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fter Sales라는 글에서 요즘 대기업들이하는 AS는 After Service가 아니라 After Sales라는 것을 얘기했다. 그러나 삼성에서 After Sales에서 보다 진보된 개념을 내놓았다.
친한 이웃분 컴퓨터는 삼성 매직스테이션이다. 저가 모델을 구입해서 메모리도 64M에 불과하고 하드 디스크도 40G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구입한지 오래된 컴퓨터는 아니다. 사실 삼성 컴퓨터는 업그레이드가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파워가 나가면 시중에서 파워만 구입하면 될 것 같지만 삼성 답게 After Sales를 위해 시중에서 구입한 파워는 장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1].
하루는 같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컴퓨터를 AS 받았다는 것이었다. 어디가 문제였냐고 물어보자 하드가 문제여서 하드를 교체하고 16만원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16만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커서 교체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을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드를 교체한 후 며칠되지 않아 컴퓨터에 또 이상이 생겼고 이번에는 5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삼성 AS의 고질병인 무조건 부품 교체 신공을 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하드를 교체하고 며칠 뒤 문제를 일으킨 컴퓨터가 두번째 AS 이후 지금까지 말짱하기때문이다.
아무튼 AS 비용을 16만원이나 받아갔으니 최소한 40G 짜리 하드로 교체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며칠뒤 이분 집에서 술을 마시며 컴퓨터를 확인해봤다. 놀랍게도 40G 짜리 하드가 그대로 달려있었다. 교체된 하드가 어디있는지 물어보자 AS맨이 가지고 갔다는 것이었다[2][3][4]. 혹시나해서 컴퓨터를 뜯어보자 교체한 하드 역시 중고 하드 같았다.
40G면 시중에서 4~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16만원이면 200G 짜리 S-ATA 하드를 구입할 수 있던 때였다. 그런데 40G 짜리 중고 하드로 교체하면서 무려 16만원이나 받아가고 며칠 뒤 또 다시 AS를 하면서 또 5만원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삼성 AS는 After Service도 After Salse도 아닌 Afrer Swindle(판매후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삼성이다. 언제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삼성...
AS: Afrer Swindle
갑자기 삼성의 광고 카피가 생각이 난다.
개념 세탁하셨나요? 사암~성~~
개념 살균하셨나요? 사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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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어처구니가 없는 마케팅적 실수들
Tracked from 필! 세상을 말하다! 2005/10/19 18:59 del.(예고편)니들 이러고도 장사가 되니? 어처구니를 상실하게 만드는 기업들의 마케팅 원문 인용에 대한 허락을 득한 뒤에 쓸 예정임 어처구니없는 기업들의 마케팅 행태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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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서비스는 역시(!?) 삼성입니다.
Tracked from 점아저씨의 까칠한 하루 2007/08/22 20:54 del.언제 부턴가 핸드폰 배터리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용하는 핸드폰은 SPH-B2300 사용한지 이제 막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여튼 일주일 전 부터 전화 두 통화(3분기준)만 하면 "배고파요~"..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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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2005/10/19 14:22
삼성 노트북도 이번에 처음 쓰고 있는데, 키보드의 버튼 하나가 부러져서 버튼 하나만 고쳐달라고 할 심정으로 A/S 요청하니 버튼 하나가 고장나도 키보드 전체 다 갈아야 한다면서 키보드 교체 비용 요구하던것에 어이없어 하며 지금까지도 페이지업키는 고장난채로 쓰고 있습니다. 삼성 A/S 어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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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이 2005/10/19 16:20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출장까지 와서 고쳐주는 척 하니까 (-_-;;) 좋은 이미지로 남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어이없는 경우를 워낙 많이 경험해 본 지라 윗글이 참 공감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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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2005/10/19 17:01
삼성 센스 505에서 비슷한 일을 많이 당하였죠.
어린시절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A/S를 계속 받다 보니 노트북 한대 값을 훌쩍 넘어 버렸더군요. 그래도 잦은 고장이 일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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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daydream 2005/10/20 01:17
하늘이님께.... 제가 삼성을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사실 대기업은 노트북에 키 하나 고치는 노력보다 그냥 키보드를 갈아버리는 방법이 더 쉽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제 친구 노트북에 키보드를 박살내서 미국에서 HP에 걸어서 전화하니 망할 자식들이 이상한데 전화 돌려놓고는 이분과 통화하려면 30분에 60불을 내야 한다 해서 내고 전화하니깐 그제서야 제대로된 서비스 센터를 연결해주고.... 삼성이라서 개념을 말아먹은게 아니고 대기업 서비스 자체가 개념을 말아먹었지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구사하는 인도인들을 고용해서 먼 소리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어쨋든 키보드 하나 수리하는데 (그것도 제가 수리했습니다... 보내면 150불 정도 든다고 해서) 100불 날렸습니다.... 만약 삼성이었어도 비슷한 금액이 나왔을꺼지만, 대략 사기는 안치겠지요...
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이호범 2005/11/04 11:12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삼성A/S 요즘은 대부분 직영으로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내는 거의가 대리점이나 협력점입니다. 그래서 A/S맨이 컴터 부팅해보고 바탕화면 보는순가 아 이거 돈좀 되겠군~! 이런 놈들 때문에 A/S서비스에 불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직영 A/S센타로 가져가서 수리받으면 왠만해서 돈내고 수리 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A/S 서비스 만은 삼성 참 좋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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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 2005/11/04 14:52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직영 A/S센타로 가져가서 수리받으면 왠만해서 돈내고 수리 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A/S 서비스 만은 삼성 참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제글에서 언급한 동네분도 직영 AS 센터에서 AS 받은 것이고, 저 역시 상당히 여러번 직영 AS 센터에서 AS를 받았지만 수리비는 대부분 꼬박 꼬박 챙깁니다. 아울러 AS가 좋다고 할 것은 없었습니다. LG나 비슷하며, After Sales라는 것도 비슷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운이 좋은 케이스겠죠(제 매형이 충주에 살고 있습니다. 컴맹이기도 하지만 삼성 AS 센터는 좋아합니다. 운이 좋은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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