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보

게시판에도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그러나 쓸만한 정보는 별로 없다. 아마 정보의 일방성(올리는 사람만 올리고, 보는 사람은 보기만 하는)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블로그에는 상당히 많은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올블로그의 가입자가 3500명 정도이니 내가 운영하는 QAOS.com에 절반 정도이다. 그러나 올라오는 정보의 다양성과 그 질은 어떤 커뮤니티보다도 낫다.

목차

나는 블로그가 일반 커뮤니티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반 커뮤니티 역시 나름대로의 장점인 있겠지만 열린 토론의 장으로서 블로그가 게시판 보다는 훨신 정감이 간다.

내가 느낀 블로그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차분한 논쟁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를 종종 볼 수 있다.

저는 XX 사이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문구를 글을 올리면서 집어넣는 이유는 간단하다. 혹시 자신이 올린 글이 논쟁화되고, 서로의 감정 싸움으로 치달아 막글이 올라올까 두렵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말도 안되는 막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글들을 읽다보면 마치 이성적이 못한 인간들이 그 순간 모두 그자리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블로그도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지만 게시판처럼 막글이 올라오는 겨우는 별로 없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 블로거의 방문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블로거인 경우가 많다. 즉, 주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주인의식이 없는 커뮤니티 방문자보다는 양질의 사람들이 방문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 비 익명성
    커뮤니티 게시판의 경우 커뮤니티 관리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심지어 회원만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다. 그러나 블로그는 다르다. 사용하는 블로그에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블로그 관리자를 통해 글쓴 사람의 IP, 접속 경로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해당 IP를 차단할 수도 있다.
  • 접속자의 다양성
    커뮤니티에비해 개인 블로그의 접속자 수는 훨씬 적지만 훨씬 다양한 사람이 접속한다. 커뮤니티의 경우 커뮤니티의 성격에따라 접속하는 사람들이 성향이 결정되지만 블로그는 블로그의 성향과 무관한 사람들이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정보

게시판에도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그러나 쓸만한 정보는 별로 없다. 아마 정보의 일방성(올리는 사람만 올리고, 보는 사람은 보기만 하는)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블로그에는 상당히 많은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올블로그의 가입자가 3500명 정도이니 내가 운영하는 QAOS.com에 절반 정도이다. 그러나 올라오는 정보의 다양성과 그 질은 어떤 커뮤니티보다도 낫다.

그 이유는 정보의 양방향성에 기인한다고 본다. 커뮤니티 게시판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블로거가 정보를 제공하는 제공자이며, 또한 정보를 수용하는 수요자이기때문이다.

열린 토론

게시판의 경우 특정글이 논쟁화되고 그 글에 댓글이 붙기시작하면 반대 의견은 발도 붙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섣부르게 반대 의견을 올리다가는 인간적인 모독은 물론이고 들에게 물어뜯겨 만신창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블로그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반론을 트랙백을 통해 얼마든지 전개할 수 있다. 물론 동조하는 트랙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시판에 별도의 글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게시판에 별도의 글을 올린다고 해도 이미 피맛을 본 들때문에 반론 제기는 불가능하다(커뮤니티의 관리자가 아니라면). 그러나 트랙백을 통한 찬/반 토론은 전혀 다르다. 트랙백을 통한 찬/반 토론은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그 토론의 주체가 블로거 자신이며, 관리자 또한 블로거 자신이되기 때문이다.

관련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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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04/24 06:44 2005/04/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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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논쟁의 도(道)

    Tracked from 전파 발전소 2005/04/25 10:59 del.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논쟁, 거기엔 남을 깔아 뭉개고 마구 난도질 하는 분위기가 지배합니다. 그런 논쟁을 피하기 위해, 논쟁을 할 때 지키면 좋은 태도를 적어 봅니다. 이 글은 수동 트랙백

  2. Subject : 블로그에서의 권력관계와 비판의식

    Tracked from TimeSpace137's Blog 2005/04/25 15:00 del.

    블로깅을 하면서 타인의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저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될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타인의 글에서 전제하고 있는 내용 자체가 잘못 설정되었다고 느껴질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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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IT,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글로벌 칼럼 2008/11/25 17:30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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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본주의 최고권력은 불매운동 2008/11/26 01:18 del.

    블로그 맞냐고 10팔 광고나 다름없는 사용기들이 넘치는 블로고스피어,, 나는 정보취득에 관심이 많다보니 인터넷서핑을 많이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iT정보를 취하다 보면 불쾌한 정부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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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칼세란 2005/04/24 16:35

    이말에 적극 동의!!

    한 커뮤니티에서 드래곤 라자 이야기 꺼내었다가 욕들은 ㅡㅡㅋ

    마지막 문장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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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4/24 19:06

      예... 게시판에서 섣부르게 글을 올리다가는 만신창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이런 점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2. rEd 2005/04/25 01:42

    주인의식을 언급하신 것에 대해서 깊게 공감합니다. ^^
    블로깅 하는 분들은 믿을수가 있죠 혹여 나와 다른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일지라도 정말 개싸움하듯 물고 뜯을 일은 없으니까요. 뭐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거의 그렇죠.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25 02:04

      저부터가 조심 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정말 막글이 별로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대화의 방법이 두가지라는 것, 답글로 의견을 쓰고,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트랙백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므로 말을 못해 억울한 일도 별로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즐거운 블로깅이 되시기 바랍니다.

  3. yser 2005/04/25 11:01

    에구구

    간만에 수동 트랙백 주소란에 써서 보냈더니, 이거 잘못되어서 두 번 실패.. -_-

    죄송하지만 위의 두 개 트랙백은 삭제해 주세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25 11:09

      삭제해 두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4. TimeSpace137 2005/04/25 15:01

    3번째 내용과 관계해서 트랙백 보내드립니다..^^
    최근에 자주 뵙습니다..ㅎ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25 15:35

      예...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글도 잘 읽었습니다.

  5. bi 2005/04/25 15:55

    저 역시 블로깅을 하면서 얻는게 많습니다 ^_^
    좋은글, 추천 한방 드리고 갑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25 16:07

      감사합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올린 글인데 의외로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6. 최면 2008/11/25 17:52

    다 동감되네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1/25 18:18

      쓴지는 조금 오래된 글입니다. 엉뚱한 글에 트랙백이 걸려서 맞는 글로 트랙백을 보내면서 블로고뉴스에도 발행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7. 실비단안개 2008/11/25 19:40

    잘 읽었습니다.
    얼굴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 모두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면 좋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1/25 21:55

      예. 상대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데,,, 일부 빠나 까중에는 이런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빠도 까도 싫어합니다.

  8. 자그니 2008/11/26 11:18

    아, 예전 글 업데이트 하신 거였군요. 올블로그 가입자가 3500명이라기에 갸우뚱? 했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11/26 11:19

      송고만 한 것입니다. 2005년이니까 블로거뉴스가 생기기 전이 아니었나 싶군요.

  9. 울레즈(맑은강물) 2010/05/17 21:21

    저와 같은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블로거와는 다소 거리가 먼 내용인듯 싶어요.
    제 친구들은 전부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하고 (나도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한다)
    핫메일은 나 혼자만 가지고 있을뿐더러 저한테 블로그란 훌륭한 지식등을 나만이 알수있는
    휴대용의 수첩정도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한 이유때문에 제 블로그 주소를 포털에 노출시키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고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10/05/19 10:12

      주소를 노출시키지 않아도 검색을 통해 자동으로 찾아 옵니다. 제 블로그 역시 따로 포털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알아서 찾아 오더군요. 또 기본적으로 트랙백을 통한 소통등은 모든 블로그의 공통적인 부분입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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