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net FreeGo의 반전
플랜트로닉스 한국 총판인 '아이스카이' 탓에 이어셋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 귀중한 경험 때문에 줄곧 가성비가 좋은 제품만 사용해 왔다. 얼마 전 샤오미 이어셋을 분실했다. 다시 가성비 좋은 이어셋을 찾던 중 '전원 자동 페어링'이라는 기능을 알았다. 쉽게 이야기해 크래들에서 이어셋을 꺼내면 스마트폰과 자동으로 페어링 되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 꽂혀 결국 PISnet FreeGo를 구입했다. 며칠 사용해 본 소감은 통화음질이 상당히 좋고 끊김이 적었다. 그러나 정작 원하는 기능이었던 전원 자동 페어링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교환까지 하며 시도한 끝에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을 5~6초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목차
PISnet FreeGo
인터넷에서 구한 짤방이다. 날개로 검색했는데 의외로 날개달린 김연아 배경화면이 나왔다. 필요한 사람은 내려받아 사용하기 바란다.
블루투스 이어셋(Bluetooth Earset)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일까? 취향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음질을 우선시 하는 사람은 당연히 음질을 꼽는다. 음악감상 보다 통화할 때 이어셋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사용 편의성 일 것이다. 남은 이야기를 읽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고생 고생 하면서 플랜트로닉스 이어셋을 3개나 구입한 이유는 딱 하나,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이었다. 충전을 자주하지 않아도 된다. 대기 시간도 길기 때문에 보통 던져 놓고 사용한다. 가끔 아이폰(iPhone) 상태 표시줄을 확인하고 퇴근하기 전 충전하면 그만이다. 블루투스 이어셋에서 긴 사용 시간만한 장점도 없는 것 같다.
사용 시간이 짧은 이어셋(Earset)은 항상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이어셋을 사용하려고 하면 배터리가 부족하다. 이어셋이 켜져있는지 모르고 전원 단추를 누르다 이어셋이 꺼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어셋을 끼고 나갔다 다시 들어오면 자동으로 페어링 된다. 또 스마트폰(SmartPhone)만 들고 외출했다 돌아와도 시간이 짧다면 자동 페어링 된다. 그러나 외출 시간이 좀 길면 이어셋은 자동으로 꺼진다.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페어링(Pairing)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어셋을 켜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사용 시간이 긴 이어셋을 고수(固守)해 왔다. 그러나 아이스카이 고객센터의 대응을 보고 큰 돈 들여 이어셋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PISnet FreeGo의 특징
아무튼 얼마 전까지 잘 사용하던 샤오미 이어셋을 분실했다. 이어셋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상품을 보던 중 알게 된 기능이 바로 전원 자동 페어링이다. PISnet라는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전원 자동 페어링'이었다. 대부분의 기기는 한번 페어링하면 다음 부터는 자동으로 페어링 된다. 따라서 자동 페어링만 생각하면 의아할 수 있다. FreeGo '전원 자동 페어링'은 크래들에 넣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져 페어링되는 기능이다. 애플(Apple AirPod)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FreeGo 상세설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블루투스 이어셋을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다.
- 지하철, 버스 등에서 끊김이 자주 발생한다.
- 음질이 유선에 비해 떨어진다.
- 크래들에 넣었다 뺄 때마다 디시 연결해야 한다.
- 이어폰이 커서 걸을 때 빠진다.
- 충전 크래들이 커서 휴대가 불편하다.
모두 동의하기 힘들지만 1(끊김)과 3(페어링)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음질 부분은 개인차가 존재하며 크래들 크기는 사용 시간과 연계되기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부분이다. 내가 이어셋을 구입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통화음질'과 '사용 편의성'이었다.
검은색과 빨간색이 있다. 레드 에디션은 한정판이라고 한다. 일단 검은색과 빨간색 중 빨간색이 나아보여 레드 에디션을 선택했다.
사용 소감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통화음질이었다. 원래 이어셋으로 음악을 듣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음질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음질은 주로 통화음질만 고려했다. 그런데 PISnet는 귓속형이다. 구조적으로 개방형이나 넥밴드 보다 통화음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 통화음질에 대한 부분은 상품평도 엇갈렸다. 따라서 먼저 통화음질 부터 이야기하겠다.
통화음질
일단 통화음질을 파악하기 위해 장시간 통화가 가능한 충북민언련 이수희 국장님과 통화[1]했다. 귓속형 이어셋은 구조상 이어셋 표면에 마이크가 있다. 따라서 상대 목소리는 잘 들려도 내 목소리는 작거나 거리감있게 들릴 가능성이 많았다. 그런데 작은 귓속형 이어셋 치고는 통화음질이 상당히 좋았다. 통화 내용을 녹음해서 들려 줄 수는 없기 때문에 PC(Personal Computer)와 페어링 해서 녹음했다. 들어보면 알 수 있지만 통화음질이 상당히 좋다[2]. 참고로 통화할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귀에 착용한 채 녹음했다.
통화음질(FreeGo)
통화음질이 상당히 좋다. 뽁뽁이이 터지는 작은 소리까지 선명하게 전달됐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는 괜찮지만 잡음이 많은 곳에서는 오히려 "통화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출시가는 8만2천원 정도지만 올킬가에 할인 받아 6만2천원에 구입[3]했다. 통화음질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나다. 이전에 자주 사용하던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5~6만원)의 플랜트로닉스 제품이었다. 그런데 가성비를 따지면 플랜트로닉스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아울러 구입 전 AS(After Service)도 문의했다. 플랜트로닉스는 무상 AS 기간이면 일대일 교환을 해주지만 1년이 지나면 설사 고가 제품이라도 유상 AS 조차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랜트로닉스와 달리 1년이 지난 제품도 유상 AS가 가능했다. 두 이어셋 중 하나를 분실하면 따로 구입할 수 있고 분실보험에 가입하면 이어셋, 크래들 각각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었다[4] [5]. 자세한 부분은 상품정보를 참조하기 바란다.
아울러 피스넷의 통화음질이 좋은 이유를 고객센터와 통화하는 중 알았다. 두 이어셋을 무선으로 연결해서 스테레오를 구성하는 이어셋은 대부분 통화음질이 떨어진다. 걷는 중 오른쪽 이어셋이 끊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6]. 고객센터와 통화해 보니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FreeGo는 역할을 마스터와 슬레이브로 구분하고 "슬래이브는 무조건 마스터와 페어링 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설명서에는 없지만 오른쪽 이어셋도 수동으로 전원 끄고 다시 켠 뒤 페어링하면 이어셋(마이크)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왼쪽 이어셋이 켜지면 무조건 왼쪽 이어셋으로 붙어 버린다.
디자인
이어셋은 작고 깔끔했다. 블랙과 레드 에디션이 있으며 레드가 한정판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아무래도 판매자 상술로 보인다. 아무튼 검은색 보다는 레드가 예뻐서 레드로 구입했다. 이어셋의 마감도 좋았다. 저가 중국산에서 볼 수 있는 거친 사출점은 보이지 않았다. 크기는 10짜리 동전 보다 약간 작았다. 다만 귓구멍이 좀 작은 편이라 이어캡을 가장 작은 것으로 해도 좀 뻑뻑했다. 반면 샤오미 이어셋은 가장 작은 이어캡을 끼우면 장시간 사용해도 뻑뻑하거나 다른 통증은 없었다.
왼쪽과 오른쪽이 똑 같다. 기능도 같다. 다만 오른쪽은 왼쪽이 켜지면 무조건 왼쪽으로 페어링 된다. 생김새와 기능이 같기 때문에 왼쪽 이어셋을 오른쪽 귀에 껴서 사용해도 된다.
왼쪽, 오른쪽 모두 스티커가 붙어있다. 충전하려면 이 스티커를 제거해야 한다.
이어셋 바깥쪽과 안쪽이다. 바깥쪽은 외형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할 수 없다. 안쪽도 모양으로는 구분할 수없지만 대신 L(왼쪽), R(오른쪽)이라는 글자로 구분할 수 있다.
10원짜리 동전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 본체는 10원 동전 보다 약간 작지만 목부분이 10원 동전 밖으로 튀어 나온다.
작고 깔끔하기는 크래들도 비슷했다. 크래들 길이 75mm, 폭 33mm, 높이 33mm로 한손으로 감쌀 수 있는 크기다. 가방이나 핸드백, 심지어 주머니에 넣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크래들 마감도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겉 포장은 가격에 비해 좀 부실했다. 조금 두꺼운 마분지 포장로 보면 된다. 작년에 아콘의 Freebuds N5 이어셋을 구입했었다. 이 제품의 포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좀 크다. 다만 본품이 아니기 때문에 포장은 예외로 하겠다.
피스넷, 아콘, 로이체 모두 비슷한 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피스넷만 레드 에디션을 팔고 있다. 그래서 크래들도 다른 업체와 달리 레드를 제공한다.
10원 동전과 비교해 보면 10원 동전의 3개 정도 크기다. 왼쪽과 오른쪽이 똑 같기 때문에 크래들은 좌우를 구분하지 않는다.
크래들의 파란색 LED는 이어셋과는 무관하다. 크래들의 충전 여부, 배터리 상태를 표시한다. 이어셋은 충전 중일 때 P자 로고가 조금 더 밝아진다.
전원 자동 페어링
FreeGo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전원 자동 페어링이었다. 그래서 받자마자 바로 시험해 봤다. 크래들(Cradle)에서 이어셋을 빼 귀에 꽂을 때까지 6초 정도, 다시 6초 정도 지나야 페어링 됐다. 결국 '전원 자동 페어링'에 총 12초가 걸렸다. 이 정도 시간이면 이어셋을 귀에 꽂고 전원을 켜는 시간 보다 더 느리다.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으면 전원 자동 페어링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착각했을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PISnet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스마트폰 마다 시간 차는 있지만 보통 2~5초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제품 이상으로 판단하고 교환 받았다.
교환 받은 제품으로 다시 전원 자동 페어링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교환 받은 제품도 12초가 걸렸다. 증상이 같은 제품을 연달아 받을 확률은 얼마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품 문제가 아니라 사용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일단 이어셋은 통화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오른쪽은 거치대에 꽂아 두고 왼쪽만 사용하고 있다. 거치대에 있는 오른쪽 이어셋은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 상태다. 12초는 오른쪽 이어셋을 끄고 측정한 시간이었다.
만약 왼쪽 이어셋이 무조건 오른쪽 이어셋을 찾고 없으면 스마트폰으로 찾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면 오른쪽 이어셋 때문에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7]. 따라서 오른쪽 이어셋을 켜고 시도해 봤다. 일단 연결 메시지(Connected)가 4~5초만에 떴다. 다시 왼쪽(Left Channel), 오른쪽(Right Channel) 연결 메시지가 떴다. 마지막으로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가 떴다. 시간을 재 보면 대략 8~9초 정도였다.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이 줄기는 했지만 얼마나 편리할지 의문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매뉴얼에서 읽은 "양쪽 이어폰의 다기능 버튼을 각각 2초 정도 길게 눌러 전원을 켭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단순히 두 이어셋 전원을 동시에 켜는 설명으로 이해했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크래들에 이어셋을 거치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아이폰(iPhone)에서 등록된 기기를 지운 뒤 크래들에 두 이어셋을 거치하고 다기능 단추를 2초 이상 눌러 페어링 했다. 그리고 전원 자동 페어링을 다시 시험해 봤다.
2~3초 정도면 연결 메시지(Connected)가 떴다. 그리고 연이어 왼쪽 메시지(Left Channel), 마지막으로 5~6초 정도에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가 떴다. 크래들에서 이어셋을 꺼내 귀에 꽂는 시간이 5~6초 정도 된다. 이 정도면 귀에 꽂자 마자 바로 페어링 되는 셈이었다. 두 이어셋을 꺼내 페어링 하는 것과 가장 큰 차이는 오른쪽 이어셋의 전원 켜짐 여부였다. 두 이어셋을 꺼내 페어링 하면 시간은 8~9초 정도로 줄어든다. 그러나 외출하면 자동으로 오른쪽 이어셋이 연결해제되며 전원이 꺼진다. 오른쪽 이어셋이 꺼진 상태면 전원 자동 페어링은 무조건 12초가 걸린다. 따라서 두 이어셋을 꺼내 페어링 하는 것은 무용지물이었다.
반면에 크래들에 이어셋을 거치한 뒤 전원을 켜면 오른쪽 이어셋은 연결해제되도 전원이 꺼지지 않았다. 보통 이어셋은 연결해제되고 비교적 짧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배터리를 절약, 대기 및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크래들에 거치하면 배터리를 절약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자동으로 전원을 끌 필요도 없어진다. 즉, 크래들에 거치한 채 이어셋 전원을 켜면 연결해제해도 이어셋은 켜진 상태로 유지된다. 이렇게 하면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이 5~6초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점에 만세를 불렀다[8].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
단점 아닌 단점
FreeGo는 음량 조절 단추가 없다. 귓속형이기 때문에 없는 게 당연하다. 음량 조절 단추가 없는 샤오미 이어셋을 2년 넘게 사용했다. 샤오미 이어셋을 사용하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이 부분은 문제될 사항이 아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이 부분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단점 아닌 단점으로 추가했다. 글을 쓰면 조사한 아콘, 로이체, 엠지텍 모두 음량 조절 단추가 없었다. 귓속형 이어셋의 크기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용하다 보니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FreeGo는 두 이어셋을 블루투스로 연결, 스테레오 채널을 구성한다. 이런 형태의 이어셋은 한쪽은 마스터, 다른 한쪽은 슬레이브가 된다. 마스터는 스마트폰과 이어셋으로 멀티 페어링되며 슬레이브는 마스터와 페어링 된다. 오른손 잡이가 많기 때문에 오른쪽을 마스터, 왼쪽을 슬레이브로 구성하는 방식이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FreeGo는 왼쪽이 마스터이고 오른쪽이 슬레이브였다[9].
세 이어셋은 디자인, 크기, 무게, 심지어 크래들의 크기, 무게까지 똑 같다. 뒤에서 따로 비교하겠지만 기능만 약간 차이가 있다.
또 마스터/슬레이브 모드로 구성되기 때문에 슬레이브에 해당하는 오른쪽 이어셋은 통화할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콘도 왼쪽이 마스터이고 로이체도 왼쪽이 마스터였다. 이 세 이어셋은 디자인, 크래들, 기능까지 거의 비슷하다. 마치 세 쌍둥이 같다. 또 FreeGo, Freebuds X9, BTW-7 모두 왼쪽 이어셋을 오른쪽에 꽂아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좌우가 바뀌면 노래 들을 때 채널이 바뀌기는 하겠지만 통화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멀티 페어링도 할 수 있다!
FreeGo를 사용하며 아쉬운 점이 몇 개 있다. 먼저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 이어셋 메시지가 모두 영어로 뜬다. PISnet 제품은 대부분 중국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이다. KC 인증 번호로 확인해 보면 GoldFingers라는 회사 제품에 PISnet 로고만 넣은 제품이다. 한국어 펌웨어(Firmware)의 개발 주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유로 메시지가 영어로 뜬다고 생각한다. 아콘 제품인 Freebuds X9도 OEM이지만 메시지는 한국어로 나온다. 여기에 안드로이드(Android)에서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는 아콘 보이스(Archon Voice)라는 앱도 있다[10]. 다만 메시지가 영어로 뜬다고 해도 'Connected'처럼 아주 간단한 영어라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GoldFingers의 TWS-01이다. TWS는 True Wireless Streo를 줄인 것 같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FreeGo와 똑 같다. LOGO라는 부분만 P로 바뀌었다. Freebuds X9와 BTW-7은 디자인이 약간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
멀티 페어링(Multi-Pairing)은 좀 아쉬웠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멀티 페어링 가능 여부를 물었다. 고객센터의 답변은 "멀티 페어링은 안된다" 였다.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멀티 페어링이 안될 이유가 없었다. 마스터인 왼쪽은 오른쪽 이어셋과 스마트폰, 두 개 기기와 동시에 페어링이 되어야 한다. 왼쪽 이어셋은 무조건 멀티 페어링이 되어야만 동작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어셋을 스테레오로 사용한다면 멀티 페어링을 할 수 없지만 왼쪽 이어셋만 가지고 모노로 사용한다면 안될 이유가 없었다.
일단 오른쪽 이어셋(Earset)을 크래들(Cradle)에 넣어두고(오른쪽 이어셋을 끄고) 왼쪽 이어셋만 가지고 추가로 PC와 페어링 해봤다. 생각대로 문제 없었다. 영화를 보다 통화하고 통화를 끝내면 다시 영화를 볼 수 있다. 물론 통화 중 영화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블루투스는 페어링을 통해 1:1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매뉴얼에도 없고 고객센터도 안된다고 한 멀티 페어링도 가능했다. 참고로 FreeGo와 쌍둥이로 보이는 Freebuds X9, BTW-7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진들
포장은 좀 부실한 편이다. 약간 두꺼운 마분지 정도. 내부 상자가 빠지지 않도록 얇은 테잎이 붙어 있다.
내부 상자는 얇은 마분지로 된 뚜껑이 있으며 뚜껑을 들어내면 오른쪽 사진처럼 크래들, 이어셋, 이어캡이 나타난다. 스펀지 재질의 포장재를 들어내면 바닥에 설명서와 짧은 USB 케이블이 있다.
구성은 상당히 간단하다. 총 6개의 이어캡(이어셋의 이어캡 포함)이 제공된다. 또 길이가 상당히 짧은 충전용 USB 케이블. 18쪽으로 구성된 간단한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다.
심심해서 크래들의 크기를 재 봤다. 74.81mm가 나온다. 제품 설명에는 75mm로 나오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다. 왼쪽 이어셋은 충전중이기 때문에 P로고가 조금 밝다.
제조사 설명 분석
다음은 제조사에서 설명하고 있는 FreeGo의 특징들이다. 과장된 설명도 있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해 볼까 한다.
블루투스 5.0 지원 및 코일형 안테나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특허 출원중인 코일형 안테나를 채택하여 전파방해 없는 곳에서 최대 40m까지 끊김이 없습니다. 전파방해가 아주 심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전혀 끊김이 없습니다.
상술. 전파방해가 없는 곳은 도심이라면 전자파 차폐실 밖에 없다. 따라서 이 글의 의미는 "일상적인 환경이라면 절대 40m가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사용해 보면 샤오미 이어셋과 비슷한 수준(10m 내외)이었다. 최대 40m라는 표현은 엠지텍 홍보 문구를 흉내낸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 "전혀 끊김이 없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끊김은 존재했다. 다만 음성이 툭 끊어지지 않고 음이 뭉게지듯 아주 잠깐 잠깐 끊겼다. 오른쪽 이어셋의 페어링이 끊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싱글 모드로 사용하면 끊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피스넷의 음향 기술이 집약된 뛰어난 음질
스피커 전문 브랜드 피스넷의 음향 기술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향 전문가 3명이 6개월간 튜닝하여 편안한 음질과 유선 이어폰보다 더 선명한 음질을 실현하였습니다. 고성능 다이나믹 드라이버 탑재와 원음에 충실하게 설계된 최고의 DSP 회로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표현합니다. 이어팁의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음손실이 발생해 저음 표현이 약해질 수 있으니 동봉된 이어팁 중에 귀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음질은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뛰어난 음질 일 수 있다. 그러나 이어셋 구조상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재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아울러 순수 OEM 업체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고르는 안목은 있을지 몰라도 기술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다만 앞에서 한 이야기처럼 통화음질은 상당히 깨끗했다. 또 음악을 들을 때 음질도 무난했지만 저음과 중저음이 강화된 풍부한 음질은 아니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음악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하고 읽기 바란다.
크래들에서 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전원 자동 페어링
타사 제품의 경우 크래들에 넣기전에 꺼야하고, 빼서 들을 때마다 켜고 페어링 시켜야 하므로 실사용에서 매우 불편하였습니다. 피스넷 프리고는 크래들에 넣어 충전하면 자동오프되고, 꺼내면 자동으로 켜지면서 오토페어링이 되어 사용자는 음악만 플레이 하면 되므로 실사용시 매우 편리합니다. 자동ON/OFF 오토페어링은 애플의 에어팟등 고가의 제품에서만 적용하고 있는 신기술입니다.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샤오미 이어셋을 쓰면서 겪었던 불편이 바로 해소됐다. 이어셋을 크래들에 거치하고 필요할 때 꺼내 통화하면 된다. 이어셋을 두고 밖에 나갔다 와도 페어링이 끊어져서 발생하는 불편은 없었다. 이어셋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몰라 전원 단추를 누르다 이어셋을 끄는 일도 사라졌다. 전원 자동 페어링은 Freebuds X9, BTW-7도 지원했다.
귀에 쏙 들어가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타사 제품의 경우 너무 커서 귀 밖에 나오거나, 워킹과 런닝시 잘 떨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피스넷 프리고는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의 귀에 딱 맞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걸을 때는 물론 런닝시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귀에 쏙 들어간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마이크 부분이 앞쪽으로 올 수 있도록 이어셋을 뒤로 돌리면 귓구멍이 꽉차는 듯 잡힌다. 따라서 어지간한 운동을 해도 쉽게 빠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수천명의 아시아인의 귀를 모델링하고 디자인했다는 샤오미 이어셋이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휴대가 편리한 충전 크래들
크래들이 크면 주머니에 휴대하기 불편하여 완전 무선의 편리함이 반감됩니다. 피스넷 프리고는 작고 고급스러운 메탈 디자인으로 휴대가 편리합니다.
길이가 75mm이고 네 변이 33mm인 사각통이기 때문에 상당히 작다. 핸드백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바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크래들을 충전하면 파란색 LED가 점멸하며 이어셋을 거치하면 이어셋 표면의 P자에 하얀색 LED가 들어온다. 주의할 점은 로고가 흰색이라 "밝은 조명에서는 흰색 LED가 켜졌는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크래들에 이어셋을 거치해도 파란색 LED가 충전 중(깜빡임)으로 바뀌지 않아 처음에는 고장으로 알았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크래들이 충전된 상태에서 이어셋을 거치하면 크래들 LED는 깜빡이지 않고 이어셋 P자 로고에만 불이 들어왔다.
핸즈프리 무선 통화기능
음악감상 중간에도 통화 OK! 스마트폰과 연결된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음악 재생이 멈추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합니다. 상대방의 음성은 이어폰을 통해 들리며, 내장 마이크를 통해 음성이 전달됩니다.
통화음질이 상당히 좋다. 아주 선명하게 들린다. 통화할 때는 왼쪽 이어셋(마스터)만 동작하는데 마스터/슬래이브 모드로 동작하는 이어셋 대부분이 이렇게 동작한다. 음질은 통화음질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듀얼 또는 싱글모드
피스넷 프리고는 싱글과 듀얼 전환이 매우 자유롭습니다. 간단하게 싱글로 쓰다가 음악감상에 집중하기 위해서 듀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듀얼에서 싱글로도 버튼 조작없이 전환 가능합니다.
아이폰을 구입할 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X1T는 싱글에서 듀얼로 전환하려면 왼쪽/오른쪽 이어셋을 다시 페어링 해야 했다. 그런 점에 보면 FreeGo의 듀얼/싱글 전환 방식은 확실히 편하다. 크래들에서 왼쪽만 꺼내면 싱글, 두 개를 모두 꺼내면 듀얼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X1T는 이어셋이 따로 따로 동작한다. 즉, 서로 다른 사람이 동시에 이어셋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두 개를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일장일단이 있다[11].
최대 20시간 사용(충전 크래들 사용시)
이어폰 배터리 50mAh x2 로 듀얼모드 사용시간은 약 3~4시간이며 크래들로 4~5회 충전이 가능하므로 한번 충전해서 최대 20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아이폰 사용시에는 화면상에 이어폰 배터리 잔량이 표시됩니다)
듀얼로 사용할 때 3~4시간 사용할 수 있고, 크래들로 4~5회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크래들을 한번 충전하면 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쓰고/충전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두개 모두 이어셋으로 동작한다면 왼쪽으로 4시간 통화하고 오른쪽으로 다시 4시간 통화할 수있겠지만. 충전 크래들은 LED 깜빡임 횟수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부분이 좀 불편하다. 차라리 여러 LED나 색상으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설명서
피스넷에서 설명서를 PDF 파일을 제공해 주는 게 가장 좋다. 그런데 피스넷 홈피이지를 찾아도 FreeGo 매뉴얼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스캐너를 이용해서 PDF 파일을 만들었다. 필요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몰라 링크한다.
아콘에 대한 불편한 기억
다음은 에누리 블루투스 카테고리 판매량 순위다.
순위 | 제조사 | 제품 | 가격 | 기능 | 형태 | 지원 |
---|---|---|---|---|---|---|
01위 | 애플 | 에어팟 | 19'2990원 | 통화/음악 | 오픈형/무선 | 스테레오 |
02위 | 아콘 | Freebuds X9 | 7'990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무선 | 스테레오 |
03위 | 삼성 | EO-MG900 | 1'5910원 | 통화/음악 | 오픈형/무선 | 모노 |
04위 | 엠지텍 | MB-W1500 | 14'790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무선 | 스테레오 |
05위 | 삼성 | 기어 아이콘X | 17'796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무선 | 스테레오 |
06위 | LG | Tone+ HBS-910 | 9'206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넥밴드 | 스테레오 |
07위 | 삼성 | LEVEL U | 4'3500원 | 통화/음악 | 오픈형/넥밴드 | 스테레오 |
08위 | LG | Tone+ HBS-1100 | 13'686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넥밴드 | 스테레오 |
09위 | LG | Tone+ HBS-770 | 5'586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넥밴드 | 스테레오 |
10위 | LG | Tone+ HBS-510 | 38970원 | 통화/음악 | 귓속형/넥밴드 | 스테레오 |
1위에서 10위까지를 보면 애플, 아콘, 삼성, 엠지텍, LG 순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PISnet은 없다. 그런데 PISnet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과 경험 때문이다. 먼저 구입을 고려한 업체 중 가격이 가장 쌌다[12]. 포토 상품평과 SNS 상품평을 남기면 꽤 괜찮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주기 때문에 사은품까지 고려하면 더 싸지는 셈이다(상술). 또 성능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면 된다. 피스넷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을 구매했지만 고객센터를 통해 쉽게 반품한 경험이 있다.
성능이 비슷한 아콘도 고려했었다. Freebuds X9는 FreeGo와 외관, 디자인, 기능, 크래들, 크기, 심지어 사은품과 사은품을 주는 방식까지 비슷했다. 아콘 제품이 가격이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런데 아콘 Freebuds X9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아콘에서 판매하는 Freebuds N5에 대한 불편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Freebuds N5는 이어셋이지만 외부 스피커가 있다. 귀에 맞지 않는 이어폰은 조금만 끼고 있어도 귀가 아프다[13]. 따라서 귓속형 이어셋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외부 스피커가 있고 넥밴드형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아 구입했었다. 목에 걸고 있으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목 바로 아래에 스피커가 있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지 않아도 된다. 듣는 사람에게는 소리가 꽤 큰데 다른 사람에게는 잘 들리지 않는다. 특히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울러 사용 시간이 무려 20시간이나 된다. 조건만 따지면 이렇게 입에 딱 맞는 이어셋도 드물었다.
문제는 통화였다. 이어셋으로 통화를 해보면 음성이 커졌다 작아져 버린다. 여기에 툭툭 끊긴다. 상대방은 끊기는 목소리 때문에 곧 짜증을 낸다. 특히 PC로 동영상을 보다가 이어셋으로 통화하면 통화 불가능한 수준으로 통화음질이 떨어졌다. 이 문제로 아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어셋을 교환받았다. 결과는 똑 같았다. 혹시나 싶어 멀티 페어링을 중지하고 통화하자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음질은 개선됐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다 전화를 받을 생각으로 구입한 제품이라 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후 아콘은 그냥 거르고 있다.
애플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음질이야 이미 보증된 상태다. 자동으로 켜지고 연결을 유지한다. 여기에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음악 재생을 일시 중지한다. 아이폰을 두번 두드리면 시리가 호출된다. 빔포밍 마이크 덕에 통화음질도 상당히 우수하다. 한번 충전하면 5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충전 케이스가 있으면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비싸긴 해도 돈 값은 하는 제품이다. 더욱이 아이폰 사용자라면 에어팟은 최고의 선택이다. 그러나 아이스카이 고객센터를 통해 얻은 경험, "이어셋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경험과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 겪었던 황당한 경험, "알려줄 수 없습니다", "어떤 것도 보증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서비스를 거부하시겠습니까?"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하는 경험 때문에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14].
엠지텍도 고려했었다. 특히 두 이어셋 모두 마이크가 있고 각각 7시간씩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엠지텍 상품문의에 달린 답변을 보고 구입할 생각을 접었다. 음질 보다는 통화를 우선시 하는데 "통화음질이 좋지 않다"는 답변 때문이다. 다만 음질이 우선인 사람은 엠지텍도 좋은 대안[15]이라고 생각한다.
엠지텍입니다.
일반적으로 완전 무선 이어폰의 경우 마이크가 귀 본체쪽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마이크와의 거리가 있어 감도가 기존의 넥벤트 형식이나 선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멀게끔 느껴지실수 있습니다.
넥벤드 형식이나 선이 있는경우 마이크 부분이 턱 바로아래, 이어폰 선에서의 마이크 위치가
입주변으로 위치하고있습니다.
완전 무선이어폰의 경우 앞쪽으로 튀어나올수가 없기 때문에
본체 부분인 귀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른 완전무선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를 주로 이용하시는 경우 엠지텍 MB-E90 모델의 경우 깔끔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피스넷, 아콘, 로이체, 엠지텍
이 글을 쓰면서 이것 저것 조사하다 보니 피스넷, 아콘, 로이체, 엠지텍 네 회사가 묘할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특히 피스넷과 아콘는 상품 상세설명 구성 방식, 사은품을 주는 방식도 거의 같았다. 따라서 같은 회사가 아니라면 같은 회사를 다닌 사람이 따로 회사를 차린 게 아닌가 싶었다[16]. 로이체 제품은 사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피스넷과 아콘 모두 고객센터 대응이 아주 좋았다.
제품 | FreeGo | Freebuds X9 | BTW-7 | MB-W900 | MB-W1500 |
---|---|---|---|---|---|
회사 | 피스넷 | 아콘 | 로이체 | 엠지텍 | 엠지텍 |
출시가 | 8'2380 | 8'4900 | 7'9900 | 10'1960 | 15'4070[17] |
사은품 | 파티미니 | 프리디오 H5 | BTS-220 [18] | 락클래식 A20 | 락클래식 A20 |
안테나 | 코일형 | 세라믹 | X | V안테나 | V안테나 |
수신거리 | 10m | 10m | 10~20m[19] | 40m | 40m |
재생 시간 | 3~4시간 | 3~4시간 | 3~5시간[20] | 6~7시간 | 6~7시간 |
자동 페어링 | O | O | O | X | X |
듀얼 마이크 | X | X | X[21] | O | O |
블투 버전 | 5.0 | 5.0 | 5.0 | 5.0 | 5.0 |
무게 | 3.9 | 3.9 | 3.9 | 7.5 | 7.5 |
생활방수 | X | O | X | O | O |
크기[22] | 16x20x14 | 16x20x14 | 16x20x14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AS | 1년 | 1년 | 1년 | 1년 | 1년 |
분실보험 | O | X | X | O | O |
언어 | 영어 | 한국어[23] | 영어 | 한국어 | 한국어 |
제조사 | GoldFingers | NIVSOUND | ROYCHE DIGITAL | SPRITE LIMITED | SPRITE LIMITED |
인증번호 | FreeGo | Freebuds X9 | BTW-7 | MB-W900 | MB-W1500 |
네 회사 모두 2~30% 할인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한다. 따라서 출시가에 구입하지 말고 이벤트를 할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댓글+포토 상품평+블로그, SNS 상품평을 올리면 자사에서 판매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은품으로 준다. 아콘, 로이체에서 주는 스피커는 2만원대, 피스넷은 4만원대, 엠지텍은 무려 8만원대[24]이다. 마지막으로 아콘, 로이체, 피스넷, 엠지텍 모두 7일 이내면 반품/교환이 가능하다. 또 제품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피스넷은 7일이 지나도 환불해 주었다.
마지막 반전, 환불
피스넷를 받고 나서 교환하고 반품신청하고 다시 반품 취소한 뒤 결국 반품했다. 교환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원 자동 페어링'이 너무 늦어 교환 받았다. 그러나 갖은 방법을 동원해도 페어링 시간이 너무 길었다. AS 센터와 통화하며 이어셋 동작방식에 대해 물었다. 내가 이야기한 대로 "오른쪽 이어셋을 먼저 찾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오른쪽 이어셋을 끄면 연결이 늦을 수 밖에 없다. 피스넷에서는 이 부분을 인정하며 펌웨어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환불을 받기로 했었다. 그러다 든 생각이 오른쪽 이어셋을 켜놓고 왼쪽만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피스넷 상품문의를 보면 의외로 전원 자동 페어링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다. 문제가 있거나 불편하다면 문의가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없다. 따라서 내 문제로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오른쪽 이어셋을 켜고 사용하면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일단 피스넷에 전화해서 반품 취소했다. 그리고 오른쪽을 켜고 페어링 시간을 측정해 봤다. 연결 메시지(Connected)가 4~5초 정도 뜨고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가 8~9초 정도에 떴다. 이 정도라면 조금 불편하겠지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외출하면 오른쪽 이어셋과 연결이 해제되며 오른쪽 이어셋이 꺼졌다. 그리고 이때부터 페어링 하는데 12초가 걸렸다. 결국 이 제품을 가지고 더 고민하기 보다는 환불 받기로 했다. 처음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는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AS 센터로 연결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환불할 생각이기 때문에 환불 담당자와 통화했다. 통화 중 "이전에 교환 보낸 제품도 2~3초면 페어링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튼 오른쪽 이어셋이 연결해제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피스넷 안내에 따라 환불받기로 했다.
반품을 결정한 뒤 상품 문의에 전원 자동 페어링에 대한 문의가 없다는 점, 교환 보낸 제품도 피스넷에서는 2~3초면 페어링 된다고 한 점이 다시 생각났다. 즉, "제품 문제가 아니라 내 사용환경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페어링에 문제가 될만한 주변 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먼저 아이폰(iPhone)을 콜드 부팅(Cold Booting)해봤다. 그러나 여전히 전원 자동 페어링은 12초가 걸렸다. 두번째 네트워크를 재설정해 봤다. 네트워크 문제가 있을 때 처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같았다. 세번째로 주변 전자기기와 간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의 모든 전자기기를 껐다. 그래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다른 폰들, 심지어 PC와 페어링 해서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을 측정해 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피스넷 고객센터에서 환불까지 하면서 거짓말 할 이유는 없었다. 따라서 2~3초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동작하는 방법을 찾았다. 핵심은 "페어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왼쪽 이어셋만 사용하면 예외없이 12초가 걸렸다. 두 이어셋을 모두 꺼내 페어링 하면 연결 메시지(Connected)는 4~5초,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는 8~9초 정도에 떴다. 마지막으로 이어셋을 크래들에 거치한 채 다기능 단추를 길게 눌러 페어링을 하면 연결 메시지(Connected)는 2~3초,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는 5~6초 정도 떴다.
설명서의 페어링 부분에는 "양쪽 이어폰의 다기능 버튼을 각각 2초 정도 길게 눌러 전원을 켭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그냥 전원을 켜면 되는 것으로 이해했었다. 좀 모호하지만 설명서 문구는 '크래들에 둔 채 다기능 단추를 누르라'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설명서를 이렇게 해석하니 "왜 피스넷 고객센터에서 페어링에 2~3초 걸렸다"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첫번째 연결 메시지(Connected)는 2~3초 정도면 뜨기 때문이다. 아무튼 페어링 하는 방법(또는 전원을 켜는 방법)에 따라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은 다음처럼 달라진다.
- 왼쪽 이어셋만 꺼내 페어링 하는 경우(오른쪽 이어셋이 꺼짐)
첫번째 연결 메시지만 뜨며 '전원 자동 페어링'에 12초 정도 걸린다. - 두 이어셋을 꺼내 페어링 하는 경우(오른쪽 이어셋이 켜졌다 꺼짐)
첫번째 연결 메시지는 4~5초 정도, 두번째 연결 메시지는 8~9초 정도에 뜬다. 따라서 '전원 자동 페어링'에 8~9초 정도 걸린다. - 크래들에 거치한 채 다기능 단추로 페어링 하는 경우(오른쪽 이어셋이 항상 켜짐)
첫번째 연결 메시지는 2~3초 정도, 두번째 연결 메시지도 5~6초 정도에 뜬다. 따라서 '전원 자동 페어링'에 5~6초 정도 걸린다.
크래들에 거치한 채 다기능 단추로 페어링(3번) 한 뒤 외출하면 연결해제 메시지(Disconnected)가 뜨며 사무실로 복귀하면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Second Device Connected), 왼쪽 채널 메시지(Left Channel)가 뜬다. 오른쪽 이어셋이 켜져있기 때문에 자동 연결된 결과다.
아무튼 5~6초면 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반품 취소할지 아니면 반품하고 환불 받을지 고민했다. 통화음질은 직접 확인했고 끊김 역시 확인했다. 가성비를 따지면 이만한 제품도 찾기 힘들다. 5월 1일이 노동절이라 택배가 쉴 수 있으니 하루 더 사용해 보고 반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사용하는 중 다시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론적으로 보면 오른쪽 이어셋은 계속 켜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두 이어셋 모두 사용하지 않고 크래들에 두시간 정도 거치한 뒤 전화를 받으려고 하니 다시 12초가 걸렸다. 확인해 보니 켜져있어야 할 오른쪽 이어셋이 꺼져 있었다.
두 이어셋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꺼지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른쪽 이어셋을 다시 켜고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을 측정해 보니 시간이 너무 들쭉날쭉 했다. 8초, 12초, 16초. 아이폰(iPhone)에서 기기를 지우고 페어링하자 다시 5~6초만에 페어링 됐다. 안정적으로 5~6초가 나온다면 사용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이 이렇게 들쭉날쭉 하다면 사용하기 힘들다. 판매자 상품 문의를 보면 '기기 재등록' 답변이 많다. 한번 페어링된 뒤 같은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용할 방법이 없어서 환불받기로 했다[25].
남은 이야기
- 아이스카이 통해 알게된 진실
-
한때 잘 사용하던 제품이 플랜트로닉스 블루투스 이어셋이다. 5만원대 제품을 총 3번 구입했다.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던 첫번째 이어셋은 분실했다. 두번째 이어셋은 1년 정도 지나자 더 이상 충전 되지 않았다. 세번째 이어셋은 QCY 이어셋을 사면서 아들에게 주었다. 플랜트로닉스 제품을 사고 AS를 받는 과정에서 이어셋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행동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을 준 플랜트로닉스 한국 총판에 감사한다.
플랜트로닉스 한국 총판인 아이스카이에 전화하면 듣는 대답 중 하나가 '저가'이다. 문제가 있어 전화하면 '저가 제품으로 뭘 더 원하느냐'는 투였다. 첫번째 받은 이어셋은 AS만 총 네번 받았다. 10시간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3시간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번. AS 받은 제품은 사용 시간은 좀 길어졌지만 너무 자주 끊겼다. 그래서 또 한번. 제품을 개봉해도 좋으니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보내달라고 전화하고 AS를 보내며 쪽지도 남겼다.
그런데 어떤 제품이 왔을까?
끊어지는 것은 똑 같은 데 사용 시간은 3시간 밖에 안되는 제품이 왔다. AS 기간이 남아 있으면 제품만 받고 새제품으로 그냥 교환해 주는 것 같았다. 혹시 돌려막기가 아닐까 싶어 생체기가 있나 확인했지만 생체기는 찾기 힘들었다. 결국 사용시간이 10시간 정도되는 제품으로 네번째 AS를 받았다. AS를 이렇게 많이 받은 첫 제품이 플랜트로닉스 제품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이다.
두번째로 구입한 제품도 한번 AS를 받았다. 그 후 끊김이 있어서 다시 AS를 받으려 했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1년 AS 기간을 넘겼다. 그런데 좀 지나자 이번에는 충전이 되지 않았다. 무상 AS 기간이 지났지만 유상 AS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스카이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결과는 '유상 AS도 안된다' 였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해도 1년 지나 고장나면 버려야 하는 소모품이 이어셋이었다(참고1,참고2).
아이스카이 고객센터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 때문에 최근에는 가성비로만 제품을 구매했다. 사용 시간이 짧으면 조금 더 자주 충전하면 된다. 이런 생각으로 구입한 첫 제품이 만원 후반대의 QCY 이어셋이었다. 중국산이기는 하지만 디자인도 깔끔하고 품질도 괜찮았다. 통화 품질면에서는 두세배 비싼 플랜트로닉스 보다 나았다. 그런데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충주로 귀가한 다음 날 보니 목 부분이 부러져있었다. 부러진 부분은 '대수술'을 해서 고쳤다. 그러나 수술자국이 남아서 결국 아들에 주고 구입한 제품이 샤오미 이어셋이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이어셋 중 '샤오미 이어셋'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음량 조절 단추도 없는 통 디자인이지만 미니멀리즘(Minimalism) 덕에 상당히 깔끔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디자인이다. 귀에 꽂고 다니면 '아빠, 왜 귀에 분필을 꽂고 다녀?'라고 묻는 딸 아이가 유일한 함정일 뿐. 그런데 얼마전 서울에 갔다 온 애 엄마와 점심을 먹다 분실했다. 사무실에도 없고 애 엄마 차에도 없는 것으로 봐서 식당에 두고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 피스넷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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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구입한 피스넷 제품은 4~5개[26]다. 구입한 제품 중 이 글에서 소개한 이어셋을 포함 두 개를 반품했다. 반품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피스넷은 고객 응대가 상당히 뛰어나다. 고객 불만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전원 자동 페어링 문제로 전화했을 때도 비슷하다. 환불 보다 문제를 해결한 뒤 사용하길 원했다. 그러나 사정을 들은 피스넷에서 먼저 환불을 제안했다. 피스넷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그러나 피스넷 제품을 구매한 뒤 후회한 적은 없다. 품질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낮고 불량품도 아주 깔끔하게 교환/반품해 준다.
작년 중순경 피스넷에서 USB 선풍기를 하나 구입했다. 평상시 7천원 정도에 파는 제품인데 할인 행사로 4천9백원(유료 배송)에 올라와 구입했다. 가격이 싼 제품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성능이 좋았다. 두개의 팬으로 바람을 일으키기 때문에 작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시원했다. 또 소음도 거의 없었다. 이 덕에 여름에 쓰려고 구입한 아이리버 블랭크는 책꽂이에 방치하고 피스넷으로 작년 여름을 보냈다[27].
- 로이체 BT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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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체 제품은 아콘 제품과 거의 비슷하다. BTW-7 상품 정보에는 메시지를 영어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아콘 제품처럼 모든 메시지가 한국어로 뜬다. 기본적인 기능은 피스넷 FreeGo와 거의 똑 같았다. FreeGo처럼 통화음질은 상당히 좋았다. 또 FreeGo처럼 전원 자동 페어링에 문제가 있었다. 오른쪽을 끄고 싱글로 사용하면 전원 자동 페어링 시간은 12초 정도 걸린다. 오른쪽을 켜고 측정하면 1차 연결에 2~3초, 2차 연결까지 5~6초가 걸렸다[28].
수신거리는 듀얼일 때 10m, 싱글일 때 20m라고 한다. 그러나 싱글, 듀얼 모두 샤오미 이어셋이나 FreeGo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듀얼로 음악을 들으면 너무 자주 끊겼다. 음악을 듣기 힘들 정도였다. 똑 같이 생긴 아콘 Freebuds X9 상품 문의를 보면 오른쪽 이어셋의 페어링 끊김에 대한 문의가 많다. BTW-7을 사용해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거의 같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반면 FreeGo는 싱글일 때는 거의 끊기지 않았다. 듀얼은 가끔 음이 뭉게지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끊김은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이야기는 이나다.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무척 성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 테잎은 뜯겨져 있고 싼 뽁뽁이도 없었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면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품했다.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BTW-7은 직권 판매 중지된 상태다. 며칠 뒤에 확인해 보니 이 제품을 파는 판매자 자체가 사라졌다. 아콘은 Freebuds N5 이후로 거르는 업체이고 Freebuds X9도 BTW-7과 거의 같은 제품이라 거르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엠지텍의 MB-W900인데 가다렸다 MB-W900을 구입해서 시험해 볼지 처음 계획대로 샤오미 이어셋으로 갈지 고민다.
- X1T의 성능
- 아이폰 X를 살 때 준 이어셋이 있어서 사용해 봤다. 끊김이 많고 목소리가 멀리 들린다. 3~4시간을 사용할 수있다고 하는데 대기시간이 3~4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귀에도 잘 맞지 않아 움직이다 보면 이어셋이 빠진다. 가격이 1'9000원 정도 하니 완전 싸구려는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실한 이유는 떨이로 사와 사은품으로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피스넷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팔고 있지만 상품평은 좋다.
- 자주 통화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통화하면 이것저것 묻고 답하다 보니 통화를 길게 하는 편이다. ↩
- 재생 중 나는 잡음은 통화 중 움직임에 따른 잡음이다. 마이크가 표면에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나는 아주 작은 소음까지 꽤 선명하게 전달된다. ↩
- 피스넷, 아콘, 로이체, 엠지텍 모두 2~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종종한다. 따라서 구입하고 싶다면 이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
- 피스넷과 엠지텍은 분실보험이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1년 이내 분실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어셋, 거치대를 구입할 수 있는 제도다. ↩
- 할인가와 사은품을 생각하면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쌀 수도 있다. 물론 사은품이 필요한 제품일 때에 한한다. ↩
- 아콘의 상품 문의를 보면 오른쪽 이어셋이 끊어진다는 하소연이 많다. 반면 피스넷 상품 문의를 보면 끊어짐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다. ↩
- AS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내 말이 맞다고 한다. 그런데 교환 담당자에 전화하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일단 이 이어셋을 쓰며 분석한 결과는 AS 담당자의 답변이 맞는 것 같다. ↩
- 교환 담당자는 2초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2초가 아니라 5~6초가 맞다. 처음에 뜨는 연결 메시지는 스마트폰 연결 메시지가 아니라 왼쪽/오른쪽 이어셋 연결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기기 연결 메시지가 떠야 통화할 수 있었다. ↩
- 아콘도 모양까지 비슷한 제품을 파는데 아콘의 이어셋도 왼쪽이 마스터였다. ↩
- 아콘이 판매하는 제품도 대부분 OEM이다. 그러나 제품 대부분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봐서 PISnet 보다는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본문에서 설명했지만 FreeGo도 비슷하게 동작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오른쪽 이어셋은 왼쪽이 켜지면 바로 왼쪽으로 붙기 때문에 사용성은 떨어진다. ↩
- 지금은 로이체가 가장 싸다. 그러나 FreeGo를 구입할 당시는 FreeGo가 가장 쌌다. ↩
- 아이폰 3, 아이폰 4에 포함된 이어폰은 단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잠깐 끼고 있어도 귀가 아프기 때문이다. 아이폰 5 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이어팟은 잠깐 사용했었다. 음질도 좋고 귓속형이라 귀 통증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래를 듣는 용이 아니고 잠깐 통화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이있는 이어팟은 좀 불편했다. ↩
- AS를 보내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다. "알려줄 수 없다" 였다. 그래서 한 1년 걸리는지 물었다. "그렇게 까지 걸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럼 한 석달 걸리나요?"하고 다시 물었다. 답변은 "알려줄 수 없다"였다. ↩
- 엠지텍의 MB-W900이 9만원 후반대이고 MB-W1500이 15만원대이기 때문에 이 가격만 생각하면 아이폰의 에어팟이 더 나은 대안이다. 그러나 엠지텍도 종종 할인행사를 한다. MB-W900은 사은품이 빠지면 5만9천원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쿠폰을 적용하면 5만5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또 배터리 용량이 큰 크래들이 포함된 MB-W1500은 얼마전 10만원 할인 이벤트를 했었다. 따라서 할인가를 고려하면 꽤 좋은 대안이 된다. 편의성은 에어팟 보다 떨어지지만 음질은 괜찮기 때문이다. ↩
- 한 회사의 성공을 보고 다른 회사가 따라하는 것 일 수도 있다. ↩
- MB-W900과 MB-W1500는 크래들만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기나 성능 등 다른 부분을 보면 모두 같고 크레들의 배터리 용량만 다르기 때문이다. 또 크래들 가격이 5~6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MB-W900에 크래들 가격을 더하면 MB-W1500의 가격과 비슷해 진다. ↩
- 디자인 및 구성상 아콘 제품과 같은 제품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실한 상세 설명으로 봐서 아콘의 판매에 자극 받아 급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 거리에 대한 부분은 판매자에게 문의해서 확인했다. 싱글은 20m, 듀얼은 10m라고 한다. ↩
- 상세 설명에 표시된 정보가 전반적으로 부정확하다. ↩
- 설명이 상당히 모호하다. "두개의 이어폰은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개별로도 각자 다른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지만 바로 아래 "싱글로 사용시 왼쪽(L)만 사용 가능합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듀얼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판매자 역시 혼동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
- 아콘 Freebuds X9, PISnet FreeGo, 로이체 BTW-7은 디자인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했다. 심지어 크래들 크기도 같았다. 따라서 크래들도 호환될 것 같다. 다만 인증번호를 확인해 보면 제조사는 서로 다르다. ↩
- 아콘은 안내 음성도 한국어로 나온다. 아콘 보이스라는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면 문자 메시지까지 읽어 준다. ↩
- 가격이 엄청 비싸지만 6만원대 사은품 포함가격이다. ↩
- 노동절이라 택배가 안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5월 1일 오후 2시 정도에 제품을 수거해 갔다. ↩
- 4개도 아니고 5개도 아닌 4~5개로 표기한 이유는 구입은 4번했지만 품목은 5개이기 때문이다. ↩
- 작은 USB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보냈다는 뜻은 아니다. 에어컨, 16인치 선풍기가 있기 때문에 아주 더울 때는 3개를 다 사용했다. 더위가 좀 수그러들자 16인치 선풍기와 듀얼팬을 사용했다. 그리고 선풍기도 필요없을 날씨지만 밥을 먹고 난 뒤 더우면 종종 듀얼팬을 사용했다. ↩
- 이 부분은 분명하지 않다. 싱글 모드 전원 페어링 시간이 12초가 걸리는 것을 보고 듀얼 모드로 시간을 측정했다. 이때 시간은 분명하지 않지만 FreeGo 보다 빠른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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