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해물찜, 꽃게찜, 아구찜으로 찜만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해물찜, 꽃게찜, 아구찜 모두 들어가는 재료만 다를 뿐 만드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메뉴 구성에는 큰 무리는 없는 편이다. 많은 음식을 하는 것 보다 전문화하는 집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도 메뉴는 마음에 들었다.

밑반찬으로는 오징어 무침,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먹다 보면 떡뽁이와 비슷한 맛이나는 밀떡, 소라, 동치미, 단호박, 오이, 생선 조림, 옥수수등이 나왔다. 일단 밑반찬은 모두 맛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바다 소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신 소라를 빨아 먹자 우엉맘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물어본다. 음식 맛이야 먹어 봐야 아는 것.

먹다 보면 조개 미역국도 나온다. 그런데 조개 미역국도 상당히 맛있다. 시원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꽤 열심히 먹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역국에 밥을 주는 것도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상당히 큰 접시에 하나 가득 나온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놓인 해물찜을 보자 도대체 작은 것이 이 정도로 나오면 큰 것은 얼마나 많이 나오는 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니 아주 많은 양은 아니었다. 큰 접시의 효과인 듯했다. 해물찜에 들어간 해물은 다양한 편이었다. 아구찜도 함께 하기 때문인지 아구, 새우, 꽃게, 쭈꾸미, 조개, 소라, 미더덕등이 들어가 있었다. 다만 아구찜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만 아구가 들어가면 양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먹을 것은 많지 않은데 이 해물찜도 비슷했다. 아구를 빼고 해물만으로 해물찜을 만들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