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iPod Touch의 꽃은 역시 탈옥(Jailbreaking)이다. 탈옥을 iPod Touch의 꽃이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탈옥을 하지 않으면 iPod Touch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몇개의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지만 탈옥을 하면 수천 종류의 프로그램과 게임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od Touch 사용자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iPod Touch로 예전 오락실 게임인 버블보블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용자가 탈옥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탈옥하다가 비싼 iPod Touch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나도 탈옥하다 사진처럼 'BSD root: md0, major 2, minor 0'라는 메시지가 무한반복되는 상황에 빠졌다. 이 상태는 iPod Touch 윗면의 전원 단추도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iPod Touch를 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설사 이런 상태라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Jailbreak를 실패한 뒤 무한 반복되는 메시지

이때에는 윗쪽 전원 단추도 동작하지 않는다. 초보자라면 걱정 부터 앞설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처가집에 붙들어 매 두시길...

iPod Touch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복구모드를 준비해 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복구모드로 부팅한 뒤 iTunes를 이용해서 복구하면 언제든지 예전 상태(탈옥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물론 복구모드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저장한 데이타는 모두 사라진다.

따라서 탈옥하기 전에 iPod Touch를 복구하는 방법만 숙지하면 아무런 걱정없이 iPod Touch의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 복구모드를 켜는 방법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내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복구모드 켜기

일단 iTunes를 죽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또 강제 종료한 뒤 USB 케이블을 뺏다 꼽으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이런 절차는 필요없다.

1. 'iPod Touch' 아래쪽의 홈 단추와 윗쪽 전원 단추를 동시에 누른다.
2. 설사 '밀어서 전원끄기' 화면이 나타나도 전원이 꺼질 때까지 계속 누르고 있는다. 탈옥하다가 죽은 경우라면 밀어서 전원끄기 화면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전원이 꺼질 때까지 누르고 있어야 한다.
3. '전원이 꺼져도 계속 누르고 있는다'. 잠시 뒤 '하얀색 썩은 사과'(애플 로고)^[1]가 나타나면 윗쪽의 '전원' 단추에서 손을 놓는다.
4. 'USB 케이블 연결 화면'이 나타나면 이때 '홈' 단추에서 손을 놓는다.

iTunes로 복구

일단 복구모드를 켜면 iTunes를 이용해서 복구할 수 있다. 미리 백업을 해둔 상태라면 백업을 이용해서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새로운 iTunes로 복구하는 것으로 하겠다. 그 이유는 탈옥이 되지 않은 iTunes 1.1.4에서 탈옥하는 방법을 다음 강좌에서 쓸 것*이기 때문이다.

1. 다음 그림처럼 'iTunes가 복구 모드에 있는 iPod를 발견했습니다. ...'라는 창이 나타나면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2. 'iTunes'의 '복원' 단추를 누르고 '"iPod" iPod를 초기 설정값으로 복원하겠습니까? ...'라는 창이 나타나면 '복원 및 업데이트' 단추를 클릭한다.
3. 다음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며 복원이 진행된다. 아울러 복원이 완료되면 '사용자의 iPod이 초기 설정값으로 복원되었고 재 시동 중입니다. ...'라는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확인' 단추를 클릭하거나 그냥 두면 사라진다.
4. '사용자의 iPod 설정'창에서 '새로운 iPod'으로 설정을 선택하고 '계속' 단추를 클릭한다.
5. 이름을 적당히 바꾸고 '자동으로 내 iPod의 노래 동기화'의 체크를 지운 뒤 '완료' 단추를 클릭한다.
6. 복구가 완료되면 그림처럼 남은 용량과 버전, 일련 번호가 표시된다.

과정이 조금 복잡한 것 같지만 실제 해보면 상당히 쉽다. 복구모드를 켠 뒤 iTunes에서 단추만 누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언제든지 iPod Touch를 초기상태로 만들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말고 iPod Touch를 신비의 세계로 인도하기 바란다. 다음 강좌는 누구나 하는 Jailbreaking으로 하겠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