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대중의 마음
"한 사내가 몸을 던진 것은, 부엉이 바위가 아니라, 대중의 마음이었습니다" - 이철수
이번 지방선거의 김해시 시장 당선자를 보면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34%의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은 무조건 찍지 말자는 분위기 탓인지 한나라당은 무소속 김종간 후보와 거의 비슷한 30% 지지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김해는 민주당 시장을 뽑고, 시도의원도 민주당 2명, 참여당 1명, 민노당 1명을 뽑은 셈이다. 김해는 한 사내가 대중의 마음에 몸을 던짓 곳이다.
작은 노무현
오늘 이번 지방 선거의 결과를 담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고노무 현 대통령'을 잡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의 댓글로 '리틀 노무현' 김두관의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하니TV의 영상 링크가 달렸다. '작은 노무현'에서 이제 진짜로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정치적인 길을 가고 있는 김두관 당선자의 동영상이라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보니 조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약 1분 10초 정도 영상을 시청하면 김해의 한 시민의 인터뷰 내용이 나온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의 아름다운 도전
시민: 김두관 후보가 이긴다고 보죠.
기자: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시민: 한나라당은 경남 지방이 텃밭이라고 전혀 유세같은 건 안하잖아?
시민: 그냥 무시하는 거지.
시민: 이번에는 김해 시민들 자체가 바까 보자는, 1번만은 찍지 말자는 그런 추세야.
동영상의 내용을 보니 과연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지자체 선거는 다른 지자체 선거와는 달리 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찍는 투표가 늘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광우병 장관, 정운천이 한나라당 타이틀을 달고도 전북지역에서 무려 18.2%의 지지를 받았다. 또 민노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광주시 의회에 입성했다. 안희정 후보가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일이나 이광재 후보가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일,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것도 따지고 보면 비슷한 맥락이다.
노풍의 진원
그래서 중앙선관위를 통해 김해시에는 한나라당 출신이 얼마나 당선됐는지 확인해 봤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정보시스템|투·개표에 접속한 뒤 개표진행을 클릭하고 선거와 시도, 구시군을 선택한 뒤 검색하면 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시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김국권, 명희진 후보가 당선됐다. 또 참여당 공윤권 후보, 민노당 이천기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에 시도의회 의원 중 한나라당은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같은 방법으로 김해시 시장 당선자를 보면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34%의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은 무조건 찍지 말자는 분위기 탓인지 한나라당은 무소속 김종간 후보와 거의 비슷한 30% 지지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김해시는 민주당 시장을 뽑고, 시도의원도 민주당 2명, 참여당 1명, 민노당 1명을 뽑은 셈이다. 물론 김해는 경상도의 다른 곳과는 다른 지역적 특색이 있다.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며, 봉하마을도 김해에 있기 때문에 노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이철수, 대중의 마음
평생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그 지역주의 타파의 꿈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부터 불고있다. 한 사내가 몸을 던진 것은, 부엉이 바위가 아니라, 대중의 마음이었습니다라는 판화가 이철수 선생님의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 이유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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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제4의 검사장급 섹검 수사결과 실명공개
Tracked from NetCIS 2010/06/04 10:03 del.검사장급 섹검이 한승철, 박기준, 황희철 말고 또 있다네. 그리고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던 쥐장로와 같이 근무했다네. 그거 누군지 실명을 공개해야지. 암. 준 사람이 줬다고 하면 받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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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oad 2010/06/03 19:48
정말... 한국의 현 시점에서... 이념적, 정책적으로 거의 황금 비율 지점으로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잘 읽었습니다. 읽은 것 인증 차원에서 오타 언급...
가운데 문단 지점에 "봉화 마을"이 아니고, "봉하 마을". ^^
도아님은 단순 오타로 생각됩니다만, 노 대통령 고향 명칭에 대해선 인터넷상에서 워낙에 왔다갔다 쓰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신문기사에서도 오락가락 쓰이고 있는. ^^ 정확히는... "경북 봉화군"이 맞고,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이 맞고, 봉하마을에 있는 그 부엉이 바위가 있는 산은 "봉화산"이 맞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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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군 2010/06/04 08:48
경남도지사로 김두관씨가 당선된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긴 합니다만....
지역주의 타파라는 같은 맥락에서
전라도에서의 민주당 득표율도 좀 어떻게 되면 좋겠군요.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먹어주던거나 민주당이 전라도에서 먹어주는거나 거의 같으니 말입니다.-
koc/SALM 2010/06/04 10:24
한나라당이 전라도, 특히나 전라남도와 광주에서 당선되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아니, 불가능하다는 것이 맞겠죠. 이건 정견이 다름을 떠나서, 원수 보듯이 하니까요.
아직까지도 1980년의 일을 빨갱이가 저지른 일이라고 하고, 나아가 아예 전라도민이 빨갱이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하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한나라당 관련자도 있겠지만, 그들은 한나라당 내에서 비주류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빨갱이'라는 낙인은 사형+부관참시+삭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심한 사회적 형벌입니다.
죄없는 행인을 쏘아 죽인 일이 광주에서만 일어난 일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전라남북도 곳곳에서 당시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행인이 빨갱이였기 때문에 죽였다고 말하죠. 무슨 죄를 졌기에 행인에게 검문도 없이 그저 장난 삼아(킬킬거리며) 총을 쏘아 죽인답니까?
어린 마음에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고도 칭찬 받는 그 모습이 부러워(멋있어 보여서)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ㅡㅡ;;
적어도 아직까지는 호남 사람에게 한나라당은 일본 제국주의자와 동급인 셈입니다. 일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며칠 뒤 또는 몇 년 뒤에 다시 망발을 하듯이, 한나라당 관계자가 사과했다고 해도 몇 년 뒤에는 다시 망발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망발을 지껄인 놈은 일본에서도 한나라당에서도 쫓겨나지 않고 더욱 대접 받고 있지요. (일시적으로 물러나기는 합디다. 빌어먹을!)
그 꼬라지를 보는 호남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병 주고 치료약 주는 게 아니라, 병 주고 독약 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단 1석이라도 건지려면, 사과하기보다는, 그런 망발을 지껄인 놈을 다시는 한나라당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놈이 한나라당에서 맨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죠. 또 빌어먹을!
덧// 전라남도에서 한나라당은 안 되었지만, 무소속 8곳 나왔습니다. -
은마군 2010/06/04 10:44
저도 과거의 역사가 있으니 전라도에서 한나라당을 받아들이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한나라당이 한자리를 차지하지는 않더라도 득표율에는 좀 변화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에 도전하던 시절 전라도에서는 80퍼센트를 넘어가는(정확하지는 않지만 90퍼센트대였던 것으로 기억)득표율을 기록하셨고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전북도지사와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68%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솔직히 인천사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그또한 그저 타파되어야 할 지역주의로 보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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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2010/06/06 11:41
경상도와 전라도의 투표 득표율을 갖고 단순비교하는 분들, 어디가나 꼭 있습니다.
경상도, 특히 부산, 울산이나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경상도 사람과 다른 도 사람의 비율은 적게는 8:2, 많게는 6:4정도 됩니다.
쉬운 근거로, KBS "6시 내 고향"이나 MBC "고향은 지금"같은 프로그램 보시면... 부산이나 울산에서 인터뷰하는 사람가운데 경상도 말씨를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나 그 당 후보 지지율은 종종 60%이상, 70~80%까지도 나오죠.
그에 비해 전라도 지역은, 대도시라해도 다른 지역사람 비율이 그닥 높지 않을걸로 예상 됩니다. 앞에서 얘기했던 TV프로그램을 보거나, 외지인을 불러들일만한 산업시설이나 교육-연구시설이 딱히 없다는 점으로 보거나 말입니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아마도 전라도에 속하는 대도시지역이라하더라도 한국인이면서 다른 도 출신인 사람은 10%내외일거라 생각합니다.
(뭐, 외국인 비율이 시골로 갈수록 높긴 합니다만, 그건 여기서 말하는 지역주의와는 전혀 별개 문제구요.....오히려 지역차별 내지는 지역불이익의 결과일테니......)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번 선거에서 전라도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90%에 육박하기는 커녕, 70%를 넘긴 곳도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10%를 넘기는 기현상도 벌어졌죠.
(뭐,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기는 것도 문제가 있는거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 한나라당 지지율이 10% 조금 넘게 나오는 것은, 지역주의가 아니라 정상입니다. 그 당은 10%에도 못미치는 극소수 재벌과 토호들과 친일파들을 위한 당이니까 말입니다.
정작 지역주의 문제는 경상도에서 정말 심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최소 50%, 많게는 70%?
뭡니까, 이게...
어쩌면 진짜 지역주의는, 단순히 각 당별 득표율만 가지고 단순비교를 하는 것, 그 자체가 지역주의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당은 어디 지역, 어디 지역은 어느 당"이라는 명제가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문제는 지역이 아니라 계급입니다.
어찌하면 "계급을 배반하는 의식"을 가진 유권자, 시민,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제 계급의 이익을 위해"투표하게 하느냐 하는게 진짜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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