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른다.

은자의 나라 한국

저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우리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린 글, 어느 독일인의 글에서 얘기햇듯 우리가 비하하고, 독설을 아끼지 않는 선비 사회를 법이 아닌 도덕으로서 다스려지는 이상국가였다고 평한 외국인이 있습니다.

이글은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삭제됨)와 엮인글입니다.

저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우리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린 글, 어느 독일인의 글에서 얘기햇듯 우리가 비하하고, 독설을 아끼지 않는 선비 사회를 법이 아닌 도덕으로서 다스려지는 이상국가였다고 평한 외국인이 있습니다.

오늘 우연히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삭제됨)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얼마전 청량리 전철역에 서 보았던 글로 다음과 같습니다.

런던에는 수목원같은 서점이 있습니다.
서점에 놓인 수십대의 산소발생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

뉴욕의 서점들은 안락의자가 많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고 고르고 사갑니다.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

동경의 한 서점은 약속을 잘지키기로 유명합니다.
서점에 없는 책은 반드시 5일안에 보내줍니다.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

우리는 왜 이렇게 우리를 모르는 걸까요?

제 매형이 충주에서 서점(책이 있는 글터)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창업한지 10여년이 지나 충주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서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아울러 이 서점이 충주 최고의 서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본 배경은 간단합니다.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문화의 전달자이어야 한다"는 매형의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이 서점은 처음 10평으로 시작했습니다. 10평이면 책을 비치하기에도 좁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이 좁은 공간에 서점을 시작할 때부터 4~5 명 정도가 동시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원형 탁자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지하 80평, 1층 8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점을 들어서면 우측에 긴 탁자와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의자는 아니지만 안락의자보다 더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이 긴탁자의 우측 끝쪽에는 초등학생 키 정도 높이의 조그만 2층이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 책은 대부분이 이 2층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가 책을 고르는 도중에도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한 배려입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조그만 2층이 또 나타납니다. 이 2층에서는 손님들이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서점 중앙부분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지하에도 책이 비치되어 있지만 이 지하는 책보다는 문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지하를 내려가면 우측에 음악 감상실이 있습니다. 얼마를 주고 구입했는지는 모르지만 진공관 스피커와 오디오 기기, 수천장(많다의 다른 표현입니다)의 CD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음악 감상실 건너편에는 조그만 단상이 있고, 이 단상 벽면에는 여러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단상은 조그만 공연장 또는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고객을 위해 산소 발생기를 가져다 두는 것도 좋고, 안락 의자를 가져다 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우리 서점에대한 얘기보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외국 서점을 빗대 우리 서점을 비하는 걸까요?
그 사고의 깊은 이면에는 새로운 사대주의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딘지도 모르는 남의 나라에서 좋은 점을 찾기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내 이웃의 좋은 점부터 찾았으면 합니다.

위에 나오는 광고는 반디앤루니스의 광고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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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03/30 20:31 2005/03/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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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개점을 보며

    Tracked from 젊은거장의 서재 속 이야기 - 시즌2 2005/04/22 21:25 del.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이 오늘 4시에 개점식을 벌였다. 종로구청과 함께 (그 앞 독서사랑방 이라는 마당을 만들 수 있던게 종로구청과의 합작품이기때문인듯) 그래서 부페도 벌였다. 아무나

  2. Subject : 종로타워점 개점을 보며 2 - 있어야 할 책들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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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젊은거장의 서재 속 이야기 - 시즌2 2005/04/25 21:54 del.

    도대체 대형서점을 문열면서 열자마자 없는 책이 수두룩 나온다는게 말이나 되는소린가. 대형서점에 유통안할 출판사도 없을테고, 서점도 새로 문여는 곳인 만큼 도서 확보엔 충실히 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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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rEd 2005/03/30 21:06

    사고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대주의...무척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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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30 23:25

      저 광고 역시 기존 서점과의 차별화라는 명목하에 우리의 사대주의 성향을 그대로 찌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식의 광고로 홍보는 할 수 있지만 고객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2. NUNO 2005/03/30 21:37

    저도 그 광고문 본적 있습니다. 종각역에서 봤을 듯...
    이런 생각까지는 못해봤습니다. 역시... 몰랐기 때문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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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30 23:27

      저 역시 광고를 보았을 때에는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서점들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라는 대목에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광고를 보니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3. 젊은거장 2005/04/22 21:23

    오늘 가봤는데. 지나친 과대포장이더군요.

    3일내 책임? 오늘 시리즈로 없는 총서 발견했고 다음주초에나 온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3일 운운하는 소리 못들었습니다. (광고에선 3일로 바꾸었던데)
    산소발생기? 그런거 없던데요.
    안락의자? 의자는 많았지만. 안락의자가 있데느니 운운하는거보고 짜증이 날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요. 가끔 파이어폭스에서 답글이 안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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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4/22 22:48

      예... 제 글에서도 언급했듯 저런 광고를 내는 이면에서는 아마 사대주의가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것은 광고일지 모르지만 그 사람을 유지하는 것은 경영자의 자세입니다. 즉, 기본이 안된 것 같습니다.

      불여우에서 글이 안써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저한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쉽게 알 수 있을 텐데... 저한테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증상을 보다 정확히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1. 올블를 타고 온것인지 아닌지.
      2. 글을 입력할 수 없는 것인지
      3. 글은 입력은 되지만 글올리기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 것인지.

      등등... 참고가 될만한 정보를 조금더 주셨으면 합니다.

  4. 젊은거장 2005/04/23 12:23

    올블록에서 타고올때 위에 올블록 툴바가 뜨는 경우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이 안써진다는건.
    글 공란에 글은 써지는데. 글올리기가 눌러만 지고 올라가지 않는다는거고요. 또 발견되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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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4/24 05:59

      확인했습니다. 올블 툴바의 문제인지 사이트의 문제인지 확인하고 사이트의 문제인 경우 수정해두도록 하겠습니다(올블 툴바의 문제라면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서요).

  5. 시리 2005/04/23 22:17

    저도 파폭으로 쓰는데 문제 없었는데요.
    도아님은 블로그에선 몹시 친절하시다니까....
    qaos 면 답변도 안해주셨을 것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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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4/24 06:01

      QAOS라고해도 접속에 관련된 문제는 모두 답변해 줍니다. QAOS의 경우에는 원격 지원을 통해서라도 해결해드립니다(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블로그에서 컴퓨터에 관한 질문을 하면 그냥 삭제합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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