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의 일이다. 다른 연구실 사람들이 우리 연구실로 견학을 왔다. 견학의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2400bps'나 나오는 초고속 모뎀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2002년쯤 인것 같다. 옆 사무실 직원이 형의 아파트로 놀러를 갔는데 그 아파트에서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 당시 가장 빠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시행하고 있던 '상하향 10M'의 단지넷이었다.
조금 의아한 마음으로 벤치비에 접속해서 확인해보자 정말 상하향 100M의 서비스가 있었다. 아이비넷에서 분당의 한 아파트에 상하향 100M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실제 속도는 하향 80M, 상향 60M 정도가 평균값으로 나왔다.
2004년 얼마전의 일이다. 장안동의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사촌 동생집을 방문했다. 사촌 동생이 인터넷이 느리다고 했서 겸사 겸사 사촌 동생의 컴퓨터를 봐줬다. 컴퓨터에 깔려있는 수십개의 스파이웨어를 잡고 벤치비에서 속도를 측정하자 별다른 조작없이 하향 80M, 상향 50M라는 경이적인 속도가 나오는 것이었다. 물론 집주인인 사촌 동생도, 사촌 동생의 동생도 믿지않았다. 팝폴더에서 테스트용으로 화일하나를 다운받자 영화 한편을 순식간에 다운받는 것이었다(아이고 부러워).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하나로 ADSL, 믿을 수 없는 KT의 IP-ADSL, 배째라 통신(별칭, 돌넷, 두루넷)의 케이블, 보장해주는 속도는 없지만 싸니까 쓰라는 타키넷 정도가 서비스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배째라 통신(돌넷, 속도 상하향 0.6M)[1]을 한 5개월 사용하다 하나로 ADSL Mid로 지금까지 사용해왔다(약 3년째). 조금 속도가 빠르다는 KT의 IP-ADSL로 바꾸고 싶지만 KT의 서비스가 엉망인 것은 허다못해 우영이도 알고 있으므로 포기했다. 그런데 며칠전 온세통신에서 전화가 왔다. 온세통신의 새로운 상품, X-Cable을 써보라는 것이었다. 하향 25~30M, 상향 10M~15M는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파트에 깔리는 광랜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하나로의 ADSL Mid에비해 하향 10배, 상향 20배의 속도를 기존 ADSL 가격보다 싼 가격(3년 약정시 부가세 포함해서 25,900원)에 제공해 준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터넷에서 X-Cable에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지, 원하는 정보는 나오지 않고, X(야한)-Cable(케이블 TV)나, X(크로스)-Cable에대한 정보만 나오는 것이었다. 간신히 국내의 한 업체에서 X-Cable 모뎀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업체에 접속했지만 X-Cable에대한 정보는 없었다. 몰모트가 되는 심정으로 X-Cable을 신청했고, 오늘로 4일째된다. 지금까지는 아주 대만족이다(물론 국내 통신사의 작태를 보면 언제 속도가 10M이하로 떨어질지 모르지만).
- 배째라 통신의 프리미엄 속도는 평균 하향 2M, 상향 0.5M 정도가 나오지만 랙이 무척 심하고(한시간에 서너번), 하루에 한번씩 장애(한시간 정도)가 발생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루종일 넷트웍이 불통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노드간 속도가 가장 빠른 Korea.com에서 파일을 받아보면 대부분 60Kcps(480Kbps)를 넘지 못했다. AS 기사를 부르면 이 속도가 무척 잘나오는 속도라고한다. 상담원에게 항의하면 확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지만 그 연락을 받아본적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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