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의 미학, 백김치

한울 백김치

한울 백김치에 대한 이전 글, 깔끔한 맛의 한울 백김치에서 설명했듯이 한울 백김치는 절이는 것도 잘되어 있고 잣과 대추를 넣어 상당히 깔끔하며 씹는 맛이 좋았다. 다만 감칠맛이 약간 부족한 듯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김치가 익기 전의 평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김치는 역시 익은 상태에서 평가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한울 백김치의 익었을 때 맛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이전에 올린 한울 백김치에 대한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한울 꼬마 김치2기 김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울 꼬마 김치의 모니터링 요원이 되면 매달 2종의 김치 5Kg이 석달간 무료로 제공된다. 김치를 받은 모니터링 요원은 김치를 시식하고 김치에 대한 리뷰를 김치를 받을 때마다 올리면 된다. 지금까지 받은 김치는 열무김치, 백김치, 깍두기였다. 보통은 김치를 받고 바로 글을 올린다. 그러나 깍두기를 받은지 며칠 됐지만 올리지 않은 것은 깍두기는 익지 않으면 아예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백김치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백김치의 맛 때문에 다시 백김치에 대한 글을 올리게됐다.

한울 백김치에 대한 이전 글, 깔끔한 맛의 한울 백김치에서 설명했듯이 한울 백김치는 절이는 것도 잘되어 있고 잣과 대추를 넣어 상당히 깔끔하며 씹는 맛이 좋았다. 다만 감칠맛이 약간 부족한 듯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김치가 익기 전의 평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김치는 역시 익은 상태에서 평가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한울 백김치의 익었을 때 맛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얼마 전 당뇨 진단을 받았다. 공복시 혈당이 400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응급으로 치료했다. 그러나 현재는 공복 혈당은 100, 식후 두시간 혈당은 150을 넘지 않는 정도로 떨어졌다. 이렇게 당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을 바꿨기 때문이다. 즉, 채식 위주로 적게 먹는다. 대부분 나물이다. 나물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란 한계, 생선 한마리, 고기 한 두점, 닭다리 하나 정도가 함께 올라온다. 이렇다 보니 우엉맘이 집에서 술안주를 만드는 일은 아예 없어졌다.

며칠 전의 일이다. 우엉맘이 GS 마트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 만에 돼지 뼈를 삶아 먹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다. 돈족탕에서 설명했듯이 돼지만 좋으면 돼지 사골도 소 사골처럼 아주 시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돼지 사골을 먹다 보니 이런 돼지 사골에는 백김치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히느라 그 동안은 김치 냉장고에만 두었기 때문에 우엉맘에게 백김치를 가져 오도록 했다.

그리고 굵직 굵직하게 썰어진 김치 한조각을 입에 물었다. '일단 시원하다'. 백김치 특유의 깔끔함이 혀를 가득 감싼다. 아울러 '혀끝을 감도는 감칠 맛'. 돼지 사골을 먹으면서 거의 반 포기의 백김치를 다 먹었다. 열무김치는 우엉맘의 솜씨가 훨씬 낫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기대를 한 것은 절임의 미학이 배어있는 배추김치. 그러고 처음으로 배달된 백김치는 익지 않아서 감칠 맛이 부족했다. 그러나 적당히 익은 백김치의 맛은 시원하며 깔끔했다. 아울러 혀끝은 도는 감칠맛은 이 글을 쓰는 중에도 혀에 군침이 돌게 한다.

백김의 깔끔한 맛과 감칠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잣들 들어있기 때문에 김치를 먹다 보면 잣의 은은한 향이 입에 가득찬다.

배추 김치는 역시 잘 저려야 맛있다. 또 잘 저려야 익어도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씹는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한울 백김치는 처음 받았을 때 아삭한 씹는 맛이 익은 상태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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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8/10/03 15:32 2008/10/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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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dreyc 2008/10/03 16:10

    백김치 못 먹어봐서 다른 건 모르겠지만, 배추 절이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에는 절대동감입니다~
    지금까지 김치를 두 번 담가봤는데, 매번 절이기에 실패해서 버렸습니다.
    이제는 포기상태랍니다. 김치만큼은 얻어 먹든지 사 먹어야 할 형편...--;;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0/03 16:47

      가장 중요합니다. 절이기만 잘하면 양념이 맛이없어도 기본적인 맛은 납니다.

  2. 천년감자 2008/10/03 16:22

    배추포기는 잘 절이느냐 못 절이느냐에 따라서 맛의 갭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 정말 친척분께서 정말 잘 절이신 배추김치를 몇 포기 주셨는데 맛이 ㅠ_ㅠ)b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0/03 16:47

      절임과 숙성이 중요한데 이중에서도 절임이 더 중요합니다.

  3. 이정일 2008/10/04 15:27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지난 번 아내가 담근 겉절이 배추김치가 다 떨어져 가는데 절묘하게 이런 포스트를 보게 되네요.
    저도 한울김치 모니터 요원이 되고 싶은데 지금 방문해 보니 다음 3차 모집계획은 안나와있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0/04 15:34

      맛있습니다. 익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3차는 2차가 끝나면 모집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10월이 두달째니까 11월쯤되면 모집하지 않을까요?

  4. 공상플러스 2008/10/06 14:32

    쩝.. 뭐 잘만하면 집에서 담궈먹는 사람이 없을듯..--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0/06 14:39

      그래도 담그는 사람은 많습니다. 일단 사먹을 돈이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5. 닥터김블 2008/10/13 14:35

    한울 백김치는 익기 전과 익은 후의 맛 차이가 상당한 것 같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에도요. ㅎ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0/13 17:24

      그런데 깍두기는 양념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맛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올릴까 말까 고민입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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