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14. 견자단의 정무문

견자단 정무문

이소룡 정무문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드라마를 만든 작가에게 감탄하게된 작품이다. 마적에게 가족을 잃고 상해로 상경, 폭력 조직 보디가드로 활동하다 인생의 스승 곽원갑을 만난다. 스승 문하에 입문하지만 과거의 경력 때문에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형제들. 스승 곽원갑의 의문의 죽음과 이 죽음을 통해 사형제와 까가워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소룡 정무문과 거의 같다.

목차

견자단

내가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알게된 것은 영화가 아니다. 당시 대학원에 다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앞에 비디오 방 체인점이 생기면서 무협 시리즈는 편당 500원씩 내려 받았었다. 그래서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의 비디오(사조영웅문, 신조협려 등)를 토요일에 빌려갔다가 월요일에 반납하는 방법으로 서너편씩 빌려다 봤다.

김용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김용 작품을 비디오로 만드는 때가 많지만 이첨승 감독 작품이 아니면 거의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감독을 한 것은 원작을 너무 으로 해석한 때가 많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김용 작품이 무협 비디오로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 역시 보지 않는다. 그 이유도 비슷하다. 지나치게 Computer Graphics에 의존하고 작품을 ''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로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 작품만 봤다.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 작품을 모두 보고 나자 이제는 따로 볼만한 무협 비디오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비디오 가게 한 구석에 박혀있던 정무문을 보게됐다. 이소룡이라는 이름 때문에 보게된 비디오이지만 의외로 첫편부터 견자단화려한 액션탄탄한 스토리에 반해 나머지도 계속 보게되었다.

견자단 정무문

이소룡 정무문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드라마를 만든 작가에게 감탄하게된 작품이다. 마적에게 가족을 잃고 상해로 상경, 폭력 조직 보디가드로 활동하다 인생의 스승 곽원갑을 만난다. 스승의 문하에 입문하지만 과거 경력 때문에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형제들. 스승 곽원갑의 의문의 죽음과 이 죽음을 통해 사형제와 까가워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소룡의 정무문과 거의 같다.

특히 정무문 진진이 마지막에 문을 차고 나가는 장면은 견자단 정무문이 가장 비슷하다. 이연걸도 정무문 진진으로 열연한 적은 있지만 이소룡의 강력한 액션에는 견줄 수 없었다. 견자단 정무문을 보면서 견자단 액션을 좋아한 이유는 홍콩 배우중에는 몇안되는 강력한 액션을 구사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첫장면

견자단 정무문 첫 장면이다. "일대를 풍미했던 거성 이소룡에게 바침"이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나온다. 이소룡 정무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드라마를 상당히 잘 풀어냈다.

오프닝

오프닝 끝 장면이다. 이소룡 정무문의 끝 장면을 견자단 정무문 오프닝 마지막 장면으로 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소룡 만큼 강력한 이단 옆차기를 쓰고 있다.

정무문 마지막 장면

견자단 정무문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소룡 정무문은 이단 옆차기를 옆에서 잡았는데 견자단 정문문은 앞에서 잡았다. 이소룡 이후 견자단 만큼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 배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시트콤 - 세친구라는 글에 minerva님이 남긴 댓글을 보고 갑자기 견자단 정무문이 생각났다. WMV 형식의 파일은 모 무협 비디오 전문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가지고 있었지만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았다.

Korea.com에서는 VCD 수준 정도의 AVI 파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한편 당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서 내려받지 않았었다. 원래 비디오는 13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Korea.com에서 제공했던 AVI 파일은 비디오 하나를 두 편으로 쪼갠 듯 30편 가까이 됐다.

그러다 오늘 최고의 시트콤 - 세친구 달린 'minerva'님 글을 보고 다시 인터넷을 찾아 보니 Korea.com에서 제공한 파일과 비슷한 파일(VCD 화질 정도)이 인터넷에 돌아다닌 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려받아 오랜 만에 추억을 되세기며 견자단 정무문을 보고 있다. 그런데 다시 봐도 견자단 액션이 이소룡과 가장 비슷하다. 예전에는 무척 못생긴 얼굴로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 얼굴도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같지 않은 것 같다.

드래곤 볼을 보면 20분 마다 손오공과 무천도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마치 그 장면과 비슷한 장면과 음악이 삽입되어 있다. DVD 세트에는 다행히이런 장면이 없다.

남은 이야기

견자단 정무문 DVD

결국 견자단 정무문 DVD 세트를 구입했다. 글에서 사용한 화면 중 앞 세컷은 DVD, 마지막 한 컷은 인터넷에서 구한 영상으로 잡은 것이다. 불루레이가 있었다면 불루레이를 구입했을 텐데 화질은 아직도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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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7/23 17:13 2007/07/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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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코프 2007/07/23 18:51

    부모님께서 비디오 가게를 하셨기 때문에 마침 비디오로 나온 이 영화를 처음 보고는 반해서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물론 나중에 알았지만 드라마 였더라고요 -_-;;

    아무리 봐도 그 비디오는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짜집기한 듯 (...)
    예전에 클럽박스에 AVI가 올라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OTL

    많은 홍콩 액션 배우들이 있지만 견자단 만큼의 쾌락(?) 을 보여주는 배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4 06:58

      파일은 이미 받은 상태라 더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비디오의 내용과 KSB 방영 내용이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디오가 2회분을 합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2. Alphonse 2007/07/23 19:00

    무협은 진짜 좋아 하는데... 이상하게 비디오는 안보게 되더라구요. ^^;;;
    왠지 제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 없기에...;;; 그리고 상상도 화면에 주어지는 것만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책은 제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도 있고 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
    책을 더 선호 하는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4 06:59

      적어도 이 비디오는 한번 봐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3. myst 2007/07/23 20:48

    저도 정말 좋아하는 무협드라마입니다. KBS에서 밤늦게 해주는거 보고서 감동했습니다. 무술 액션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그 이후에 여러 무협드라마를 찾았지만 저만한 퀄리티의 드라마는 거의 없더군요. 유일하게 천룡팔부랑 사조영웅문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확실히 요즘 무협드라마들은 CG를 너무 많이써서 재미가 반감되더군요. 그래서 앞에 한두편 보다가 말게 되더군요.

    견자단은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가 요즘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 괜찮은 무술영화를 찍었는데 한국에는 거의 개봉되지 않고 있네요.
    아마도 진짜 무술가 출신의 배우로서 마지막이 될지 모릅니다. 요즘은 CG랑 와이어로 도배를 하기 때문에 무술의 질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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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24 07:00

      예. 저도 견자단의 액션에 반해 좋아하게 된 배우입니다. 철마류의 일인자라고 하죠. 액션은 정말 확실합니다.

  4. 최고의 무협드라마 2008/08/11 01:51

    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물 중에서요.
    견자단이 전 참 잘 생긴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ㅎㅎ.
    저는
    [쌍절곤은 아무나 돌리는게 아니야]
    라는 대사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재방송도 두어번 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누나까지도 아마 무술가였죠? 국내에 개봉하기에는,
    한국관객들은 요새 그러한 무협영화를 보지 않을것 같아서인거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좀 아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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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11 19:27

      저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생김새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5. 2008/12/16 21:40

    아! 10년 여 전에 KBS 더빙으로 보았던 견자단의 정무문...
    진진(견자단 님) "중국인은 아편쟁이가 아니다"(= 중국인은 당당하다)
    라는 한맺힌, 피맺힌 마지막 장면


    정말 그 당시에 울었었어요ㅠㅠ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2/17 08:21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이만한 무협물은 찾기 힘든 것 갈더군요.

  6. 2017/05/11 20:59

    아. 그리고 정무문 출연자들 거의 다 죽죠. 이게 참 슬프고 지금도 문득 생각하면 아쉽다는ㅠㅠ
    뭐.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이소룡도 죽는 설정이었으니까요.

    저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더빙판에서 '이시다' 로 나오는 일본인 석정영명(이시이 히데아키라는 이름이 실제로 있는 이름) 맡으신, 배우 본명 임지호(林志豪) 이 분 연기도 좋았습니다. 유미의 약혼자로, 외모도 준수하고. 연기도 좋았고, 일본인이었지만 중국에 와서도 중국인에 대한 예의를 갖췄고요.

    유미와 함께 몇 안 되는 선한(나중에 약간 변하게 되는 일이 있었지만) 일본인, 지성미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17/05/13 18:46

      예. 그런데 이야기한 것처럼 원작의 틀을 깨기는 힘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석정영명은 거의 주연급이었습니다.

      글이 휴지통에 있어서 복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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