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우치
대통령께서는 오랜 가뭄 끝에 이 강토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떠나시더니
돌아오시는 오늘은 지루한 장마 끝에 남국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귀국하셨습니다.
가히 비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나른다는 전우치가 따로 없다. '땡전뉴스'를 보는 대학생들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는 학생까지 있다. 내가 봐도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러나 나는 저런 뉴스를 뉴스로 알고 자란 세대다. "위대하신 우리의 영도자, 전두환 각하".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이 기사는 조선일보 특집 기사다.
요즘은 올림픽 주간이다. 올림픽을 좋아하는 사람은 올림픽 중계를 보는 것이 좋겠지만 올림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볼것이 별로 없다. 이렇다 보니 예전에는 관심이 없던 드라마나 다큐에 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 이미 본 드라마를 다시 보는 때도 많다.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과 워킹맘이 최근에 다시 본 드라마이다.
그러다 전두환이 전우치로 등장하는 땡전뉴스를 보게되었다. 바로 KBS에서 방영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부"이다. 임시 정부로부터 역산하면 건국 90년, 48년을 기점으로 하면 건국 60년이지만 김대중 대통령까지는 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름만 바꾼 제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초의 인간의 얼굴을 한 대통령, 노무형 대통령이 등장하지만... 그런데 이 다큐에 과거 5공확국 시절 방영된 땡전뉴스가 나온다.
대통령께서는 오랜 가뭄 끝에 이 강토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떠나시더니
돌아오시는 오늘은 지루한 장마 끝에 남국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귀국하셨습니다.
가히 비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나른다는 전우치가 따로 없다. '땡전뉴스'를 보는 대학생들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는 학생까지 있다. 내가 봐도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러나 나는 저런 뉴스를 뉴스로 알고 자란 세대다. "위대하신 우리의 영도자, 전두환 각하".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이 기사는 조선일보 특집 기사다. 아무튼 이 다큐멘터리의 끝에는 현재 세종대왕에서 세종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김상경의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꼭 한번 되세겨 볼만한 이야기였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착각을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니까 자기가 믿고 있는 백성, 국민을 위한 생각이라는 것이 나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문해봤으면 좋겠어요.
김일성 우상화와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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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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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nlive 2008/08/18 16:53
김일성과 전두환요? 차이점이 많죠.
음... 일단 이름이 다릅니다.
다음에... 음... 성이 다르구요.
에... 그 다음으로는... 마누라 이름이 다릅니다.
그리고... 음... ㅋ -
goohwan 2008/08/18 17:20
유년시절 저런 방송을 보고 자라신 분들은 쉽게 세뇌 당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의 동포들 처럼요....
전두한 정권시기 (1980~1988년)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 있는데...
저보다 연세 있으신 분들은 자연스레 젖어 들었을 것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저런 방송을 다시 보게 되는건 아닐지 두려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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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2008/08/19 23:24
저는 저 시절에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이었습니다만(80-87), 광주와는 전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었음에도 광주에서 일어난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즉, 공산폭도들이 김대중 추종자들과 연합하여 폭동을 일으켰고, 많은 군경과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애국시민들을 학살하였다는 거짓 선전(세뇌)과 함께, 얼굴이 탱크에 짓밟힌 사체, 유방이 도려내어진 사체, 등에 총탄이 관통한 사체, 머리를 곤봉으로 맞아 으깨어진 사체 등...... 실로 보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돋고 약 1주일을 그 악몽에 시달리게 만든 사진들로 '사실'은 알고 있었다는 말이지요......
그 시절의 '세뇌'는 그렇게나 무서웠고, 또한 철면피스러움의 극을 달렸습니다.
세상에, 자기들이 저질러논 만행의 흔적을, 감추려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덮어씌우려 하다니요......
저는 그 '사실'을 중2때까지 전혀 의심없이 믿었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약간 미심쩍긴 했으나 대부분 믿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나서는, 단숨에 반대편으로 돌아서게 되더군요.
저를 '평범한 애국학생'에서 '삐딱한 노동계급'으로 거듭나게 해 준건 80%가 전대가리 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어릴 때 자랐던 지역에서는 저 거짓선전을 '진실'로 믿고 있는 분들이 있더군요.... 참으로 갑갑하고 암담한 현실입니다. -
가가멜 2008/08/21 05:46
저 당시 전두환 공항갈때나 귀국할때마다 길거리에 동원된 고등학생이었는데
두시간쯤 길에서 기다리다가 깃발 흔드는데
흔들때마다 우리 쪽은 꼭 이순자가 창문 열고 손흔들어 줬는데 그 턱이 어찌나 긴지,
애들이 ''깔깔깔깔!!! 저 턱 좀 봐!!!'' 웃으면서 깃발 흔들어 줬던 기억이 나네요.
대통령 행차가 아니라 써커스 단장 부부행차였죠.
더 한건 뭐냐면 그 당시 김포공항 쪽에 살던 친구가 한말이었는데
아침 일찍 부터 김포공항 진입로에 소방차 들이 줄줄이 서서 펀천히 앞으로 나가면서 그 길고 넓은길을 물청소
했었다는거.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요즘 다시 움트고 있다고 느껴지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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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2009/12/11 22:35
역시 여러분의 예상대로 쥐사마께서도 해내셨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09/ ··· 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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