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한지수! 번개 후기

힘내라 한지수

며칠 전에는 독설님이 주도한 힘내라 한지수! 트위터 모임에 참석했다. 일요일이고 서울에서 열리는 모임이라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지수 씨 가석방 소식도 있고 그나마 국민이 신경 써준 덕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참석하기로 했다. 또 충주에 있는 음주(@Drunken_J)님도 함께 가기로 했다. 원래 모임은 7시 였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시간이 7시에서 6시로 바뀌어 있었다. 따라서 음주님과 오후 2시 50분 충주 공용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힘내라 한지수

며칠 전에는 독설님이 주도한 힘내라 한지수! 트위터 모임에 참석했다. 일요일이고 서울에서 열리는 모임이라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지수 씨 가석방 소식도 있고 그나마 국민이 신경 써준 덕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참석하기로 했다. 또 충주에 있는 음주(@Drunken_J님도 함께 가기로 했다. 원래 모임은 7시 였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시간이 7시에서 6시로 바뀌어 있었다. 따라서 음주(@Drunken_J님과 오후 2시 50분 충주 공용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충주 터미널에서 동서울 터미널까지는 한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강변역에서 여의도역까지는 한번 환승해야하기 때문에 환승시간까지 고려하면 한 50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세시간이면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부족한 시간도 아니었다. 그런데 트위터로 서울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눈이 온다면 차가 막힐 것 같아 일단 음주님께 전화, 최대한 빨리 충주 터미널에서 만나기도 했다.

충주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2시 35분이 었다. 그런데 의외로 서울로 올라가는 사람이 많았다. 생각해 보니 27일은 크리스마스 부터 이어진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다. 처음부터 이 생각을 했다면 조금 일찍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동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버스를 끊으니 3시 30분 차였다. 나름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반대로 생각 보다 30분 늦게 출발하게 됐다.

점심을 먹지 않아 일단 라면을 먹고 담배를 피며 다음 지도로 실시간 교통량을 확인해 봤다. 또 트위터(Twitter)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눈이 서울에서 분당까지 내려왔다는 것을 알았다. 실시간 교통량을 보면 아직까지 고속도로는 크게 붐비지 않았다. 아무튼 음주님과 함께 오후 세시 30분 버스를 탔다. 그리고 버스가 충주 IC에 들어 서자 서서히 눈발이 비추는 것을 확인했다.

가도 가도 이천

그리고 막히는 버스. 보통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막히지 않는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막힌다는 것은 중부내륙과 이어진 영동고속도로가 막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당히 걱정 됐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도로상황을 주시했다. 그런데 도로상황을 주시하면 할 수록 6시 도착은 커녕, 7시 도착도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차는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3시 30분차이기 때문에 5시 10분이면 도착해야 하지만 이때는 간신히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영동에서 다시 중부고속도로를 탈 때가 5시 정도된 것 같았다. 그러나 중부고속도로를 타도 이런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때는 7시 도착은 포기하고, 8시 도착이라도 가능할까 싶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과는 달리 차는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었다. 트위터로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사천탕면을 먹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가도 가도 끝없는 차는 이제 고작 이천 휴게소를 지나고 있었다.

가도 가도 이천 휴게소

버스를 타고 가며 현재의 위치를 잡아 트위터에 올렸다. 이때 시간이 5시 33분이다. 이때는 사천탕면을 먹는 것은 포기한 상태다. 또 잡은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캐리어가 KT&G로 되어 있다. 이 그림을 보고 뒤집어 졌다는 분도 있고, 어플의 이름을 묻는 분, 정말 KT&G가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냐며 묻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캐리어가 KT&G인 것은 해킹한 뒤 캐리어의 이름을 직접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제 8시 도착도 포기하고 9시 도착을 기대했지만 9시 도착도 조금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중부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 부터 차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폭설이 온다는 소식 때문에 사람들이 일찍 귀가한 탓인지 7시 부터 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7시 40분. 한시간 정도면 여의도까지 가기 때문에 그래도 9시까지는 모임 장소에 도착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찾아라! 동천홍

그리고 여의도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0분 정도였다. 아이폰(iPhone)의 다음 지도로 약속장소인 동천홍을 확인해 봤다.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두 블럭 정도 내려간 뒤 한화증권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은 마사이워킹 슈즈다. 따라서 바닥에 닫는 표면적이 적다. 또 폭설이 내린 덕에 여의도는 완전히 눈밭이었다. 여기에 중이라 바닥이 철판이었다. 얼마나 미끄러웠을 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천홍의 위치

이때 음주님이 "하나증권이면 저건물 아니예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확인해 보니 건너편에 하나대투증권이라는 큰 건물이 있었다. 다른 장소라면 모르겠지만 여의도 지도에 다음 지도가 이렇게 틀릴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또 다른 하나증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아래쪽으로 걸어갔다. 한화증권빌딩을 지나 하나증권건물로 이동할 때 이번에는 독설님이 연락을 해왔다.

독설: 지금 어디세요?
도아: 한화증권을 막 지나고 있습니다.
독설: 그럼 하나대투증권으로 오세요.
도아: 하나증권이 아니고 하나대투증권이요?

오다가 본 하나대투증권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미끄러운 길을 다시 돌아 오다가 건너 편의 하나대투증권으로 이동했다. 이때 다시 독설님께 전화가 왔다.

독설: 지금 어디세요?
도아: 하나대투증권인데요.
독설: 아 그럼, 후문으로 오셨나 보군요. 거기로 가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건너편 하나대투증권에는 우리가 서있는 곳이 정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독설님의 전화가 왔다.

독설: 지금 어디,,, 아 저기도 하나대투증권이 있네.

이제서야 이해가 됐다. 처음 가던 한화증권 근처에도 하나대투증권이 있고 건너편에도 하나대투증권이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독설님과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독설님을 만나고 긴 여정의 첫단추가 끼워진 셈이었다.

식신 동영

독설님을 따라 간 조금 허름한 맥주집에는 이미 상당히 많은 분이 와계셨다. 정동영 의원님은 모꼬지에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으셔서 처음에는 오시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트위터에 정동영 의원님이 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신다는 트윗이 올라와 이번 모임에 정동영 의원님이 참석하시는 것을 알았다.

식신동영

정동영 의원님 블로그에올라온 사진이다. 내 바로 앞에 앉은 분이 정동영 의원님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안면도에 계신는 것으로 알았는데 차가 막혀 평택에서 기차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또 내 왼쪽에 머리만 보이는 분이 딴지일보파토님 정동영 의원님 왼쪽에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음주님이다.

정동영 의원님도 이 모임에 참석하셨다는 것을 트위터에 올리자 역시 예상했던 반응들이 올라왔다.

화기애애한 모임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동영 의원이 오시는 것을 알았으면 참석했을 것이라는 분, 또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의원의 역할에 못마땅에 하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임은 그런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라 한지수 씨를 돕기위해 트위터에서 모인 분들의 모임이라 정치에 관련된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다만 이제는 갈라파고스를 지나 무저갱으로 바뀌고 있는 국내 인터넷 뱅킹의 문제점을 정동영 의원께서 알고 계시는지 알고 싶어 이 부분만 여쭤봤다. 답은 생각대로 전혀 모르고 계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정동영 의원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누가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때 정동영 의원님은 보좌진의 안내로 자리를 건너편으로 옮긴 상태였다.

아무튼 이 자리에서 딴지일보파토(@paroworld)님, 정동영 의원님의 보좌진인 한백(@hanbaek)님, 진아(@jina522)님, 트위터의 인연으로 오신 nsky88님, 종래(@kimjongrae)님, sohnkw님등 상당히 많은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정동영 의원님을 비롯 대부분의 참석자가 아이폰 사용자였다. 한자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또 다들 아이폰 사용자이다 보니 자연스레 화제는 아이폰으로 이어졌다.

kimjongrae님은 정동영 의원님께 '아이폰을 서루 부딪히면 명함이 교환되는 Bump라는 어플'을 소개해 드렸다. 범프의 명함교환 방식이 재미있으신 듯 정동영 의원님도 범프를 깔고 시험해 봤다. 정동영 의원님이 아이폰을 사용할 때 안경을 쓰시는 것을 보고 글을 볼 때 큰 글씨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Landscape Twitter와 보좌진에게 일괄 문자를 발송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WhatsApp Messenger를 알려 드렸다.

기념사진

다만 휴일이라 여의도의 맥주집은 영업을 오후 11시까지 밖에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맥주집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다.

기념사진

역시 정동영 의원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기념사진을 찍자고 해서 눈밭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었다.정동영 의원님 바로 뒤의 검은색 점퍼, 붉은 색 티셔츠가 나다. 뒷편 가장 왼쪽이 독설(@dogdul)님, 독설님 바로 옆이 음주(@Drunken_J)님, 내 오른쪽의 PolePolekim님, 종래(@kimjongrae)님, 가장 오른쪽의 kim_doosung님, kim_doosung님 왼쪽의 chungyeon님이 3차에 참여했다.

일단 정동영 의원님과 일부 분들은 먼저가고 독설님, 음주님, kimjongrae님, PolePolekim님, chungyeon님, kim_doosung님과 3차를 하기로 했다. 원래 kim_doosung님은 바로 가려고 했지만 꼬임에 넘어가 함께 마포로 이동했다. 원래 여의도에 24시간 하는 집에서 3차를 하기로 했지만 이 집이 문을 닫은 바람에 chungyeon님의 제안으로 마포로 이동한 것이었다.

마포 시장통에서 족발을 먹기로 했지만 족발 집에서 영업을 새벽 1시까지 밖에 하지 않는다면 24시간 영업을 하는 빈대떡 접으로 턴키 방식으로 넘긴 덕에 빈대떡 집에서 3차를 이어갔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앉은 자리에 따라 대화가 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내 앞자리 앉아 계셨던 PolePolekim님, kimjongrae님과 주로 대화를 나누었다.

정확히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독설님이 먼저 일어나셨다. 오늘 모임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먹고 참석한 것인데 약기운이 떨어지자 조금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다. 독설님이 간 뒤에도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종래(@kimjongrae)님이 참여하고 있는 일원의 행복팀과 트위터에서 이루어지는 그룹핑과 그런 그룹핑의 문제점 또 김주하 아나운서(@kimjuha)의 돌발 발언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졌다.

종래(@kimjongrae)님은 아이폰을 감성폰으로 많이 활용하고 계셨다. 아이폰의 어플 중에는 아이폰을 피리처럼 불수 있는 어플도 있는데 이런 어플들이 상당히 많이 깔려있는 듯했다. 그리고 아이폰 어플 중 얼마 전에 소개한 잠 깨우기 어플(Sleep Cycle alarm clock)[1]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근 20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4시간 수면법(정확히 나는 하루에 5시간 정도 잔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덧 새벽 4시였다. 여기서 헤어지는 것 보다는 지하철이 다닐 때까지 술을 마시다 지하철을 타고 바로 헤어지기로 하고 술자리를 이어갔다. 결국 새벽 6시쯤 술집을 나서 지하철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충주로 향했다. 잠을 꼬박 샌 상태라 지하철에서도 꼬박 꼬박 졸았고 버스를 탄 뒤에도 계속 졸았다. 아마 음주님과 함께 가지 않았다면 또 졸다가 차를 놓쳤을 것 같다.

그제 오후 2시 25분쯤 출발, 상당히 길고 지루한 여정이었다. 그러나 모임 자체는 상당히 즐거웠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분과 만난 것도 즐겁고 또 종래(@kimjongrae)님, PolePolekim님과 이어진 종교와 예수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즐거운 대화였다. 도마복음꾸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서구의 종교는 다 이야기한 셈이었다.

관련 글타래


  1. 참고로 이 어플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시계가 있다. 데굴대굴님에 따르면 4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2009/12/29 08:34 2009/12/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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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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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rince 2009/12/29 09:30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
    오늘도 도아님, 좋은 하루되십시요

    perm. |  mod/del. reply.
  2. 냐옹 2009/12/30 09:29

    글중에

    답은 생각 대도.. // 답은 생각대로

    ㅎㅎㅎㅎ오타가 아닌가 해서요[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perm. |  mod/del. reply.
  3. 의리 2009/12/30 20:01

    이런 도아님이 올라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저도 참가해 볼 것을..
    요새 트위터를 잘 안들어가다보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쳤군요. ㅎㅎ

    그나저나 기념사진이 참 안습이네요. 마치 군대같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10/01/03 07:54

      시간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4. 자홍 2009/12/30 20:58

    여러 트위터들의 힘이 컷군요.
    한지수 사건이 뭔지도 몰랐는데, 덕분에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외교 관례상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했던것을 정의원님과 네티즌들이 한지수양을 가석방 시켰네요.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외교의 자국민에 대한 입장을 보니 참 덜떨어졌고, 섭섭합니다.

    perm. |  mod/del. reply.
  5. 희주 2010/01/08 21:43

    도아님 여기저기 바쁘시군요.
    저도 곧 아이폰을 살예정이라 사게되면 트윗을 시작할거 같습니다.
    내일 mepay님 결혼식장에서 뵈요.
    (RSS로 발행된 글을 읽는데 이 글이 구글리더에서 오늘 5시 14분에 발행된걸로 나오네요.. 꽤 예전에 쓴글인데..)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10/01/09 06:42

      예. 어제 예전에 올린 글이 이상하게 구글 리더에 올라 오더군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조금 있다 뵙도록 하겠습니다.

클릭!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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