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55 - 영순이 해물찜 by 도아
푸짐한 해물찜
상당히 큰 접시에 하나 가득 나온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놓인 해물찜을 보자 도대체 작은 것이 이 정도로 나오면 큰 것은 얼마나 많이 나오는 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니 아주 많은 양은 아니었다. 큰 접시의 효과인 듯했다. 해물찜에 들어간 해물은 다양한 편이었다. 아구찜도 함께 하기 때문인지 아구, 새우, 꽃게, 쭈꾸미, 조개, 소라, 미더덕등이 들어가 있었다. 다만 아구찜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만 아구가 들어가면 양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먹을 것은 많지 않은데 이 해물찜도 비슷했다. 아구를 빼고 해물만으로 해물찜을 만들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충주에는 맛집이 많지 않다. 여기 저기 찾아 보기는 하지만 맛있는 집은 손으로 꼽는다. 특히 해물찜을 맛있게 하는 곳은 정말 없다. 독도 해물탕을 비롯해서 여러 곳을 가봤지만 맛있는 곳이 없었다. 결국 해물찜을 먹으려 청주까지 가곤 했다. 먹어본 해물찜 중에 가장 맛이 있었던 곳은 강남 대치동에 있던 해물찜이었다. 지금은 장수의 밥상으로 바뀌어 예전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지금도 꽤 맛있는 해물찜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대치동의 장수의 밥상이다.
충주에서는 맛있게 해물찜을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충주에서는 해물찜은 거의 먹지 않았다. 충주에도 강남 동태찜이 생겨서 예전에 먹던 해물찜보다는 맛있는 해물찜을 먹을 수 있지만 역시 맛집으로 추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엉맘이 해물찜 집을 하나 알아왔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영순이 해물찜이다.
글을 읽기 전에 주의할 것은 이 집의 해물찜이 아주 맛있어서 소개하는 집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간단히 나오는 밑반찬은 대부분 맛이 괜찮았다. 또 요즘은 행사 기간이라 2'9000원짜리 소자 해물찜을 2'0000원만 받는다. 마지막으로 작은 것을 시켰지만 서너명이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았다. 해물찜의 맛은 맛있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가격에 비하면 괜찮은 정도 였다.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해물찜, 꽃게찜, 아구찜으로 찜만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해물찜, 꽃게찜, 아구찜 모두 들어가는 재료만 다를 뿐 만드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메뉴 구성에는 큰 무리는 없는 편이다. 많은 음식을 하는 것 보다 전문화하는 집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도 메뉴는 마음에 들었다.
밑반찬으로는 오징어 무침,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먹다 보면 떡뽁이와 비슷한 맛이나는 밀떡, 소라, 동치미, 단호박, 오이, 생선 조림, 옥수수등이 나왔다. 일단 밑반찬은 모두 맛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바다 소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신 소라를 빨아 먹자 우엉맘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물어본다. 음식 맛이야 먹어 봐야 아는 것.
먹다 보면 조개 미역국도 나온다. 그런데 조개 미역국도 상당히 맛있다. 시원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꽤 열심히 먹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역국에 밥을 주는 것도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상당히 큰 접시에 하나 가득 나온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놓인 해물찜을 보자 도대체 작은 것이 이 정도로 나오면 큰 것은 얼마나 많이 나오는 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니 아주 많은 양은 아니었다. 큰 접시의 효과인 듯했다. 해물찜에 들어간 해물은 다양한 편이었다. 아구찜도 함께 하기 때문인지 아구, 새우, 꽃게, 쭈꾸미, 조개, 소라, 미더덕등이 들어가 있었다. 다만 아구찜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만 아구가 들어가면 양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먹을 것은 많지 않은데 이 해물찜도 비슷했다. 아구를 빼고 해물만으로 해물찜을 만들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맛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가격이 행사 기간이기는 하지만 2'0000원으로 싸고 해물찜의 양이 많아 어른 서너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맛만 가지고 평가한다면 강남 동태찜이 조금 나낫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는 분이라면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충주 지역에 살며 싸고 맛이 괜찮은 해물찜을 먹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도 괜찮은 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