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지 누드 유출에 대한 짧은 생각

나는 장백지가 누군지 모른다. 홍콩 배우라고 하면 요즘 활동하는 배우중에는 주성치 정도가 아는 이름인 것 같다. 한참 홍콩 영화가 붐을 이룰 때는 성룡, 장국영, 왕조현, 주윤발, 유덕화 등 아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지금은 주성치, 양조위 정도가 기억나는 이름이다. 따라서 장백지 누드 유출 사건이 우리나라나 중국 모두 큰 문제가 됐지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차고 넘치는 것이 연예인 누드'라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포르노 비디오도 거의 보지 않는다. 본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굳이 그런 비디오를 보고 힘쓸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달구는 장백지 파동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결국 인터넷에서 찾아 유출됐다는 장백지 누드를 봤다. 본 첫 느낌은 "제가 누구지"였다. 사진은 누드라기 보다는 포르노에 가까웠고 애로틱한 표정의 장백지를 보고 그녀가 누군지 알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영화 배우라면 출연작도 꽤 될 것 같아 씨네21에서 외국 배우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출연한 영화를 보니 많지는 않지만 내가 본 영화도 몇몇 있었다. 먼저 '희극지왕'도 봤고, '소림 축구'도 봤다. 파이란도 보고, 최근에는 장동건이 출연한 무극도 봤다. 그러나 도무지 장백지 누드를 보고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포토 갤러리에서 그녀가 출연한 영화 장면을 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이 사진의 유출에 대해 장백지 측은 처음에는 합성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압축 수색과정에서 합성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다시 "닮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나 역시 사진만 보면 닮은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던 중 중국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봤다. 중국 네티즌도 이제 수사관이 다된 듯 사진속의 주인공이 장백지라는 여러 증거를 올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비슷한 사람일 것으로 봤지만 다음 두개의 사진을 보면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얼굴 생김새는 긴가민가 하지만 장백지가 평상시에 하는 귀걸이를 그대로 하고 있다. 아마 진관희의 집과 누드 사진을 비교한 것으로 보이는 두번째 사진은 장백지가 옛 애인이었던 진관희의 집에서 이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얼굴을 보면 정상적인 상태라기 보다는 환각 사태에서 찍은 것처럼 보인다.

꽤 오래 전에 클릭B의 김상혁이 음주운전으로 걸린적이 있다. 공인이라면 한없이 낮아지는 경찰은 클릭B 김상혁의 주장만 그대로 믿고 11시간 지난 음주 측정 수치가 0이라는 이유로 '뺑소니' 혐의만 적용했다. 그러나 결국 네티즌이 음주 사실을 밝혀내자 음주 혐의를 추가하는 우스운 일을 벌인적이 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나 공인들이 이런 일을 자주한다. 후보는 김연수라는 네티즌에 의해 그 전모가 드러났다. 중국의 장백지 역시 네티즌에 의해 유출된 사진이 장백지의 사진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보여준 셈이다.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 사인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의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행동에 법적 책임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예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본다.

서로 좋아 사진을 찍는 일은 누구나 한다. 백지영이나 오현경도 모두 마찬가지다. 이런 비디오를 이용해 먹은 세력(언론, 매니저, 친구)이 더 큰 문제이다. 백지영 때도 하이에나 언론은 동영상의 일부분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엽기적인 자세를 보였다. 장백지 사진 유출도 비슷하다. 정 내보내고 싶다면 얼굴만 내보내면 될 일을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 전자세를 보여줌으로서 자극적 보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공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 공인으로 사적인일을 하고 있다면 사인으로 대접해 주었으면 한다. 클릭B의 김상혁이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걸렸다면 당연히 사인으로서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클릭B의 김상혁은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장백지가 사인으로 사진을 찍었다면 그것을 굳이 문제삼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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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3 11:05 2008/02/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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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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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장백지...누군가했어..ㅡ,.ㅡ 파이란의 그녀...관음증...

    Tracked from 까칠맨의 버럭질! 2008/02/03 13:22 del.

    최근 포털에 잘 안들어가서 몰랐는데.... 홍콩 유명 배우들의 노출 사진이 화제란다...그래서 뭐야 하고 봤더니만... 장백지...어서 많이 들어봤는데....아~ 파이란의 그녀.... 파이란, 참으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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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Mr.Dust 2008/02/03 11:5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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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3 12:25

      또 오타가 났군요. 수정해 두었습니다.

  2. 까칠맨 2008/02/03 13:22

    오랜만에 왔습니다. ^^ 장백지 사건이 일파만파더군요..저도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포스팅을 하나했습니다. 개인 사생활로 치부하기엔 그녀의 이름 값이 너무 높은게 문제인 듯하네요..게다가 유무녀에 애 엄마...
    그리고 그런 사실을 그냥 사생활로 인식하지 않고 범죄화 하듯이 몰고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찌라시 기자들의 태도가 또 한명의 여성 연예인을 사장시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마도 이런 무제는 계속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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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4 08:53

      연예인의 입장이 참 애매합니다. 정식 신분은 사인인데 그 여파는 공인을 능가하니... 다만 언론에서라도 이런 자극적인 보도는 하지 않아야 하는데 언론에서 나서서 이런 보도를 일삼으니 더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3. chuky1 2008/02/03 14:26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용해먹은 사람이 나쁜건데
    피해자에게 돌던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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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4 08:53

      예. 정확히는 피해자죠. 그런데 그 피해자가 욕을 먹는 일이 너무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

  4. myst 2008/02/03 17:22

    안타까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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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4 08:54

      예. 안타깝습니다. 이럴때에는 인터넷을 아예 없애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득 보다는 실이 많은 정책이지만요.

  5. 나비 2008/02/03 17:23

    늘 이런 문제마다 대두되는게 연예인의 공인/사인 문제와 프라이버시의 보호등등...
    인데, 결국은 연예인은 공인도 아니요, 개인 프라이버시는 보호 받는게 마땅하나 그것은 이상일뿐 현실은 그러기 힘든 것 같습니다.
    공인은 아니되 공인에 버금가는 파급효과를 가졌으며 프라이버시를 보호받는게 마땅하나 보호받기에는 어려운 만인에게 발가벗고 공개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의 특성을 가져서 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장백지를 예전에 참한 여인네로 기억하며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떠들어 대고 별별이야기가 다 흘러 나오니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저도 사람이라 어쩔수 없나 봅니다..=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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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4 08:55

      예. 최소한 책임있는 언론에서는 이런 문제를 조금 신중히 다루어 주어야 하는데,,, 얼마전 국민일보처럼 오로지 흥미 위주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6. 댕글댕글파파 2008/02/04 08:52

    안타까운 일이지요. 저도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처음 사진을 보는 순간 장백지가 맞는것 같다는 생각에 좀 안타까웠습니다.
    장백지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헤롱거리는 눈빛을 보면 꼭 약을 먹은 것 같다는..ㅠㅠ
    연예인들의 이런류의 기사는 잠깐 눈은 즐거운데 맘은 항상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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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4 08:56

      예. 눈을 보면 꼭 마약을 한 것 같더군요. 중국측 추측도 환락 파티 후 찍은 것이 아닌지 하더군요. 아무튼 유명해 진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7. 열아 2008/02/07 00:29

    그냥 누드라면 그러려니 하겠으나 포르노배우처럼 ㅂ쥐를 벌리고 찍은 사진은 정말 충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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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07 08:03

      저도 단순한 누드로 봤는데 막상 본 사진은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약을 먹고 찍은 사진이 아닐까 싶더군요.

  8. 이정일 2008/02/12 11:02

    그동안 별 관심없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좀 그러네요.
    그런 그렇구 읽다 보니 장백지 이야기보다 이명막의 실체를 종합해놓은 김연수님의 링크들에 더 많은 클릭이 가네요.

    추신) 대게모임 확정일자 나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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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2/12 11:59

      예. 해당 게시물에 올려 두었습니다. 2월 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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