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파일

드레스덴

아무튼 어제의 일이다. 우엉맘이 영화를 찾아 달라고 한다. 여름이라 "더우니 무서운 영화가 없냐?"는 것이었다. 가장 난감할 때가 바로 이런 때이다. 제목도 모르고 단지 무서운 영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뒤 와서 찾아달라는 영화가 드레스덴이라는 것이었다. 철자는 모르고 "드레스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재미있게 본 영화는 많지 않다. 최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다이하드 4가 재미있게 본 영화인 셈인데 이 두 개의 영화도 아주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트랜스포머는 화려한 CG로 압도하기는 했지만 스토리가 너무 빈약했고 다이하드 4는 건재한 맥클레인을 볼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악당이 너무 선량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본 영화가 많지 않은 반면에 드라마는 대부분 재미있게 봤다. 작년에 본 프리즌 프레이크,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기 바로 전에 본 24시, 다크엔젤, 지금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CSI 시리즈. 따라서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드라마 동호회가 있고 매니아 층도 상당한 편이다.

그러면 이처럼 드라마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미있는 드라마에는 몇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소재이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과거 전쟁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탈옥 이라는 소재를 도입함으로서 첫편부터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사실감(리얼리티)도 무시할 수 없다. 도 마찬가지이고 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를 집필하는 사람들 외에 드라마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수십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제공하는 풍부한 자료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에게 아주 질높은 사실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연출, 연기자의 연기력, 스케일 등 인기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다. CSI 마이애미에서 한 범죄자가 뉴욕으로 도망가고 결국 CSI 호레시오 반장이 CSI 뉴욕에 출연, 맥 반장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등 재미있는 시도 또한 많다.

아무튼 어제의 일이다. 우엉맘이 영화를 찾아 달라고 한다. 여름이라 더우니 무서운 영화가 없냐는 것이었다. 가장 난감할 때가 바로 이런 때이다. 제목도 모르고 단지 무서운 영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뒤 와서 찾아달라는 영화가 드레스덴이라는 것이었다. 철자는 모르고 드레스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시리즈 물로 '12편짜리 드레스덴 파일'이라는 것이 보였다. 우엉맘이 맞는 것 같다고 해서 일단 내려받아 USB 메모리에 저장했다. 어제는 잠을 조금 많이 잔 편이라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내려받은 드레스덴 파일을 봤다. 처음 나오는 내용을 보니 우엉맘이 원하는 무서운 영화같았다.

그러나 나머지 내용을 보니 '해리포터와 비슷한 마법을 다룬 드라마'였다. 주인공은 해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마법사이다. 사무실도 있고 아예 전화 번호부에도 마법사로 나온다. 해리의 여자 친구는 머피라는 경관. 어느 날 해리에게 한 아이가 5000 달러를 들고 수사를 의뢰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환상으로 치부하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한다. 그런데 ...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내용이 다르다. 첫 편에는 해리와 비슷한 마법 능력을 가진 아이가 등장하며, 두번째는 하나의 육신에서 다른 육신으로 영혼을 이동할 수 있는 주술이 나온다. 주인공 해리가 마법사이고 다루어 지는 내용 역시 마법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순수한 마법보다는 퇴마록처럼 전세계 각지의 주술과 마법이 드라마의 주를 이루는 것 같다.

드레스덴 파일

가장 왼쪽이 해리, 두번째가 해리의 여자 친구 머피이다. 세번째 나오는 사람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영혼인 듯하다.

우엉맘의 성화때문에 우연히 내려받아 본 드라마이지만 의외로 재미있었다. 물론 '프리즌 브레이크'나 '24', '다크엔젤'처럼 중도성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아침 드레스덴 파일을 잠시 본 우엉맘의 한마디.

우엉맘: 오빠. 저 영화 아냐.
우엉맘: 영국 비행사와 독일 간호사의 사랑을 다룬 흑백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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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5 10:22 2007/08/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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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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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07/08/05 10:54

    이거 왠지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엉맘: 영국 비행사와 독일 간호사의 사랑을 다룬 흑백 영화인데."
    이런 주제로 무서운 영화를 만들면...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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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19:43

      무서운 영화와 드레스덴은 다릅니다. 우엉맘의 화법이 원래 주어가 사라진체 얘기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인 것 같습니다.

  2. Alphonse 2007/08/05 11:34

    무서운 영화는...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한 번 보면 한 달 동안은 화장실 못감... ( -_-);
    무서운 것도 싫어 하지만 잔인한 것도 못보거든요...;;;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살로 소돔의 120일' 이라는 영화를 보려다가... 중간에 포기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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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19:44

      아. 그런가요. 저도 요즘은 무서운 영화가 점점 싫어지더군요. 잔인한 영화는 원래 싫어했고요.

  3. jvm 2007/08/05 12:00

    내일 가족과 함께 드레스덴에 가는 데 우연히 이런 제목의 포스트가 올라오다니 재밌군요.
    내용으로 봐선 독일의 드레스덴과는 그다지 연관이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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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19:44

      단어 자체는 독어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우엉맘이 찾아달라는 영화는 독일 드라마이고요.

  4. 민트 2007/08/05 14:09

    허..재밌게 생겼는데... 넷사정이 좋지 않으니 보기는 힘들겠군요.
    나중에 한국가면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해리라고 해서 ? 했는데 사진을 보니.... ㄱ-
    중장년판 해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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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19:45

      중 장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친은 중년에 가까운데.

  5. Prime's 2007/08/05 16:56

    CSI를 아주 잼나게 봤는데요.
    그정도되는 재미난걸 찾고 있습니아..
    프리즌 브레이크도 오감을 충족시키질 못했는데요..
    이거..
    괜찮을것 같네요^^

    저는 집에서 영화볼거면 않봅니다.
    미드나 일드보는게 더 잼나거든요~
    영화는 간간히 영화관에가서 한편씩..
    그래도 미드가 더 잼나더군요.. 화면 스케일이 조금 작다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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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19:45

      아주 중독성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6. ymister 2007/08/05 19:51

    ㅎㅎㅎㅎㅎㅎ
    명언입니다...^^
    "오빠, 저 영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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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5 21:58

      예. 저도 저 영화로 알았는데 조금 어이가 없더군요.

  7. sasdf 2007/08/05 21:31

    드레즈덴 파일 시청률 안나와서 캔슬되었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8/05 21:58

      예. 에피소드 12에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 자취폐인 2007/08/06 00:01

    전 개인적 취향이 심령현상, 버뮤다삼각지대, UFO X파일류를 좋아하는 지라 상당히 땡기는 내용이네요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예전에 엑스파일 시간대에 나왔었던 제3의눈 인가 그것도 괜찮은 내용이었고.
    책으로 본 것인데 토탈호러 라는 책에 에피소드 중에 샌드킹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용도 독특하고 나름대로 섬뜻한 스토리였지요. 첨에는 단순한 개미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점점 진화하는것을 보니..

    혹시 못보셨다면 샌드킹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알기론 "토탈호러" 책에도 실려있고 "미지의 공포"라는 책에도 실려있었습니다. 토탈호러 출판사에서 미지의 공포 출판사에 작품을 넘겨줬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내용은 같다는 이야기죠

    -참고로 검색해서 책제목과 목차를 찾아보았습니다.- 참고하세요.

    - 토탈호러 -
    세계 공포 미스테리 토탈호러
    1993년 6월, 서울창작
    박상준 편역

    1장 공포의 인간
    흉폭한 입 [凶暴な口 - 고마츠사쿄]
    새로운 선사시대 [The New Prehistory - 르네 레베테즈-코르테스Rene Rebetez-Cortes]
    공개증오대회 [The Public Hating - 스티브 알렌 SteveAllen]

    2장 공포의 환상
    샌드킹 [Sandkings - 조지 R.R.마틴 GeorgeRRMartin]
    지옥으로 가는 열차 [The Hell-Bound Train - 로버트 블록 RobertBloch]
    90억가지 신의 이름 [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 아더 C.클라크 ArthurCClarke]

    3장 공포의 미래
    만약 피에 주린 살인자가 [If The Red Slayer - 로버트 셰클리 RobertSheckley]
    제로아워 [Zero Hour - 레이 브래드버리 RayBradbury]
    해리슨 버거론 [Harrison Bergeron - 커트 보네거트 2세 KurtVonnegutJr]

    4장 공포의 외계
    블러드차일드 [Bloodchild - 옥타비아 버틀러 OctaviaEButler]
    도시 [The City - 래이 브래드버리 RayBradbury]
    신천지의 악몽 [Student Body - F.L.월레스 FLWallace]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8/06 09:38

      신기한 이야기(X-Files류)는 좋아하지만 호러물은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특히 외산 호러는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 처키 시리즈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샌드킹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이상한 또는 신기한 류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그리 관심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9. 학주니 2007/08/06 09:31

    막판의 대반전이 있군요. ^^;
    저도 CSI를 아주 즐겨보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다루지 않는 주제가 너무 신선해서 말이죠.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8/06 09:40

      시즌이 계속되도 재미있는 유일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더군요. 프리즌 브레이크(1까지 재미있게 봄), 다크엔젤(역시 1), 24시(역시 1), X-Files(역시 1)등... 시즌 1 이상 나온 드라마 중 유일하게 모든 시리즈를 좋아하게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10. 주딩이 2007/08/07 11:22

    정말 요즘 미드는 잼난게 너무 많죠.. 몇몇개의 시즌은 아직 안보고 아껴두고 있다는.ㅋㅋ
    얼마전 부터 케이블에서 "슈퍼 내추럴" 이라는 심령드라마를 하더군요.. 매회마다 귀신이 바뀌어 나오는 퇴마록 같은 드라마던데... 이것도 잼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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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8/07 12:48

      슈퍼 내추럴이라면 우엉맘이 좋아할 수도 있겠군요.

  11. 작은선물 2007/08/10 02:28

    ㅎㅎ 마지막 반전. 순간 섬뜩했습니다. 역시 일상생활에서의 반전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근데, 어째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범죄성 짙은 드라마가 인기네요.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나.
    전 X-Files 리뷰중입니다만, 요즘은 선뜻 손이 가는 게 없네요. LOST 정도?

    참 요 밑에 있는 BBCode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있습니다"를 죄다 "있읍니다"로 쓰셨더래요……. ^^; (뭐 놀리는 건 아닙니다. ㅋ)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8/10 09:15

      저는 개인적으로 LOST는 별로더군요. 보다가 말았습니다. BBCode는 지금 수정중에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있읍니다"가 표준이었습니다.

      아직 수정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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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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