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1 - 이마트

이마트의 상술

이마트 보상팀 답변의 요지는 동네 슈퍼의 가격까지 자기들이 알 수 없으니 물건을 새로 구입하고, 물품 구입 영수증을 끊어서 오면 차액의 두배를 보상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할인점들의 가격차이는 얼마 나지 않는다. 따라서 가격차의 두배를 보상한다고 해도 이마트로서는 손해볼일이 전혀 없다. 따라서 보상을 하려면(또는 할 생각이 있다면) 완구백화점이라는 체인에 전화해서 가격을 확인하고 보상을 해주면 될일이다. 또한 써놓은대로 최저가를 보장하고 싶다면 이마트의 판매가격을 완구 백화점의 가격으로 낮추면 될일이다.

목차

이마트 방문

큰아들이 태어난지 6개월쯤 됐을 때 일이다. 여동생집에서 타본 그네를 좋아하는 것 같아 이마트에서 그네를 사주기로 작정하고 가양동 이마트를 방문했다.

이마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은 프라이스 클럽이나 까르프 보다는 넓은 매장에 상당히 깔금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네를 사고, 목욕의자를 사려고 물어보니까 그 큰 매장에 유아용 목욕의자가 없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그네만 이마트에서 사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문구(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가 눈에 뜨였다.

이마트 최저가 보상제: 이마트보다 물건을 싸게 구입한 경우, 차액의 두배를 보상해 드립니다(지금은 문구가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이마트의 물건가격이 가장 싸다는 것을 강조하기위한 문구이고, 언뜻 생각하면 "이마트 물건이 얼마나 싸면 저런 문구를 붙여놓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문구였다. 이왕 나온김에 목욕의자까지 구입하려고 목동 5거리에 있는 완구 백화점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완구 백화점에서 파는 가격이 이마트 보다 무려 2750이나 싼 것[1]이었다. 물론 가격차가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저가 보상제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서 확인차 이마트에 문의 전화를 했다[2].

이마트의 상술

이마트 보상팀 답변의 요지는 동네 슈퍼[3]의 가격까지 자기들이 알 수 없으니 물건을 새로 구입하고, 물품 구입 영수증[4]을 끊어서 오면 차액의 두배를 보상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할인점들에서 가격차이는 얼마 나지 않는다. 따라서 가격차의 두배를 보상한다고 해도 이마트로서는 손해볼일이 전혀 없다[5]. 따라서 보상을 하려면(또는 할 생각이 있다면) 완구백화점이라는 체인에 전화해서 가격을 확인하고 보상을 해주면 될일이다. 또한 써놓은대로 최저가를 보장하고 싶다면 이마트의 판매가격을 완구 백화점의 가격으로 낮추면 될일이다.

그런데 물건을 새로 구입하고, 영수증[6]을 끊고 구입한 물건과 영수증을 가지고 이마트 보상팀에 신고해 차액의 두배를 받아가라[7]니...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이라는 것은 소비자가 보상을 포기하게끔 보상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서 최저가 보상제라는 광고효과는 광고효과대로 누리며서, 보상은 안하는 아주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화를 끊으면서 "순간 그놈 씨가 어디가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나친 일일까?

관련 글타래


  1.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이 무려 7500이나 쌌다. 
  2. 가격차가 크지 않고 차액을 보상받기위해 가려면 차비가 더 나오기 때문에 순전히 이마트의 반응을 보기위해서 전화한 것입니다. 
  3. 동네 슈퍼가 아니라 완구 백화점이라는 체인입니다. 
  4. 간이 영수증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5. 최저가 보상제의 홍보 효과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6. 일반 영수증은 안된다고 합니다. 
  7. 더우기 이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은 환불해준다는 얘기는 죽어도 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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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2/05/30 17:16 2002/05/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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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ART 2009/02/17 23:03

    Hue...
    It's quite difficult to live in Korea.
    I've been staying in the US for two years.

    Walmart has the policy to compensate the lowest price for the same product.
    If you want to buy something and the price is lower in different store, then all you have to do is to tell the lower price to the cashier.
    Then the cashier will apply the lower price for the product.
    (I heard some cashiers request the leaflet but not to me.)
    It's quite convenient for us.

    I feel that the basic system is quite terrible in Korea.
    I'm also considering to stay here for a while due to the Horrible President.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18 04:30

      외국의 사례를 흉내내는 것인데 실제 정책을 본받는 것이 아니라 항상 흉내만 내기 때문에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정책이 내국인에게는 잘 통하는 듯 국내에서 월마트는 철수했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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