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국세청,이건희 차명계좌 ‘90% 고율과세’ 고지…1천억원 넘을 듯
세상은 1등만 기억합니다.
한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삼성의 광고 카피이다. 광고 카피대로 모든 분야(긍정적, 부정적)에서 1등이되려는 노력을 참 많이 하는 회사이다. 탈세 1위 기업이기도하며, 노조 탄압 1위 기업이기도 하다[1].
아울러 중소기업의 기술을 훔치기 위해 회사 간부가 중소기업의 담을 넘는 엽기적 회사이기도 하고, 경쟁사를 물리치기위해 방해 전파도 서슴없이 쏘는 비양심적인 회사이기도 하다. 창업주가 사카린 밀수로 키웠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창업주의 말한마디를 지키기위해 협박, 어용노조 설립, 휴대폰 추적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노조를 탄압하는 악덕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언론에 삼성에 관한 안좋은 기사가 실리는 것은 거의 보기 힘들다. 그이유는 참여연대에서 발표한 혼맥도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신문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조중동이 모두 친인척으로 연결되어 있고 대다수 언론사의 최대 광고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는 이번 사건에서 보여주듯 삼성의 놀라운 기사처리 능력에있다.
캐리비안 베이에서 헬멧없으면 머리깨진다?라는 기사는 5월 30일에 처음 네이버에 뜨고, 5월 31일 모든 뉴스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엠파스 뉴스의 기사 목록에는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뜨지만 막상 링크를 클릭하면 "이 기사는 매체사의 요청으로 삭제된 기사입니다."라는 내용만 나타난다.
다음 두개의 기사는 위 기사의 원작성사인 헤럴드 생생뉴스의 기사이다. 얼핏보면 동일한 기사같지만 첫 기사는 사건 기사이고, 두번째 기사는 첫번째 기사를 삭제한 이유에대한 해명 기사이다[2].
- [헤럴드생생뉴스 2005-05-30 10:49] - 캐리비안 베이에서 헬멧없으면 머리깨진다?
- [헤럴드생생뉴스 2005-05-30 17:27] - 캐리비안 베이에서 헬멧없으면 머리깨진다(속보)
기사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사건 기사와 해명 기사는 약 6시간 반의 시간차를 두고 올라왔다.
5월 3일 난 사고에대해 단 한차례의 전화도 없이 방치하고 고작 5월 28일 회원 게시판에 성의없는 글을 게시한 에버랜드가 헤럴드 생생 기사에대해서는 기사가 나자 마자 헤럴드 본사를 방문, 처리했다는 얘기이다.
참 대단한 기사처리 능력이 아닌가?
삼성 이건희 회장이 유독 삼성에 안티가 많은 이유를 물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이건희는 하늘을 나는 바보이던가 새장에 갇힌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뭐가 되던 자칭 세계 초일류 기업의 CEO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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