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13. 두 번째 애완견 - 럭키

럭키, 두번째 애완견

럭키는 다른 강아지들 보다는 영리했지만 역시 케리만큼은 되지 못했다. 다만 럭키는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함께 살았다. 럭키가 한 6개월 정도 됐을 때 일이다. 녀석을 데리고 아침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확인해 보니 뒤에서 딴 짓을 하다가 내가 보이지 않자 차길을 건너려고 무단 횡단을 하다 차에 친 것이었다.

멍청한 애완견

케리를 잃어 버린 뒤에도 여러 번 개를 키웠다. 그러나 처음 키운 개가 워낙 똑똑했기 때문에 다른 개들은 양에 차지않았다. 처음에는 모든 개는 다 똑똑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봐온 개(영화 포함) 중에서 케리보다 똑똑한 개는 없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건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밥 먹을 때는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 같지만 밥 먹는 개를 건들이다가는 물리기 쉽상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특히 식탐이 강한 개(멍청한 개)는 설사 주인이라고 해도 밥먹을 때 옆으로 오면 으르렁 거린다.

그런데 케리는 먹고 있는 밥그릇을 치워도 으르렁 거리지 않는다. 물론 다른 사람이 건드리면 당연히 으르렁 거리지만 주인이 건드리며는 주인을 처다보며 꼬리를 친다. 이런 개를 키우다가 다른 개를 키워보니 모두 멍청했다. 웬 식탐은 그리 많은지 먹을 것을 더 주려고 가도 으르렁 거리기 일쑤였다.

따라서 케리 이외의 개는 별로 정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겨울 방학 때 작은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뒤 강아지 한마리를 얻어왔다. '메리 새끼의 새끼가 케리'이고, 이번에 가져온 강아지는 '메리의 새끼'이기 때문에 촌수로 따지면 케리의 이모뻘된다. 참고로 메리 새끼들은 모두 똑똑했다. 물론 메리도 보통 개 이상으로 똑똑했다. 보통 잡종 개는 새끼를 많이 낳는다. 메리는 한번에 10마리까지 나은 적도 있다.

그런데 가끔 한 마리, 또는 두 마리 정도로 적게 나을 때가 있는데 이때 나은 '새끼들이 보통 똑똑하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대여섯마리씩 새끼를 낳던 메리가 이번에는 새끼를 두마리 났는데 한마리는 '힌색 백구'고, 또 한마리는 '황구'였다. 두마리 중 어떤 녀석을 데려갈까 고민하다가 서울에서는 황구보다는 백구가 어울린다고 해서 데려온 녀석이 럭키이다.

럭키, 두번째 애완견

럭키는 다른 강아지들 보다는 영리했지만 역시 케리만큼은 되지 못했다. 다만 럭키는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함께 살았다. 럭키가 한 6개월 정도 됐을 때 일이다. 녀석을 데리고 아침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확인해 보니 뒤에서 딴 짓을 하다가 내가 보이지 않자 차길을 건너려고 무단 횡단을 하다 차에 친 것이었다.

요즘에는 애완견을 차에 치었으면 차주가 욕을 먹었겠지만 예전에는 개주인이 욕을 먹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럭키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치료해 주었다. 치고 도망간 차주가 원망스러웠지만 방법은 없었다. 다행이 큰 상처가 아니라 얼마 뒤 회복했지만 이 일이 있은 뒤 럭키는 차길을 건너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다.

당시에는 장안동(동대부고 뒤)에 살고 있었고 어머님의 가게는 장안 아파트 2단지 중간에 있었다. 럭키도 풀어놓고 키웠고 럭키의 새끼를 옆집 가게에 분양했기 때문에 럭키는 장안동 집에서 장안 아파트 2단지까지 혼자서 갔다 오곤 했다. 중간에 건널목이 많은데 어떻게 갔다오는지 궁금해서 자전거로 녀석을 쫓아 가봤다.

일단 아무곳에서 길을 건너지 않는다. 보통 강아지들은 도로 한 가운데로 나서는 때가 많은데 럭키는 항상 건널목에서 건넜다. 따라서 건널목을 만나면 쪼그려 앉아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신호가 정확히 녹색으로 바뀌면 일어나서 건널목을 건넜다. 가게까지 가는 동안 나타나는 건널목을 신기하게 '신호를 보고 건너는 것'이었다.

개는 색맹이라고 한다. 따라서 색을 구분하지 못할 텐데 빨간불에서 녹색불로 보행자 신호가 바뀌면 정확히 일어나 건너는 것을 보니 무척 신기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신호를 보고 건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건너는 것이니는 것을 알았다.

럭키, 여우가 된 애완견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럭키도 케리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똑똑했다. 아울러 럭키는 사람과 함께 한 7~8년을 넘게 살았다. 이렇게 사람과 함께 살다 보니 이 녀석은 아예 여우가 됐다. 사람의 희노애락을 모두 다 읽는다. 아울러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주인이 불러도 잘 오지 않는다.

도아: 럭키야!
럭키: (귀찮은 듯 처다 보지도 않는다)

도아: 럭키야~~~
럭키: (귀찮은 듯 힘끔 쳐다본다)

도아: (열받아서 신발을 들고 던지려고 하면서) 럭키야!
럭키: (귀찮은 듯 꼬리를 내리고 천천히 온다)

사람의 희노애락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귀찮을 때는 그냥 부르면 오지 않는다. 목소리에 화가 난 것을 알아야 어슬렁 거리며 오곤했다. 럭키는 힌색 개이고 털이 예뻐서 깨끗하게 씻어 주면 아주 귀엽다. 그런데 이렇게 씻어 주어도 꼭 온몸에 흙을 묻히고 다닌다. 집에서 밥을 줘도 밥도 안먹고 쓰레기 통을 뒤지고 다녔다.

따라서 꼭 병걸린 개처럼 힌 색털은 누렇게 보이고 빼싹 말라 보였다. 그래서인지 녀석도 풀어 놓고 키웠지만 개장수는 아예 잡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또 당시 쓰레기통에는 쥐약이 많았었는데 이런 쥐약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쓰레기통을 그렇게 뒤지고 다니는 녀석이고 자기 새끼들까지 끌고 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졌지만 단 한번도 쥐약을 먹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럭키, 새끼도 똑똑한 애완견

럭키를 얘기하다 보면 럭키 보다는 '럭키 새끼에 대한 얘기'를 해야한다. 럭키는 풀어놓고 키웠기 때문에 주인도 모르게 새끼를 배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발바리와 접이 붙었는지 새끼를 나아놓고 보니 럭키보다는 훨씬 못생기고 다리가 짧은 강아지가 태어났다.

당시 지물포를 하던 부모님께서 지물포 바로 옆집 아저씨게 이 새끼를 분양을 했는데 이 럭키의 새끼가 아주 똑똑했다. 석달 정도 키운 뒤 분양을 했는데 가끔 가게를 찾아가보면 예전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나와서 꼬리를 치곤했다.

강아지를 옆집에 분양했지만 옆집 아저씨는 강아지를 얻어오기는 해도 키울 생각은 없는 분이었다. 따라서 옆집에서 계속 구박을 받던 럭키 새끼는 옆집 보다는 예전 주인인 우리 집을 좋아해서 매번 가게에 와 있었다. 그러나 아버님께서는 이 럭키 새끼를 싫어해서 올 때마다 쫓아 버리셨다.

아버님이 럭키 새끼를 쫓으면 녀석은 살그머니 문 옆으로 간 뒤 앞발로 문을 슬쩍 민다. 그리고 아버님의 표정을 슬쩍보고 아버님이 처다보고 있지 않으면 살며시 앞발을 내려놓고 다시 어머님 근처에 와서 누워있곤 했다.

이외에도 지물포에 불이 날뻔한 것을 녀석이 알고 뛰어 나와 뒷집 연탄 가게로 가서 열심히 짖어 준덕에 불이 날뻔한 것을 막은 적도 있고, 옆집에 나중에 분양되어온 세퍼트 새끼가 밥을 먹지 못하자 인근에서 뼈다귀를 물어다 이 녀석에게 주기도 했다.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어머님이 해주신 얘기로는 예전의 케리만큼 영리하다고 했다. 다시 데려다 키우고 싶었지마 이미 분양한 상태라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이 '럭키 새끼는 굶어 죽었다'. 매번 우리 가게에 와 있는 것이 못마땅했던 옆집 아저씨가 개줄을 채우고 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럭키, 씨받이를 거부한 애완견

이 럭키 새끼를 좋아한 사람은 우리 집보다는 우리 가게에 자주 오시던 손님이셨다. 개를 워낙 좋아하셨는데 너무 똑똑한 럭키 새끼를 보고 옆집 아저씨께 돈은 달라는데로 줄테니 팔라고 사정을 했었다. 그런데 옆집 아저씨가 기르지도 않을 강아지를 팔지도 않고 굶겨 죽인 것을 보고 무척 화가난 모양이었다.

럭키 얘기를 하다가 럭키 새끼 얘기를 하고 또 럭키 새끼를 사려고한 아저씨 얘기까지 한 이유는 나중에 럭키를 이 아저씨게 팔았기 때문이다. 럭키는 우리 집에서 10여년 가까이 함께 살았다. 따라서 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럭키를 팔게된 것은 갑자기사람을 물어댔기 때문이었다.

새끼를 밴 것도 아니도 다른 이유도 없는데 갑자기 사람을 무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풀어놓고 키우던 개를 다시 묶어 두기도 힘들었다. 또 럭키가 나이를 많이 먹었고 새끼 두 마리는 우리집에서 키우기로 한 상태였기 때문에 팔아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정적으로 럭키 새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아저씨가 '씨받이라도 하겠다'며 럭키를 계속 팔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럭키를 럭키 새끼를 좋아했던 아저씨께 팔았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에서 와보니 럭키가 개줄을 목에 건채로 집에서 새끼와 놀고 있었다. 개는 팔아도 보통 주인을 찾아 오기 때문에 럭키를 데려간 아저씨도 럭키가 주변을 보지 못하도록 컴컴한 곳에 가두고 데려갔고 간곳도 장안동에서 상당히 떨어진 구리시였는데 줄을 끊고 용케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녀석을 다시 보니 녀석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이미 판 상태라 달리 방법이 없었다. 다시 그 아저씨가 오셔서 럭키를 데려갔고 그 뒤로 럭키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역시 럭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컷다. 럭키는 새끼들을 데리고 쓰레기통을 뒤졌지만 단 한번도 쥐약을 먹은 적이 없었는데 럭키가 팔린 뒤 얼마되지 않아 럭키의 새끼 두 마리 모두 쥐약을 먹고 죽었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뒤 어머님께 럭키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어머님: 럭키가 불쌍하게 죽었데.
도아: 어떻게요?

어머님: 줄을 끊고 도망을 치자 아저씨가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세퍼트 줄로 묶어두었다는 구나.
어머님: 그러자 그 날부터 아저씨만 보면 울고 한달 동안 밥을 먹지 않다가 죽었다는 구나.

도아: 그러면 그냥 돌려 주시지.
어머님: 그러게 말이다. 말이라도 해줬으면 다시 데려왔을 텐데.

가슴이 아팠다. 왜 녀석을 팔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길렀으면서.

럭키 이후에도 꽤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길러봤지만 럭키 정도로 영리한 강아지도 찾기 힘들었다. 특히 사람들이 깍고, 자르고, 거세한 미니어처(애완견, 개가 아니다)중에는 머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이있는 녀석도 찾기 힘들었다. 처가집에서 요크셔를 길렀었고 처가집에서는 이 요크셔가 똑똑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가 본 강아지 중에서 가장 멍청한 강아지였다.

이런 얘기를 하면 애견인들이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애견인처럼 개를 기르면 개는 더 멍청해 진다'. 개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자신의 본성을 유지하며 자랄 수 있으며, 더 건강하고 더 영리하게 자란다.

설명 추가

이 글에서 사용된 애견인에 대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애견인'은 개를 키울 줄 모르면서 개를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개를 사랑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인위적으로 인간의 기준에 맞추어 깍고, 자르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중성화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거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많은 분들이 중성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거세 보다는 중성화가 더 일반적인 표현으로 보고 중성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중성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성화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중성화를 하는 것을 자주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중성화도 나비님처럼 어려운 선택일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를 가지고 더 이상 애견인을 공격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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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06:51 2007/07/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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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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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일부개고기옹호론자 vs 일부 애견인들

    Tracked from 사진은 권력이다 2007/07/06 09:53 del.

    개고기논란이 있으면 애견인들과의 덧글전쟁은 불가피한것 같다. 그 만큼 자기주장들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견인들의 목소리는 적다. 실제로 강아지를 사랑하지만 개고기는 먹는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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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아키토 2007/07/06 09:03

    예전에 키우던 다래가 생각나는군요..
    학교끝날때쯤이면 집앞에 나와 기다려 줬는데 .. 흠..

    perm. |  mod/del. reply.
  2. 사진 2007/07/06 09:04

    애견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하시군요.
    그 애견인처럼이란것이 성대수술하고 번식못하게 수술하고 그런거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럼 마당에 풀어놓고 밥주고 키우는게 잘 키우는거라는것인가요?
    이 글은 애견인들 니들의 방식은 틀렸다..라는 글을 쓰기위한 글 같네요.
    개를 좋아해서 살아있을때도 좋아하고 죽어서도 뱃속으로 들어가게해 좋아하는다는 말은
    몇분이나 공감할지 모르겠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09:15

      애견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하시군요.

      글쎄요. 뭐가 편견이라는 것인지.

      그 애견인처럼이란것이 성대수술하고 번식못하게 수술하고 그런거 말씀하시는건가요?

      그외도 많습니다.

      그럼 마당에 풀어놓고 밥주고 키우는게 잘 키우는거라는것인가요?

      적어도 종을 말살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이 글은 애견인들 니들의 방식은 틀렸다..라는 글을 쓰기위한 글 같네요.

      정말 편견이 심하시군요. 극히 일부로 전부를 평하니...

      개를 좋아해서 살아있을때도 좋아하고 죽어서도 뱃속으로 들어가게해 좋아하는다는 말은 몇분이나 공감할지 모르겠네요.

      공감하라고 쓴 글이 아니니 신경 끄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자취폐인 2007/07/07 04:09

      애견인이라면 자유롭게 키워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가 말하는 애견이란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견을 만드는 것이지 견이 원하는 환경을 주지는 못합니다. 주인이 원하는 환경에 개를 맞춰서 키우고 그 안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이지요. TV동물농장인가 그 프로그램 보다보면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많이 보이는데 개가 살아야 할곳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넓게 트인 마당이나 자연입니다. 야생의 습성을 전부 가진다면 이미 애견이 될수가 없지만 애견이 되는 최소한의 주인의 대한 개의 충성과 개의 최대한의 자연습성을 유지시켜주는것이 진정한 애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도아님의 말하신 의도도 기존의 대부분의 애견인들의 행태를 말하시는 겁니다. 개를 키우기 위해서 성대수술하고 꼬리를 자르고 번식못하게 하는 것 과연 그것이 개를 위한 행위일까요? 절대 그럴리가 없지요? 인간의 잣대에 의한 애완견의 조건에 강제로 맞추는 것 밖에 안됩니다. 컵강아지 아시죠? 과연 생물학적으로 인위적으로 소형종을 교배시켜서 나온 열성종자를 가지고 귀엽다고 인간의 기준으로 만들어서 키우는게 얼마나 애견스러운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3. 미르~* 2007/07/06 10:42

    사실 아파트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치고,
    '애견인'으로 부를만한 사람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데서나 변을 보게 하고, 주변 사람들은 생각안하고 짖고 울게 만들거나,
    그게 아니라면, 성대수술을 하게 만들죠...
    고양이의 경우, 발정나서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애완용으로 기르기 좋게 인위적으로 미니어쳐라는 종을 만들어내기도 할 정도이니 원...

    사랑하기 때문에... 성대를 잘라내고,
    사랑하기 때문에... 성기능을 제거해버렸겠죠...

    사람한테 그랬으면 대번에 잡혀갔을 텐데...
    그러고도 '애'견인 이라고 하실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10:44

      자취폐인님이 글을 다셨을 때까지만 해도 "아파트에 살았는지 짓지 못했다"고 해서 무슨 뜻인가 했습니다. 거세만 하는 줄 알았지 성대 제거까지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애견가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은 이런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기 때문에 한 소리입니다.

  4. 미르~* 2007/07/06 10:59

    맨 아래 단락의 말은 도아님께 한 말이 아니라,
    자신을 '애견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일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말입니다..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코멘트를 달았네요.;;
    죄송죄송~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11:02

      저한테 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답글이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보군요.

  5. 주딩이 2007/07/06 12:32

    주위에 아파트에 살명서 강아지를 기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약 50%는 성대제거를 했더군요.. 솔직히 짖을려고 하는데, 소리는 쉰소리 비스므리하게 납니다.. 솔직히 불쌍해 보이죠. 같이 데리고 살려고 목소리를 없애는 것이 애견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의 애견 사랑 방식은 아직 국내 일반 제도적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문화와의 괴리감도 그렇구요.. 복날도 가까워 오는데 자꾸 개소리(??)만 하네요..ㅋㅋㅋㅋ. 더운데 건강 조심하십시오. 도아님...^^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15:30

      저도 국내 애견인들의 개사랑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도 먹지 못하는 음식을 먹이면서 개옷등 장신구에 그많은 돈을 들이는 것 자체를요...

  6. Booo 2007/07/06 14:29

    전 어릴때 길렀던 진돗개가 비교되네요. 집이 산속 군인관사라 안묶어 놓고 길렀는데 스스로 사냥법을 깨우쳐 꿩도 잡아오고 집에 있는 쥐도 전부 잡아 죽이더군요. 훈련도 잘 되어서 기본적인 명령은 다 알아들었습니다. 나중에 강원도 양구로 이사가게 되었는 데 거긴 군인아파트라 개를 못길러 양구대교 옆 군초소에 맡겨 군인들이 길렀습니다. 짭밥먹고 산타고 멧돼지 상대도 하다보니 덩치도 더 커지고 스피드도 엄청나지더군요. 덕분에 양구대교 인근 개들에게 씨를 뿌려 인근 개들이 전부 하얗게 되었다는 전설이..... 어쨌든 4년정도 뒤에 양구대교를 건널일이 있어 저만의 신호로 그 개를 불렀는데 여전히 알아듣고 꼬리치며 달려오더군요. 눈물나도록 반가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15:31

      그러셨군요. 정말 반가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준 개라서 가지고 나올 수는 없었나 보군요.

  7. MADOG 2007/07/06 15:29

    흔히들 개가 색맹이라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케빈은 빨간색과 노란색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했었거든요.
    정말 똑똑한 개들은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적당한 양만 절제하듯이 챙겨 먹더군요.

    그리고, 케빈은 수명이 다해 죽었습니다. 아마도...빌어먹을 수의사가 제대로 처방을 한 게 맞다면.(좀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제가 전공이 그 쪽 방면이라 의사나 수의사, 약사 등을 신뢰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덧붙여
    몇달 전, 우연히 도아님의 블로그에 들어 왔다가 글을 읽고 저와 취미나 가치관이 무척 비슷하신 것 같아 늘 공감하고 있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15:32

      저도 색맹이라는 얘기를 듣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부는 모릅니다. 다만 신기하게 신호가 바뀌면 알아차리는 것을 보고 사람을 보고 그러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8. 민트 2007/07/06 21:58

    앞으로 애완견 이야기 계속 올라오는건가요?? 너무 기대되는데요. 전 개를 어릴때 정말 키우고 싶었는데 부모님 맞벌이 하시고, 하여튼 사정이 안되서 개를 못 키워봐서 이런 이야기를 읽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개들도 정말 지능차이가 뚜렷하군요. 지인 두명이 개를 12년 이상 키웠는데 개를 오래 키우면 사람이 된다고 하더군요 ㄱ-;;

    도아님과 저는 거의 비슷한 애견관을 가지신 것 같은데 중성화 수술에서만 저랑 약간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신 듯 합니다. 중성화 수술의 장점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수술을 하면 견/묘들의 생식기 계통 질병 발병도 줄이고, 가출했을때 원치 않는 임신도 막을 수 있고, 개체수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살다 가출한 경우가 아닌 길견/묘들에게 무한 반복되는 임신/출산은 수명도 단축시키고...

    제가 지금 호주에 있는데 호주에서는 동물보호소에서 기본적으로 백신접종, 마이크로칩 이식, 중성화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한 후 견/묘들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분양시에 물론 소액의 돈을 지불하기는 하는데 이 세가지를 개인이 했을때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값이고 가정에서 키우는 견/묘들도 많이 중성화를 시킵니다. 물론 새끼를 낳게해서 분양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굳이 새끼를 볼 게 아닌데 중성화를 시키지 않으면 발정기때 견/묘들이 본능때문에 힘들어 하는 걸 막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에 길견/묘들 문제가 많고 보호소도 사실상 30일 기준으로 안락사 시키는 현실에서 중성화 수술로 개체수 조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7 06:30

      계속은 아닙니다. 사실 기억에 남는 애견이 케리와 럭키인데 모두 한번씩 올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올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거세라는 표현 보다는 중성화 수술이라는 표현이 더 많은 것으로 봐서는 이 표현이 더 일반적인 것 같아 저도 중성화 수술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은 알아도 성대 수술 까지 하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올리고 보니 많은 부분이 중성화 수술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성화 수술로 개를 키우는 사람을 좋지 않고 보는 부분은 고칠까 합니다.

  9. 나비 2007/07/07 02:29

    애견인처럼 개를 기르면 개는 더 멍청해 진다.. 이 말이 좀 거시기 하네요.
    애견인이라는 큰 범주에는 저도 포함되는데..

    아마 쇼독으로서의 브리딩 개들은 이상한 녀석만 보셨나 봅니다.
    한번쯤 애기들이랑 애견 박람회 한번 가보세요. (혹, KKC주관이라면 제가 표를 드릴수도 있답니다.)
    쇼독인 녀석들이 얼마나 똑똑한 녀석들도 많은지 아실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자꾸만 얘기가 나와서 언급하지면, 중성화나 성대수술을 자신만의 욕심으로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저도 예전 중성화랑 성대수술을 시켜 봤거든요.
    수술전후로 너무 맘이 아파서 안고서 내내 울었던 기억입니다.
    훈련소를 3개월을 보내도 안 고쳐지는 짖는 버릇과 자궁암으로인한 수술이었는데요. 저처럼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사는 기억으로 인해 다시금 아파할수도 있다는 사람을 기억해 주세요.
    사실 얼마전 백구 포스팅도 도아님의 중성화이야기에 급 우울해져서 쓴글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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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폐인 2007/07/07 04:23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상 개를 안에서 키우는 것이 아마 쉽지 않은 이야기 일 것입니다. 외국같은 경우야 땅이 넓어 서인지 인식이 나아서 인지 모르지만 밖에서 키우는 경우와 풀어서 키우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개를 좀 개답게 만들어주면서 애견스럽게 키운다고 생각이 드네요. 중성화와 성대수술이 나비님과 개사이를 보다 가까이 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란 것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개의 고통을 이해하신다는 것에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전 유기견만 3마리를 넘게 키워봤는 결과 개에대한 인위적인 수술행위는 개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나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은 없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물이라는 것이 있는 그대로 문제가 없을때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순리적인 겁니다. 유기견생각나서 급우울해져서 써봅니다. 그냥 이런경우도 있다는 뜻에서 써본 글입니다. ^^

    • 도아 2007/07/07 06:36

      애견인처럼 개를 기르면 개는 더 멍청해 진다.. 이 말이 좀 거시기 하네요.

      여기서 애견처럼은 꼭 중성화 수술에 성대 제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를 지나치게 끌어 안고 개의 행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제가 이런 견해를 가진 것은 주위에서 본 상당히 많은 애견들(근본적으로 개의 잘못이 아니라 기르는 사람의 잘못입니다)은 정말 멍청합니다.

      물론 대회에 나온 개들은 고르고 골랐으니 당연히 똑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보는 애완견들은 아닙니다. 멀리 얘기할 것도 없이 제 처가집만 보겠습니다.

      요크셔인데 정말 멍청합니다. 저는 원래 멍청한 종자로 알았습니다. 처가집 요크셔의 어미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말도 잘 알아듣고 애완견 치고는 상당히 똑똑하더군요. 품종이 같은데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자란 환경탓입니다.

      위에서 애견인은 개를 기를 줄 모르면서 스스로 개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모든 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잘못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수정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성화에 대한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부분으로 개를 기르는 사람을 욕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나비님처럼 고민어린 선택을 하는 분도 많다는 것을 알갔기 때문입니다.

    • 나비 2007/07/07 17:59

      같은 품종뿐 아니라 같은 어미에게서 같이 태어난 동태견들도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답니다.
      머리의 나쁨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훈련에 열중하려는 성향의 차이라고 할까요? 의지박약이랄까..ㅎㅎ
      말씀처럼 환경탓도 맞구요 그에 앞서 개의 성향과 품성에도 기인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개의 머리가 좋아봐야 얼마나 다들 차이가 나겠습니까..더군다나 동일견종에서는..ㅎㅎ
      방호훈련이나 기본복종훈련을 시켜보면 유독 말 안듣고 안따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훈련의욕이 없는 녀석들이죠. 그래서 자견을 고를때 이런것들을 주의하여 고르시면 좋은 녀석을 고르실수도 있을꺼예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D

    • 도아 2007/07/09 04:10

      나비님 글을 읽다 보니 꼭 개에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저 역시 동견 중 지능 차이는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로든 처가 집의 경우 처가집 개는 정말 멍청합니다. 주인도 몰라보고 아무리 많이 본사람도 짓고, 처음 본 사람이 손짓하면 꼬리치고 집안 아무데나 똥 싸고 다니고...

      그런데 이중 상당수는 기르기를 잘못 길렀기 때문입니다.

  10. rainblue 2007/07/07 23:25

    럭키가 너무 불쌍하군요.
    함께 있었다면 럭키도, 럭키 새끼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을텐데..
    그리고 옆집의 그 아저씨는 정말 '개만도 못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9 04:11

      예. 새끼가 모두 죽고 나니까 럭키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사간 사람이 알려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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