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먹지 않는 미친소
요즘 청와대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 지난해 6월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윕위생 조건(개정안) 고시가 발효된 뒤 "정부의 70개 공공기관 중 미국산 쇠고기를 쓰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한다. 청와대는 촛불집회가 거셌던 7월부터 9월까지는 광우병 우려가 없는 양지, 등심, 사태등 특정 부위에 한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터는 LA갈비, 양지, 등심등 여러 부위를 호주산으로 바꿨고 선지, 사골, 잡뼈 등은 국내산으로 바꿨다고 한다.
작년은 광우병 파동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방미 선물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이라는 카드를 들이 밀었다.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목적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은 물건너 갔다. 아울러 우리의 검역주권만 미국에 넘겨주었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수입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논리는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도 했다. 심지어 한나라당 모의원은 광우병 걸린 쇠고기를 육회로 먹어도 안전하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국회 청문회에서 펼친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와 한나라당 의원들이 8일 의원회관내 의원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점심으로 먹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국내 축산 농가는 죽어났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특유의 개념없는 발언만 계속했다. "먹기 싫으면 먹지 않으면 그만", "한국에서 제일 비싼 소가 3300만원인데 일본에서는 1억원까지 한다고 하더라 한우고급화 전략으로 가야한다"등. 한나라 대통령의 시국인식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수준 떨어지는 말들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요즘 청와대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 지난해 6월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윕위생 조건(개정안) 고시가 발효된 뒤 정부의 70개 공공기관 중 미국산 쇠고기를 쓰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한다. 청와대는 촛불집회가 거셌던 7월부터 9월까지는 광우병 우려가 없는 양지, 등심, 사태등 특정 부위에 한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터는 LA갈비, 양지, 등심등 여러 부위를 호주산으로 바꿨고 선지, 사골, 잡뼈 등은 국내산으로 바꿨다고 한다[출처: 美쇠고기, 청와대서는 왜 안 먹는걸까?].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정부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불신의 밑바탕에는 바로 이런 것들이 자리하고 있다. 촛불이 거셀 땐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한척 광우병 위험이 없는 부위만 미국산을 쓰다가 슬그머니 호주산으로 바꾼다. 또 국산 역시 광우병으로 위험하다고 하면서 광우병의 위험이 큰 부위는 슬그머니 국산으로 바꾼다.
청와대는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과 국내산으로 바꿨다. 국산을 애용한다는 논리라면 호주산 대신 국산을 사용해야 한다. 가격이 싼 것을 선택했다면 미국산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가 미국산 쇠고기를 슬그머니 호주산과 국산으로 바꿨다는 것은 청와대 역시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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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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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09/01/13 11:12
광우병이 이종간에 전염이 되서 인간은 위험하지만, 쥐는 괜찮지 않을려나요?
위에 글을 보니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가 보이는데
역시.. 한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대통령으로서 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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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ister 2009/01/13 13:57
글 흐름상 이상하게 느낀 부분 한 군데가 있습니다.
"또 국산 역시 광우병으로 위험하다고 하면서 광우병의 위험이 큰 부위는 슬그머니 국산으로 바꾼다."
이 부분은
"또 호주산 역시 광우병으로 위험하다고 하면서 광우병의 위험이 큰 부위는 슬그머니 국산으로 바꾼다."
이런 뜻을 표현하시려고 쓴게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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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겨울 2009/01/13 15:47
제 주위의 분들을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과 자신의 논리적 생각과는 전혀 무관하게 당사자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이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안전하다라고 말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죠. 그렇지만, 여야당을 떠나서 미국산 소고기가 조금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면,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할 것인데, 어찌 이 나라는 국민 건강에 대한 사항도 정치색으로 도배되는지...^^;;; 이 번 위기를 발판으로 한우농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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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92 2009/01/13 21:13
정부에서 먹는다는 소리나올때 이럴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거짓말을 정직한 사람이 어쩌다하면 놀라겠지만....이건 뭐. 말할 가치를 못 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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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2009/01/14 02:26
이명박이 참..사람들이 초대형 사건을 별것아닌 이슈로 처리할만한 능력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노무현땐 이쯤되면 막하자는 거지요. 이걸 막'가'자는 거지요.로 바꿔서 5년 내내 써먹고 입이 가볍니 어쩌니 하다가 눈찌르는거 때문에 쌍커풀 수술한거 가지고 무슨 대국민 만행을 저지르는 것 처럼 보도하던 언론이 요샌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촛불집회에 숭례문은 불타고 경제정책은 지들끼리도 손발이 안맞고 대통령은 매일 삽뜨는 얘기나하고 앉아있고..
국토를 죄다 쪼개서 섬으로 만드는 대운하 프로젝트가 추진중인데 위대하신 언론은 거기다가 '경제를 위해~'만 나불대고 있고..
보수라는 작자들이 롯데월드 세운답시고 공군작전변경 초래하고..
대운하에 언론장악..그런데 국민들이 하도 큼지막한 사건들에 휘둘리다보니 이젠 사안의 중요성에 대해 둔감해져가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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