    아침에 잠깐 컴퓨터를 켰더니 다섯살난 아들녀석이 무릎에 올라와 앉습니다. 지도검색할 일이 있어서 브라우저를 띄우고 새 탭을 하나 열었는데 이녀석이 뜬금없이 한 마디 던집니다. "어...대?

  3. Subject : 국립서울현충원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입니다. 그 이후, 현장 방문 확인

    Tracked from NiCo of ScanMAC 2009/07/27 00:59 del.

    지난 2009년 6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진 제 부친을 뵈러 갔다가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인 사실을 발견하고 당일 자정을 넘겨 14일 새벽 3시경 문제 제기의 글을 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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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Kael H. 2009/07/11 12:14

    역시 사람은 없어봐야 그 빈 틈을 아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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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비단안개 2009/07/11 12:24

    잘 읽었습니다.
    어제, 부산 추모공연장에 다녀왔습니다.
    벅찼습니다.
    엮인글로 드릴게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0:12

      글 잘읽었습니다. 다녀 오신 모양이군요. 저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떡 돌리는 날 가볼 생각입니다.

  3. rince 2009/07/11 12:33

    가면 갈수록 그리움은 커만 가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0:13

      예. 아무래도 빈자리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4. 공상플러스[▶◀] 2009/07/11 12:48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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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크몬드 2009/07/11 13:15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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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쏘울 2009/07/11 13:27

    그가 있을때 보다 그가 떠나고난뒤에 그의 진심을 새삼스레 깨닫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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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7/12 10:14

      예. 다만 이런 부분은 언론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더군요.

  7. 미령 2009/07/11 13:40

    왜 이 나라에서는 이상을 가진 사람을 바보라고 표현하는걸까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걸까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0:15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을 흔히 바보라고 합니다. 아마 어느 나라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8. 시퍼렁어 2009/07/11 14:47

    친구를 잃은것 하나만으로도 동지를 잃은것 하나만으로도 희망이 꺽이는것을 본것으로도 문변호사님은 이미 많은걸 잃었습니다. 그에게 더이상의 강요적인 모습들은 안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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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7/12 10:16

      친구를 잃었기 때문 정치를 할 수 없는 분이라면 정치를 안하며됩니다. 누구도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친구를 잃었기에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이길 바라는 것이죠.

  9. 연유 2009/07/11 15:24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 가장 이상한 사람으로 살다가.

    ..

    perm. |  mod/del. reply.
  10. 칼세란줄리어드 2009/07/11 17:55

    "주1)" 정말 공감됩니다...

    그래서 과거가 그립습니다...

    perm. |  mod/del. reply.
  11. 광호 2009/07/11 18:36

    바보란 의미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 분이 인터뷰에서 바보에 대한 생각을 말 했던 걸 기억합니다. 정치인 모두가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한다면 나라가 좋아 질 것이라는... 그래서 그 어떤 별명 보다 자신은 바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는... 우리의 바보가 다시는 직접 볼 수 없는 맘속의 이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 자신 역시 바보가 되어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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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7/12 10:17

      예. 워낙 유명한 말이니까요. 사실 바보라는 말이 꼭 나쁜 뜻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니까요. 요령이 없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굴레죠.

  12. 리카르도 2009/07/11 21:05

    중앙은 문재인 출마 안한단다~ 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같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0:18

      아마 그럴겁니다. 다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중앙이 저런 시각을 보이기는 힘들죠. 물론 조선과는 이런 부분에서 조금 다르지만요.

  13. 데굴대굴 2009/07/11 23:47

    저는 문재인 변호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을 자리에 앉히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충분히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를 지지하겠지요. 그가 누구든지 간에요. 물론 티는 안냅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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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7/12 10:18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보면 스스로라기 보다는 정치가 정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14. 팅코 2009/07/12 09:08

    안타깝고 그립습니다.

    perm. |  mod/del. reply.
  15. 럭스구구 2009/07/12 10:13

    잊지말아야지요. 가슴속에 깊이깊이 세길겁니다.

    perm. |  mod/del. reply.
  16. 그립네요. 2009/07/12 11:12

    너무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현 쥐박가카 와 전 대통령 이참에 국민들이 깨닫게 될까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3:32

      이미 많이 깨달았을 겁니다. 지금도 모르면 말이 안되죠. 물론 수빨은 방법이 없습니다만.

  17. 제라늄 2009/07/12 14:22

    도아님, 지남번에 아고라에서 ' 50 대 선인' 이란 아이디로 어떤분이 쓴 글인데요, 오늘도 한겨레에서 제차 글을 썻길래 읽었습니다.

    핵 융합기술과 줄기세포의특허권이 삼성과 이명박에의해 미국, 유대국에 유츨되고있다는 ...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곁들여 쓴 이 글을 노무현대통령서거직후에도 읽었었는데..
    무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2 16:28

      핵융합 기술과 줄기세포 특허권 유출에 대한 부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하기 이전에 등장한 내용입니다. 다만 최근 일본전범 기업을 국책 사업자로 선택하고, 일본의 올림픽 개최 돕기, 인천공항 넘기기등을 보면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8. 제라늄 2009/07/13 15:02

    도아님,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많은정보들이 사람들에게 전해질수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없는지..
    도아님, 계속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3 15:26

      국방부 시계는 간다고 생각하시고 잊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19. 미리내 2009/07/14 07:26

    홍가놈들의 속셈은 문재인님이 정치를 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부산 경남이 반한나라당이라도 되는 날이면 그 놈들이 편안하지 않을 테니까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4 07:4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중앙일보는 가끔 저런 기사를 내보내는 때가 있더군요. 어느쪽이든 문재인 변호사가 나서면 최소한 부산 점령은 가능하겠더군요.

  20. 소로지 2009/07/17 22:02

    노무현 대통령 가시는 날 삼각지 로터리 고가까지 따라갔습니다.
    전경이 앞뒤로 포위하여 대치중 아들이 상주로써 호소하여 전경벽을 뚫고 넘어가셨습니다.
    편히 가십시오(!)
    예(영구차 경호원이)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그 날 TV보도와는 달리
    부검을 못하면 MRI라도 찍고 화장할것을 요구하며 암살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49제가 지났습니다.
    도아님!
    49제 고화질 영상을 구하시면 공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8 11:13

      고화질 영상은 공중파에서 만들어야 하는데 공중파에서 보도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구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1. 제라늄 2009/07/19 15:56

    김은미 x3이름 : 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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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 속박
    안티 : 친박
    야당 : 반박
    변명 : 또박
    진압 : 투박
    내시 : 판박
    경준 : 독박
    부시 : 숙박
    구속 : 임박
    탄핵 : 촉박
    망명 : 긴박
    하야 : 급박
    최후 : 자박
    공감 :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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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 : 임박
    탄핵 : 촉박
    망명 : 긴박
    하야 : 급박
    최후 : 자박
    공감 : 육박
    이런 : 씨박

    속이 답답한중에 이런 글이라도 읽고 맘을 달래보려는 제가 또한 답답합니다.
    마지막 6 개는 정말 공감입니다.
    도아님, 엄청 덥지요?
    에궁...여기도 더웟는데, 한국만이야 하겠습니까.
    더위에 건강하세요.
    캐나다에서.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7/19 19:56

      저도 한번 올린 글입니다. 정말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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