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지 않은 Smart Navi
파오뷰의 파일 네비게이터는 탐색기 처럼 두 개의 창으로 나누어져있다. 왼쪽 창은 폴더 창이고 오른쪽 창이 파일 창이다. 저해상도의 TV(300x200) 화면을 두개로 쪼개 파일 이름을 표시하다 보니 파일 이름이 몇 글자 표시되지 않았다. 만약 파일 이름이 Supernatural S01E01.avi이라고 하면 Super 정도까지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았다. 휴맥스의 시제품은 창을 쪼개서 사용하지 않아 상당히 긴 제목을 읽을 수 있었고 제목이 한줄에 표시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제목을 옆으로 이동시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파오뷰에는 이런 기능도 없었다.
휴맥스 디빅스 블레이어
원래 사용하던 DivX Player는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제품은 시제품으로만 만들어 졌을 뿐 판매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03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셋톱 박스로 유명한 휴맥스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시제품을 만들었만 시장 진입 시기를 놓처 개발만 하고 판매는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고장이 나면 AS도 받을 수 없고 네트워크 지원이 미약해서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동영상을 볼 수 없는 플레이어 였다. 그러나 DVD 및 상당히 많은 AVI 파일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오랜 동안 잘 사용한 DivX Player였다. 더우기 휴맥스의 기술력 때문인지 몰라도 지금까지 고장 한번없이 사용한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지 못해 최근에 구한 AVI 파일은 재생하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결국 DivX Player를 새로 구입하게되었다. DivX Player를 구입하면서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S인데 이 때문에 구입한 DivX Player가 파오뷰의 DX-900CL이었다.
AS가 쉬운 파오뷰
이전에 파워콤을 신청하면서 사은품으로 파오뷰의 DivX 플레이어를 받은 적이 있는데 '파오뷰는 AS를 인켈에서 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따라서 다른 DivX 플레어어보다는 AS가 쉬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DX-800CL을 구입하면 상위 기종인 DX-900CL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 행사에 참여해서 DX-900CL을 받았다. USB 메모리, USB 스틱 등 외부 메모리도 지원하며 네트워크도 지원한다. 디자인도 예전에 사용한 휴맥스 시제품은 투박하고 튼튼한 느낌이지만 파오뷰의 디픽스 플레이어는 얇고 날렵한 느낌이었다. 따라서 가격과 사양을 보면 상당히 괜찮은 디빅스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막상 사용한 소감은 전혀 아니었다. 일단 재생하지 못하는 동영상이 많았다. 제품 광고에는 년 6회 펌웨어를 업데이트한다고 되어 있어서 파오뷰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일부 제품의 펌웨어만 일부 올라왔을 뿐 내가 구입한 DX-9000CL는 펌웨어 자체를 찾을 수 없었다. 또 재생을 해도 동영상의 끊김이 너무 심했다. CD에서 읽는 것도 아니고 USB 메모리에서 읽는 것이지만 모든 동영상이 재생 중 끊겼다.
기본이 안된 파오뷰
물론 DVD를 재생하면 이런 끊김이 발생하지 않는다. 끊김이 발생하는 동영상은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AVI 파일이었다.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하이 모션에는 반드시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이전에 소개한 Supernatural에는 주인공의 엄마가 천장에 붙어 불이 붙는 장면이 매 편마다 다오는데 이 장면에서는 항상 끊어지고 때로는 이 장면에서는 아예 재생을하지 못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내가 구입한 디빅스 플레이어만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하이 모션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는 사용한 CPU의 사양이 떨어져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였다.
아울러 파일 네비게이터가 너무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먼저 USB 메모리에 동영상을 저장한 뒤 파오뷰의 파일 네비게이터를 이용해서 파일을 읽어보면 파일을 무작위로 정렬하고 있었다. 또 재생도 이름순이 아니라 네비게이터가 무작위로 읽은 순으로 재생했다. 처음에는 이름순으로 정렬되서 자동으로 다음 파일이 재생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내용과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확인해 보니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파일을 정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 파일을 복사한 순서대로 정렬해도 괜찮을 텐데 막상 파일을 확인해 보면 파일을 복사한 순서도 아닌 것 같았다. 파일의 생성 일자도 아니고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렬하는지 알 수 없었다.
스마트하지 않은 Smart Navi
파오뷰의 파일 네비게이터는 탐색기 처럼 두 개의 창으로 나누어져있다. 왼쪽 창은 폴더 창이고 오른쪽 창이 파일 창이다. 저해상도의 TV(300x200) 화면을 두개로 쪼개 파일 이름을 표시하다 보니 파일 이름이 몇 글자 표시되지 않았다. 만약 파일 이름이 Supernatural S01E01.avi이라고 하면 Super 정도까지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았다. 휴맥스의 시제품은 창을 쪼개서 사용하지 않아 상당히 긴 제목을 읽을 수 있었고 제목이 한줄에 표시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제목을 옆으로 이동시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파오뷰에는 이런 기능도 없었다.
7번 부터 17번까지 순서대로 복사했지만 파오뷰의 파일 네비게이터는 사진처럼 9, 10, 11, 8, 12, 7, 13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정렬 방법으로 파일을 표시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화면에 표시된 순서가 재생 순서라는 점이다. 따라서 자동으로 재생하면 안되고 꼭 한편을 보고 파일 이름을 확인한 뒤 파일을 선택해서 재생해야 한다. 또 낮은 해상도의 TV에서 화면의 절반만 파일 이름을 표시하기 때문에 파일 이름이 조금만 길면 파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SMART NAVI라는 이름이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영화 파일처럼 한 두개의 파일로 한편이 마무리된다면 이런 불편도 감수하겠지만 주로 보는 것이 미국 드라마이다 보니 파일 이름 끝의 순번이 중요한데 이 순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앞에서 설명한 '파오뷰 파일 네비게이터'의 무작위 파일 정렬과 짧은 제목 표시가 만나면 USB 메모리로 파일을 복사한 뒤 매번 S01E01.avi
처럼 파일의 이름을 바꿔 주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파오뷰에서는 자신들의 경쟁자는 삼성, LG, 소니등 대기업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도 되지 않는 디빅스 플레이어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남은 이야기
휴맥스 디빅스 플레어의 리모콘은 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설계가 상당히 잘 된듯 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도 사용하는 단추는 얼마 되지 않았다. 파오뷰의 리모콘은 TV와 함께 사용할 수 없는 리모콘이지만 정말 많은 단추가 달려있었다. 그러나 단추는 대부분 사용상 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단추였다. 즉 리모콘을 만들 때 아무런 고민없이 기능적인 단추를 박아 넣은 것으로 보였다. 아무튼 리모콘에서도 기술력의 차이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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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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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2007/08/29 10:08
파오뷰에서는 자신들의 경쟁자는 삼성, LG, 소니등 대기업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도 되지 않는 디빅스 플레이어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맞는말 같습니다. 사실 디빅스플레이어는 중소기업이 더 꽉 잡고 있거든요. 대기업은 거의 논외의 대상이죠. 티빅스 몇년전에 산거 아주 잘사용하고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거진 3년이나 새제품 2개나 나왔는데도 해줬거든요. 모든게 완벽하지 않지만 믿을만한 회사죠. 가장 먼저 제품개발해서 팔구요. 대기업보다 훨씬 앞서는 회사죠. 요즘꺼도 칩셋에서 재생이 힘든 Mkv를 펌웨어 업데이트로 재생할 수 있게 했는데 아마 세계최초인걸로 압니다. -
minerva 2007/08/29 14:33
잘못구입하신거 같은데요. DivxP는 가급적 sigma design사의 칩셋을 채용한 제품을
구입하는게 낫습니다. 일단 em시리즈는 검증받은 칩셋이라고 할수 있고, 변화에 대한
대응이나 개발킷에대한 협력업체들의 요구사항도 가급적 잘 수용하는 편이거든요.
AVI파일이라면 코덱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비트레이트 요구폭을 감당해 내지못해서
끊어지는 것일텐데, 칩셋 성능이 낮아서 그런거 같은데요..
ESS나 MTK칩셋은 저가형에서 주로 사용하던데, 가격이 싼만큼 비싼제품과 차이가
날수밖에 없지요.(http://www.videohelp.com/dvdplayers?chipset)
그리고 위에 답글에서 언급된 디비코 제품도 문제많습니다. 예판으로 몇달기다려서 사서
쓰고있는데, 무시무시합니다.. 뒤늦게 구입하신 분은 모를수도 있는데, 초기에 구입해서
쓰는 사람들은 Pay Tester라고 볼수있지요. 그외 중소기업들은 Divx플레이어 한두개
내놓고 부도나는 경우도 있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요즘 구입하려면 티빅스 5000u나 미디어게이트 350hd가 가장 쓸만하죠. 둘다 펌웨어도
이제 나올만큼 나왔고, 네트워크재생에 DVI+광출력도 가능하고 (둘다 em8621)
10만원 이하 (em 8511) 에서는 iptime n35가 가장 쓸만하고..
em8511은 wmv9와 hd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상위제품(em862x)과의 큰차이가 있는데
릴그룹들이 dvd에서 리핑해서 xvid나 divx코덱으로 배포하는 800*400정도까지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니, 굳이 hd가 필요없는 분은 em8511이라도 충분하겠죠.
이런 divx 플레이어들은 하드웨어가속으로 다 처리해야 하기때문에 h/w logic에 없는
코덱은 대책이 없습니다. pc에서는 cpu가 워낙 성능이 좋으니 s/w라도 처리할수 있지만
divxp에 쓰이는 칩셋은 범용적인 cpu에 비해서 너무 성능이 떨어져서 s/w로(펌웨어)는
기대를 할수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가장 최적의 divx 플레이어는
pico-itx 폼펙터의 초소형 PC... 꾸미는데 micro-atx보다는 가격이 더 들기는 하지만.. -
지나는이 2008/10/09 21:09
전 파오뷰 cvx-25g를 구입했는데 usb메모리에서 재생시 끊김현상 무지 심함니다. 똑같은 파일을 dvd로 구워서 보면 끊김없이 플레이 됩니다. 혹시 usb메모리 문제인가 해서 메모리를 3~4개 정도 바꿔가며 테스트해도 똑같이 끊김니다.
펌웨어는 업글판이 있어 업글을 했지만 역시 재생못하는 파일들은 재생이 안되더군요. 똑같은 파일을 하나TV 셋톱박스에서는 잘 재생이 됩니다.
divx 플레이어 구입해서 dvd만 보구 divx 재생은 끊김현상때문에 사용을 안합니다. 오히려 하나tv셋톱박스에서 재생해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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