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아를 치료한 뒤 점심을 먹지 않고 있다 보니 술 생각이 나서 집 근처 양평 해장국에서 소주 한병을 반주로 마셨다. 집에 오려고 하는데 술을 더하고 싶은 심정을 아는 듯 비가 억수처럼 쏟아졌다. 결국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소주를 한병 더 마시게됐다.
소주 두병을 마시고 온 뒤라 그대로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자정이었다. 일단 일어나면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요즘 보고 있는 히어로즈(Heroes)를 보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온 우엉맘의 목소리.
우엉맘: 왜 전화안했어?
당연한 얘기지만 그 시간에 술을 마시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화를 안한 것은 당연했다. 애기를 들어보니 현민네와 술을 마시고 온 것이었다. 조금 억울하기는 하지만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서 술을 마시고 잤다.
그리고 충주 맛집에 대한 글을 쓰기위해 사진을 하드 디스크로 복사하던 중 다예와 현준이의 사진을 발견했다. 아마 어제 현준이가 우리집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인 듯 싶었다. 다예는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애교도 잘 부리지만 또 삐치기도 잘 삐친다. 그런데 현준이 하고는 아주 잘 논다.
사실 부모가 친하게 지내려면 아이들이 친해야하는데 우영이는 현민이와 아주 친하게 지내고 다예는 현준이와 아주 친하게 지낸다. 둘이 어려서 그렇지 만약 나이가 있다면 열애 중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총 5장을 찍었는데 5장 모두 귀엽게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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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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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지 2007/08/28 22:54
저런 사진은 .........
부모들에게는 두고두고 써먹을 귀중한 안주거리를...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되던 없애고 싶은 트라우마를...
나중에 좀더 세월이 지난후 보고 본인들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해지는 사진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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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2007/08/29 11:31
언젠가 제가 예상했던 그날(?)이 왔군요~ 너무 다정해 보이는데요~?
도아님 예상외로 덤덤하신 듯.. ^^;
예상치 못한 남정네가 아니라, 아는 집 아이라서 그런걸까요~? :) -
고양이의 노래 2007/08/29 19:34
마지막 사진은
(내꺼야 넘보지 마~ )
하는거 같네요 -_-;;
딸래미 키우는 재미가 쏠쏠 하시겠습니다 ~
(저도 결혼하면 살림밑천 첫째 딸을 낳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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