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야할 기업, 네이버
나는 속된 말로 네이버까다. 그러나 내가 처음부터 네이버까였던 것은 아니다. 초기 네이버가 검색엔진을 들고 나왔을 때 네이버의 허접한 검색엔진을 보고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네이버를 싫어한 것은 아니다. 네이버를 싫어하게 된 것은 펌질이 습관인 네이버 사용자와 펌글을 지키려는 네이버의 눈물겨운 노력, 그리고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인간 봇들'만 있는 네이버 고객센터 탓이다.
불펌을 당연한 것으로 아는 네이버 사용자
동냥질•협박질•조작질은 네이버 성장 동력이다. '불펌'이라는 이름의 동냥질은 아직도 네이버의 주요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이전에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네이버에서 퍼간 글을 모두 삭제하고 있다. 게시 중단 서비스가 조금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절차를 진행하면서 역시 느끼는 것은 '네이버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다'는 생각이다. 먼저 퍼가지 말라고 저작권을 명시한 글을 퍼간 네이버 블로거가 있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거 답게 저작권을 무시하고 그 글을 퍼갔다. 그래서 게시 중단 요청을 했다. 그리고 그 블로거가 글을 다시 올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에서 그 사용자에게 보낸 메시지이다.
네이버 게시중단 조치는 도아 측의 요청에 의한 조치일 뿐, 고객님의 게시글 내용이 반드시 부당하거나 불법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을 어기고 불법으로 퍼간 글이 부당한 것도 불법도 아니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 블로거는 불펌을 당연한 것으로 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절대 다수는 불펌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삭제한 글이지만 한 네이버 카페지기가 내 글을 불펌한 뒤 올린 글이다.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고 오른쪽 마우스를 막았지만 이 글까지 불펌하면서 불펌을 당연한 것으로 안다. 아울러 이 사람이 카페 매니저이다.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그러나 네이버 블로거는 그나마 낫다. 명색이 고객 센터의 무개념 봇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퍼간 글을 발견했다. 그런데 무려 57명이나 스크랩을 해갔다. '게시 중단 신청'을 하면서 이 글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글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었다. 결국 고객 센터 신고 게시판에 이 게시물의 URL을 알려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받은 답변과 보낸 내용이다.
무개념 인간 봇
게시 중단 서비스는 게시물 단위로 제한을 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삭제를 요청하시는 게시물의 주소를 고객님께서 정확히 기재하셔서 게시 중단을 요청을 해주셔야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예. 그래서 URL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또한, 카페글을 스크랩해간 내용은 게시물을 직접 등록한 이용자만이 어느곳으로 스크랩이 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정확하게 스크랩을 해간 게시물은 확인이 어려워 게시물의 주소를 적어주시지 않는 이상 저희도 게시 중단에 도움을 드리기는 어려운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요청하신 문의 내용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글을 퍼간 것은 펌로거입니다. 그러나 그 글을 많은 사람들이 퍼갈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펌질 도구 때문입니다. 또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DB에 아직 퍼간 경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URL을 알려 줄 수 없다는 것은 도둑질을 장려하고 도둑질할 수 있는 장비까지 제공했지만 도둑질에는 책임이 없다는 답변과 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퍼간 URL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정 알려 줄 수 없다면 글을 퍼간 사용자에게 요청해서라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글을 퍼간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며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당하는 것 보다는 URL을 알려 주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펌로거는 Ctrl-C, Ctrl-V로 퍼가고 글 주인은 펌글을 찾고, 다시 원글 찾고 게시 중단 절차를 통해 요청하고, 그래도 안되서 다시 이런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네이버의 생각을 알고 싶군요.
마음까지 읽어주는 친구같은 네이버 고객센터가 고객님 곁에 있습니다.
이런 말만 하지 말고 정말 마음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펌로거만 네이버의 고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받은 답은 정말 가관이다.
게시물을 스크랩해간 블로거 확인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스크랩된 게시물로 이동하여 [담기(+ )]부분을 클릭하면
게시물을 담아간 이용자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위의 부분을 클릭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스크랩 자취 팝업창이 확인됩니다.
담긴곳과 담은사람, 날짜를 확인하실 수 있사오니
참고하시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안내해 드린 내용이 고객님께 조금이나마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스크랩한 글의 URL을 요청하는 질문에 네이버 블로거가 자신의 글을 스크랩한 사람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도대체 질문을 읽고 답을 달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퍼간 글을 지키기 위해 사용자를 고소하라는 네이버
너무 어이가 없는 답변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적어 다시 보냈다. 아울러 이 글이 마지막 요청이며, 이 요청도 묵살된다면 '글을 올린 사용자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보냈다. 그리고 저작권 위반으로 사용자를 고소하면 그 책임은 펌질 도구를 제공하고 퍼간 글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 네이버에 있다는 것을 명시했다. 그리고 어제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답변자도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a라는 펌로거가 내 홈페이지의 글을 카페에 글을 퍼갔다. 그리고 '게시 중단 신청'을 한 사람은 나지만 답변은 카페에 글을 올린 사람과 게시 중단을 요청한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보고 회사는 책임이 없으며 퍼간 글의 URL을 알고 싶으면 고소를 통해 해결하라는 답변이다.
네이버의 약관을 보면 네이버에 올린 글에 대해 네이버는 범우주적인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글이 문제가 되는 경우 네이버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즉 펌질을 장려하는 정책, 퍼온 글을 보호하는 정책, 펌질 도구(스크랩)까지 제공하지만 네이버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용자를 고소해서 해결하라고 친철하게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주소까지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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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위피 폐지 : 아이폰과 네이버
Tracked from Lifi's Blog 2008/12/11 12:34 del.드뎌 말도 많던 위피가 폐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난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위피가 폐지되면 그 지각변동은 엄청 넓을 텐데 비단 이통사와 혹은 게임업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 말이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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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2008/10/11 09:55
뭐 예상은 했지만 동문서답..
참 답답하군요.
네이버 고객센터는 답변달기 마법사라도 쓴답니까
메일 읽어보고 마법사에서 상황에 맞게 선택후 "다음단계로"버튼만 누르다가 마지막에 "메일보내기 버튼"누르면 자동으로 답변메일이 만들어 지는거 같군요.
정해진 상황에서만 대처를 하니 다른 상황에서는 동문서답만 하는거 같습니다.
더 어이없는건 네이버의 모든글이 스크랩을 전재로 한다는 거지만요.. -
레이니돌 2008/10/11 11:55
저러면서 다른 구멍으로는 간담회 따위를 열어서 네이버 파워블로거 지원대책이 어쩌고, 하는 따위의 소리를 늘어놓는단 말이죠. 신기한 곳인 것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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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to 2008/10/11 12:25
스크랩 허용으로 설정했다는 건 무슨 소린가요? 도아님 혹시 네이버 블로그 하시나요? 저쪽에서는 졸면서 답변달은듯 합니다ㅋㅋ 아마도 이전에 항의했던 다른 네이버 사용자에게 했던 답변을 그대로 펌질해서 도아님한테 붙여넣기한것 같습니다. 아고 웃겨... 이분들 입사시험볼때 다른 회사에 냈던 이력서 그대로 회사이름도 안바꾸고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걸보고 회사에서는 '그래! 바로 이 사람이야!' 하면서 뽑았을테니 결국 이런 엉뚱한 답변이 달릴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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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움 2008/10/11 12:29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밥그릇 지키려고 그러는 거겠죠 네티즌들이 네이버에 안 가고 검색점유율이 확 떨어져서 광고매출이 확 떨어지고 위기가 닥치면 그때는 당연히 소통을 위해 귀를 기울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독보적 1위이니까 뭐 신경도 안쓸듯 그냥 형식적이고 두리뭉실한 답변만 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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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2008/10/11 13:26
오늘은 iGoogle에 메인으로 올라와서 들어왔네요.
제가 볼 때는 말로는 안되고 파워 블로그나 네이버에 저작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서 법적으로 소송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딴식으로 포탈이 가다보면 예전에 피시통신 시절로 돌아 갈 확률이 높습니다. 무슨 빨갱이들도 아니고 고객들 손발을 묶어둘려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솔직히 누가 퍼갔는지 모른다는게 말이 됩니까?
저작권 관련 변호사나 법무사들은 블로거들한테 허락 맡아서 저작권 신고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웹에 퍼진 사진들인데 사진작가가의 저작권으로 몇십만원씩 받아내던데 허락없이 펌질해가는 네이버 블로그 하나하나 다 고소하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그러면 그 항의는 모두 네이버로 가겠죠. 누가 뭐라고 하면 네이버에서 하라고 했다고 하면 되겠죠. -
Memory 2008/10/11 14:50
네이버가 빠르게 성장할 줄은 네이버를 만든 이들도 몰랐죠.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체계가 잡히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성장을 해버린 셈입니다. 일종의 지체현상이 아닐까 하는데...아직도 주먹구구인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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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zine 2008/10/11 20:23
동문서답이나 펌질장려도 문제지만...
막상 피해입을 상황이 되니 자기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내쳐버리는 것도 어이가 없네요. -
발견 2008/10/11 20:57
네이버가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 지인들이 대부분 네이버를 거의 안쓰고 다음을 이용하고 저는 구글이나 야후를 많이 쓰는데 네이버가 왜 1위가 됬는지 엄청 궁금하네여 저 주변에 네이버 쓰는사람이 별로 없다는 ㄷㄷ;;
답변이 진짜 FAQ 답변을 적절히 Ctrl+C 해서 Ctrl+V 한 티가 나는거 같아요ㅋㅋ
앰파스 지식뱅크 벤치마킹한 네이버 지식in만 아니면 아마 네이버는 드림위즈나 코리아닷컴 아래에서 지낼 회사죠 -
... 2008/10/11 21:31
"게시글을 스크랩 허용으로..."
응? 네이버 이 사람들 도아님의 홈페이지가 어떤건지 모르나 봅니다.(네이버 블로그가 아닌데?)
게다가 펌질 금지라는 정책을 걸고있는데 저게 무슨소리인지.
이것 말고도 네이버의 동문서답형 답변이 몇개 더 있지요.
제가 pc그린 샘플신고를 했는데 답변이...
나 - pc그린이 진단 못하는 바이러스 샘플이다
네이버 - 안전모드에서 검사해봐라(업데이트해도 여전히 진단 안함)
(백신샘플의 분석 결과라던가, 처리상태를 말해야 하는데 왜 뜬금없이...)
알약이나, 안철수 연구소는 샘플의 분석경과를 알려주던데 (네이버 pc그린이 1위 못하는 이유가...) -
나인테일 2008/10/11 23:18
네이버 상담원들 개념 밥말아먹은거야 뭐 하루이틀 일이어야 말이지요.
쟤네들 한마디로 미쳤어요. 미친 애들 앉혀놓지 않는 이상 저런 식으로 일을 못 하겠지요.
저도 정말로 이가 갈리는 일을 몇 번 당한지라 이젠 기대도 안 합니다. -
어그래 2008/10/12 02:15
글쓰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난 네이버 쓸란다.
그리고 도아야 니가 좋은 포탈 하나 만들어봐
내가 평가해 줄께 ㅋㅋ -
인게이지 2008/10/12 04:26
네이버 정말 코믹합니다.
키코 빰치는 불공정 약관에 (당신글의 권리는 모두 네이버 껍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당신책임입니다.)
다음과 비슷한 수준의 헛소리....(다음도 동문서답에 일가견이 있죠...)
욕하면 오래 산다던데 이제 욕하지 말아야지 그래야 빨리 사라질듯... -
내앞에다꿇어 2008/10/12 10:30
허허. 이거 정말 재밌네요. 블로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알고 있는 것도 별로 없는 저로서도 남의 글 퍼다 쓰는 것이 법적인 문제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 참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네이버 블로거들이 저렇군요....;; 게다가 네이버의 답변도 가관이네요, 정말....ㅡㅡ;; 네이버 블로그 안 하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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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chaos 2008/10/13 00:09
책임에 대한 아무런 행동도 않하는 것 같아 아프군요.
베끼기와 따오기, 멍까기등과 함께 무책임이 동반되는군요.
에효~~
그래서 네이버가 네이버라는.....
^^; -
단군 2008/10/13 06:46
Never Naver?...이건가요...^^...참 답답하군요, 꼭 저렇게 해서라도 자신들의 펌글들을 묶어두려는 의지가 참으로 눈물겹다고 밖에는...전 티스토리도 불안해서 더이상 업데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말입니다...제가 네이년 블로그를 사용하고고 있다면 복장 터져서 아마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 싶습니다...기엄윤리가 참...진정하시고 차분히 대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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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캣 2008/10/18 18:26
ㅋㅋㅋㅋㅋ 코미디가 따로없네요 ㅋㅋㅋㅋㅋ 고객센터 관리자라는 사람
개그나 예능프로 나가서 말하면 참 인기 좋을듯 ㅋㅋㅋㅋㅋ
참 탈퇴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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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2011/01/22 23:38
네이버가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니.
보고나니 참 가관이네요. 어쩔 수 없이 네이벌
써야하지만 쓸때마다 찝찝 하겠어요. -
채하람 2011/09/13 01:29
블로거들을 발로 관리해서 블로거들을 초심융해시키고 저작권은 다 지네들꺼라고 우기고..... 네이버는 ' 사필귀정 ' 을 모르나 봅니다. 그리고 고소하면 뇌물주고 무죄판결 나겠죠. 안봐도 1080p 드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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