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통화가 가능한 괴물 헤드셋, M50 by 도아
플랜트로닉스 M50
오늘은 오랜 만에 블루투스 헤드셋 리뷰를 할까 한다. 그런데 사설이 조금 많다. 그 이유는 M50을 선택하게 된 동기를 적어 두었기 때문이다. M50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무려 11시간에 달하는 긴 통화시간이다. 실제 아이폰 4(블루투스 2.1)에서 시험해 보니 8시간 정도 통화가 가능했다. 블루투스 3을 지원하는 아이폰 4S라면 11시간도 가능할 것 같다. 또 페어링만 하면 아이폰 상태 막대에 헤드셋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주는 기능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 멀티포인트, 음성 알림, 오디오 스트리밍 등 기능면에서 보면 헤드셋에서 지원하는 기능 대부분을 지원한다. 그러나 성능은 흡족한 편은 아니었다.
세상을 흔드는 팟캐스트
음악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음악 자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다 보니 경품으로 MP3 플레이어를 상당히 여러 번 받았지만 한번도 사용해본 적은 없다. 구글에서 경품으로 받은 아이팟 터치도 처음에는 MP3 플레이어로 알고 아이 엄마에게 주려고 했었다. 따라서 아이폰을 사용한지 꽤 오래 됐지만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많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노래를 틀어 달라고 할 때 트는 정도가 전부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애플 제품이 비슷하지만 일단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가장 먼저 지름신이 찾아 온다. 그리고 지르다 보면 파산신이 온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아이팟 터치, 아이폰을 사용하며 구매한 악세사리가 많다. 블루투스 헤드셋도 아이폰을 사용하며 구입한 악세사리 중 하나다. 아이폰 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에서도 블루투스를 지원했다. 그러나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아이폰은 통화를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의외로 블루투스 헤드셋이 편하다. 이런 이유로 구입한 헤드셋이 블루투스 헤드셋, Loro Wave 리뷰라는 글에서 리뷰한 로로웨이브(Loro Wave)[1]다. 이전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로로웨이브는 통화 기능만 지원한다. 즉, 통화할 때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음악처럼 통화외의 어플을 쓸 때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헤드셋을 사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출퇴근하면 매일 팟캐스트(PodCast)를 듣고 있다. 주로 듣는 팟캐스트는 나는 꼼수다, 김현정의 뉴스쇼, 변상욱의 기자수첩[2], 민중의 소리 애국전선, 나는 꼽사리다등이다. 가장 즐겨듣는 팟캐스트는 '나꼼수'지만 변상욱의 기자수첩, 애국전선[3]도 빼놓지 않고 듣는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민중의 소리, 애국전선 팟캐스트다. 나꼼수와 비슷한 형식,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나꼼수가 조금 들뜬 분위기라면 애국전선은 조금 차분한 분위기다. 특히 디테일 조는 사건에 대한 디테일도 상당하지만 차분한 목소리 때문에 신뢰감을 준다.
스테레오 헤드셋
그런데 팟캐스트를 듣다 보니 조금 불편하다. 로로웨이브는 통화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iOS 4를 쓸 때까지는 로로웨이브가 불편하지 않았다. iOS 4의 Bluetooth Mono라는 SBSettings 애드온 때문이다. 이 Bluetooth Mono는 오디오를 강제로 모노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팟캐스트를 들을 때는 SBSettings의 Bluetooth Mono를 켜고 불필요할 때는 끄고 들사용했다.
블루스톰 BS-350
그런데 iOS 5로 판올림하면서 이 확장이 동작하지 않았다. 다만 곧 판올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계속 기다렸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소식조차 없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관심을 가진 헤드셋이 오디오도 지원하는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이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다 우연히 보게된 제품이 블루스톰 BS-350이다. 그런데 디자인을 보면 블로그에서 리뷰한 로로웨이브와 똑 같았다. 확인해 보니 예전에 블로그에서 리뷰한 로로웨이브의 개선판이었다.
이름은 블루스톰으로 되어 있지만 블루투스 헤드셋, Loro Wave 리뷰에서 소개한 로로웨이브와 디자인이 똑 같다. 조금 의외였는데 확인해 보니 로로웨이브의 개선판이었다. 제품에 대한 소개 및 판매 정보는 블루스톰 BS-350을 보기 바란다.
지난 1년간 로로웨이브를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가격이 싸고 성능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또 통화거리도 생각외로 길었다. 따라서 사무실에서는 헤드셋만 끼고 있으면 대부분의 장소(옆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몇 가지 문제점도 있었다. '커널형과 오픈형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액티브 에어튜브 이어러버가 상당히 잘 빤진다. 귀에서 빼다가 이어러버가 빠진 적도 있다. 힙색에 넣고 다니다 이이러버가 빠져 다른 사람들이 주워준 적도 많다. 또 블루투스 특징인지 아니면 구조적 문제인지, 저가라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통화하면 '잡음이 많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GBH-S200
그러나 이런 부분은 나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가장 불편한 부분은 멀티포인트(Multipoint)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은 로로웨이브 외에 한컴 형식 공개 때 받은 iBluon HS08도 있다. 이 헤드셋은 스테레오 헤드셋이라 음성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이 헤드셋은 컴퓨터로 동영상 강좌를 찍을 때 주로 사용한다. 다만 통화용 헤드셋(아이폰)과 강좌용 헤드셋(PC)이 서로 다르다 보니 조금 불편했다. 멀티포인트를 지원하면 하나의 헤드셋으로 전화를 받고 동영상 강좌를 녹음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두개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편하다.
이런 이유로 두번째로 눈에 들어온 제품이 로로웨이브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날렵한 디자인에 이어러버가 조금 특이한 GBH-S200이었다. 일단 기능면에서 보면 내가 원하는 기능은 거의 다 지원했다. 멀티포인트를 지원하고, 오디오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또 양쪽 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보조 이어폰 확장까지 제공한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헤드셋으로 쓰다 음악을 들을 때는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으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든 헤드셋이었다. 참고로 로로웨이브 개선판인 BS-350도 비슷한 방식의 이어폰을 제공한다.
이어러버가 상당히 특이한 제품이다. 또 헤드셋 자체의 길이가 조금 길기 때문에 통화 잡음 문제도 꽤 줄어들 것 같은 헤드셋이다. 위쪽 충전단자에 보조 이어폰을 끼우면 양쪽 귀로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제품에 대한 소개 및 판매 정보는 GBH-S200을 보기 바란다.
보이저 855
다만 이 제품에서 마음에 걸린 부분은 재생시간이었다. 재생시간은 '약4시간'으로 재생시간이 조금 짧았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써본 사람을 알겠지만 외부에서 '4시간 통화'는 긴시간이지만 '4시간 재생'은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따라서 통화시간이 조금 긴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다가 정말 마음에 든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았다. 바로 플랜트로닉스의 보이저 855였다. 보이저 855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셋 상판이 슬라이딩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가 다른 헤드셋에 비해 조금 더 입 가까이에 위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잡음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윗판을 밀면 열면 통화가 되고 닫으면 통화가 끊어지기 때문에 사용성도 좋았다. 아울러 옆면 단자에 보조 이어폰을 꽂아 일반 헤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했다. 마지막으로 헤드셋으로 유명한 50년 전통의 플랜트로닉스 제품이라 상당히 땡겼다. 음악 감상은 '6시간'으로 GBH-S200에 비해 두시간 정도 길기 때문에 결국 이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12만5천5백원이 최저가 였다.
디자인, 기능등 모든 점에서 마음에 든 보이저 855. 그림처럼 헤드셋 상판을 밀면 통화를 할 수 있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헤드셋에 비해 마이크와 입과의 거리가 가깝다. 따라서 통화 잡음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미 단종된 제품이라 시중에서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Voyager 855을 보기 바란다.
플랜트로닉스 M50
보이저 855(Voyager 855)를 구매하기 위해 옥션, 11번가, G마켓과 같은 열린시장을 검색하다 보니 이상하게 이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플랜트로닉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이 제품은 이미 단종된 제품[4]이었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 마음에 든 제품인데 조금 아쉬웠다. 결국 이 제품이 단종됐다면 유사한 형태의 신제품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찾다가 알게된 제품이 오늘 소개하는 플랜트로닉스 M50(Plantronics M50)이다.
보이저 855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에 가격도 보이저 855에 비해 저가인 이 제품에 눈길이 간 것은 긴 통화시간 때문이었다. M50의 통화시간은 '11시간'으로 지금까지 찾아본 제품 중 통화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외에 M50에는 마음에 드는 기능이 많았다. 먼저 헤드셋 배터리 잔량을 아이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어플도 필요없고 페어링만 되면 아이폰 상태막대에 배터리 남은 양이 표시된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써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배터리 남은 양을 확인하기 상당히 힘들다. 그런데 M50은 아이폰을 이용해서 시각적으로 남은 양을 알려 주고 음성알림을 통해 청각적으로도 알려준다.
통화시간 11시간으로 거의 괴물급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헤드셋 배터리의 남은 양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플랜트로닉스 제품군중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블루스톰 BS-350에 비해 만원 정도 비싼 셈이다. 판매정보는 플랜트로닉스 M5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양
플랜트로닉스 M50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사양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 11시간인 통화대기 시간, 블루투스 v3.0, 오디오 스트림 프로필인 A2DP인 것 같다. 다만 사양에 멀티포인트 지원 여부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항목 | 설명 |
---|---|
모델이름 | M50 |
통화시간 | 최대 11시간 |
대기시간 | 최장 16일 |
유효거리 | 클래스 2(최대 10m 이내) |
충전포트 | 마이크로 USB |
배 터 리 | 충전용 리튬 폴리머 (5V-180mA DC) |
크기 | 17x50x9mm(WxLxH) |
무게 | 11g |
충전시간 | 완충 2시간 |
블루투스 | 블루투스 v3.0 |
프로파일 | HFP 1.5(핸즈프리 프로필), HSP 1.1(헤드셋 프로필), A2DP(오디오 스트림 프로필) |
동작온도 | -10~40oC |
특징
'대기시간 16일', '연속통화 11시간'은 거의 괴물급이다. 배터리 시간이 이 정도라면 외부에 나가서도 하루 정도는 통화하고 팟캐스트를 들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같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원했던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한다. 즉, 휴대폰과 페어링된 상태에서 PC와 페어링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던 로로웨이브와 iBluon HS08를 모두 없애고 이 헤드셋만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헤드셋만 제공되지만 A2DP를 지원하기 때문에 팟캐스트와 같은 다른 어플에서도 오디오를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제조사에서 밝히는 이 제품의 장점이다.
- 길어진 배터리 시간
11시간 연속통화, 16일 대기시간 - 아이폰 배터리 표시기
M50 블루투스 헤드셋의 배터리 잔량을 아이폰 디스플레이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미터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M50이 아이폰에 페어링되는 즉시 표시된다. - 멀티포인트 기능
M50은 휴대폰과 휴대폰, 아이패드와 태블릿, MP3플레이어등 서로 다른 기기를 M50에 동시에 페어링 시킬 수 있다. M50으로 음악을 듣는 도중 전화가 오면 Call 버튼을 눌러 통화를 한 후 통화가 종료되면 다시 음악이 재생된다. - 음성 알림 기능
최초 헤드셋의 전원 인가 상태부터 배터리 상태, 통화, 통화종료등 모든 작동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 퀵 페어링 기능
블루투스 휴대전화 또는 장치와 연결시 빠른속도의 초기 페어링이 가능한 Quick pairing 기능을 지원한다. - 오디오 스트리밍
A2DP 지원으로 휴대폰에서 음악, Podcast, GPS 및 기타 오디오 응용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다.
리뷰
이 제품은 현재 '5만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다. 며칠 전까지는 택배비 포함 '5만3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환율이 오른 탓인지 대부분 택배비 포함 '5만7천5백원' 정도로 올랐다.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트윗했을 때는 무료 배송으로 4만9천5백원까지 있었다. 따라서 급하지 않다면 환율이 떨어질 때까지 조금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참고로 내가 구매한 사이트는 옥션으로 플랜트로닉스 M50을 클릭하면 알 수 있다.
포장
둥근 타원형 케이스에 담겨있다. 위쪽의 스카치 테이프를 벗겨내고 고리 부분을 잡아 당기면 오른쪽 사진처럼 안쪽의 작은 원통 상자가 빠진다. 다른 제품을 구매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헤드셋 거치 부만 바꾸면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안쪽 상자 앞면에 파란색 큰 띠를 붙어 있다. 이 띠 안쪽에 설명서와 보증서가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설명서 뒷쪽 통에는 헤드셋용 충전기가 있다.
구성
구성품은 상당히 간단하다. '헤드셋', '충전기', '설명서'(보증서 포함)가 전부다. 설명서는 파란색 큰 띠로 감싸여 있고 이 띠가 안쪽 상자에 붙어 있는 형태다. 하나처럼 보이지만 이 파란색 띠를 벗기면 오른쪽 아래 사진처럼 '한글 설명서', '다국어 설명서', '보증서'가 포함되어 있다. 헤드셋 자체가 상당히 간단한 기기이기 때문에 설명서의 내용은 많지 않다. 헤드셋에 대한 간단한 기능도, 페어링 방법, 멀티포인트 방법 정도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본체
헤드셋 본체다.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 보다는 무난한 느낌이 든다. 위쪽에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으며 손으로 누를 수 있다. 이 부분이 통화 단추다. 또 이 단추의 기능이 상당히 다양하다. 전화 걸기/끊기, 다시 걸기, 아이폰 음성명령 호출, 블루투스 재연결, 페어링 모드 활성화, 멀티포인트 모드 활성화등 대부분의 기능을 이 단추를 이용한다. 헤드셋의 사용 상황과 누르는 시간, 누르는 횟수등에 따라 다르게 동작한다. 대부분의 작업이 이 단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귀걸이는 로로웨이브처럼 필요할 때 분리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분리되지 않는다. 대신에 귀걸이와 헤드셋 사이에 회전 원판이 붙어 있어 뱅글 뱅글 돌릴 수 있다. 또 원판 위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고 사진처럼 눞히고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구조 때문에 고리는 하나지만 왼쪽에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오른쪽에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런 형태의 귀걸이는 헤드셋을 낄 때 조금 불편하다. 이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로로웨이브는 귀걸이를 빼고 사용했었다.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iBluon HS08는 크기가 크고 이어폰 부분이 노출형이라 어쩔 수 없이 귀걸이를 사용했다. 그러나 귀걸이 때문에 낄 때 상당히 불편했었다. 그런데 M50은 둥근 회전 원판과 고리 때문인지 귀에 끼우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이 귀걸이 때문에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면 떨어질 가능성이 적었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귀에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실제 5시간 10분 정도 연속으로 통화해 봤지만 통화하면서 귀걸이로 불편은 느낄 수 없었다.
마이크와 이어폰 부분이며 이어폰 부분이 조금 특이하다. 보통 이어폰은 노출형과 커널형이 많다. 로로웨이브는 이 두개의 장점을 결합한 '액티브 에어튜브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커널형과 노출형 모두 단점이 있다. 일단 커널형을 사용하다 보면 귓구멍을 막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가끔 귀가 멍한 느낌을 들 때가 많다. 노출형에 비해 귀 통증은 없지만 다른 문제가 있는 셈이다. 노출형은 귀를 막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조금 아프다.
커널형과 노출형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로로웨이브의 액티브 에어튜브는 정말 커널형처럼 귀를 막는 듯한 느낌도 없고 노출형처럼 귀가 아픈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어러버가 너무 잘 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M50의 이어폰은 노출형에서 조금 더 발전한 형태로 보였다. 재질은 로로웨이브의 이어러버 보다는 약간 더 단단한 재질이다. 그러나 구조가 꼭 귓구멍의 모양처럼 생겼다. 또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귀에 끼우면 마이크가 자동으로 입쪽을 향하게 되어 있었다.
마이크 부분은 귀걸이 원반 바로 앞에 있다. 따라서 착용하면 자동으로 귀걸이 부분이 얼굴에 닿아 자연스럽게 얼굴과 마이크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다만 다른 헤드셋과는 달리 마이크가 얼굴면을 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잡음이 조금 심하지 않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이런 구조 때문인지 잡음이 조금 많았다. 로로웨이브도 어느 정도 잡음이 있었는데 M50은 로로웨이브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심한 것 같았다. 물론 이런 부분은 통화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힘들다. 또 사물실에 앉아서 통화할 때 잡음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걸어서 이동하며 통화를 해보면 잡음 상당히 많았다. 아무래도 입으로 부터 거리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기능
가장 위의 사진은 전원 스위치이다. 위로 올리면 꺼지고 아래로 내리면 켜진다. 꺼졌을 때는 사진처럼 빨간색이 표시되며 켰을 때는 검은색면이 윗쪽에 나타난다. 또 헤드셋 윗쪽에는 마이크로5핀 단자(왼쪽 아래)가 있다. 충전을 위한 단자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에 볼륨 스위치(오른쪽 아래)가 있다. 통으로 되어있지만 윗쪽을 누르면 소리가 켜지고 아래쪽을 누르면 소리가 작아진다. 볼륨 단추를 누르면 소리는 커진다. 그러나 아이폰 볼륨을 키우는 것은 아니고 헤드셋 볼륨을 키우는 것이다. 아울러 이 단추를 이용해서 소리를 키울 수는 있지만 앞, 뒷곡으로 이동하는 것은 되지 않았다.
총평
아이폰 위에 올려놓고 찍었다. 다른 사진에 비해 색감이 좋다. 이전 사진은 전날 오후 늦게 사무실이 어두운 상태에서 찍은 뒤 보정해서 만든 사진이고 마지막 사진만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세련된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 헤드셋을 사용한 총평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구조적인 설계가 좋은 헤드셋이지만 성능은 조금 미흡한 헤드셋이다. 따라서 나처럼 헤드셋을 주로 통화하는데 사용하고 가끔 팟캐스트를 듣는 용도로는 사용해도 괜찮지만 음악을 듣는 용도라면 다른 헤드셋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50년 전통의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라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한 제품이다. 그러나 성능면에서는 국산 제품인 로로웨이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음질도 비슷한 수준이고 잡음도 비슷했다. 또 통화거리는 로로웨이브가 더 길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구조적 설계는 로로웨이브에 비해 상당히 잘되어 있었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귀걸이는 좌/우 착용이 가능하고 귀를 심하게 조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장시간 착용하고 통화해도 귀에 무리를 주지 않았다. 귓구멍을 닮은 커널형 이어폰은 기존 커널형 이어폰의 단점을 극복했고 착용감도 좋았다. 또 귀에 끼면 자동으로 마이크의 방향이 얼굴 대각선으로 입을 향하게 되어 있었다.
장점
- 긴 통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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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가능한 시간은 총 11시간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통화시간만 보면 거의 괴물급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사용하는 기기가 블루투스 3.0을 지원할 때 가능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5시간 10분 정도 통화하고 배터리 남은 양을 확인해보니 4분의 1정도의 배터리가 남아 있었다. 따라서 블루투스 2.1까지 지원하는 아이폰 4에서는 11시간이 아니라 '7~8시간' 정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또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아이폰 4S에서는 시험해 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통화시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5시간 13분 통화 - 음성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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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알림은 영어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상당히 정확한 알림을 해주기 때문에 의외로 편했다. 거리가 멀어지면 '폰2에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메시자가 영어로 들린다. 두개다 끊어지면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는 메시지가 들린다. 반대로 스마트폰과 PC에 접근하면 바로 '폰1에 연결됐습니다', '폰2에 연결됐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들리기 때문에 멀티포인트로 연결된 것을 청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헤드셋을 켜면 '배터리가 많다', '적다'와 같은 메시지가 들리기 때문에 헤드셋만으로 배터리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상당히 편했다.
음성 알림 목록 음성 알림 알림 상황 Power on 전원 단추 내림 Power off 전원 단추 올림 Talk time(6, 5, 4, 3hrs, less than 2hrs) 헤드셋 전원을 켤 때 Battery low 배터리 사용시간이 30분 미만일 때 Recharge headset 배터리 사용시간이 10분 미만일 때 Connected 끊어졌던 블루투스 신호를 잡았을 때 Phone 1 connected 끊어졌던 기기에 다시 연결될 때 Phone 2 connected 멀티포인트로 두번째 기기에 연결될 때 Pairing 헤드셋과 페어링 될 때 Pairing successful 헤드셋과 기기가 성공적으로 페어링됐을 때 Pairing incomplete, restart headset 페어링을 시도했으나 연결에 실패했을 따 Mute on 통화 중 +, - 단추를 동시에 누를 때 Mute off 음소거 중 +, - 단추를 동시에 누를 때 Lost connection 폰에서 블루투스 헤드셋 연결이 끊어졌을 때 Volume maximum 볼륨을 최대로 높였을 때 Volume minimum 볼륨을 최저로 낮췄을 때 참고로 이 음성 알림 목록은 보이저 프로에서 가져온 것이다. 따라서 M50의 음성 알림 목록/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쌍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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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도 상당히 쉬웠다. 다른 헤드셋 장치처럼 기기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페어링이 된다. 그래서 '빠른 페어링'을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것 같다. 또 멀티포인트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기능이었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M50은 멀티포인트를 지원한다. 즉, 헤드셋 하나로 스마트폰과 PC를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다. PC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음성으로 페어링 상태를 알려준다. 한 기기의 연결이 끊어지면 다른 기기로 듣던 오디오 스트림이 잠깐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빠른 쌍만들기 아울러 설명서의 멀티포인트 페어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헤드셋을 켜고 페어링을 하면 하나의 기기로만 페어링된다. 멀티포인트로 페어링하려면 조금 더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한다. 기본적으로 멀티포인트 페어링은 두 단계를 거쳐야한다. 일단 헤드셋을 멀티포인트 모드로 켠다. 그리고 다시 페어링 모드로 바꾼 뒤 페어링을 해야 한다.
멀티포인트 모드로 켜려면 헤드셋 통화 단추(윗면)를 누르고 전원을 켠 뒤 LED가 파란색으로 두번 깜박일 때까지 기다린다. 멀티포인트 모드를 해제하는 방법도 같다. 이렇게 멀티포인트 모드로 켠뒤 다시 LED가 빨간색/파란색으로 깜박일 때까지 헤드셋 통화 단추(윗면)를 누른다. 이렇게 하면 헤드셋은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며 이때 페어링 된다. 페어링이 되면 LED는 더 이상 깜박이지 않는다. 이 작업을 두개의 기기에 반복해 주면 된다.
- 배터리 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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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헤드셋 배터리의 남은 양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따로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플랜트로닉스 M50과 페어링만 되면 자동으로 상태 막대에 배터리 남은 양이 표시됐다. 헤드셋이기 때문이 아이폰 배터리 아이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아이콘으로 표시됐다. 다만 아이폰 배터리처럼 숫자로 표시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헤드셋 배터리를 숫자로 표시해 주는 기능은 찾을 수 없었다. 또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배터리 남은 양도 음성 알림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각적, 청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폰의 배터리 남은 양 별도의 어플없이 페어링만 되면 아이폰 상태막대에 배터리 남은 양이 표시된다. 헤드셋으로 유명한 업체라 지원하는 것인지 iOS에서 API를 지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편한 기능이다.
단점
- 통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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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장점만 설명했다. 그런데 단점도 눈에 띄었다. 먼저 제품 설명서에는 통화거리가 '10m'로 되어있지만 실제 통화거리는 이보다 짧았다. 처음에 사용할 때는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끊어졌다. 반면에 로로웨이브는 사무실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에도 통화가 가능했다. 물론 10m를 약간 초과하는 거리고 문 두개를 통과하는 위치라 잡음도 심하고 끊김도 많았다. 그러나 연결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M50은 로로웨이브에 비해 통화거리가 형편없이 짧은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또 이 통화거리는 사용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았다. 처음 구매하고 사용할 때는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면 끊어졌다(3m 정도). 물론 이때는 통화중이 아니라 헤드셋만 끼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오늘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 보니 사무실 복도 끝(9m 정도)까지는 연결이 끊어지지 않았다. 물론 로로웨이브처럼 화장실 안쪽까지 통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비슷한 거리까지 통화가 된 셈이다. 즉, 로로웨이브에 비해 M50이 사용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로웨이브는 지금까지 사용하며 대부분 화장실 안쪽까지 통화가 됐기 때문이다.
- 끊김현상
- 두번째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동안에는 끊김이 없다. 그런데 팟캐스트를 들으며 아이폰으로 다른 작업(웹 브라우징)을 하다 보면 소리가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오늘은 통화하면서 다른 작업을 하지 않아 통화중에 끊기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조금 의외였다. 이 부분은 플랜트로닉스 공식 수입처에 문의했지만 'AS를 보내라'는 답변외에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상황에 따라 통화거리가 달라지는 것은 저전력 설계로 의도된 부분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의도된 설계라기 보다는 기기의 이상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 음성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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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헤드셋으로 노래를 들으려는 사람은 될 수 있다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A2DP 지원으로 아이폰의 음성을 헤드셋으로 전달해 준다. 그런데 이게 전부다. 아이폰의 이어폰처럼 다양한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이 헤드셋으로는 음량을 조절하는 것외에 다른 작업은 할 수 없다. 곡 넘김도 안된다. 심지어 노래를 듣다가 일시 정지하는 기능도 되지 않는다. 즉, 이 헤드셋은 평상시 헤드셋으로 사용하면서 나처럼 가끔 팟캐스트를 들으려는 사람에게 적당한 헤드셋이다.
팟캐스트를 듣다 전화가 오면 통화가 되고 통화가 끊나면 자동으로 노래를 재생해 준다. 또 노래를 듣다가 헤드셋 통화 단추(윗면)을 두번 누르면 직전에 건 번호로 전화를 거는 재다이얼은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보면 통화기능에 특화된 헤드셋 같다. 따라서 오디오 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지원하는 기능이 턱없이 부족하다. 참고로 며칠 전에 아이폰 이어폰의 볼륨업 단추를 눌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이 헤드셋은 자체 볼륨 조절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팁도 동작하지 않았다.
@doax 재미있는 아이폰팁. 아이폰에서 카메라 실행. 이어폰의 볼륨업 단추 누름. 사진이 찍힙니다. 즉, 아이폰의 볼륨업 단추 뿐만 아니라 '이어폰'의 볼륨업 단추를 눌러도 사진이 찍힙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기하기도 하군요. 원본 링크
아마 모르긴 해도 헤드셋 볼륨 업 단추를 누를 때 아이폰 볼륨 조절 막대가 나타나지 않는 헤드셋은 모두 이 팁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