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행

충주로 이사 온 뒤 변화된 모습 중 하나는 바로 주말 여행이다. 수도권에 살 때는 어디를 가려고 하면 최소한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히 챙긴 뒤 막히는 도로를 몇 시간을 달려 가야 했다. 그런데 충주는 오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해도 가볼 곳이 많았다. 이렇다 보니 가끔 라면과 같은 것을 끓여 먹기 위한 버너가 필요했다.

주말 여행

로 이사 온 뒤 변화된 모습 중 하나는 바로 이다. 수도권에 살 때는 어디를 가려고 하면 최소한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히 챙긴 뒤 막히는 도로를 몇 시간을 달려 가야 했다. 그런데 충주는 오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해도 가볼 곳이 많았다. 이렇다 보니 가끔 라면과 같은 것을 끓여 먹기 위한 버너가 필요했다.

일반적으로 버너라고 하면 가스 버너를 연상한다. 일단 가스 버너는 가격이 싸고 가볍다. 그런데 가스 버너의 문제점은 바로 화력이다. 가정집에서는 휴대용 가스 레인지로도 요리가 가능하지만 기압이 낮고 바람이 강한 산에서 이런 가스 레인지는 거의 무용지물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 본 제품이 바로 석유 버너이다.

석유 버너는 일단 무겁다. 또 알콜로 예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화력은 아주 좋다. 압축을 해서 석유를 뿌리기 때문에 산의 강한 바람에서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래서 석유 버너를 아직도 팔고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지만 중고 물품외에는 찾기 힘들었다. 그러다 발견한 제품이 오늘 소개하는 블랙야크 보그너(BlackYak)라는 제품이다.

일단 보그너의 크기는 아주 작다. 보그너의 헤더만으로 만든 더 작은 제품[1]도 있지만 이 제품은 '가스통을 바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제품은 열린시장(Open Market) 보다는 오프라인이 더 싼 때가 많다. 이 제품도 비슷했다. 열린시장의 판매가는 5'5000원이었고 롯데마트의 판매가는 5'0000원이었다. 여기에 일반 부탄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까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롯데마트에서 5'0000원에 구입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것이 충주로 이사온 2006년 말이기 때문에 횟수도 3년을 사용한 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쓸때마다 느끼는 점은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보다 더 좋은 제품도 많다. 토스카는 앞에서 이야기한 가스 버너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휘발유와 가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5만원이라는 가격에 이정도의 성능과 만족도를 내는 제품은 흔하지 않다.

외관

사용을 한뒤 깨끗하게 딱는 등의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낡아 보인다. 그러나 보면 알겠지만 제품을 사용하기위해 펼쳐도 크기가 작다. 또 세 다리가 모두 접히기 때문에 접으면 성인 주먹 크기로 작아진다. 여기에 버너 가운데에 백금 촉매가 있기 때문에 화력이 아주 좋다. 어지간한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또 가스통을 흔들어 봤을 때 가스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느낌이 들 때까지 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휴대용 가스 레인지로는 다쓴 것으로 보이는 가스통을 연결해도 라면 서너개는 끓일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1. 작은 크기, 2. 좋은 화력, 3. 효율적 사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작은 크기

다리를 모두 접으면 사진처럼 작아진다. 이렇게 접은 제품을 제품 상자에 넣어도 거의 어른 주먹 크기로 작아진다. 앞에 설명한 것처럼 보그너의 헤더와 삼발이만 달린 제품은 훨씬 더 작다. 다만 이 제품은 헤더 아래쪽에 가스통을 두는 구조라 조금 불안정하다. 또 일반 가스통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호스로 가스통을 빼고 어댑터를 이용해서 일반 부탄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을 선택했다.

좋은 화력

가스 분출구 안쪽으로 작은 그물망이 보인다. 3년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일부 파손되기는 했지만 이 부분은 백금 촉매이다. 따라서 불을 붙이면 백금 촉매가 붉게 달아 오르며 화력을 배가 시킨다. 이 백금 촉매 때문에 일반 버너에 비해 화력이 훨씬 좋고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휴대용 가스 렌지로는 다 사용한 가스통도 보그너에 연결하면 라면 서너개는 더 끓일 수 있다.

효율적 사용

사진을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역시 접히는 형태의 점화 스위치가 붙어 있다. 따라서 가스 밸브를 열고 이 점화 스위치를 누르면 불을 붙일 수 있다. 또 가스 주입구가 호스로 빠지기 때문에 불 근처에서 최대한 멀리 가스통을 둘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시중에서 4천원 정도하는 어댑터를 구입하면 일반 부탄 가스도 보그너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며칠 전에도 휴가를 다녀왔다. 이다. 워낙 물이 좋고 유명한 곳이라 피크철이면 사람이 넘처난다. 이번에는 장마가 끝나는 날 휴가를 잡았다. 피크철이라고 해도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다행이 적당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계곡에서 휴가는 물놀이와 먹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친구네에서 버너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가져왔고 우리는 이 버너 하나만 가져갔다.

총 세개의 조리기구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역시 작은 크기와 좋은 화력은 이번에도 그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이 버너를 보는 사람들은 다들 가격을 물어 본다. 그리고 일반 가스 버너에 비해 비싼 가격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직접 버너를 써본 뒤에는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본다. 그 이유는 가격에 비해 크기와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스픈 맥가이버 칼

주말 여행 - 오죽헌에서 소개한 스픈 맥가이버 칼이다. 가격이 고작 1000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러나 수저와 포크가 분리되고 여기에 칼, 병따개, 포도주병 따개등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있다면 이 제품도 하나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쇠의 품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관리를 조금 잘못하면 금방 녹이 슨다. 같은 구성의 스테인레스 제품도 있다.

남은 이야기

참고로 오늘 에는 을 한다. '코베아 Big Dome Tent'를 29'8000원, 'Aluminium Table 4'를 12'5000원, 'New Deluxe Twin Stove'를 6'7500원, 'U Lantern 3'를 2'5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뉴 디럭스 트윈 스토브는 등산용 가스와 일반 부탄가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점화 스위치가 있다. 그러나 무거운 것을 올리고 요리하기에는 조금 무리한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호스로 가스통을 뺀 바바리안 트윈버너(Barbarian Twin Stove)가 더 눈길을 끈다. 무거운 것을 올려 두고 조리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일반 가스통은 사용할 수 없고 나사식 450g 부탄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또 별도의 점화 장치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걸린다.

코베아 캠프 4 호스 스토브(KOVEA Camp 4 Hose Stove)

이 글을 올린 뒤 이 제품이 코베아 OEM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확인해 보니 코베아 제품이 맞아 제품 정보를 추가한다.

수납 케이스 색상을 빼면 블랙야크 보그너와 똑 같다. 사용하는 방식도 똑 같고 접는 방식도 같다. 따라서 같은 제품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제품 정보는 코베아 캠프 4 호스 스토브에서 찾을 수 있다.

관련 글타래


  1. 마이크로 가스버너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마이크로 보다 더 작고 헤더에 백금 촉매가 있는 제품이다. 이 버너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지만 정확한 제품 이름은 알 수 없었다. 
2009/08/03 10:33 2009/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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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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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동감이요 2009/08/03 13:31

    전에 산악부 생활을 하며 석유버너를 쓴적이 있습니다. 사실 거의 석유버너만 이용햇다고 해야죠.
    휘발유 버너보다 석유버너가 일단 화력면에서 월등했기 때문에 장정 5~6명이 쓰려면 훨씬 좋았던거죠. 그때 버너가 라이온 버너라고 기억하는데요. 가스버너는 겨울철 동계 등반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고 휘발유 버너는 석유버너에 비해 화력이 후달리고..석유버너가 무게가 좀 많이 나가서 그렇지 그외에는 상당한 강점이 됐습니다.
    물론 예열이 필요한터라..예열을 또 엉성하게 하면 불이 병신같이 타올라서..근데 그 병신같은 불가지고 예열을 하면 됐기에..또 장기산행을 하다보면 예열용 알콜이 떨어지는일이 다반수라..알콜을 구입하려면 그게 또 일이였던 터라..결국 석유버너를 쓰기위해 토치를 가지고 예열을 했더랬죠. 제 고향이 언양이란 깡촌인데 집뒤에 영남알프스가 있어서 혼자 산에 갔다가 밥하는데 번거롭고 귀찮고 해서 텐트 안에서 토치로 석유버너 예열하다 텐트에 구멍이 나 울었던 기억이.. 도아님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좋으시겠습니다. 부럽네요. 간만에 저도 산에나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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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03 13:58

      화력은 역시 석유 버너가 좋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있는 토스카는 휘발유 버너이지만 화력은 마찬가지로 좋습니다. 그 이유는 석유 버너처럼 펌핑을 통해 휘발유를 분출하기 때문입니다.

  2. 데굴대굴 2009/08/03 14:05

    요즘은 불을 필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어서 소장의 의미는 많이 줄었습니다만,

    좋은거 갖고 다니시는군요. 제 친구는 기름 사용하기가 너무 귀찮다고 똑같은 모양의 가스버너 갖고 다닙니다. 작고 가벼운게 정말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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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03 16:01

      저처럼 주말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은 필수품입니다. 모텔 안에서도 라면을 끓여 먹으니까요.

  3. 자유인™ 2009/08/04 10:25

    위의 보그너나 토스카 모두 블랙야크에서 생산하는 물건들이 아닙니다.

    코베아에서 OEM받은거죠.

    가스버너는 코베아 캠프4이고 휘발유가스 겸용제품은 부스터 1이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04 10:55

      위의 보그너나 토스카 모두 블랙야크에서 생산하는 물건들이 아닙니다.

      예.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산업 구조는 제조원과 판매원이 다르기 때문에 잘알지 못하면서 누가 생산했다고 단언하지는 않습니다.

      코베아에서 OEM받은거죠.
      가스버너는 코베아 캠프4이고 휘발유가스 겸용제품은 부스터 1이군요.

      예. 확인해 보니 코베아의 제품이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DalKy 2009/08/04 14:19

    작년부터 꽂힌 비박관련 물품 이야기가 나와서 댓글 달고 갑니다 :)

    예전에는 가스버너가 기압이 낮은 고산지대나 바람이 강한 지역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가스버너임에도 아주 화력이 좋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저는 캠프4 버너를 사용하고 있구요. 아마 코베아 국내 버너 제조사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보심이 맞을 듯 합니다. 휘발유 버너가 화력도 아주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스버너보다는 귀찮은 면이 조금 없지 않아 있어서 -,.-)a

    아 그리고 방열시트 잊지 말고 챙기세요~ OK 아웃도어같은 곳에서 1만원이면 구해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작년에 옮기면서 캠핑 관련 장비를 소개하는 글들을 연재하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에 몇 개 작성하다가 때려치워 버렸네요 -_-);
    http://lunar.sentientist.com/wordpress/ ··· Fcamping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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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04 14:32

      캠프4면 제가 사용하는 보그너와 같은 제품입니다. 알고 보니 블랙야크는 코베아 OEM이더군요. 정말 좋은 버너입니다. 화력도 좋고요.

  5. 공상플러스 2009/08/04 14:41

    버너... 저는 주말여행도 별로 안 가서 가스버너가 가끔 삼겹살 구워 먹을 때만 씁니다;;

    perm. |  mod/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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