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과 황태자의 첫사랑

우엉맘의 드라마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드라마는 대부분 애 엄마가 원하는 것을 본다. 요즘 방영중인 드라마중 애 엄마가 즐겨보는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과 황태자의 첫사랑이다. 일단 이 두 드라마는 거의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싸움이라는 점도 그렇고 가난한 집의 약간은 왈패같은 여자가 가의 며느리가되는 일종의 공주 만들기라는 점도 같다. 더욱이 두 남자의 관계가 서로 인척간(파리: 삼촌과 조카, 황태자: 형제)이라는 점도 같다.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드라마는 대부분 애 엄마가 원하는 것을 본다. 요즘 방영중인 드라마중 애 엄마가 즐겨보는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황태자의 첫사랑이다.

일단 이 두 드라마는 거의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싸움이라는 점도 그렇고 가난한 집의 약간은 왈패같은 여자가 가의 며느리가되는 일종의 공주 만들기라는 점도 같다. 더욱이 두 남자의 관계가 서로 인척간(파리]: 삼촌과 조카, 황태자: 형제)이라는 점도 같다.

이 두 드라마의 한가지 차이점은 아마 시청률일 것이다. 파리의 연인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시청률 1위(전국: 1위, 수도권: 1위)에 올라있다면 황태자의 첫사랑10%대로 간신히 20위권(전국: 순위없음, 수도권: 19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동일한 형식에 동일한 내용의 드라마가 이렇듯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파리의 연인을 보자. 파리의 연인의 연기 중심축은 삼각관계인 박신양(기주), 김정은(태영), 이동건(수혁)이다. 이들 각자의 역할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익히 잘알고 있을 테니까 이들의 연기에대해서만 한번 얘기해보자.

박신양(기주). 연기력이 아주 뛰어난 배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극중 역할에는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연기력 때문인지 아니면 배역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세 사람중 가장 잘 어울린다.

김정은(태영). SBS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기자들의 과장된 연기이다. SBS에서 장길산이라는 뛰어난 원작을 각색, 방영하고 있지만 이 작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장길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촌티나는 과장된 연기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태영)의 연기 역시 조금 과장되었다. 그러나 이 것은 과장된 연기라기 보다는 원래의 인물설정 같다.

이동건(수혁). 얼마전 까지는 이름없는 가수였다. 가수 인지도 몰랐다. 세친구에 처음 나왔을 때는 그저 연기못하는 연예인 정도로 알고 있었다. 요즘 파리의 연인에서는 그림자 역할(사랑하는 여인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역할)로 나오는데 이동건(수혁)의 연기 역시 봐줄만 하다. 특히 그가 가수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파리의 연인은 특출난 연기자의 빼어난 연기는 없을지 모르지만 주인공 세 사람이 배역에 녹아나는 충실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황태자의 첫사랑은 어떨까. 황태자의 첫사랑 역시 연기의 중심축은 차태현(건희), 성유리(유빈), 김남진(승현)이다.

차태현(건희).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에서 20위권내에 드는 이유는 아마 차태현의 코믹 연기 덕일 것이다(물론 황태자하고는 거리가 멀다).

성유리(유빈). 지질이도 노래못하는 여성 4인조 그룹, 핑클의 멤버중 아마 노래를 제일 못하는 가수 일 것이다. 얼굴만으로는 더 이상 가수 활동이 힘들어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연기 역시 책을 읽는 건지 연기를 하는 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SBS의 천년지애에 나올 때처럼 동화책을 읽는 분위기에서 성인 소설을 읽는 분위기로 연기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동화책 읽는 것은 이가 더 잘한다).

김남진(승현). 얼마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회전목마)에서 처음 보았다. 그때도 연기를 참 못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더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으로 쓰고싶다면 연기 학원이라도 보내 연기 수업을 시킨 후에 투입해야 하지않을까? 책도 못읽는 연기자를 드라마의 중심축으로 발탁한 MBC는 드라마 왕국은커녕, 드라마를 만들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한다.

파리의 연인과는 달리 황태자의 첫사랑에는 연기자가 없다. 차태현(건희)의 코믹 연기만으로 극을 끌어가고 있다. 차태현(건희)에게 공주를 그려달라고 하다가 차태현(건희)이 싫다고 하자 울음을 터트린 지희의 연기가 오히려 성유리(유빈)의 연기보다 낫다.

이글은 모두 내 생각이다. 물론 내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인기있는 드라마는 인기있는 이유가 있고, 인기없는 드라마는 인기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연기자의 연기력이든 다른 이유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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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11:10 2004/07/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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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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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A.A.A. 2004/07/27 20:06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르군요. '파리의 연인' 에선 다 좋은데 김정은씨의 능글맞은 연기가 그렇고, '황태자의 첫사랑' 에선 차태현씨의 코믹연기가 영 아니더군요. 김정은씨의 연기는 장난치다가 ok 사인이 나온듯한 느낌입니다. 내용의 짜임새는 sbs쪽이 많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은 두 드라마 다 보는 둥 마는 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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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1/19 20:02

      님의 글을 보면 제 생각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과장된 연기, 드라마->SBS가 남. 차태현에대한 부분이 다른것 같지만 사실 같은 의견입니다. "(물론 황태자하고는 거리가 멀다)."라는 제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차태현의 역할은 코믹한 황태자인데 지금연기는 코믹한 양아치라는 얘기입니다. 즉, 차태현 연기도 문제가 있다는 얘기죠. 다만 나머지 두 사람의 연기에 비해 낫다는 뜻입니다(진가라는 말에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2. park 2004/07/28 16:29

    박신양씨 정도면 뛰어난 연기자라고 생각됩니다만.. 한국 배우를 아예 안 보려는게 아니라면요. 어쨌거나 덜 익은 연기자가 2명이나 주연으로 출연하는 황태자의 첫사랑보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는 파리의 연인이 더 인기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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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1/19 20:02

      저도 동의합니다. 아울러 트리플A님도 같은 생각인거 같고요. 두분 모두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3. A.A.A. 2004/07/28 21:55

    그렇군요. 제가 이해력이 좀 부족한가 봅니다. 인터넷에서 답글을 올리는게 두려워 게시글을 두번 이상은 읽고 그것도 열에 한번 정도만 올립니다. 앞으론 더 많은 생각을 해야 겠군요.폭염에 두루두루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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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넬림 2006/01/01 16:45

    전 드라마를 잘 안보는넘입니다 어린넘이죠 그런데 저위에 말씀하신건 별로 영 맘에안드네요 저 드라마들 그땐 보지도 않았습니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잠깐 몇번봤고 파리의 연인은 하두 인기를 끌어서 마지막회만 봤습니다 -_-ㅋ 요즘 하두 심심해서 예전 인기잇던 드라마를 보기위해 2드라마를 봤는데 먼저 황태자의 첫사랑을 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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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넬림 2006/01/01 16:47

    성유리의 연기가 어색하다 생각햇엇지만 요즘 보니 왠지 캐릭터와 어울리더군요 연기자라고 생각이 안들고 그냥 진짜 현실속 인물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연기력들을 보았을때 그리 못한다고 느껴지지 않고 그냥 현실감이 느껴졌습니다 올인 이후로 재미있는드라마를 못봐서 드라마에 연을 끊었었는데 올인 이후로 감동을 바로 받아버렸습니다 -_-ㅋ 그리고 담으로 바로 파리의 연인을보았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비슷하더군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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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넬림 2006/01/01 16:49

    박신양의 유행어 애기야 가자 그거 3회때 나오더군요 -_-;; 그리고 거의 안나오더만요 어찌 3회에나온 그 한마디가 유행어가 되었는지 참 -_-ㅋㅋ 그리고 또 이동건의 이안에 너있다 이것도 초반부회에 나온 대사더군요 -_-;; 왠지 필이 안왔습니다 흠 ㅡ,ㅡ 김정은의 약간 오바연기 왠지 좀더 오바하는것같아 안어울리더군요 -_-ㅋ 여하튼 끝까지 다봤는데 황태자보다 스토리전개가 드라마스타일이더군요 전형적인 드라마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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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넬림 2006/01/01 16:52

    남자2에 주인공 여자하나 또 악녀 역활하나 -_- 완전한 드라마 스타일에 드라마이구 황태자는 현실적인 드라마라고 할까요? 악녀 역활이 없죠 황태자는 왠지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렇게 현실적으로 느낀건 네멋대로해라 이 드라마였죠 아주 상큼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꼭 드라마엔 주인공옆엔 악녀가 있엇는데 그드라마에선 없엇죠 그것처럼 황태자에선 악녀가 없구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주인공은 무지 불쌍하고 힘없구 돈없구 이래야지 더 가슴이 아파서 좋아했던건지몰라도 황태자가 파리보단 스토리가 탄탄하고 현실감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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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넬림 2006/01/01 16:57

    그리고 전 일주일에 2번씩본게아니고 거의 2틀에걸쳐 다봐버렷죠 -_-ㅋ 1부시작해서 쭈욱 10부까지보고 뭐 이런식으로 드라마를 연속으로 봤기에 또 그럴수도 있었을것 입니다 수목드라마 같은 주에 2번씩하는 드라마들은 뭔가 기다려지는 그런 또 그런게 있어야 시청율이 올라가는것같구요 그거로 봤을땐 황태자가 거기에 약했던게 아닌가 합니다 연속적으로 쭈욱볼땐 황태자가 훨 재미있었구요 아마도 황태자는 영화로 만들었으면 했던게 더 나았을껏같구요 파리의 연인은 거의 드라마의 흥행법칙이라고해야하나 드라마의 흥행할수있는 모든걸 갖추었던것같습니다 여하튼 황태자를 욕하는건 좀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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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6/01/03 14:05

      개인적인 취향이야 다를 수 있겠죠. 따라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른 얘기를 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아울러 시청율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시청율을 보면 님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유리의 책읽는 연기가 자연스러우려면 유치원 보모로 출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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