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썩었다고?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할 세상을 그려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목차

정치가 썩었다고?

다음 영상은 빈소가 아닌 황소 옆에서 방송해야 했던 KBS 취재파일 4321에서 뜬 영상[1]입니다. 전대통령의 육성은 2002년 대선 홍보영상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 돌리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정치 참여를 요청"하는 육성입니다. 참여정부라는 의 정치 철학은 바로 "정치가 썩었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개 돌리지 않고 낡은 정치를 바꾸려는 국민의 참여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할 세상을 그려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우리나라 청년의 정치 의식 보다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치 의식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우리나라 청년을 비하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우습지만 깨끗한 정치를 실현했던 정치의 최대 희생자는 바로 우리나라의 청년입니다. 정치가 깨끗하기에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2]. 그래서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요구한 정치는 깨끗함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끊는 결과를 가져온 셈입니다.

반면에 우리의 청소년은 의 최대 희생자입니다. 학업에 열중해야하는 그 시절, 더러운 정치에 내 던져지고 그래서 의 정치와 같은 깨끗한 정치를 원하게 됐습니다. ''이 바란 참여정치는 깨끗했던 시절이 아니라 정권에서 오히려 빛을 발한 셈입니다. 청소년이 든 촛불이 '쥐'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습니다.

남은 이야기

은 이제 이런 육성 녹음을 통해서나 만날 수 있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하는 참여정부의 의미를 이제는 바로 알 것 같습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려는 국민참여 정치의 철학이었습니다. 저와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을 좋아하고 존경했던 이유는 바로 국민의 정치참여를 정치의 기본으로 본 정치 철학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글타래


  1. 원래 KBS 영상이었지만 교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2. 저 역시 시절에는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분명 우리사회는 한발 한발 민주주주의로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author image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9/05/25 14:40 2009/05/25 14:40
오늘의 글
인기있는 글
조회수 많은 글 | 베오베
댓글 많은 글 | 베오베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s://offree.net/trackback/2562

  1. Subject : 노무현대통령의 가르침

    Tracked from 사진 위를 걷다. 2009/05/25 15:53 del.

    이제 시간이 빠르게 흐를 것 같습니다. 29일 노무현대통령의 장례가 치뤄지고 나면 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겠지요.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일에 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

  2. Subject :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 비디오 <We Believe>

    Tracked from BLUEnLIVE's ZocKrWorld 2009/05/26 01:01 del.

    나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rohforever_480x320.flv rohforever.flvi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원

  3. Subject : 노무현 대통령님, 저는 어찌 이리 우둔할까요?

    Tracked from 부스카의 ComFunny 2009/05/26 12:02 del.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직접 뵌 적이 있습니다.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서 뵌 것은 아니고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하실 때 강단에 서서 청중들에게 열변을 토하시는 모습을 보

  4. Subject : ▶◀ ...

    Tracked from Salon de kkommy 2009/05/26 13:11 del.

    도아님의 글을 읽다가 기억하기 위하여, 글로 남기려고 몇자 끄적여봅니다.. 나 하나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하나쯤 정치에 관심없이 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

Facebook

Comments

  1. zasfe 2009/05/25 14:50

    처음 공약을 보고 이전처럼 말뿐인 허울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국민에게 내건 공약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에 대해서 자신과 모두에게 하려는 말이였던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5

      예. 그래서 정부이름도 참여정부였습니다. 아쉽죠.

  2. DalKy 2009/05/25 14:5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5

      쓰레기 언론의 대명사이니까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3. 미령 2009/05/25 15:52

    이런 말이 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말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이상을 가진분... 그분이 대통령이셨을때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것이 후회됩니다.
    우리가 MB에 속지만 않았더라면... 조중동에 속지만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6

      예.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말입니다.

  4. Vermond 2009/05/25 15:53

    요새 즐겨듣는 노래 중에서 러브홀릭의 "Sunglass"라는 곡이 있는데 왜이리 가슴이 찔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요 가사가

    - 온통 시기와 질투로 가득하다며 너는 피하려고만 하니

    - 아무리 감춰도 감추지 못하니 아무리 숨겨도 숨기지 못하니

    전자는 저의 이야기같고 후자는 뭐 말안해도 아실듯..

    perm. |  mod/del. reply.
  5. attuner 2009/05/25 15:53

    제 눈물은 언제쯤 멈추게 될까요...

    perm. |  mod/del. reply.
  6. 모노피스 2009/05/25 15:54

    참 현실이...참..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7

      슬프죠. 가야할 사람은 남고 남아야할 사람은 가고.

  7. 위상 2009/05/25 16:08

    시험끝나고 이런 소식 들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7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쉽고, 슬프고.

  8. 연유 2009/05/25 16:12

    당연하게 여겼기에.
    충격이 크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7

      국민들 대다수가 충격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고요.

  9. 공상플러스 ▶◀ 2009/05/25 20:22

    이명박이 물러나면 나는 고3, 고2는 투표권이 없는데다 실컷 개고생하다가 고3으로 진짜 개고생의 시작

    이것은 날라간 지난 블로그의 기억보다도 더 쓰라립니다

    perm. |  mod/del. reply.
  10. 럭스구구 2009/05/25 20:39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네요. 이제 저도 우리나라를 이렇게 만든 사람중 한명이 될테이깐요 ㅜㅜ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8

      예.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11. 사와타리 사유리 2009/05/26 00:32

    저는 1992년 출생입니다
    자유와 민주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죠

    그러나
    이명박정권이 되면서
    자유나 민주는 결국 피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다시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께 감사할 뿐입니다
    현대 청소년들이 해야 할 숙제를 남겨주셨으니까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8

      예.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 분이죠. 이제는 떠나신 분이지만요.

  12. bluenlive 2009/05/26 01:02

    울컥하는군요. ㅠ.ㅠ

    perm. |  mod/del. reply.
  13. bonheur 2009/05/26 01:21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더럽다고 버려둔다면 항상 그 상태에서 머물고 말겠죠.

    그렇게 하지 않은 탓에 - 불과 1년여만에 2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으니, 통탄할 일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9

      예. 정치에 관심을 끊자 마자 20년전으로 돌아갔습니다.

  14. 강승환 2009/05/26 02:06

    잘 계십니까. 다녀갑니다. 잠이 안오는 군요. 뭔가 결심을 해야하는 그런 날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요~

    perm. |  mod/del. reply.
  15. 전과14범 2009/05/26 08:45

    노무현 정권은 국회의원들에 탄핵을 맞고,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에 촛불을 맞고.. 어째 거꾸로 된 느낌이 듭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정치는 반정치가 맞는거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29

      예. 그런데 그런 정권은 아직 살아있죠.

  16. AnarchistG 2009/05/26 10:05

    91년생으로써 회고해보건데 저는,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도 너무나도 무지했습니다.
    그의 품 속에서 있었을때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가 가고나서야,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고나서야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가 떠나간 자리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는 갔지마는 우리는 그를 떠나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민주의 씨앗은 우리들의 품 속에서 반드씨 싹틔워져야할 것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30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습니다. 없어야 소중함을 깨달으니까요.

  17. 세오 2009/05/26 10:45

    노무현의 시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제가 요즘 혼자 되뇌이는 주문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하셨던 말씀을
    조금 더 일찍 들었더라면...
    아니 분명히 들었을 터인데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던
    제 자신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30

      예. 그분이 원했던 것도 그런 것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18. deVbug 2009/05/26 11:0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생각이 이것이었군요.
    (방금 제 블로그에 글 쓰고 나서 뭔가 허전했더니 바로 이것이었던거 같네요.)

    perm. |  mod/del. reply.
  19. 두유 2009/05/28 11:17

    좋은글 담아갑니다.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면 안됩니다 정말..투표율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숨막히네요 ㅠㅠㅠㅠㅠㅠ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28 11:31

      감사합니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다만 제 글은 펌을 금하고 있습니다.

  20. 차니아빠 2010/06/01 15:50

    언제 또 다시 이런분을 만날수 있을까요.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시고 염려하셨던 유일한 대통령.
    어리석게도 우린 이 사실을 그분이 가고난뒤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립습니다.
    동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으며
    당신의 뜻을 깊이되새겨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10/06/02 16:59

      예.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찾다 보면 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글을 올릴 때 [b], [i], [url], [img]와 같은 BBCod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