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암울한 미래
회사가 생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전파워처럼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인수합병을 통해 생존하는 것도 기업 생존의 한 형태이다. 아울러 인수합병 자체가 주는 시너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인수합병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전파워의 인수합병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어떤 말로를 걷게되는지 보는 것같아 씁쓸하기 그지 없다. 기술력이 있지만 그 기술력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결국 생존을 위해 대기업과 마케팅 업체의 하청 업체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성공하면 기술력을 제공한 업체는 대기업이나 마케팅 업체에 넘어간다. 이것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비전'이다. <사진: 쥐약이 될 수도 있는 알약>
알약 1위?
얼마 전 알약이 국내 백신 시장의 1위에 올랐다는 이스트소프트의 발표와 안랩의 반박이 있었다. 사용자 수에서만 보면 알약의 사용자 수가 V3를 코앞까지 접근한 것은 사실이다. 아마 지금 쯤은 V3를 능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알약은 이스트소프트에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스트소프트는 사용자의 필요를 집어내는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회사다. 알집이라는 허접한 프로그램이 국민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사용자의 필요(Need)를 읽어 내는 능력때문이다.
알약 역시 비슷하다. V3와 네이버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이스트소프트는 슬며시 알약을 출시했다. 알약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무료 백신의 상당수는 바이러스 엔진에만 차이가 있을 뿐 개발사는 모두 안티스파이웨어 PCZiggy를 개발한 비전파워이다.
제품 | 바이러스 엔진 |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 | 개발사 |
---|---|---|---|
PC그린 | Kaspersky/하우리 | 유디코스모 | 나베르 |
야후백신 | Dr.Web | PCZiggy | 비전파워 |
메가닥터 | Dr.Web | PCZiggy | 비전파워 |
알약 | BitDefender | PCZiggy | 비전파워 |
메가닥터, 야후백신
'야후백신'과 메가닥터는 바이러스 엔진, 안티스파이웨어 엔진, 개발사가 모두 같기 때문에 거의 같은 프로그램으로 봐도 된다. 네이버 PC그린의 바이러스 엔진은 외산 바이러스 엔진 중 최고로 평가받는 'Kaspersky'와 한때 국내 백신 시장 2위로 군림하던 '하우리 엔진', 그리고 안티스파이웨어 엔진으로 '유디코스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합상 가장 낫다. 그러나 포털에서 무료 백신의 배포를 반대한 V3때문에 별다른 힘을 쓰지는 못했다. 반면에 알약은 국민 프로그램이라는 알집을 등에 업고 비교적 쉽게 백신 시장에 안착했다. 아울러 단 10개월만에 1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알약의 개발사는 이스트소프트가 아니라 비전파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바이러스 엔진을 외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개발사가 비전파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때 국산차의 엔진은 모두 외산이었다. 국산차의 엔진이 외산이라고 해서 그 차를 외국차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바이러스 엔진도 마찬가지다. 외산 엔진을 가져와서 쓴다고 그 프로그램을 외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약 이런 논리라면 외산 C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외국산이며, 개발사 역시 컴파일러 개발사가 되기 때문이다.
비전파워
알약은 이스트 소프트에서 만들지 않았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알약은 비전파워에서 개발했으며 당시 비전파워 당담자가 보낸 메일에 따르면 비전파워에는 알약 전담팀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국내 무료 바이러스 개발사를 소개할 목적으로 비전파워를 방문했다. 그런데 비전파워 홈페이지가 알약 홈페이지로 바뀌어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알약의 개발사가 비전파워였는데 비전파워가 판매사이고 이스트소프트가 개발사라는 점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스트소프트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능력이 전혀 없는 회사다. 그래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알집, 알FTP 등)은 버그 투성이고, 괜찮은 프로그램(알약, 알맵)은 다른 업체에서 만들었다. 이런 회사가 제조사로 되어 있어서 관련 기사를 찾아 봤다. 이스트소프트, 비전파워 연구개발조직 자회사로 인수라는 기사를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비전파워의 개발 인력으로 설립한 시큐리티인사이트의 지분 100%를 18억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즉 비전파워의 프로그램 개발 인력을 모두 이스트소프트에서 인수한 것이다.
이스트소프트, 기업시장 공략 위해 '비전파워' CB인수라는 기사를 보면 비전파워는 개발인력을 이스트소프트에 넘기고 보안소프트웨어의 영업, 유통 및 컨설팅 회사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영업력 강화를 위해 비전파워의 전환사채(CB)를 5억원에 이스트소프트에서 인수한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의 암울한 미래
회사가 생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전파워처럼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인수합병을 통해 생존하는 것도 기업 생존의 한 형태이다. 아울러 인수합병 자체가 주는 시너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인수합병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전파워의 인수합병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어떤 말로를 걷게되는지 보는 것같아 씁쓸하기 그지 없다.
기술력이 있지만 그 기술력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결국 생존을 위해 대기업과 마케팅 업체의 하청 업체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성공하면 기술력을 제공한 업체는 대기업이나 마케팅 업체에 넘어간다. 이것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비전이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우리 경제의 동맥경화는 심해진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유는 이런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터전 그 자체를 없애 버렸다는 점이 가장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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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avast トロイの木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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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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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jcom 2008/11/28 07:47
글 잘 보고 갑니다.
알약이든 V3든 사실 세계 시장에 내어 놓으면 다들 듣보잡일텐데( http://skysummer.com/555 참고 ) 이런 프로그램들이 국내에서 1위니 2위니 하는게 좀 안타깝네요. 우리 나라에선 성능보다 마케팅이 중요한건가요?=_=a
ps. 주위에서 알 시리즈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지우라고 반 강제로 협박합니다^^; -
디지로그 2008/11/28 09:29
재미있는 글 잘 봤어요. 그러고보니 비전파워는 외국 엔진 수입해 한글 포장하는 기술이 있는 것 같더군요. 알약 메가닥터 야후백신 등을 비전파워가 포장하다보니 인터페이스 비슷하다는. 외국 엔진을 수입해 만든 무료들은 라이선스 문제로 해외 수출은 할 수도 없다는 한계가 있지요. 철저히 국내용이죠.
글고 자동차와 달리 백신은 엔진이 대부분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라 언어 무늬만 바꾸면 되는 것이라 엔진의 국적도 중요하기는 한 것 같네요. 엔진이 외산이면 바이러스DB 기술이 국내가 아니라 외국에 쌓이는 것이니까요.
순수국산인 V3가 그나마 VB 100 국제인증도 받고 세계 여러나라에 수출 중인 것 같더군요. 바이로봇은 한물 간 것 같은데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쥐박이가 아니면 소통하라고 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 ㅎㅎ -
동건아빠 2008/11/28 10:07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말 사용자를 위해 기술력 하나로 버티는 그런 회사인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참.. 마케팅 잘하네요. -
걸어서지옥까지 2008/11/28 10:15
어쩐지 알약하고 내가패써 메가 닥터하고 똑같이 생겼다 했더니
개발사가 동일한 곳이었구나... -
학주니 2008/11/28 11:22
기술력은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없는 회사들의 아마도 최고의 살 방법은 대기업 등에 인수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국내에서는 아예 터전을 잡기가 힘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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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2008/11/28 12:52
안철수연구소를 보면 안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DOS 시절만 해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는데, V3의 경우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마케팅까지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개인시장에서 알약에게 위협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것을 보면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그리고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알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제 제가 바이러스 초기대응과 관련한 테스트한 결과를 놓고 보면 과연 이스트에서 고객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들었습니다.이 부분은 이스트에서 자사를 위해서나 사용자를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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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2008/11/28 16:48
알약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 바이러스 잡는데는 외산 무료백신(AVIRA) 사용하고 스파이웨어나 손보라고 알약을 (실시간 비활성으로) 돌리고 있는데 알약이 무언가를 잡아내는 일은 거의 없더라구요 ^^;;
제가 걸릴 일을 안 하는건지 아니면 알약이 잡기 전에 아비라가 잡는건지.... -
소프트 2008/11/28 17:15
이스트소프트를 한예로 설명하셨는데, 크게 보면 대기업의 횡포,우리나라 중소기업 문제등을 설명해주셨네요..
삼성이 정말 심하죠..........................................삼성에 비하면 이스트 소프트는 '새발의 피'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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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 2008/11/28 20:10
확실히 V3가 너무 안주했다는 점에선 안타까울 뿐입니다.
더불어, 물론 '이스트소프트(이하 이소)'가 기술력이 없다곤 하나
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알아내어 그에 맞게
마케팅하는 것은 단순한 '꼼새'가 하닌,
기업으로써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무리 기술력이 좋고 프로그램이 좋아도, 결국 마케팅에서 실패하면 망하니 말입니다.
물론 기술력이 없이 '인수'라는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갠적으로 이소를 싫어해도, 이소의 마케팅 전략이라던지 성장 과정은 놀랄만한 일 같습니다^^
그나저나,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8을 쓴지 거의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왠지 딱 평가하기가 애매모호하네요.
그냥 유지시킬지, 아니면 그냥 다시 노턴360으로 갈지 고민중입니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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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2008/11/29 23:19
안철수연구소에서 무료 백신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V3 Lite (http://www.v3lite.com)
설치를 해 봤는데... 좋더군요 -
샘처럼 2008/11/30 23:23
저도 이스트소프트의 제품들은 신뢰하지 않습니다.주변에 제가 손을 댈수 있는 컴퓨터라면 "알"시리즈는 보이는 대로 지우고 있지요.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옛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그옛날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1.5를 위협할뻔하였던 워드프로세서 개발사이더군요. 제기억으로는 잠시써보면서 좋은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 한글 2.0 vector글꼴지원버젼의 유료사용자였기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짧은 국내의 IT역사속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하여온 업체이고, 초기에 인상은 참 좋았는데, 요즘은 마켓팅업체처럼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저는 알시리즈는 안씁니다. ^^;) -
연유 2008/12/01 18:08
그럼 이제 더 이상, PC지기 시리즈는 볼 수 없겠군요.
제가 너무나도 좋게 봐왔던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스트소프트란 이유로 알약을 싫어해왔지만..
좋아했던 PC지기 마져 이스트소프트의 일부분이 되니 씁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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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2008/12/02 14:36
피씨지기 백신이 제가 알기론 카스퍼스키 엔진 을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몇년전에 클럽박스 사이트에서 백신무료진다 유료치료 코너에서 그때 처음 봤었는데
깜짝놀랬거든요 성능이 좋고 바이러스 아주 잘았거든요 비전파워에 악성코드쪽은
스파이제로 못지 않게 훌륭했는데
메가닥터 야후백신 알약 다 이회사에서 만들었군뇨 이런회사가 커서 발전해서 더 좋은 보안업체를 성장해야하는데
의뢰받은 업체한테 오히려 흡수됬다는게 넘 절망스럽네요 -
알툴즈 2008/12/03 11:26
먼저, 저희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에 대해 우호적이시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에 이러한 글도 가끔 올려 주시는 것이겠지요.
비전파워와 손을 잡아서 알약이라는 제품을 내 놓았고, 현재 기술지원이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개발 같은 경우 이스트소프트의 개발자들과 팀을 이루어 함께 해 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약 공개용을 이용하시면서 PC에 이상이 생길 때 저희에게 문의해 오시고, 저희가 지원해 드릴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게, 좀 더 쉬운 사용법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기에,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들은 어쩌면 PC를 잘 모르고, 바이러스라는 것도 잘 모르시는 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비전파워라는 이름으로는 '알약 영업 총판'을 담당하고 있어서, 확인하신 것처럼 마케팅, 영업 파트로 나옵니다.
현재 저희 개발팀에서는 알집이나 알툴바, 알씨, 알송등의 프로그램을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전에 불편을 드렸거나 좋지 않은 모습으로 만나뵌 적이 있다면,
앞으로 좀 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만나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도 여러 가지로 구상중입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울랄라 2008/12/05 12:13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쓴 글을 읽어보니 이분은 이스트소프트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군요.. 흠..프로그램 기술은 문외한이고 알약이 좋다길래 깔아서 쓰려고 하는 나로서는 관련전문가의 확신에 찬 말에 솔깃하네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제품의 성능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이스트소프트는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업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인장 말대로 기본도 안된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다면, 그건 이 회사의 경영진이 천재적인 경영감각을 가졌거나, 국민 대다수가 완전 바보이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국민 대다수가 바보라면 그 바보가 전부 각성하고 깨어서 프로그램 전문가가 될리는 만무할 것이니 말이오. 경영진의 감각이 뛰어나다면 더할 나위가 없구요.. 흠 이스트소프트라 .. 주목할 만한 회사이군요.. -
nomodem 2008/12/10 20:40
좋은글 잘 봤습니다.
이스트소프트가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던것 같다.. 라는 이야기가 리플에 잠시 보여서 적어봅니다.
아마도 이스트소프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메소프트를 일컫는게 아닐까 생각듭니다.
아시다시피 한메소프트는 한메한글이라는 , 아래아한글보다 더 이전에 영문운영체제환경에서 상당히 고마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고, 도스를 넘어서서 windows 3.1 에서까지 한글이 가능하게 만드는 한메한글 for windows 까지 만들었었지요.
그러던중 김장중씨(현 이스트소프트 사장)가 한메소프트와 힘을 합쳐 유명한 21세기워드를 내놓았던것으로 압니다. 바로 그 직후에 이스트소프트로 따로 창업을 하고 고생하다가...
이스트소프트와 한메소프트가 한메소프트로 합병을 하고, 완전한 윈32워드프로세서인 파피루스를 내놓아봤지만, 성공은 거두지 못한것으로 알고요. 되려 한메소프트가 2003년인가에 완전히 망해서 법인을 폐기했을때
김장중씨가 서류상으로 이름만 남아있던 이스트소프트로 다시 소프트웨어개발사로서 나섰던듯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메소프트는 이스트소프트의 전신격' 이라고 할 수 있는거겠죠?
그런 과정들때문에 전 이스트소프트에 무척 호의를 가지고 있던중, 알집의 alz 포맷 관련 잡음과 더불어서 이스트소프트 제품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어려웠던 시절(어떻게 보면 회사가 두번 망하고, 기술력으로 뛰어난 소프트를 내놓아봤지만 윈도우API 의 껍질만을 쓴 모 워드프로세서에게 철저히 밟혔던 일들)을 겪으니 오히려 지금의 이스트소프트 행보를 거듭하게 되지 않았을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alz 포맷 널리 퍼뜨리기는 정말 모 워드프로세서의 옛날전략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죠. 아무런 서식 없는 텍스트라 txt 파일로 배포하면 될 문건을....그저 해당 워드프로세서 포맷이 기본으로 저장되게끔하여 퍼뜨려주시던 모회사의 전략은. 아무런 특별한 압축명령어가 필요없는 압축파일이라 일반 zip 으로 해주면 될것을 alz 로 해주시게 만드는 것과 거의 일맥상통하죠. 그나마 모 워드프로세서는 조합형 표현의 문제라도 안고있었는데, 위와 같은 꼼수때문에 21세기워드나 파피루스는 절대 날개를 펼칠 수 없었던게죠.) -
컴터 초짜 2008/12/10 23:37
이스트 소프트 저런 회사엿다니 ....
그나저나 비전 파워라는 회사가 불쌍해지네요 .......................
그리고 중간에 알툴즈란분..................
이스트 소프트사 사람인것같은데 ........................................
정말 답않나오네요 .... 지금 만들어논 프로그램들의 오류나 똑바로 고치지
왜또 새걸 만든다고 깝치는지 ............................
알집만들고나서 다른 알시리즈 만들시간에 알집 오류나 버그같은거 싹다 고쳣으면
기술력없는 회사란 말은않들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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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 2008/12/30 21:19
도아님께서 우리회사에 대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라고 반복해서 쓰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런 관점에서 도아님께 가르침을 얻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예로 알집의 확장자 연결은 한꺼번에 선택/해제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제가 지적한 것이 2003년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가지 중 하나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것조차 하지 못하거나 안하거나. 그러나 어느쪽이든 비난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때문에 충주까지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윗글에도 있지만 이런 문제를 수정하면 됩니다. 4G이상의 ZIP 파일을 알집이 풀지 못하면서 파일의 오류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역시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지금 할 일은 저를 만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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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IA 2009/01/09 10:34
이스트 소프트라..
알집때부터 맘에 정말 안들던업체
당시 1004 라는 이름을 가진 모 와레즈 사이트에서 전폭적 지지와 함께 잘 풀리지도 않고 CRC검출도 안되는 맛탱이 간 압축파일이 많이 올라오던 시절..
그래도 풀어본다고 항상 깔아야 했던 알집..; 최악이었죠.
결국 파일이 깨지거나 전송 에러난 파일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정확히 어느게 날아갔는지도 알수 없었던 알집..
빵집,트집 이후로 알집을 써본 기억은 PC방에서 뿐이네요.
지금은 WINRAR+트집,술집 이렇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중이고..
백신은 알약나왔다는 소리에 에휴 한숨만 내쉬며
2002년즈음부터 사용해온 AVAST 안티바이러스를 주욱 써오고 있는대 오진이 있내 마내 하긴 해도... 검색률 높은애들 오진률있는건 당연하고...해서 아직도 AVAST만 쓰고 있내요. -
미소 2009/01/13 13:15
그럼 알약 말고 뭘 써야하나요?
난 무료라서 쓰고 있고
최근 더 믿음이 간건 v3나 바이로봇으로 못잡은 네이트온을 통해 퍼졌던 바이러스를 알약은 잡더라고요...
v3나 바이로봇은 유료라서 나 같은 사람은 못쓰죠...
해결책이나 대체할 프로그램이 있나요?
대부분 소프트 웨어들이 일반 인들이 사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서.ㅜㅜ
프로그램 버그야 해당 업체에 알려서 수정하게 하면 되는거고... -
봄날의곰탱이 2009/02/13 17:58
역시 이스트소프트와 관련된 글은 댓글이 엄청나게 많군요.
지나가다가 잠깐 댓글 남겨봅니다.
1. 알집 대체 프로그램으로 빵집을 추천합니다.
공짜고 외산 프로그램과 달리 alz포맷을 풀어주니까 편리합니다.
2. 알약은 대신 V3lite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v3는 예전부터 autorun.inf를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를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3,4년 경부터 꾸준히 돌고 있는 바이러스인데 초기에는 리니지 계정을 해킹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만든 놈인데 꾸준히 변신하고 있습니다. ctfmon.exe란 한글 입력기처럼 가장하면서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하드디스크, mp3, pmp, 외장형 하드의 최상위폴더에 autorun.inf란 이름의 파일을 만들어냅니다. 윈도우 작업관리자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로 ctfmon이 두개 보인다면 틀림없이 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입니다.
(상당수의 PC방 컴퓨터는 이 바이러스에 걸려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고치려면 메모리에 상주하는 ctfmon을 제거하고 각종 드라이브의 최상위 폴더에 있는 autorun.inf를 삭제해야 합니다. v3는 ctfmon만을 제거할 뿐 autorun.inf를 제대로 지우지 못합니다. 결국 사용자가 일일히 파일관리자를 통해서 autorun.inf를 지워주어야 합니다. 한국을 겨냥해서 만든 바이러스를 한국에 가장 걸맞는 안티바이러스라고 광고하는 v3가 해결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05년에 이 바이러스를 v3가 고쳐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 고심끝에 해결책을 알아냈는데, 며칠전 v3lite 역시 이 바이러스에 좀먹은 컴퓨터를 못 고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avast는 문제없이 고치더군요. v3.... 안주정도가 아니라 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 합니다. 차라리 이스트소프트가 낫습니다....-
도아 2009/02/13 18:01
내용을 보니 예전에 달린 댓글인에 제가 답글을 달지 못해서 다시 갱신하신 것 같습니다.
1. 알집 대체 프로그램으로 빵집을 추천합니다.
빵집도 괜찮고 ZIP+도 괜찮습니다. 무료고 ALZ도 지원하고 LCD 마운트도 가능합니다.
2. 알약은 대신 V3lite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트소프트 때문에 V3Lite를 더 좋아합니다.
v3는 예전부터 autorun.inf를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를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V3는 다른 문제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V3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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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 2009/04/03 15:12
저도 알툴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안는 회사로 꼽았었는데,
요즘 생각이 자꾸 타협하게 되네요.
개인정보 빼가더라도, 어짜피 나는 백신 설치 안할 것이고, 직원들 PC정보중 필요한 정보를
빼가서 백신 잘만들어 내 일거리를 줄여주면 고마운거다라는 관리자 다운 생각에서겠죠.
V3를 쓰다가 세계 No1이라는 벤치마크 결과를 보고 카스퍼스키로 이동했다가,
지금은 알약을 생각중입니다.
치료 못하는 웜바이러스와 봇넷, 그리고 악성코드가 너무 많아서리...
( 러시아쪽 서핑환경과 국내 서핑환경이 달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드는...)
어떤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는,
이른바 흑묘백묘론이 살짝 생각나면서.... -
뚜찌`zXie 2009/08/10 14:04
http://ko.uncyclopedia.info/wiki/알약
위에 백괴사전 알약 소개 페이지에
도아님이 말하고 싶은 것이 아주 노골적으로 들어나 있는 문서인것같습니다. (웃음)
저도 알약을 쓰고있습니다만,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다 이스트소프트가 퍼블리쉬하는것이였네요...
기술력 있는 회사 인수했으니 한번 지켜볼렵니다....
다만, 알집 버그와 알FTP 버그는 좀 고쳐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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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즈_맑은순수 2011/02/10 03:44
아아.. 지금까지 알고 왔던 컴퓨터 지식들과 여러가지 관념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저를 스스로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떤 글이 무조건 좋다고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반된 생각도 있었으며 제가 알고 있는 컴퓨터 지식이 한낱 우물안의 개구리 라는것을 알게 된 글이였습니다.
도아님 다시끔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생각을. 그리고 저 같은 우물안의 개구리를 깨우치는 글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
곰탱이 2011/02/11 08:59
흠.. 이스트소프트의 비밀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주시네요.. 이런것들 어떻게 아신거에요??
그게 더 궁금해...^^
제가 컴을 만지면서부터 알집을 써 왔습니다.. 대략.. 15년 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압축이 안풀리던 파일들이 파일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단 얘기네요... 뒷통수 맞은듯한...
그나저나 이스트소프트는 굉장히 장사를 잘하는 기업인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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