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서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아파치라는 걸출한 웹 서버이다. 리눅스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치, 아파치에서 웹 프로그램 개발을 용이하게 한 PHP, 그리고 PHP 기반으로 동작하는 우수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PHPNuke, Durpal, PHPBB, Textcube)들은 리눅스가 서버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었다. Microsoft도 아파치와 시장을 양분하는 IIS라는 웹 서버를 가지고 있지만 오픈 소스 진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서버 시장에서는 막상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장 강력한 CMS, Drupal

Drupal은 현존하는 CMS 도구 중 가장 강력하며, 유연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 로그, 핸드북, 블로그, 포럼등 정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비해 디자인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런데 오늘 IIS 진영으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바로 'Microsoft Web Applications Installer'이다. Windows Vista/Windows Server 2008에 통합되도록 고안된 'Microsoft Web Applications Installer'는 IIS 7.0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동으로 설치/설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이다. 데이타베이스 기술, 웹 서버 컴포넌트와 개발 솔루션에 촛점을 맞춘 Web Platform Installer와 짝을 이루는 Web Applications Installer는 다양한 3사의 소스를 패치해서 웹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DotNetNuke, Drupal, Gallery, Graffiti, osCommerce, PHPBB와 Wordpress이지만 계속적인 기능 추가와 판올림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출처: Web Application Installer for Vista RTM/SP1]

요즘은 고쳐졌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IIS를 서버로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메모리 누설이었다. 며칠을 운영하면 차지하는 메모리가 너무 커져서 주기적으로 서버를 다시 시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튜닝을 통해 해결하면 되는 부분이다. 역시 IIS를 웹 서버로 운영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IIS에서 돌아가는 공개 프로그램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2003 서버를 사용하면서 IIS 대신에 아파치를 서버로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역시 Server 2003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설사 아파치를 사용해도 PHP로 만든 소스가 바로 실행되는 때는 많지 않다.

따라서 아파치와 PHP를 사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ASP 프로그램도 유료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설사 유료라고 해도 오픈 소스 진영에서 쏟아내는 다양한 웹 프로그램에 비하면 그 절대수가 너무 적다. 따라서 IIS로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IIS에서 돌아가는 게시판, IIS에서 돌아가는 웹 하드처럼 아파치나 PHP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Microsoft Web Applications Installer'가 기존의 오픈 소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오픈 소스를 지원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Microsoft에서 Microsoft Web Applications Installer를 통해 오픈 소스를 지원함으로서 IIS에서도 상당히 다양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