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배를 처음 피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때니까 벌써 20년 넘게 담배를 피고 있는 셈이다. 작년까지는 88을 피웠다. 88이외의 담배는 담배를 피는 것 같지 않아 줄곧 88만 피다가 담배를 끊어볼 요량으로 The One으로 바꾸었다. 한 석달은 꾹 참고 피웠지만 담배가 너무 맛이 없어 다시 88을 피게됐다.
이때 처음으로 88이 금연초라는 것을 알았다.
석달동안 The One에 길들여진 덕인지 이제는 88이 너무 독해 한대를 피우면 당분간 담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결국 The One, Cloud 9등을 전전하하 작년 아는 형의 소개로 Lark를 피워보았다. 순하고 맛도 괜찮아 지금까지 계속 Lark를 피고있다(참고: 얼마전 KT&G에서 출시한 Indigo도 피워봤다. The One보다는 낫지만 Lark 보다는 독했다).
오늘 담배를 사러 슈퍼에 들렸다. 보통 담배를 사자마자 개봉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담배를 바로 뜯었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담배의 비닐 포장내에 담배의 폐해에대한 경고장[1]이 포함되어 있었다. 요즘 나오는 담배에는 이런 것이 포함되어 있나 싶어서 슈퍼 아저씨한테 얘기하고 진열대에 있는 담배를 확인해봤지만 내 담배외에는 이런 경고장이 포함된 담배는 없었다.
단순한 경고 문구에서 이제는 금연 경고장을 집어넣도록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 아저씨도 손님으로 와계시던 다른 아저씨도 모두 신기한 모양이었다.
- 실제 경고장은 그림의 두배 크기이며 앞뒷면으로 인쇄되어 있었다. ↩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s://offree.net/trackback/252
Comments
-
최정암 2005/04/25 20:26
왠지 흡연자에게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라기보다는
회사에게 있을지 모를 위험(미국처럼 몇천억의 고소)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예전에 '더 인사이더'라는 영화를 보고
담배회사의 '담배의 치명적인 위험성' 조사결과를
유출하지 않기위해 비상식적인 자회사 직원들에대한 규제를
보고나서는 흡연자임에도 XX 욕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담배는 기호이므로 적절히 조절하면
암등의 위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간접흡연이 정확히 어느정도까지 위험한지에대한
정확한 조사결과가 없는 이상 한개인의 핑계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레종'을 피는데 도아님은 피워보셨는지 궁금하군요.
가래가 생기지 않는다고 무수히 얘기들었던 던힐때문에
극심한 가래로 고생하다가 '레종'을 피고나서 한결 편안한
목상태때문에 '레종'의 팬이 되버렸습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레종' 음모론이 거론되지만,
괜찮은 담배인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니코틴과 타르의 함량이 더 적은 '라크'를 피면서
'레종'으로 바꾸실 필요는 전혀 없겠군요.^^ -
마마 2005/05/07 05:32
담배의 몸으로 느끼는 최대 나쁜점은 역시 가래져~^^
장수애연가들은 한번쯤 가래에 피도 섞여 나올겁니다 ㅜㅜ
첨엔 겁나서 검사도 받아봤는데, 큰탈은 없더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도아님도 시간나시면 검사한번받아보세요
병원에선 객담검사라고 하시는거 아시져^^?
그래도 객담이라 하면 거부감이 덜 드는데 가래~--;;;라고 하면
약간 쏠리는 듯한...ㅎㅎ
30대가 되고 나니 인제 슬슬 몸걱정에 자진해서 검진받는
일도 있군요...보험도 들고..ㅎㅎ 아직 식솔은 없지만^^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