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편향성?
정부에서 항상 문제 삼는 것 중 하나는 다음의 편향성이다. 단순히 편향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평정된 것이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편향된 것이다. 참 편리한 발상이다. 그런데 진성호 씨가 굳이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하지 않아도 네이버는 그 전부터 수구에 의해 평정된 상태다. 네이버에게 진실은 필요없는 덕목이다. 네이버의 덕목은 돈이다. 따라서 트래픽이 많은 언론사의 기사를 더 많이 내보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의 편향성은 상당히 심하다.
다음의 편향성?
정부에서 항상 문제 삼는 것 중 하나는 다음의 편향성이다. 단순히 편향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있다'고 까지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평정된 것이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편향된 것이다. 참 편리한 발상이다. 그런데 진성호씨가 굳이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하지 않아도 네이버는 그 전부터 수구언론에 의해 평정된 상태다. 네이버에게 진실은 필요없는 덕목이다. 네이버의 덕목은 돈이다. 따라서 트래픽이 많은 언론사의 기사를 더 많이 내보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의 편향성은 상당히 심하다.
얼마 전의 일이다. 동생과 이야기 하던 중 동생의 하소연을 들었다. 동생 역시 컴퓨터에 대해서는 문외한 이고 이런 다른 문외한과 마찬가지로 네이버를 아무 생각없이 시작 페이지로 쓴다. 얼마 전 언론노조의 파업이 있을 때 네이버에서 신문 기사를 본 모양이었다. 매제가 MBC에 근무하고 노조에 직접 관련이 있으니 관심이 두지 않으려고 해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본 기사의 댓글에 무척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도아: 참내, 이제 언론까지 장악하려고 하니.
동생: 그치. 근데 개네들은 왜 그래?
도아: 누구?
동생: 댓글 다는 애들. 모두 밥그릇 챙기기라니, 때려 잡아야 한다느니...
도아: 너 네이버쓰지?
결국 네이버에는 원래 그런 댓글이 많다는 것과 다음 뉴스를 알려 주었다. 다음 뉴스를 훑어 본 동생은 다음 뉴스의 주소를 연필로 적었다. 다른 네이버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동생도 네이버 바깥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동생 컴퓨터의 시작 페이지 주소는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몇년 동안 네이버의 해악을 이야기 했지만 이 단 한번일이 몇년간의 말 보다 효과적이었단 얘기다. 사람은 역시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오늘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니다!!!글에 트랙백이 하나 걸렸다. 그리고 찾은 글이 "강만수 대신 쓰려고 미네르바 모셔간 것 아냐" - 미네르바 구속 관련 인터넷 댓글열전 1[1]이다. 이 글을 읽어 보면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네티즌들의 기발한 의견들이 나온다. 그런데 이 의견들을 보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정부를 지지하는 댓글은 모두 네이버에서 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네이버에서 이런 글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정부를 지지하는 글을 찾을 수 없고 오로지 네이버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강만수 대신 쓰려고 미네르바 모셔간 것 아냐" - 미네르바 구속 관련 인터넷 댓글열전 1
정부 반대 글
- "검찰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대신 쓰려고 모셔간 것 아냐?"(삼년불비 우불명, 다음)
- "4년제 대학에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들보다 백배 낫다. 조사 끝나면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특채해라" (윤항로, 다음)
- "그나저나 코스피지수가 3000까지 가고, 지난해에 주식사면 부자된다던 2MB는 언제 잡아 넣으려나" (ing, 다음)
- "진짜 미네르바라면, 백수생활 청산하겠네. 벌금형 정도 치르고 나면 여기저기서 모셔갈 것 아냐?" (곤조, 다음)
- "검찰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시나리오 치고는 너무 재미없다" (덤벼라 세상아, 다음)
- "오늘의 고사성어, 분서갱유" (yesterday, 다음)
- "지하벙커의 1호 작품 멋지게 성공 시켰네" (김영광, 싸이월드)
- "30대 백수를 강조하는 것을 보니 '네티즌을 믿는 미네르바가 학벌 없는 백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미네르바를 끌어 내리기 위해" (김민호, 싸이월드)
-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낚여서 투자했다가 돈 날렸는데, 그럼 애널리스트 고발해도 되나요?" (양승원, 싸이월드)
- "연쇄 살인범이나 성폭력범이나 잘 잡아라. 인원 부족하다면서 이런 쪽으로는 남아도나" (정은성, 싸이월드)
- "우리나라 독재정치로 돌아가는 건가" (한지환, 싸이월드)
- "요즘 하는 것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형님'할 것 같다" (kissme_8282, 야후)
- "미네르바랑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랑 백분토론 나가면 안되나" (foxwoods992003, 야후)
- "노스트라다무스와 예수도 검찰조사 받아라" (nunetine09, 야후)
- "정부는 저 사람을 잡아넣기보다 왜 사람들이 정부 말보다 저 사람의 글을 믿었는지 생각해봐야 할텐데" (dreamx4081, 야후)
정부 지지 글
- "미네르바 열기는 아고라 네티즌의 광기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이벤트" (hiya0213, 네이버)
- "결국 미네르바는 바보들의 영웅이었네" (hwarm, 네이버)
- "대중이 언론플레이에 취약하다는 좋은 예. 이제 제 2의 미네르바가 나타나도 속지 않을 것" (soviet84, 네이버)
- 로즈메리님의 미네르바 관련 외신기사와 댓글들이라는 글이다. 로이터 통신의 희한한 뉴스와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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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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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단안개 2009/01/12 11:24
예전엔 다음은 한메일만 있는줄 알았었는데, 블로그를 소개받은 후 다음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는 별명이 몇 자까지 제한이라 블로그 개설도 쉽지가 않더군요.
덕분에 쭈욱~ 다음입니다. -
온라인 우표제 2009/01/12 11:48
예전에 다음이 온라인 우표제, 까페 유료화 같은 삽질만 안했어도 네이버와 자웅을 겨룰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요즘은 정말 네이버는 들어가기도 싫네요. 댓글 하나 달려고 해도 절라디언이니, 좌빨이니 하는 소리 듣기 싫어서 ㅡㅡ; -
최면 2009/01/12 11:49
정부 옹호글에;; (soviet84, 네이버)는 뭔가요? 역시 옛소련 공산당 독재 시절을 그리워하는 84년생인가요?
역시 한나라당 알밥은 독재를 그리워하는 군요 ㅎㅎㅎ -
민트 2009/01/12 12:06
포털이란 것들이 처음 막 생기기 시작한 96년쯤 부터 저는 항상 다음이 시작페이지 입니다. 익스는 다음 파폭은 블랭크 페이지... 네이버도 지식인 나오기 전까지 라이코스 처럼 없어질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 지배적 포털이 되더군요. 하여튼 네이버엔 골 때리는 알밥 댓글이 ㅁ낳아서 전혀 출입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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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tian 2009/01/12 12:48
DC 김유식 사장에게는 유감이 많습니다.
초창기 악성댓글의 선구자였으니까요..하이텔과같은 분위기만 알다가, 본격적인 악플에 노출되고 또 DC로부터 조장된다는 느낌을 받았으때는 충격이었습니다.
서로욕하는 상황이된다면 자연히 집중도나 방문수도 늘어납니다. (당시 조회수도 이상하게 뻥튀기되었다는 기억이..)
악플의 개념을 잡아 준 김유식씨...-
버나드 2009/01/12 14:15
회원들끼리 욕하고 싸우게하는게 핵심이랍니다.^^;;
초기DC에서는 (확증은 없지만) 내부 인원들이 그런 악플들을 달거나 적어도 조장했다죠.
머 일본의 2ch같은 곳도 비슷한 부류입니다.
보통의 글에다 내부인원들이 싸가지 상당히 모자라는 글하나 툭 올리면,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난답니다.
범죄자들은 옆에서 보면, 타인을 이토록 망쳐가면서 자기 욕심을 충족시켜는 데 놀라게됩니다. DC가 그랫습니다. 당시만해도 악플에대해 개념을 갖지 못한 선량한 한국청소년들에게 악플의 개념을 확실히 전도했더랫습니다. 알량한 사이트하나 키워 볼 요량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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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군YB 2009/01/12 16:59
근데 기쁨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많이 드네요..
한국의 수많은 온라인 유저가 아직 동생과 같은 습관에..
젖어 있어 네이버에 몰입되 있을테니 말이죠..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처럼의 계기들이 모여.. 온라인 생태계가 더 폭넓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호핀 2009/01/12 17:11
포스트와 관계없는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사이드바의 방문자수 카운트에서 해당 포스트를 카운트하는
기능이 특이해서 여쭙니다.
# Total : 4950488
# Today : 6790
# Yesterday : 7310
# This Post: - 요부분입니다.
테터툴즈의 플러긴인가요? 아니면 따로 설정할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아카사 2009/01/12 20:24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볼 수 있다는것이 네이버가 가진 몇 안되는 장점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네이버가 아닌 곳에서는 정부를 옹호하는것이 보통 힘든게 아니거든요. 네이버만 하더라도 촛불집회가 한창일때 네이버 홈에 촛불관련포스팅을 양측 1:1로 게재했다가 우측 블로그가 테러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솔직히 다음에서는 이런일이 더 심하게 일어날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지요(....)
네이버가 기계적인 중심도 못지키는것 같기는 하지만, 잘 이용하고 운이 좋으면 네이버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적습니다.-
도아 2009/01/13 04:46
네이버에서도 다양한 의견은 힘듭니다. 떼거리 주의가 한창인 동네니까요. 더우기 초보적인 의견이 대세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 전문적인 의견을 내놓기는 힘듭니다. 제가 아는 한분도 의견을 썼다가 몰매를 맞았죠. 결국 네이버에서 말하는 다양한 의견이라는 것이 아주머니들 수다나 아이들의 말싸움 정도라서...
다만 지식인에 올라오는 질문은 정말 다양하죠. 예전에 QAOS.com에 쓸 글이 없으면 네이버 지식인 질문을 보고 글거리를 찾았으니까요. 사용자가 많으니 이 것은 당연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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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gh73 2009/01/13 10:56
항상 좋은글을 읽기만 하고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자주 오곤 하는데....
아직 홈페이지는 네이버네요...네이버를 싫어하긴 해서 다음에다가 메일주소도 만들긴 했는데.....네이버에 워낙 익숙해져서...특히 메일,블로그는 그렇다 쳐도...포토나가계부는 다른 포털에는 없느거라...불편하더군요...안좋은걸알면서도 쓰는데...혹시 제가 옮길만할 포털이 있을까요? -
쥐박이아님 2009/01/14 23:37
초창기때부터 네이버 메일을 쓰고 있고 마일리지로 기부하는거 땜에 어쩔 수 없이 네이버 들어가고 있네요. 뉴스는 댓글들이 너무 더러워서 보지 않은지가 오래 됐습니다. 이번에 뉴스컨텐츠가 언론사로 넘어가게 한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이 드네요. 요지가 좋든 나쁘든 댓글들의 꼬라지들을 보면 차라리 지금처럼 없는게 낫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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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나이루 2009/03/15 12:30
젊은 보수인사람입니다.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중 하나죠.
저는 그래도 네이버를 쓰는편입니다 편해서? 보다는 아직까지의 지인들과의 연결점 때문이지요 보통의 비상용 커뮤니티들도 네이버에 다 존제하고요(그러니까 제가 다니는 커뮤니티들의 예비용 장소 랄까요)다만 검색엔진은 구글쪽을 사용합니다. 다음은 검색엔진이 구글이나 네이버보다도 너무 못하기에 그렇개 사용하고 싶지않더군요 그리고 엑티브 X문제말인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엄청나가 많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들어가면 한번 설치 게시판에서 한번 설치 파일 받을때 한번 설치. 뭐 그래서 저는 네이버나 다음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희비론자입니다. -
파츠엘 2009/11/23 15:41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D%8D%BC%EA%B0%80%EC%9A%94
유입경로는 이곳, '엔젤하이로 위키(이하 엔하위키)'의 '퍼가요'항목 링크로 왔습니다.
날짜를 보니 상당히 늦게(?) 그리고 뒷북적으로 달게 되는군요;;
사실 일단은 저도 뢰입어를 쓰고 있긴 하지만, 블로그는 안쓰고 카페와 메일통 정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글을 보니 역시 야후로 갈아탈까...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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