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은 무엇을 해도 밉고 예쁜 사람은 무엇을 해도 예쁘다. 그런데 예쁜 사람이 정말 예쁜 행돌을 하면 어떨까?
몇 달 전으로 기억한다. 애드워즈(AdWord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애드워즈 팀으로 부터 몇 개의 메일을 받았다. 'AdWords 길잡이'를 소개하는 메일, 'AdWords 뉴스 그룹'에 가입을 권유하는 메일. 또 AdWords 뉴스 그룹에 가입해서 활동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준다는 메일도 받았다.
애드워즈를 사용하고 있는 처지라 'AdWords 길잡이'는 받아서 잘 읽어 봤고 또 'AdWords 뉴스 그룹'에도 가입했다. 다만 AdWords 뉴스 그룹은 시간이 없어서 가입만 하고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얼마전 다음과 같은 이벤트 당첨 메일이 왔다.
AdWords 팀의 메일
안녕하십니까,
항상 Google AdWords와 AdWords 커뮤니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께서는 저희가 6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 당첨되셨기에 이렇게 메일로 알려드립니다. 먼저 개인 공지가 다소 늦어지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추첨을 통해, 귀하께서는 Google 티셔츠와 볼펜을 받게 되셨습니다.
이를 발송해드리기 위해 상품을 받으실 수 있는 정확한 주소가 필요하오니, 이 이메일에 주소와 받으시는 분의 성함,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적어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상품발송 날짜는 답변을 주시는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AdWords 커뮤니티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Google AdWords팀 드림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첨에 당첨된 것을 봐서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티셔츠와 볼펜은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심정에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냈다.
답 메일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어느 곳 전화: (011) 마구돌려, (043) 천천히 돌려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티보다는 USB 메모리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그리고 경품에 당첨된 것은 잊어 버리고 살았는데 오늘 또 AdWords 팀에서 메일을 받았다. 오늘 상품을 발송한다는 메일이었다.
AdWords 팀의 답 메일
안녕하십니까,
Google AdWords 커뮤니티에서 메일드립니다.
지난 프로모션으로 당첨되신 상품을 이번주 화요일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지난 메일을 통하여 요청하신 바, Google 티셔츠와 볼펜 대신 말씀하신 Google USB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쯤이면 저희에게 알려주신 주소지로 선물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AdWords 커뮤니티에 많은 관심과 활발한 활동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Google AdWords 팀 드림
기계적인 회신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드는데 혹시나 싶어서 한 얘기까지 그대로 반영해 주었다. 구글과의 인연이 좋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친절한 구글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 때문에 나와 같은 요청이 많아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또 추측이지만 USB 메모리와 티셔츠, 볼펜이 함께 올 수도 있다는 상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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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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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re 2007/08/28 12:17
저도 예전에 다른 곳에서 경품 당첨되었을 때, 기존에 된 것보다는 책으로 바꾸어서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실제로 책으로 오더군요. 훈훈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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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2007/08/28 14:51
중학교때인가?
현대상용자동차 심벌 공모를 했더랬죠.
지금 현대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는 H자를 약간 눕혀서 타원안에 넣은 그것이 선정되었죠.
그 때 화살표 두개로 H를 연상시키는 것을 응모하고는 꽤 비싼 2단 우산을 받은 것이 마지막 경품의 행운이었습니다.
행운은 늘 꼬리를 물고 오는 법인데... 사람에 따라 다른 모양입니다. -
j 2007/08/28 19:46
USB 메모리와 티셔츠, 볼펜이 함께 올 수도 있다는 상상도 하고 있다.
이부분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받게 되시면 꼭 얘기해주세요 ㅋㅋㅋㅋ -
마루 2007/08/29 10:54
모두 올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겠군요. ㅎㅎㅎ
다 온다에.... 걸어봅니다.. 구글은 가끔씩 구글다운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죠.ㅋㅋ
요즘은 우리나라도 몇몇 사이트도 경품 원하는 대로 주는걸 사양하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축하 드립니다... -
미르~* 2007/08/29 11:13
전 엉뚱하게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산신령한테 전 쇠도끼가 좋으니까, 쇠도끼 주세요 한다음에...
금도끼, 은도끼도 주기를 기다리는듯한... -_-;;
(뭔가 비유가 이상한듯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시구요~ -_-/ )
과연 구글신령은 어떤 선택을 할지???
나중에 선물오면 사진 보여주세요~ :) -
하나 2009/04/21 18:38
원래 구글 구글 하길래 구글 접속해봤는데 디자인이 90년대 야후라서 바로 다시 네이버 들어갔다가 한 몇년동안 않들어갔는데 나중에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구글에 매력에 매료되었스비낟....
그런데 요즘은 안드로이드 개발 뒷이야기나 뭐 IT독재다 뭐다 하는 여러가지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들리네연...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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