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를 뚫었습니다.

뚜러펑으로 안되고 약품도 안되고 철사도 안되더군요.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법답글에 변기 뚫는 사람을 부르는 비용이 20만원이라고 해서 부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사용해 봤지만 역시 뚫을 수 없었습니다.

운동 삼아 애 엄마와 이에게 뚜러펑을 3까지 압축 시키도록 하고 압축 공기를 쏴서 간신히 물이 내려갈 수 있는 정도까지 뚫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변기를 보니 정말 굵은 똥이 둥둥 떠 있더군요. 애 엄마의 얘기로는 이의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또 막혔습니다. 펌프로 변만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도아: 변기 뚫는 사람 불러.
우엉맘: 어디서?
도아: 재주껏.

그리고 점심을 먹을 때 쯤 우엉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엉맘: 변기 뚫는 사람 불렀는데, 변기 중간에 걸린게 있어서 변기를 뜯어야 한데.
도아: 얼만데?
우엉맘: 8만원.
도아: 그렇게 하라고 해.

펌프와 뚜러펑, 철사를 사는데 든 비용이 4만원 정도이니 변기를 뚫는데 든 비용이 12만원인 셈입니다. 우엉맘이 돈을 가지고 있지않다고 해서 돈을 가지고 집에 들렸습니다. 꽤 오래 걸리더군요. 애 엄마의 렌즈통과 칫솔이 나왔습니다.

아직 시멘트가 굳지 않았으므로 내일까지는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변기에서 일을 본 뒤 변기에 버리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어른들은 주변 상가나 기타 등등에서 재주껏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로 얻은 경험은 스펀지에 나온 방법으로 뚫리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는 점입니다. 역시 경험자라서 그런지 우리팬님의 답변이 정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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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2/01 17:08 2007/02/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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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5id 2007/02/01 17:39

    이제 후련하시겠네요.
    보통 변기 근처에 잡다한거 많이 올려둔 집들이 많을텐데
    변기 근처에 빠트릴 만한 물건을 두지 말아야겠네요.

    그나저나, 그동안 사라진 렌즈통과 칫솔(쓰시던 거였나 모르겠네요)에 행방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보신 적은?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1 17:44

      모두 제가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다만 칫솔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해 봤습니다.

  2. 장현웅 2007/02/01 17:40

    우하하 렌즈통과 칫솔
    그래도 우영맘을 미워한단 소리는 안하셧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1 17:45

      증거가 없으니 미워할 방법도 없습니다.

  3. 인게이지 2007/02/01 18:14

    살짝은 뚤리지만 확은 안뚤린다고 할때 혹시나 했습니다만..

    역시 구멍 크기 비슷한게 걸려서 막았다 뚤었다 하고 있었군요....
    (여기엔 재주 없죠 뜯어야죠...)

    렌즈통과 칫솔이라...물증만 있고 연관성을 입증할 정황증거가 없군요..ㅡ.ㅡ;;;;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1 18:20

      예... 단순히 종이나 변 때문에 막힌 것이라면 이미 뚫렸을 테고 그렇지 않으면 불렀어야 했는데 괜한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4. 코프 2007/02/01 19:59

    확실히 막힌 변기는 뚜러뻥이나 손; 으로 안된다면 아자씨 를 부르는게 확실합니다 :D

    p.s 예전에 제가 싸;서 막힌 변기를 뚫어뻥으로 안되서 제가 고무장갑 끼고 손; 으로 뚫은 기억이 새록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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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2/02 09:38

      변으로 막힌 것은 스펀지에 나온 방법이면 뚫릴 것 같더군요.

      아무튼 손으로 처리했다니,,, 고생이 여간 아니었겠습니다.

  5. 우리팬 2007/02/01 20:43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_-v 변기막힘 없는 세상을 꿈꾸며...~

    (어지간하면 변기 뚜겅을 항상 닫아놓는게 안전합니다.
    특히 화장실 내부의 물건들을 가장 자주 다루는 여성 세면시 혹은 샤워시를 대비해서요.)

    wurifen 인지라, '우리팬'입니당.
    소시적 아랫동네에선 얼라들끼리 놀 때, '우리팬' '너거팬' 이라는 호칭을 썼지요. 혹은 우리팬, 나쁜X 정도.-_-;;;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2 09:40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조금 큰 물건이 빠져도 별 탈이 없더군요. 그래서 쓰레기통도 없애고 변기에 다 집어넣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인데,,, 확실히 충주의 아파트가 더 날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fen은 원래 펜이 맞습니다. fan이 팬이고,,, 따라서 닉을 바꾸어야만 팬으로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 ㅋㅋㅋ

    • 우리팬 2007/02/02 12:20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162749&section_id=100&menu_id=100

      미국넘들 따라하긴 싫지만, 기사 중간에 보면 "한 개인의 이름인 만큼 본인의 희망대로 써달라는 게 주한 미대사관의 설명 논리다." 랍니다. ㅋㅋ

      저는 이전에 자취생활을 하면서 변기에 갖은 음식물 쓰레기들을 다 집어넣었는데, 언젠가 한번은 동그나란 어묵을 집어넣었다나 꽤나 큰 낭패를 봤다지요. 변인지 어묵인지 구분이 안 가서 젓가락으로 건저내는데 오바이트까지 했던 적이 있드마. T.T

      암튼, 다시 한번 경하드리옵니다.

    • 도아 2007/02/02 13:05

      국내에서는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원하는데로 적는 것보다는 규칙대로 적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어차피 카터, 컷터 모두 우리말이고 따라서 부르는 사람마다 다른 것 보다는 통일성을 갖는게 나으니까요.

  6. 키지 2007/02/03 10:44

    흠, 그래도 20만원이 아닌 8만원으로 싸게 해결하셔서 다행입니다. 렌즈통과 칫솔이 나왔다니 조금 난감하셨겠네요. 아무튼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변기가 뚫린 것을 축하(?) 드리는 바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3 16:52

      감사합니다. 그런데 또 막혔습니다. 아무래도 따공이가 뭘 집어넣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7. 킁킁 2009/10/16 20:13

    아... 지금 변기막혀서 검색해 본건데... 화장실이 두개이긴 하지만'' 첫번째 방법도 써봐야겠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10/17 13:27

      심하게 막힌게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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