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의 미네르바
작년 신동아 12월호에서는 당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던 미네르바를 전격 인터뷰한다. 어떤 경로를 통한 인터뷰인지는 "취재원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올초 견찰은 미네르바를 전격 체포한다. 그러면서 불거진 문제는 신동아 미네르바 기고문의 허위 논란이다. 견찰이 체포한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 신동아는 "올 2월호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뒤 신동아 2월호에 "미네르바는 개인이 아니라 그룹이었다"는 글을 게재한다.
미네르바 전격 체포
지난 달 미네르바가 전격 체포됐다. 체포 이유는 허위사실 유포. 그러나 '체포의 진짜 이유는 진실 유포죄'로 보인다. 적당한 가정일지 모르지만 불온서적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여기서 체포할 사람있다면 바로 불온서적을 만든 사람들이다. 또 불온서적을 좋은 책이라고 파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도 체포해야 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불온 서적을 불온 서적이라고 알린 사람만 체포했다. 미네르바의 죄는 바로 이 것이다. '불온 서적을 불온 서적이라고 알린 죄'[1]. 그래서 그 불온 서적을 만든 사람들은 청와대를 비롯해서 국가 요직을 그대로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불온 서적을 좋은 책이라고 판 수구 언론은 "불온 서적을 불온 서적이라고 알린 것이 국가를 파국으로 몰았다"고 떠들고 있다. 재미있지만 이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초라한 자화상이다.
신동아의 미네르바
작년 신동아 12월호에서는 당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던 미네르바를 전격 인터뷰한다. 어떤 경로를 통한 인터뷰인지는 "취재원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올초 견찰은 미네르바를 전격 체포한다. 그러면서 불거진 문제는 신동아 미네르바 기고문의 허위 논란이다. 견찰이 체포한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 신동아는 "올 2월호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뒤 신동아 2월호에 "미네르바는 개인이 아니라 그룹이었다"는 글을 게재한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님의 글, 신동아 보도가 검찰 수사보다 더 신빙성이 있는 이유 (미네르바 진실 공방)처럼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확실히 다음 아고라의 미네르바와 닮아 있다. 객관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면 더욱 그렇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미네르바의 글은 일부 문체가 바뀌는 등 여러 사람이 작업한 흔적이 있는데 한사람이 아니라 그룹이라고 하니 신뢰감은 더 올라가는 셈이다. 그러나 나는 신동아의 글을 통해 "검찰의 미네르바가 아고라의 미네르바일 가능성이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박대성은 왜 시인했을까?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진짜이고 견찰의 미네르바가 가짜라면 여기에 수긍하기 힘든 점 한가지가 발생한다.
왜? 박대성은 스스로 미네르바라고 시인했을까?
상당히 의아하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박대성씨 역시 미네르바를 이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법정 공방이 끝나야 알 수 있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견찰에서 미네르바를 체포했다고 해도 미네르바를 중징계하기는 힘들다. 허위사실 유포죄 자체가 이미 사문화된 법 조항이고 미네르바의 글 자체가 허위사실인지 아닌지 역시 공방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권의 눈치를 보는 사법부라고 해도 미네르바는 무죄가 될 가능성이 많다. 또 설사 유죄가 된다고 해도 미네르바의 형량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반면에 미네르바라는 이름이 갖는 가치는 형량에 비해 훨씬 크다. 잔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이라면 어느쪽이 더 이득인지는 분명해 진다.
그러나 이런 목적으로 박대성씨가 시인을 했다면 신동아와 인터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바로 단언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그 자신이 미네르바가 아닌 것을 알고 있고, 미네르바가 아니라면 미네르바가 신동아와 인터뷰는 했는지 안했는지 박대성씨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부정을 하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러나 박대성씨는 단호히 "신동아와의 인터뷰는 모르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즉, 확신이 없다면 하기 힘든 말을 한 셈이다.
그러면 이제 남은 일은 한가지이다. 박대성과 신동아, 둘중 하나가 거짓말을 한 것이고, 둘 중 하나의 거짓말을 밝히면 나머지 하나는 자연스레 진짜일 가능성이 많아진다.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가짜
K씨는 이에 대해 "멤버들과 IP주소를 공유했고 우리가 사용했던 IP는 2개"라며 "(박 씨가 같은 IP로 글을 올렸다는 주장과 관련해) 우리 멤버 중 현재 연락이 안 되는 한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P를 공유한 과정에 대해서도 K씨는 상세하게 설명했다. K씨는 "IP주소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고 IT분야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알 것"이라며 "IP는 쓰지 않을 때는 잭을 빼놓고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면 다시 맞췄다"고 말했다.[출처: 미네르바 진위논란① "사용 IP공유·조작했다"]
먼저 IP 주소의 조작부터 보자. IP 주소를 조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IP 주소를 속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IP를 원하는 IP로 바꾸는 것이다. IP 주소를 속이는 것은 프록시[2]를 이용하면 된다. 이 것은 상당히 간단하지만 이렇게 했다면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도 다시 맞출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같은 프록시 서버를 사용했다면 프록시 서버의 주소는 바뀌지 않는다. 아울러 로그에 남는 것은 프록시 서버의 주소이기 때문에 로컬 IP를 일부러 같게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프록시 서버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없다. 그 이유는 미네르바가 사용한 두 개의 IP는 모두 'SK브로드밴드'에 할당된 유동 IP이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에 할당된 유동 IP로 바꿔서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은 하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이 운영하는 개인 서버라면 모르겠지만 많은 방화벽에 감시 요원까지 두고 있는 포털 서버를 공격해서 글 하나를 올릴 때마다 IP를 특정 IP로 바꾸는 것은 거의 힘들다. 그리고 이렇게 IP를 바꾼 것이라면 역시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도 다시 맞출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IP는 쓰지 않을 때는 잭을 빼놓고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면 다시 맞췄다"는 이 부분은 완전한 거짓말이다. IP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컴퓨터(모뎀, 공유기)를 끄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 ISP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경우에는 IP가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일부러 잭을 빼서 IP가 바뀌도록 한 뒤 다시 IP를 맞출 필요가 있을까?
두번째[3]로 '사용자가 적은 경우에도 IP가 바뀌지 않을 수 있다'. 이 것은 DHCP 서버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유동 IP는 가지고 있는 IP보다 할당해야 하는 컴퓨터가 많을 때 사용한다.
쉽게 설명하면 한 회사에 컴퓨터가 260대가 있다고 치자. 260대의 컴퓨터에 모두 IP를 할당하려고 하면 총 260개의 IP가 필요하다. 하나의 IP대역으로 254대의 컴퓨터에 IP를 할당할 수 있다. 따라서 260대라고 하면 두개의 IP 대역이 필요해 진다. 그런데 회사에 260대의 컴퓨터가 있다고 해도 이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켜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장이나 기타의 이유로 꺼진 컴퓨터도 여러대 있다.
만약 이렇게 꺼져 있는 컴퓨터가 10대라면 항상 필요한 IP는 250개가 된다. 즉 250개의 IP가 있다면 켜져있는 모든 컴퓨터에 IP를 할당할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DHCP 서버를 이용한 유동 IP이다. 즉, 컴퓨터가 겨질 때 IP를 할당 받고 일정 시간 IP를 사용하지 않으면 DHCP 서버가 이 IP를 회수에서 다른 컴퓨터에 주는 방식이다.
다만 DHCP 서버는 어떤 컴퓨터에 어떤 IP가 할당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가 IP를 요청하면 이전에 어떤 IP가 할당되었는지 확인하고 이전에 할당된 IP가 남아 있다면 이전에 할당해 준 IP를 다시 할당해 준다. 따라서 사용자가 많지 않다면 설사 컴퓨터(모뎀, 공유기)를 껏다 켜도 IP가 바뀌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예전에 사용하던 신비로 X-Cable은 1년 동안 IP가 바뀌지 않았다[4].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강제로 IP를 바꾸려면 맥 주소를 바꿔야한다.
즉, "IP는 쓰지 않을 때는 잭을 빼놓고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면 다시 맞췄다"는 말은 "그냥 두면 바뀌지 않는 것을 일부러 바꾼 뒤 원래의 IP로 맞춰 사용했다"[5]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정말 이런 바보같은 방법으로 같은 IP를 유지했을까? 물론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글만 썼고 컴퓨터를 관리하는 사람은 따로 있으며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컴퓨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신동아 3월호에 다시 발표하면 된다.
그러나 나는 신동아의 글때문에 "검찰의 미네르바가 오히려 진짜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지만 둘 중 하나가 가짜라면 가짜일 가능성은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더 크기 때문이다. 또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가짜라면 "신동아와 인터뷰 한적이 없다"는 박대성씨 말의 신뢰도는 더 올라간다.
- 미네르바 전격 체포로 위축된 블로거의 모습과 미네르바 체포의 문제점, 그리고 일반적인 블로깅이라는 주제로 MBC PD 수첩에서 어제 촬영해 갔다. 방영은 2월 10일에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도 인터뷰할 때 이야기한 내용이다. ↩
- 프록시를 이용한다고 해도 서버측 프로그램이 정확하면 대부분 원래 IP를 잡아낼 수 있다. ↩
- 이외에 고정 IP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 현재 사용하고 있는 DDNS 서비스는 DynDNS.com이다. X-Cable을 사용할 때도 이 서비스에 유동 IP를 등록해서 Dynamic DNS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그런데 IP가 계속 바뀌지 않자 DynDNS.com에서 메일이 한통왔다. IP가 바뀌지 않으므로 DDNS 서비스가 아니라 Static DNS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메일이다. ↩
- 내가 아는 한 원 IP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은 있어도 바뀐 유동 IP를 이전 IP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점이다. 유동 IP는 서버에서 할당해 주는 IP이다. IP가 바뀌었다는 것은 이전에 사용한 IP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할당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 컴퓨터 IP만 바꾼다고 인터넷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실제 사용된 환경을 모르기 때문에 확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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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네르바 IP 주소 찾기
Tracked from Channy's Blog 2009/02/02 13:57 del.'미네르바 사건' 같은 건 관심도 별로 없는데 오늘 자 신동아 2월호에 나온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이라는 기사에 나온 "IP 조작 이야기"를 보고 IT 전문가 이렇게 없?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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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niner 2009/02/02 11:59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회사에서 올렸다거나 혹은 조금 큰 중소업체에서 올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도 있을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좀 큰 규모의 회사라면 도메인 로그인을 통해 일괄적으로 같은 공인 아이피가 전송되어 갔을테고 만약 그 이외에 다른 공인 아이피를 외부에서 보이게 하려면 외부로 나가는 Firewall 에서 다이렉션 시키는 아이피를 고정으로 만들어서 해당 아이피를 통해서만 외부의 공인아이피를 쓸 수 있게 만드는 가정을 둔다면 위의 신동아 측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SK 브로드밴드 광랜을 쓰는데요... 우리 집의 경우는 DHCP 서버의 Expired Date 가 설정이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거의 2~3주 안에는 한번씩 IP가 바뀝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오히려 집에서 광랜을 쓰는 경우에 IP를 맞추는 것이 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물론 제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더욱 그럴수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도아 2009/02/02 12:07
확인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일단 아고라의 IP는 박대성씨 집의 IP라는 것은 확인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런 IP를 다른 회사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신동아의 말이 맞으려고 하면 박대성씨 집의 IP와 아고라의 IP가 달라야 하는데,,, IP가 같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후이즈로 조회하면 SK브로드 밴드가 아니라 그 회사가 잡혀야 정상입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IP를 할당받지 않고 일반 ISP를 사용하겠지만 규모가 있다면 IP를 고정시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IP를 할당받기 때문입니다.
또 IP를 맞추는 것은 사실 힘듭니다. 광랜이 아니라고 해도... 우연히 맞을 수는 있지만 신동아의 주장처럼 로컬의 IP를 바꾼다고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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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라용 2009/02/02 12:16
아주 오래전부터 미네르바글을 읽은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검찰에 붙잡힌 박대성씨는 미네르바가 90%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처럼 개념있는 멋진 노신사가 불의에 저항하기 위해 그랬다라고-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싶어하는 거 같지만, 현실은 아닌 것 같네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박대성씨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짧은 시간내에 경제라는 한 분야에 집중해서 광범위하게 흡수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이런 인재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루트가 있었다면 좋을텐데요. 정규코스를 밟는 사람이 있다면, 정도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는 이단아가 있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요?
IP문제에서는 컴맹임으로,달리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yeda'님의 글을 읽다보면 답이 나옵니다.(지금은 삭제되서 찾기 어렵지만, 추적한 글이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게시판에 습작의 개념으로 글을 올렸더군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미네르바의 글이 몇년 전에 써진 박대성씨의 글에서 인용되어진 구절도 있고, 피해갈 수 없는 증거들이 좀 있었는데, 정신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구세주로만 몰고가니...-
도아 2009/02/02 12:19
미네르바 박대성의 팍스넷 이외의 글들을 통해서 이전 글을 추적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박대성씨가 처음 검찰에서 작성한 글을 보고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추적을 하다 보면 박대성씨가 미네르바일 가능성은 점점 더 많아 지더군요. 또 박대성씨의 서면 인터뷰 내용은 검찰이 발표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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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l H. 2009/02/02 13:04
쩝.......
미네르바가 누구인지던 간에........
일명 경제대통령 이라 불리는 MBC(명박씨)와 그 측근들이 국민들의
불신을 산게 가장 근본 원인이죠
MBC(명박씨)와 그 측근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경제정책이 일관되게 집행을 했다면
국민들은 "미네르바"라는 이름 자체를 들을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
민군 2009/02/02 14:23
SK브로드 밴드라고 하면, 하나로 텔레콤 케이블 망일수도 있겠군요. 예전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DHCP서버에서 IP를 받아 올때, 동일한 서브넷일경우 강제로 IP를 셋팅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뭔말인고 하니, 192.168.0.100의 아이피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192.168.0.0의 네트워크의 아이피를 받아 올때까지, 케이블 모뎀을 껏다 켜줍니다.(이과정에서 MAC 주소를 조금씩 바꿔주는 노가다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92.168.0.23 정도의 아이피를 받아오면, 192.168.0.100의 IP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당연히 192.168.0.100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아야 가능한 조건 입니다.IP는 쓰지 않을 때는 잭을 빼놓고...
이부분이 실제로 타당성이 있습니다. 해당 IP가 한명에게 독점되는 현상을 맊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라고 보여집니다.
여하튼 예전에 집에서 개인 서버 운영할때, DNS네임서버도 같이 운영하기 위해서 저런 노가다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DNSEver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노가다를 하지 않습니다. ^^)-
도아 2009/02/02 14:25
미네르바의 IP가 바뀐 이유가 망통합작업이라는 것으로 봐서 하나로 케이블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같은 클래스의 IP가 할당되는 경우는 신비로 X-Cable처럼 사용가 적을 때나 발생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IP자체가 바뀌지 않는 경우도 많고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으면 강제로 해당 IP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로 정도의 사용량(실제 하나로도 인천에서 3년, 충주에서 1년 정도 사용했습니다)이면 같은 크래스의 IP를 다시 임대 받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저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DDNS 서비스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런 노가다는 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국내 서비스 중 DDNS 서비스를 상당히 오래전에 제공한 업체가 dnip.net입니다. 여기도 ID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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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2009/02/02 14:51
뭥미... -_-?
저딴식으로 IP를 강제로 고정해서 사용한 이유는 직접 DNS서버를 돌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DDNS따위가 문제가 아니고. 정말로 DNS서비스가 필요해서 였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DNSEver는 네임서버 수준의 설정이 가능한점, 53번 포트의 용도 변경(미안 네스팟 ㅠ_ㅠ)의 두가지 때문에 이쪽으로 선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적은 내용은 직접 본인이 6개월간 했던 작업입니다. 시기는 2006년 6월 부터 2007년 2월달 까지. 장소는 마포구 연남동이었습니다. 하나로 케이블을 사용했었습니다. (근데 제기억에 이동네는 파워콤 망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름만 하나로일뿐 실제로는 파워콤선...-_-)
whois에서 redo.co.kr의 정보를 보면 연남동으로 나옵니다. ㅎㅎ (당시에는 이 도메인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도메인을 다시 구입하다보니, 기존의 정보가 그대로 들어 갔죠.)
여하튼 제 이야기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가능은 하다입니다. 실제로 저따위로 써왔구요. -
민군 2009/02/02 15:43
1. DynDNS.com에 들어가서 확인해봤습니다. 네임서버 솔루션은 60달러가 드네요... -_- 글을 짧게 적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요즘 왜이렇게 말이 짧은가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료가 아니지 않습니까. 무료가 아니니까 좀 귀찮아도 그냉 노가다를 하는 방법을 선택 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codns라는 곳에서 무료의 탈을 쓴 유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무료의 탈을 쓰고 있어서 무료 솔류션은 좀 저질입니다. (그리고 codns는 2007년부터 네임서버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DNSEver는 무료지만, 확실한 네임서버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갈아 탔습니다.)
2. 도아님과 저는 저 신동아의 인터뷰를 해석하는 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도아님의 말씀처럼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일련의 복잡한 과정이 들어 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선을 빼두고 변경되면 .... 해서 다시 맞추는 방법" -
민군 2009/02/02 15:53
글을 쓰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dydns.com이 낯익은 이유가 기억이 났습니다. iptime pro라는 초 구시대 유물 공유기에서 지원하던 ddns서비스 업체였군요. 저도 공유기 처음 샀을때, 이거보고 좋다고 난리 쳤었습니다. -_-
ddns + vpn 해서 친구들과 파일을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뻘짓이었습니다.)
개인 서버 운영 초창기에 iptime공유기 + ddns + vhost로 친구들 홈페이지 맹글어 주던 기억도 이제야 나는군요. 지금이야 id.도메인 형태의 홈페이지가 당연하지만, 그때는 다들 다들 신기하다고 난리 였지요. 전 naver.어쩌구 하는 주소를 사용했었습니다. -_- -
jvm 2009/02/02 23:05
"선을 빼두고 변경되면 다시 맞추는 방법"
이러한 짓을 했다는 것이 사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인데요.
목적이 다수의 사람이 각기 다른 곳에서 글을 올릴 때에도 동일한 IP주소를 유지하기 위한 것(왜 이러고 싶었는지도 의문입니다.)이었다면 선을 빼두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었을 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저는 차라리 그(들)이 통신사의 라우터를 해킹해서 사용했다고 하면 "와, 대단하다" 라고 감탄하며 믿어주겠지만, (B Class 주소가 할당된다고 들었는데요)(노가다 등의 방법을 통해) "전에 쓰던 주소를 DHCP 서버에서 다시 받아썼다" 라고 한다면 그냥 웃으면서 "하시던대로 계속 쓰세요" 라고 하고 더이상 말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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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sfe 2009/02/02 15:53
검찰에 붙잡히신분이 진짜 미네르바이던, 아니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미네르바였으면, 우리나라 검찰이 정부에 반항(?)하는 사람하나는 정말 잘 잡는다는것이고,
가짜 미네르바였다면, 검찰이 잡은 박대성씨가 미네르바라는 타이틀을 달게될뿐입니다.
어찌되었든 검찰은 손해보는 일을 한 셈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지리산 2009/02/02 15:58
저는 그냥 단순하게 박대성씨가 미네르바라는게 100%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붙들려 간 이후 미네르바의 글이 안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_-;
사실... 저는 그가 전문대졸의 백수라는 사실에 오히려 더 통쾌했습니다.
가짜 예일대 박사에 실제로는 고졸학력이었던 신정아씨가
아무런 문제없이 대학에서 아주 잘~ 강의했던 것처럼
학력사회라는 우리사회의 굴레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아주 속시원히
터뜨려 주었습니다.
전문대졸 백수가 내노라하는 SKY대 출신에 교수, 유력한 경제전문가라는
자들을 모두 바보로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그의 학력과 미천한(?) 경력만을 근거로 검찰이 내세운 가짜다라고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모습에서는 씁슬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런데 계속 자신이 미네르바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readme 라는 사람은 누구일지...
그가 소설을 써대는건지 진실을 밝히고 있는건지 아니면
자기의 옛친구가 미네르바라고 혼자 착각하고 있는 건지 글을 읽을때마다 헷갈립니다; -
미르~* 2009/02/02 16:18
박대성씨가 진짜라면 나중에 풀려나고 나서 금새 스카우트 되겠군요..
이전에 해킹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출소하고 나면 바로 보안업체로 스카우트 되더라는 이야기들이 생각납니다..;;
한국은 얼마나 더 막장으로 치달을까요~?
막장이라고 해도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일 확률이 높아 보여 더욱 답답합니다... =_=;;
예전에는 블로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한국에서는 언론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힘들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편견이나 왜곡 없이 블로고스피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옮기는 대중매체가 있다면 모를까요...
그래야 컴퓨터랑 친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까지 이슈가 퍼지고 이야기가 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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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엔 2009/02/03 10:25
아이피같은 이런 네트워크 관련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건 압니다. 아고라에 아이피 조작까지 해가면서 7명이 경제관련 글을 쓸 가치가 있는가? 아고라에 가보신 분은 여기서 그렇다고 말할 사람이 없을겁니다.
네트워크 지식이 있건없건 신동아 미네르바는 기각이 될수 밖에 없을겁니다. 아고라가 그렇게 대단한곳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글을 써봐야 돈도 안됩니다.
거기다가 K가 진짜 미네르바라면 검찰이 문제삼는 글을 대신썼다고 주장하는 P가 있는한 자기의 존재자체를 숨겨야 정상입니다. 지금의 신동아의 주장은 미네르바글중 좀 잘쓴건 내가 쓴거고 검찰이 문제삼은건 내가 안했다는 변명에 지나지 않죠. -
신묘군 2009/02/03 10:33
재밌게 읽었습니다.
> 하나의 IP대역으로 254대의 컴퓨터에 IP를 할당할 수 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쓰신 것 같습니다만 network prefix의 길이가 얼마냐에 따라 다르므로 그냥 "... 할당할 수 있다고 하면"으로 바꾸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제가 다음에 글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한데... 왜 굳이 IP 주소를 바꾸지 않으려고 애초에 애를 써야 했을까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건가요? 미네르바가 처음부터 (즉, 주목을 받기 전부터) 자신의 IP 주소를 바꾸지 않으려고 애를 썼을까요? IP 주소와 관련해서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신동아의 주장을 의심케 합니다.
그리고 플러그를 뽑아 둔다고 같은 주소를 할당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왜 뺐다 꼽았다 했을까요? 그것도 의문이고. 어쨌든 저도 개인적으로는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가짜라고 봅니다.
그러면 정작 의문은... 신동아는 왜 그랬을까?-
도아 2009/02/03 11:28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쓰신 것 같습니다만 network prefix의 길이가 얼마냐에 따라 다르므로 그냥 "... 할당할 수 있다고 하면"으로 바꾸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예. 설명의 편의를 위해 쓴 것입니다. 예를 위해 들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정확히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 굳이 IP 주소를 바꾸지 않으려고 애초에 애를 써야 했을까요?
예.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그러면 정작 의문은... 신동아는 왜 그랬을까?
편집장의 기획이라는 추측이 있더군요. 당시에는 미네르바가 잡혀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따라서 장사속으로 올린 것인데 상황이 급변해서 미네르바가 잡히고, 신동아와 인터뷰 한적이 없다고 하고... 그래서 이런 무리수를 뒀다는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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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2009/02/06 17:58
컴맹이라 다른거 모르겠고...박대성씨가 진짜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미네르바글을 거의 7월부터 읽어본 저로서는 도대체 나이대가 맞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리...
하여튼 미네르바가 누구든지간에 주장한 대로 전 저와 별 상관없다 생각한 경제에 대해 공부하는 중이니까요...이 사실하나만으로도 전 미네르바의 존재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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