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13. 첫 애완견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이고 개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러나 개고기를 먹는 사람 중에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다만 좋아하는 방법은 다를 것으로 본다. 개를 좋아하면서 어떻게 개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난 근본적으로 개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종을 말살하는 행위(거세)를 할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하다.

나는 개고기를 좋아하지만 또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개를 키워봤고 또 개에 대한 추억이 많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개 중 첫번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기른 케리라는 잡종이었다. 요즘은 개의 이름도 한국식으로 많이 지어 준다. 그러나 당시에는 사람의 이름을 강아지 이름으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케리라고 불렀다.

작은 할아버지댁에는 메리라는 잡종 개가 있었다. 이 메리가 난 강아지를 이모님 댁에서 키웠고 이모님댁 개가 진도개와 접을 붙어서 난 강아지가 케리였다. 두 마리를 나았다고 하는데 그중 한마리는 죽고 한마리만 살아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한달밖에 안된 녀석이 아주 토실 토실했다. 보통 강아지는 분양을 해도 석달 지난 뒤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우리(누나, 동생, 나)가 시골에 내려갔을 때가 한달 정도 됐을 때였다. 그리고 다시 시골에 내려오기 힘들기 때문에 젖도 떼지 않은 녀석을 라면 상자에 담아 서울로 데려왔다.

지금도 기차에 개를 태울 수 없지만 당시에는 기차에 개를 태웠다가는 강아지를 압수 당하기 때문에 라면 박스 한쪽에 숨구멍만 터주고 오는 내내 불안해 하면서 강아지를 기차에태워 가져왔던 기억이 있다.

태어난지 채 한달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똑똑했다. 따로 대변을 보도록 가르치지는 않았는데 똥을 쌀 때는 라면 상자에서 나와 대변을 보는 것이었다. 이 라면 상자가 따로 집을 만들어 주기 전까지 케리의 집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어머님: 케리가 무척 똑똑한데.
도아: 왜요?
어머님: 마루의 미닫이 문을 긁어대서 문을 열어 주니까 마당에서 똥을 누고 오던데.

채 두달이 되기 전이고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대변을 밖에서 볼 정도로 똑똑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케리가 이렇게 대변을 밖에 보는 것은 케리의 깔끔한 성격 때문이었다. 처음 키워본 강아지였기 때문에 정말 귀여워했다. 그러나 개가 귀여워 끌어안으면 항상 부모님이 하시는 얘기는 같았다. 개가 사람의 손 때를 타면 안되니까 가끔 쓰다듬기는 해도 끌어안고 다니지는 말라는 것[1]이었다.

처음 키웠던 이 케리에 대한 추억은 정말 많다. 과연 강아지들 중 '소유 개념'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가 있을까? 케리는 소유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물건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고 그 물건 주인이 아니면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곤했다. 아울러 자기집, 밥그릇에 대한 애착도 상당했다.

옆집: 빨리좀 나와봐
도아: 왜요?
옆집: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케리가 자꾸 물으려고 해서.

옆집 아주머니이고 또 잘알기 때문에 물으려고 하는 때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물으려고 한다고 해서 나가 보니 아주머니가 물청소를 하면서 계단에 놓인 물건에 물이 들어갈까봐 옆으로 치우려고 하니까 케리가 그 물건을 물고 으르렁 거린 모양이었다. 어머님 물건인데 옆집에서 손을 대니 못대게 한 것 같았다.

이외에도 많다. 나는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 덕에 나와 동생 모두 어머님께 얻어 맞고 있었다. 이때 케리가 방으로 들어왔다. 마루에는 미닫이 문이 있고, 또 방은 여닫이 문이었다. 마루의 미닫이 문은 케리가 열 수 있었다. 그러나 방의 여닫이 문은 손잡이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들어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어떻게 된일인지 방으로 들어왔다. 확인해 보니 마루를 통해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부엌을 지나 방 뒷편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고는 빗자루를 든 어머님 손을 가볍게 물어서 내려놓는 것이었다. 마치 때리지 말라는 것 같았다. 결국 케리 때문에 어머님께서는 꾸지람을 그만 두셨다. 그러고는

어머님: 케리야. 너는 사람이 환생한 모양이다.

또 케리는 정말 깔끔했다. 지금이야 풀어놓고 키우면 걸릴 가능성이 많지만 예전에는 묶지 않고 그냥 풀어놓고 키우는 집이 많았다. 케리도 마찬가지였다. 케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30분 정도는 밖에를 돌아 다니다 들어왔다. 이때 밖에 똥을 싸고 오는 듯했다. 그리고 밖에서 돌아오면 온몸을 혀로 핥았다. 따라서 비가 온 뒤 밖에를 나갔다 와도 항상 깨끗했다. 목욕을 시켜주기는 하지만 목욕이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또 개 치고는 특이하게 소유 개념이 있었다. 따라서 자기집, 자기 밥그릇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케리의 집은 라면 상자였다. 그런데 누가 이 라면 상자를 건드리면 그냥 두지 않았다. 가끔 내가 라면 상자를 발로 차면 밖에 나가있다가 잽싸게 들어와서 나를 보면서 멍멍 짓었다. 마치 자신의 집을 건드리지 말라는 듯.

밥그릇에 대한 애착도 상당했다. 한번은 집에서 닭고기를 먹고 그 뼈다귀를 케리에게 준적이 있다. 보통 강자지들은 맛있는 것을 주면 바로 다 먹어 버린다. 그런데 케리는 혀로 핥기만 할 뿐 먹지 않았다. 그래서 장난 삼아 케리가 밖에 있을 때 밥그릇을 몰래 숨겨 버렸다. 잠시 뒤 밥그릇이 없어진 것을 알자 케리는 나에게 와서 멍멍 짓는 것이었다. 물론 장난으로 숨긴 것이라 바로 찾아 주었다[2].

케리는 정말 사람이 환생했다 싶을 정도로 똑똑했다. 모르는 사람이 건들면 바로 물어 버릴 정도로 사나웠다. 그러나 모르는 아이들이 귀를 잡아 땡기고 말을 타고 놀아도 가만히 있을 정도로 아이들과 어른에 대한 대접이 달랐다.

요즘 아이들도 비슷하겠지만 당시에 유행하던 것이 병아리였다. 나 역시 병아리를 사와서 사과 상자 같은 곳에 두고 키웠다. 처음에는 병아리던 녀석들이 차츰 커지자 이제는 사과 상자를 빠져 나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빠져 나온 녀석들이 대문밖으로 나가면 케리가 모두 입으로 물어서 사과 상자에 가져다 놓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들을 단 한번도 가르쳐 본적이 없는데 케리는 알아서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녀석의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로 좋아했다. 당시 아버님께서는 사우디에 가 계셨고 어머님께서는 일일공부라는 시험지를 돌리셨는데 가끔 케리를 데리고 일일공부를 돌리셨다. 주인을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먼저가는 케리를 데리고 어떻게 일일공부를 돌리셨는지 궁금해서 어머님께 여쭈어 봤다.

도아: 그럼, 갈림길에서는 어떻게 해?
어머님: 갈림길에서는 가지 않고 가운데 앉아 있어.

주인 보다 먼저 가지만 길을 모르기 때문에 갈림길을 만나면 가지 않고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사실 케리에 얽힌 얘기를 하면 책 한권을 써도 부족할 정도로 많았다. 정말 사람이 환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산책을 갔던 케리가 집으로 돌아 오지 않았다. 조금 늦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 갔다 왔지만 여전히 케리는 집에 없었다. 어머님께 물어 봤지만 어머님께서는 잊으라는 얘기외에는 하지 않으셨다. 당시 케리는 10개월 정도됐고 똑똑하다는 소문이 온동네에 나있는 상태라 잡종이지만 진도개를 가지신 분이 씨를 받겠다고 해서 진도개와 접을 붙인 상태였다. 한달만 있으면 귀여운 강아지가 태어났을 텐데 이때 없어진 것이었다.

지금 생각으로는 당시 동네에 많이 돌아다니던 개장수가 잡아간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돌아오지 않는 케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돌아오지 않는 케리를 생각하며 밥을 먹을 때 목이 매던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또 몇 년간은 보신탕 집에 갖혀있는 개들을 보면 케리가 아닌가 싶어서 불러 보곤했다.

이 것이 첫 애완견 케리와의 인연이다. "똑똑한 개는 주인의 신변이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집을 나간다"고 한다. 나를 달래주기위해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이렇게 믿었다. 개장수가 잡아간 것이 아니라 주인을 위해 집을 나간 것이라고...

관련 글타래


  1. 대부분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거의 개를 끌어안고 산다.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좋을지 모르지만 과연 당하는 개 입장에서도 이렇게하는 것이 좋을까? 개는 끌어안고, 자르고 거세하는 등 자신의 압맛에 맞게 고쳐 키우는 장난감이 아니다. 개도 생명이며 따라서 개는 개답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2. 이때처음 강아지에게 닭 뼈를 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닭뼈를 먹은 케리는 닭뼈의 일부가 목에 걸렸는지 근 일주일 넘게 다른 음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7/07/05 09:04 2007/07/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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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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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2007/07/05 10:46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ㅠㅠ 정말.. 케리와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았을텐데 미견박명;인지.. 제 친척집에도 정말 똑똑한 요크셔테리어 1년 6개월 키우다가 예방접종인가 뭔가 주사를 맞혔는데 쇼크가 와서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평범한 개들은 주인과 같이 오래 행복하게 사는데 유독 똑똑한 개들이 안타깝게 죽는 것 같습니다. 케리 이야기 자주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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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26

      지금까지 살면서 케리만큼 똑똑한 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케리 뒤에는 역시 메리의 새끼(촌수로는 케리 이모)를 데려다 키웠는데 이 녀석 역시 상당히 똑똑했습니다. 그리고 한 7~8년 함께 살았습니다.

  2. 미르~* 2007/07/05 10:46

    똑똑한 개는 정말 흔치 않은데, 도아님은 운이 좋으셨네요~
    글 중의 내용들로 미루어보면, 여느 사람 못지 않은데요?

    어렸을 적의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계실 정도면,
    정말 많이 좋아하셨나봅니다~ :)

    저도 문득 어렸을 적 키웠던 녀석들이 기억나네요...
    좋아하기도 많이 좋아했지만, 많이 괴롭혔었는데...
    동물들도 사후세계에 가거나, 환생한다면... 원망하고 있지는 않을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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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27

      저도 좋아도 하고 괴롭히기도 했던 녀석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억으로는 세상을 산 것으론 저보다 적은데 저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3. monger 2007/07/05 11:01

    주당 사전 모임서 잠깐 개고기 얘길 했던게 기억납니다. ㅎㅎ 저도 어릴 적에 닭뼈를 먹였었는데 강아지가 토하고 난리가 나더군요; 닭뼈가 세로로 쪼개져서 그런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은데..케리가 참 똑똑한 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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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28

      예. 다른 뼈하고는 달리 닭뼈는 세로로 쪼개지고, 이 뼈가 목에 걸린다고 하더군요. 이뼈가 빠지면 상관없는데 빠지지 않으면 죽기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4. 주딩이 2007/07/05 11:13

    저도 어릴 적 충주에 살때 집에서 변견을 키운적이 많았죠.. 제 기억으로는 모두 합치면 5~6 마리 정도였던것 같아요.. (물론 한마리씩 키웠죠..^^) 이름은 항상... 메리..ㅋㅋㅋ 무조건 메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죠.. 결론은 늘 어머님의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한마리씩 사라져 갔습니다. T.T 그래도 참 이뻐했었는데....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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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28

      시골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대부분 살림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5. THIRDTYPE 2007/07/05 11:20

    예전 울집 강아지도... 모르고 닭뼈를 줘서 죽은적이 있다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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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29

      개를 처음 키울때에는 모두 같은 실수를 하는 것 같더군요.

  6. rainblue 2007/07/05 13:29

    저도 개고기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서 사람다음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동물이 강아지(개) 입니다. 키우기도 많이 키웠구요.
    도아님의 경험을 비추어 봐도 (저도 역시) 개는 순종보다 잡종이 더 똑똑한것 같아요. ^^

    저희 큰집의 말만한 잡종견의 이름은 도끄 였다죠. 도끄(dog)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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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30

      저는 순종은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처가집에서 요크셔하고 검은색의 코카니얼(정확하지는 않습니다)을 키운 것을 봤는데 키우기를 잘 못키워서 그런지 요크셔는 정말 멍청하고 코카니얼은 조금 낫지만 역시 똑똑하다고 보기는 힘들더군요.

  7. MADOG 2007/07/05 15:16

    일반적으로 잡종이 단순 복종 훈련엔 더 강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종에 관계없이 자의식이 강한 놈이 똑똑한 것 같습니다.
    Quill란 영화를 보면 새끼 골든리트리버 중 떨어져 불렀을 때 오지 않고 '왜 부르는데?'란 눈빛으로 그 자리에서 고개만 돌려 쳐다보는 녀석을 장애인 안내견 훈련소로 보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12년간 같이 살다 재작년 이맘때 생을 마감한 저희 집 개도 케리와 비슷한 성격이었나 봅니다.
    그 녀석도 잡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케빈)도 비슷하군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저희 집에 화장실에 2개인데 늘 볼일을 해결하던 거실 쪽 화장실이 문이 잠겨 있었고, 나머지 1곳은 안방 내에 있는데 안방 문도 닫혀 있자, 무척 급했는지 멀리 베란다로 돌아서 창문을 뛰어 넘어 안방 화장실로 급히 뛰어 들어가 변을 보더군요.
    또, 소유욕도 어찌나 강하고 눈치가 빠른지 아무리 장을 많이 봐와도 자기 물건을 사오는 날은 어김없이 펄쩍펄쩍 뛰며 내놓으라며 재촉을 하더군요.
    아, 그리고 1~2개월 다른 종의 2마리를 같이 기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녀석들을 데려 온다는 전화를 듣자 말을 알아들었는지 소파 상단에 올라가 서글프게 한두시간 울던 일도 있었네요.
    워낙 똑똑한지라 개는 먹는 걸로만 아셨던 저희 아버지께서도 이놈만은 정말 사랑하셨습니다.
    지금도 전 늘 그리워 한답니다. 이제 제 나이도 마흔을 향해 가는데 앞으로 개를 다시 키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 7살때부터 동물을 죽여서 그걸 제가 먹는다는 것이 너무나 싫어 30년 동안 육식(계란포함)이라곤 입에도 대지 않다가 몇 년 전부터 건강 문제로 조금씩 고기를 먹는 사람이지만, 개고기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말 깊이 있는 고민 한 번 해본 이들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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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32

      예. 그래서 잡종(변견)이 사냥개로서는 더 낫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키우던 개는 수명이 다한 것인가요?

  8. MADOG 2007/07/05 15:25

    아, 그리고 저도 어릴 때 집에서 소 키워보신 분들에게 들은 얘긴데, 소가 개보다 주인 더 잘 알아보고 따른다고 하더군요. 도축장에 끌려가는 날이면 어찌 아는지 먼저 눈물이 글썽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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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33

      예.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개보다 똑똑한 가축도 많습니다. 말은 몇개 국어를 한다고 하죠.

  9. 나비 2007/07/05 21:10

    믹스녀석들이 병에도 강하고 똑똑한 녀석들이 많죠. 인간또한 그럴려나요? ㅎㅎ
    아..그리도 닭뼈 외에도 초콜렛 포도..양파..등등 줘선 안될 것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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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06 04:34

      우리 집에서 기르던 개는 사람이 먹던 찌거기를 주기때문에 초콜릿과 같은 것은 줘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초코릿, 포도, 양파도 안된는 모양이군요.

      뜨거운 떡 같은 것은 먹으려고 하다가 이가 빠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10. 자취폐인 2007/07/06 04:06

    저도 멍멍이 요리 좋아합니다. ^^ 솔직하게 정말 맛있다고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아님 말씀대로 살아있을때나 죽어있을때나 언제나 좋아합니다.
    제가 2년전에 기르던 개가 있었습니다. 요크셔테리아 암컷이었죠.
    그 개는 소위 유기견 이라고 불리우는 개였습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 얼쩡얼쩡 거리길래 친구녀석
    과 먹이도 좀 주고 했더니 졸졸 따라다니길래.. 친구랑 상의해서 키워보자고 합의를 보고 친구녀석이 털깍기고(털이 얼마나 엉켰는지 거북이 등껍질 못지않았습니다.) 제가 가축병원에 데리고 가서
    주사맞히고 했습니다. 피부병에 영양실조에 결막염에 이래저래 몸성한 곳이 없었던 놈이 었지요
    이름은 제가 그당시에 한참 베드민턴에 미쳐있던 때라(물론 친구녀석도 같이..) 셔틀콕(베드민턴공)이 생각나서 "콕" 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넘이 전 주인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나 봅니다. 손이 머리 쪽으로 가면 정확히 말하면 손이 머리 이상 올라가면 도망가려고 합니다. 손에 뭔가를 들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봐도 개를 손으로 때렸거나 물건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괴롭힌듯 싶더군요
    그리고 아파트에서 데리고 살았는지 짖지를 못합니다. 꼬리도 짤라서 짧다못해 없어 보이더군요.
    아무튼 꼴도 엉망이고 해서 이래저래 씻기고 약발라주고 먹이고 하면서 점점 친해졌습니다. 다행히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우리를 주인으로 완전히 인정하고는 멀리서 불러도 달려올정도로 말도 잘알아듣고 요상하리만치 똑똑하기도 하더군요. ㅎㅎ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나이도 많았던 개인지라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새끼를 못낳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6 04:36

      처가집에서 기르던 요크셔와 비슷하게 생겼군요. 처가집에서 기르던 요크셔는 귀엽기는 한데 정말 멍청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개 중에 가장 멍청했습니다. 아마 개도 키우는 방법에 따라 지능 지수가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이 녀석의 어미는 그래도 꽤 똑똑한 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개는 아무리 멍청한 개라고 해도 년차가 오래되면 꽤 똑똑해 집니다. 보통 개도 사람과 한 10년 살면 거의 여우에 가깝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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