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태권무

둘째 의 별명은 상당히 여러 가지입니다. 라는 이름보다는 더 많이 사용되는 따공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공주를 줄여 따공이라고 부릅니다. 발음때문에 의 별명을 '따봉'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라고 부르든 따공이라고 부르든 모두 자기를 부르는 말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는 따공이보다는 라는 이름을 더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주로 혼 낼 때 김따공하고 부르고, 아휴,,, 우리 는 누굴 닮아서 이렇게 예쁠까처럼 칭찬할 때는 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애 엄마가 뽀글 뽀글 파마를 해준 덕에 뽀글이라는 별명도 하다 더 붙었습니다.

도아: (뽀글 파마가 귀여워서) 아휴, 우리 뽀글이
: (삐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나, 뽀글이 아냐

그외에 자주 사용되는 별명이 따라 쟁이입니다. 오빠가 하는 말, 엄마가 하는 행동, 고모가 언니 오빠를 혼내는 동작등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따라합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따라 쟁이입니다. 우영이가 짠짜라라는 노래의 반주에 맞춰 태권무를 추고, 어른들이 이를 칭찬하는 것이 못내 샘난 모양입니다.

우엉맘: 오빠, 짠짜라 하는 거 봤어?
도아: 오빠가 아무리 신끼가 있다지만 충주에서 인천까지 어떻게 보니.
우엉맘: 이번 주에 오면 한번 봐봐. 되게 잘해. 쪼끄만게 어찌나 목청이 우렁찬지...

지난 주에 동생 컴퓨터를 주문해 주었고, 요즘 조립 PC는 OS를 설치해주지 않기 때문에 동생네 컴퓨터를 봐주러 장안동에 갔습니다. 일단 OS를 설치하고, 밖에서 저녁을 먹은 뒤 어머님 앞에서 에게 태권무를 추도록 했습니다.

애 엄마의 얘기로는 시간이 지나서 동작을 꽤 많이 까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동작은 잊어 버리고 손으로 지르는 동작과 발차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마지막에 손으로 얼굴을 대로 뒤로 젖히는 동작이 가 보기에 가장 인상적인 동작이었던 모양입니다.

덕에 온 가족이 한 바탕 웃었습니다. 이의 태권무는 그래도 꽤 절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 태권무는 온통 귀여움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산다는 것, 그것은 웃음이 솟아 나는 샘을 집안에 들여놓은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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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6/11/14 17:17 2006/1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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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kto 2006/11/16 01:04

    너무 귀엽네요

    perm. |  mod/del. reply.
  2. 댕글댕글파파 2006/11/29 10:22

    역시 아들보단 딸이 귀여워요^^
    목소리 하나는 우렁차게 일품이네요..ㅎ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6/11/29 11:24

      대신 아들은 듬직하죠.

      가끔 우영이 녀석이 엄마 편들어 주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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