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구글 AdSense로 부터 받은 메일이 있다. 바로 구글 AdSense 최적화 프로그램. 다음은 메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Google AdSense는 게시자께서 사이트에 게재되는 Adsense의 실적을 최적화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AdSense 더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게시자분들께 정기적으로 연락하여 게시자 사이트에 대한 맞춤 평가와 시행하기 쉬운 추천 제안을 포함하는 AdSense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저희 목표는 www.google.com에서의 사용자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뿐 아니라 수백 명의 게시자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마련된 도움말을 통해 게시자들의 AdSense 수입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저희는 귀하의 계정을 검토하였으며 이 최적화 서비스를 활용해 보시도록 초대합니다. 저희가 드리는 도움말은 귀하의 사이트에 게재된 Google 광고의 위치, 색구성 및 게재 범위등을 포함합니다. 구체적인 결과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제안사항이 귀하의 실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Google의 최적화 서비스에 참여하시거나 이 서비스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이 이메일에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Google은 또한 귀하의 사이트를 검토한 AdSense 전문가와 직접 통화하실 수 있도록 전화 지원을 1회 연결해 드립니다. 전화 통화를 원하시면 연락 가능한 전화 번호, 편하신 날짜 및 시간을 알려주십시오. 현재 저희는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전화 연락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귀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oogle AdSense 팀

AdSense를 달고 있는 사람이야 수익을 올리는 것이 한 목표인데 알아서 최적화를 시켜주겠다고 하고 "전화 상담까지 해준다"고 해서 냉큼 답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혹시 구글의 봇이 워낙 지능화해서 까먹었을 수도 있어 다시 보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오지 않았다. 결국 세번의 답 메일을 보내고 AdSense 전문가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전문가: 사이트를 살펴보니 이미 최적화가 되서 더 이상의 최적화는 필요 없을 것 같군요.
도아: (그럼 왜 전화했니?) ㅇㅗㄷ
전문가: 다만 게시판의 경우 두번째 게시물에 광고를 달아 효과를 본 사이트가 많습니다.
전문가: 한번 고려해 보시겠어요?
도아: (외국 포럼에서 본 기억이 나서) 아. 예. 그 생각을 못했군요.

두번째 게시물에 광고를 게시하자 수익이 3분의 1정도 증가했다. 30불 선이던 하루 수익이 45~50불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얘기가 옆길로 새는 것 같지만 아니다. 오늘 수익을 확인하기 위해 AdSense에 접속했다. 그런데 못보던 메뉴가 생겼다. 바로 최적화 팀의 2007년 4월 최적화 보고서.

최적화 보고서를 클릭하면 다음처럼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가 나온다.

최적화 보고서 1
한 페이지에 두 개 이상의 광고단위를 게재하면 보다 높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귀하의 여러 사이트에 광고 단위가 하나씩만 게제되어 있습니다.

QAOS.com에 AdSense를 페이지당 하나 또는 아예 달지 않은 페이지도 있기 때문이다.

최적화 보고서 2
사이트에서 우수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광고를 막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닥터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 만도 못한 프로그램이 홈페이지에 표시되지 않도록 경쟁광고 필터링을 한 것때문이다.

물론 이런 최적화 프로그램이 다음 AdClix를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의 AdClix가 나오고 이런 메뉴가 추가된 것을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굳이 최적화할 필요가 있을까? 최적화해서 수익이 올라가면 스마트 프라이싱을 걸고, 그래도 더 올라가면 계정이 폐쇄 될 수도 있는데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