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맥스무비 풀펌 건은 원만하게 합의하였습니다. 제가 맥스무비측에 요구한 사항은 1. 기사 삭제, 2. 팝업을 통한 공개 사과, 3. 네이버 등에서 기사 차단, 4. 적절한 수준의 보상(시간당 인건비X3)이었습니다. 1번과 3번, 4번은 아무 문제없이 처리되었습니다.
제 글이 맥스무비측에 올라갔지만 이 부분은 맥스무비측에서 외주를 준 업체에서 올린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맥스무비측도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맥스무비측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외주업체와의 계약을 철회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글을 퍼간 맥스무비
요즘 블로그에 '네이버로 인한 유입이 증가했다'. 원래는 다음에도 밀리던 네이버였는데 요즘은 다시 부동의 일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일지매의 이복형으로 나장역을 맡았던 박시후의 인기 때문이다. 네이버로 유입되는 키워드는 쾌걸춘향 박시후였다. 일지매가 종영하던 지난 25일에 비해 유입수가 줄기는 했지만 오늘도 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통해 접속하고 있다.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다음 블로거뉴스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조회수가 5천번을 넘고 있다.
네이버에서 쾌걸춘향 박시후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봤다. 그리고 나타난 기사.
맥스무비 기사: "[연예] '일지매' 박시후의 첫 TV출연작은 '쾌걸춘향'"
내 글: 박시후의 첫 출연작은 쾌걸춘향
'일단 기사의 제목이 똑 같다'. 앞에 '일지매'를 붙이고 쾌걸춘향을 작은 따옴표로 인용한 것만 차이가 난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더 황당하다. 일단 이 기사에서 사용한 그림은 내가 블로그에 올린 그림과 똑 같다. 이렇게 똑 같은 장면을 잡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내가 사용한 그림은 인터넷에서 도는 그림이 아니라 동영상을 내려받아 직접 잡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기사의 내용은 완전히 똑 같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쾌걸춘향에 대한 설명뿐.
박시후는 '쾌걸춘향' 2회분에 나온다. 빨간 차를 타고 나타난 박시은. 몽룡과 잠시 이야기 하는 중 빨간색 승용차에서 차색깔과 비슷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한 남자가 나타난다. 대사는 딱 한마디. "일 끝나면 데리러 올께"가 전부다. 그리고 다시 빨간색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다. 그 남자가 바로 박시후.
결국 쾌걸춘향을 확인해 봤다. 2005년 5월 1월 4일 방영한 2회분에 나온다. 빨간 차를 타고 나타난 박시은. 몽룡과 잠시 이야기 하는 중 빨간색 승용차에서 차색깔과 비슷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다. 대사는 딱 한마디. '일 끝나면 데리러 올께'가 전부다. 그리고 다시 빨간색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다.
원래 몽룡역을 맡았던 재희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재희 대신에 몽룡이라고 한 것'인데 이 부분까지 똑같다.
박시후는 쾌걸춘향을 통해 TV에 데뷔했지만 연기를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대학로의 한 극단에서 였다.
충청도 부여에 살면서 휴학을 하고 상경, 스무 살때 무조건 오디션을 봤다. 그리고 '결혼합시다' 와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를 통해 대중적 입지를 굳히고, 2007년에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박시후는 쾌걸춘향을 통해 TV에 데뷰했다. 그러나 연기를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대학로의 한 극단에서 였다고 한다. 충청도 부여에 살면서 휴학을 하고 상경, 스무 살때 무조건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합시다]와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통해 대중적 입지를 굳히고, 2007년에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고 한다. [출처: 박시후│멜로배우, 사랑에 눈뜨다]
기사를 왜곡한 펌질
원래 박시후│멜로배우, 사랑에 눈뜨다라는 기사를 읽고 요약해서 쓴 글이다. 따라서 똑 같이 퍼오지는 않았지만 나는 출처를 밝혔다. 그리고 인용한 것을 표시하기 위해 고 한다를 덧 붙였다. 그런데 이 글의 출처까지 삭제하고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고 한다"를 삭제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9년 연속 영화예매 1위 맥스무비
http://www.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였다. 내 글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퍼갔으면서 저작권자는 (주)맥스무비로 하고 있으며, 퍼간글에 떡하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고 표시하고 있다.
맥스무비라고 하면 "9년 연속 영화예매 1위 맥스무비"라는 자체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블로거의 글을 무단으로 펌질해서 기사를 올려야 하는 작은 업체는 아니다. 기사를 인용한다고 해도 공적 매체에 나오기 때문에 먼저 승락을 구하고 인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그런데 그 기사를 그대로 퍼가면서 출처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펌질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한 개인이다. 아울러 이러한 펌질도 대부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 전문 사이트에서 블로거의 글을 허락도 얻지 않고 퍼가고 또 그렇게 퍼간글에 자사의 저작권을 붙인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일까?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기사의 내용이 거의 똑 같다. 조사만 살짝 살짝 바꾸는 전형적인 펌로거 기자다. 또 본문 중에 광고가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내 글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일 올라온 연예뉴스 중 가장 인기있는 뉴스다. 조회수가 만번이 넘는다. 결국 나는 맥시무비의 펌질로 상당한 트래픽을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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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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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2008/07/28 19:10
그냥 블로거들이 직접 기사를 만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특히나 연예분야는.. 블로거들이 오히려 더 나아보이더군요
연예전문 유료 블로그 포털 하나 생기면 정말 대박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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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매 2008/07/28 19:47
진짜 요새 인터넷 기자들 너무 심하네요.
그러고도 '기자'라는 말을 쓰다니...
인터넷으로 수준이하의 기사를 내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렇게 표절기사를 반복해서 내거나,오보를 많이 내는 곳은 제재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
rainydoll 2008/07/28 20:13
이런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연예부 기자라고 하면 왠지 저질스러운 느낌마저 들 정돕니다. 저런건 확실히 조치를 취하심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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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2008/07/29 15:05
얼마전에 회사에서 직원이 실수하면 회사에 책임을 돌리는 법안을 개정시키겠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는 어떤 책임도 안지겠다는거죠. 외주니 뭐니 하는것도 회사가 책임을 돌리기 위한것입니다.
삼성중공업 태안 기름 유출사건도 외주업체라고 유야무야 넘어갔죠.
원래 아웃소싱이 효율적인 회사운영을 위해서 밖으로 돌리는건데, 한국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외주도 아니고 자기 직원이 말썽을 부려도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하니...참 안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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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2008/07/29 21:09
언론사라는 것들이 참 어이없어 보이는게...
자기들 기사 저작권은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해서... 기사 본문 발췌는 물론, 직접 링크도 못하게 하면서...
양반 기자가 아닌 천한 블로거들 글은 '기사로 내줄테니 감사한 줄 알라..'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꼭 도아님의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블로거들의 글을 사용하겠다는 기자들의 태도는...
거의 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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