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하사 - 요사이 지른 것들에서 알 수 있듯이 자전거 튜브에 바람을 넣기 위해 다용도 쌍발펌프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만원 이상을 주더라도 국산을 사고 싶었지만 국산은 찾을 수 없었다. 3000, 4500, 7000원 등으로 판매되는 쌍발펌프는 모두 중국산이었고 7000원짜리와 4500원짜리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어서 4500원짜리 쌍발 펌프를 구입했다.
구입한 지 꽤 오래 됐지만 아직까지는 한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일단 날씨가 괜찮으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탄금대에 가기로 하고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자전거의 바람이 너무 빠져 있었다. 마침 쌍발 펌프를 사용할 기회가 생겨서 쌍발 펌프를 가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우엉맘: 오빼, 내 자전거도 넣줘.
일단 자전거의 앞, 뒤 바퀴에 바람을 넣었다. 그리고 우엉맘의 자전거에도 마찬가지로 바람을 넣었다. 아빠와 엄마의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것을 보고 우영이가 부러워 하는 것 같아 우영이의 싸구려 자전거에 바람을 넣었다. 잠시 뒤 뻥하는 소리. 우영이 자전거가 싸구려라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알고 봤지만 의외로 터진 것은 쌍발펌프였다.
다용도 쌍발펌프(4500)
몇 번의 펌프질에 터저버린 쌍발펌프. 터진 모양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했지만 우영이가 이미 버린 상태라 찍을 수 없었다. 아무튼 중국산은 제값을 못하는 때가 많다.
공기압을 이기지 못해 펌프 앞부분이 모두 튀어나와 분해된 것이었다. 가격이 4500원이고 바람 넣은 자전거가 세대이니 자전거 바람 하나 넣는데 1500원씩 들인 셈이었다. 그러나 어이가 없었다. 명색이 펌푸인데 공기압을 이기지 못해 터진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 일까? 이런 제품때문에 조금 더 비싼 쓸만한 물건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해서라도 국산을 사고 싶었지만 국산을 찾을 수 없었다. 간신히 찾은 제품도 중국산이기는 하지만 미쉐린 OEM이라고 해서 일단 믿고 구입하기로 했다.
새로 구입하기로 한 미쉐리 에어콤프레샤이다. 중국산이기는 하지만 OEM이고 자동차 시거잭의 전원을 이용하며 패키지 구성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최저가 검색을 해보면 쿠폰을 적용한 경우 3'3000원까지 가능했다.
그림 출처: 미쉐린 에어콤프레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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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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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얀 2007/07/01 21:01
하하... 쌍발펌프 얼마전에 저희 아버님께서 사오셨던 것과 생긴 것이 유사하군요.
그것도 단 하루만에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버님께서 한마디하시더군요 "중국꺼 다신 사나봐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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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대굴 2007/07/01 21:48
전 중국산 우비(위 아래 분리되는 것.. 흔히 오버 트라우져라고 부릅니다)를 산 적이 있는데, 비가 들어오더군요. 바느질 엉성. 가격 저렴. 덕분에 핸드폰 망가질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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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arker 2007/07/02 09:14
중국산중 그나마 괜찮은 물건들도 많다죠.
말씀처럼 뽑기를 잘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죠... 중국아들이 배끼기는 잘했지만 마무리 하는 법을 잘 못배워서 탈이죠.~~
시원한 월요일입니다.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
민트 2007/07/02 11:21
전 지금 호주에 있는데 여기도 정말 중국산이 범람합니다. 어찌된일인지 사실 의류는 한국이나 호주나 중국산 천지인건 같은데 호주에서 보는 중국산 옷들은 정말 품질이...ㄱ- 브랜드 있는 회사제품도 마데인차이나면 실밥 너덜에 재수 없으면 한번 빨고 목늘어나질 않나..
얼마전에는 외장하드 케이스를 $60 OTL..주고 마데전자걸로 샀는데
나사 풀려고 하니까 이게 뭉개지면서 도저히 열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교환은 받았습니다만...
참 마데전자 믿음이 안갑니다. 특히 식품쪽!! -
미르~* 2007/07/02 12:30
그나마 OEM으로 생산되는 물건들은 주문한 회사에서 어느정도 관리를 하는지..
괜찮은 것 같은데, 전적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물건은...
최대한 피하는 수 밖에 없죠...
바로 위 민트님 말씀대로, 특히 식품쪽이 위험한데...
식당의 재료까지 일일이 체크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중국산 안쓰고 정직하게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
주딩이 2007/07/02 12:59
저도 우리 딸래미 자전거 사주면서 펌프하나 샀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동네에서 그냥 충동구매 식으로 샀는데.. 의외로 잘쓰고 있네요...^^ 도아님의 경우 처럼 펌프가 터질 분위기는 아니라는..^^
(참~!! 저번에 말씀하신 이야기를 우리 딸래미에게 해줬더니...... 질문이 안 나오더군요..ㅡ,.ㅡ;; 한편으론 실망이..^^ 결국 나중에 제가 재해석을 해줬다는...ㅋㅋ) -
음음 2007/11/30 17:20
오래된 글이지만 리플달아봅니다.
저런 발로 밟는 펌프의 경우엔 고압용 펌프가 아니더군요. 자동차나 바이크는 대충 40psi인데 이정도까지는 잘 들어 갑니다.
자전거는 60~120psi압력의 공기를 넣죠. 예상과는 다르게 자전거는 고압을 필요로 합니다. (MTB경우 40psi지만....)
펌프엔 100psi까지라고 써있지만 정말 100psi 넣으면 바람이 세거나 밟는 힙을 못 견뎌 펌프가 자폭..
일부 튼튼한 발로 밟는 펌프가 있기는 한데 거의 뽑기수준이고ㅡ.ㅡ
자전거용으로는 허리까지 오는 긴 펌프를 쓰거나 컴프레셔가 정답인 듯 해요. 아니면 고압을 넣을 생각을 하지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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