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노무현 정치의 최대 피해자다


[사진 출처: "촛불소녀, 대학생이 제작"]

최근 우리나라 정치의 상징은 촛불소녀이다. 촛불을 들고 있는 중고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귀여운 소녀. 한 나라의 정치 상징으로 보기에는 나이도 어리고 그 대상도 조금 의외이다. 그러나 작년 촛불에서 보여 준 힘과 이들의 정치 수준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정치 상징으로 '촛불소녀'만큼 적당한 대상도 찾기 힘들다.

나는 우리나라 20대 청년들의 정치 수준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중고등학생의 정치 수준이 이들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 20대 청년을 정치의 최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알지 못하고 정치에 대한 무뇌아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식 바른 정치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1].

정치의 피해자

2007년 대선 때 일이다. 을 반대하는 나와 을 지지하는 장인어른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강남이라는 나름대로 부유한 환경에서 계속 살아 오신 장인어른. 장인어른이 읽으시는 신문은 오로지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와 같은 경제신문이 전부였다. 경제신문이라고 하면 경제에 전문적인 신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내가 보는 경제신문은 언제나 보여주고 싶은 경제만 전하는 신문이었다.

장인어른은 이런 시선 때문에 에 당선되면 에 비해 경제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셨다. 결국 나를 승복시킬 수 없었던 장인어른은 20대의 손아래 동서[2]에게 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손아래 동서는 자신의 말 보다는 "에서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건축가의 말을 인용 을 위대한 지도자로 평했다. 이때 손아래 동서를 보면서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동서 역시 식 바른 정치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의 결과를 보면 의외로 을 지지하는 20대가 많다. '전과14범'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또 설사 안다고 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대의 이런 성향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나는 이런 20대를 보면 비난하기 보다는 측은해 진다.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모르는 공기처럼 바른 정치국민의 정치 무관심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시사 블로거, 남은 3년

블로그의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통치한 2007년 전까지는 정치에 대한 글이 별로 없다. 가끔 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나 역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은 이유도 간단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분명히 한발짝 한발짝 더 나은 사회로 가고 있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IT 블로거'[3]라는 이름으로 살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평생 살면서 정치에 단 한번도 관심을 놓지 않았던 내게 시절은 어찌 보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재임 시절에도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농민 두명이 죽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와 비슷하다. 물론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비교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일은 인권위[4]에서 수사를 담당했고 결국 강경진압에 의한 결과라고 인원위가 발표했다. 그리고 의 사과가 이어졌다. 반면에 용산참사는 경찰과 한통속인 검찰에서 수사했고 철거민이 열받아 신나를 붓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한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민족에게는 최소한 희망이 있다.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소잃고 네탓만 한다. 에 희망을 볼 수 없는 것은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기 때문이다. 의 이런 부분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의 비난까지 받고 있다.

희망 대한민국!!!

다만 나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은 투표권도 없는 10대가 20대가 되는 그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남은 재임일은 1298일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러나 나는 이 남은 재임일이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재임일이 끝나는 그날 촛불소녀는 어엿한 청년[5]된다.

정치의 최대 피해자인 20대가 의 당선을 만들었다면 정치의 최대 피해자인 촛불소녀가 무엇을 만들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관련 글타래


  1. 의 바른 정치가 부른 또 하나의 부작용은 바로 수구의 대단합이다. 바른 정치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수구가 또아리틀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2. 나와 처는 8살 차이다. 또 처와 막내 처제는 6살 차이고 처제 보다 손아래 동서가 2살 어리기 때문에 손아래 동서와 나이 차이는 16살이다. 
  3. 지금은 시사 블로거로 굳히기 중이다. 이제 어디를 가든 나를 IT 블로거라고 하지 않는다. IT 블로거로 알고 있는 사람도 'IT 블로거였다'라고 한다. 
  4. 최근 부임한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종증조부는 현준호라는 친일매국노이다. 이제 인권마저 친일매국노의 후손에게 넘어갔다. 
  5. 청춘기에 있는 젊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주로 남자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본래의 뜻인 사람으로 사용하고 싶다. 
2009/08/07 08:53 2009/08/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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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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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미르~* 2009/08/07 09:09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어렵게 시작했던 토론, 참여하는 정치 풍토를...
    명바기가 싹 갈아엎고 1인 독재 체제로 되돌아가고 있죠...
    이제는 지칩니다.. ;ㅁ;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07 09:34

      예. 딱 1인 독재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래서 일프로당은 명박이 앞에만 서면 고자가 되고요.

  2. saint_taboo 2009/08/07 09:46

    도아님과 장인어른과의 토론이 대략 추측이 되네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하시 거던요.. 다만 저희 아버지는 가난한 자인데, 6/25를 겪은 기억으로 빨갱이를 싫어하고 진보진영을 빨갱이와 동일시 한다는게 좀 틀리긴 하죠~ 그렇기에 완전 강경우파에 가까우십니다. (ㅋㅋ 저희 아버지는 동아일보만 보싶니다.)
    저역시 노무현 정부때 신문도 읽지 않았습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였지만 도무지 정치에 관심이 없었거던요.. 숨쉴수 있는 공기의 소중함을 숨쉬는 이순간 느끼지 않는것 처럼...
    결국 독재 아래에서 바른정치의 소중함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다음번에는 청년층이 투표 참여를 많이 하겠죠~ 그러기를 바랍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15

      그냥 우파는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노무현도 우파로 보니까요. 그러나 그 우파 중 상당수는 친일매국노를 지지한다는 것이 문제죠. 그 이유는 친일매국노가 내세운 논리가 반공이니까요.

  3. 공상플러스 2009/08/07 10:15

    10대는 이명박 정치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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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3 10:36

      답변이 늦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4. 아직도 천이백여일 2009/08/07 10:30

    유시민 전 장관이 이명박의 당선은 '정치적 사행심'의 결과라고 했었죠. 사기당하는 쪽의 욕심과 사기꾼의 전략이 맞아떨어져야 성공한 사기가 이루어진다는 말. 어찌보면 당해도 싸다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너무 혹독하죠. 헐헐.
    명박정권이 평범한 시민을 투사로 만드는 재주가 있나 봅니다.
    제 주위에 투사 여럿 생겼습니다.
    다음 투표할 때면 사십대가 되는데 제발 욕먹는 세대가 안되길 희망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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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0 10:16

      예.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진짜 민심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죠.

  5. 아리수 2009/08/07 10:34

    저는 아버지와 정치적 견해가 달라서 ....

    이상돈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참 이상적이군요..
    진보적 보수주의....갑자기내유외강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MB는 휴가때 그냥 잠만 자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생각도 하지말고...

    공감글 잘 읽고 갑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17

      이상돈 교수가 진짜 보수입니다. 몇몇가지 저랑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보수의 최고 가치는 역시 도덕이어야 합니다.

  6. 청공비 2009/08/07 10:35

    도아님은 IT블로거가 아니십니다.
    찌라시 일보의 사설보다 좋은 글들을 올리시는데, IT에 강한 시사 블로거란 말이 더욱 와닿네요.^ ^
    자신의 성향이 진보이든지 보수이든지 소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소통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없다면 지금의 자신이 어떤지는 알 방법이 없겠지요.
    현재의 보수가 하는 짓도 속이 터지지만, 진보라 칭하는 정치인들이 하는 일들도 감동이 없습니다.
    아직은 많이 먼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18

      우리나라에는 진짜 보수가 없습니다. 수구를 보수라고 하니... 우파가 좌파가 되고 보수는 종북, 좌빨이 되는 것이죠.

  7. 도야지 2009/08/07 10:37

    탁월한 분석력이십니다.

    perm. |  mod/del. reply.
  8. Kael H. 2009/08/07 10:46

    10대, 그 중에서도 특히 1992년생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지요.
    노무현식 7차교육과정의 마지막 학생이니까요.
    이명박식 7차'개정'교육과정을 받지 않아서 "재수" 자체를 못하게 막아놨지요.
    (제가 1992년생. 2011학년도 수능치지요)
    선거권 만 15세, 피선거권 만 18세
    (독일과 프랑스(프랑스는 대통령 피선거권도 만 19세면 가능합니다. 단, 지지서명자가 60만명 이상 되어야 대선에 나갈 수 있지요)가 선거법이 이렇습니다. 영국/미국은 선거권/피선거권 모두 만 18세)로 선거법이 손질된다면
    2MB와 0.1%당(딴날당 중에서 2MB파)은 발 붙일 곳 조차 없어질 겁니다.
    제발 다음 정권에서라도 선거권 만15세, 피선거권 만18세로 선거법이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노무현 정권 때 피선거권 만 18세로 선거법이 바뀌었다면 전 내년 지방선거에 "경기도의원"정도 나갔겠네요)

    2MB는 그저 전과 14범 + 회사 말아먹은 병신이죠.. 전경련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회사 말아먹은 경력 있는 이명박을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크게 갈렸던 적도 있지요.

    perm. |  mod/del. reply.
    • Un-i-que 2009/08/07 21:01

      저도 1992년생... ㅜㅠ 젠장이죠.

    • 도아 2009/08/10 10:19

      저랑 비슷하군요. 저는 재수까지는 됐는데 삼수는 안되던 세대였습니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가던 시기라.

    • koc/SALM 2009/08/12 14:42

      1991년에 교육제도가 바뀌지요. 노태우가 한국 역사상 최초로 대학 입학 시험 제도 적용 대상자가 고등학교 입학한 뒤에 바꿉니다. 그 이전에는 적용 대상자가 중학교 3학년일 때 바꾸었죠. 그 뒤로 김대중 대통령 때까지 줄기차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시험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노무현이 그것을 반드시 선고지하도록 고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시험 제도를 바꿀 수 없게 했는데, 이명박이 다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바꿀 수 있게 되돌리더군요.

      1991년에 이미 고등학교 2학년이던 학생들에게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고교 내신이 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바뀌지요. ㅡㅡ; 바꾼 이유는 당시 1학년들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미리 "시험"해 본다는 극악스런 발상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1학년을 대상으로는 그때까지 치러지던 학력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으로 바꾸겠다고 했지요. 컥!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면 재수도 힘들고(내신 등급(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바뀜)과 내신 적용 비율(30%에서 40%로 바뀜) 문제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삼수는 시험 제도(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가 바뀌어 더욱 힘든 그런 상황이 됩니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시험 제도를 바꾸는 극악한 행정편의주의를 되살리더니, 아예 일부 교과서를 바꾸어서 더욱 학생들을 힘들게 하더군요.
      이런 점을 보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최대 피해자는 10대가 맞는 것 같습니다.

  9. FtBr 2009/08/07 11:01

    허, 20대가 노무현 정치의 최대 피해자라는 것, 탁견인데요?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 없어야 하는데, 피해자가 되어버린 것이 대한민국은 사람 살 만한
    나라가 아니라는 증거가 되겠네요.
    나라가, 펀더먼털과 리소스는 엄청난데, 매니지먼트가 개떡인, (몇몇 '전문경영자'의 착복에 눈이 먼)
    망해가는 회사(특히 벤쳐)들 꼴 보는 것 같습니다.
    요새 외환보유고가 사상최대라고 또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거 같던데, 욕지기가 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0

      수치놀음이죠. 경상수지 흑자면 수출이 늘어야 하는데 수출이 줄어도 흑자가 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지는 않으니까요.

  10. 쏘울 2009/08/07 11:19

    이명박 정부는 소잃고 네탓만 한다. <--- 핵심은 이 단 한줄 이면 족하네요.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0

      감사합니다.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정권이니까요.

  11. 실비단안개 2009/08/07 11:34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가끔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기는 했지만,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질일은 없었습니다.

    MB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많은 국민을 정치에 관심을 갖게하고 투사로 만들어서요.

    1298일, 잠깐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1

      아마 MB의 유일한 공을 꼽으라고 하면 민주주의에 대해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갔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12. blogamachi 2009/08/07 11:41

    한국의 희망이 깨어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에 깨어있지 않는 사람들에게 깨우도록 해야 하는 사명감이라고나 할까요? 사명감까지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앞으로 투표권을 가질 저도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1

      예. 잊지 않으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MB의 삽질이야 앞으로 남은 내내 계속될 것은 뻔하니까요.

  13. 폐인룬휘 2009/08/07 12:16

    이번 쌍용차 사태의 마감을 보면서 이 정부와 재벌의 악랄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77일간 이명박정부의 배후조종에 관해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치졸한 잔머리에 패배한 점은 부인할 수 없네요.
    그들은 소통은 못하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하는 것 같습니다. 지쳐서 나가떨어지면 그때 밟아버리는 거죠
    1297일 남았습니다. 밟히지 말아야겠죠. 계속 비판해야겠죠...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2

      예. 인권이 사라졌죠. 아니 모든 민주주의의 기반이 사라졌습니다.

  14. 시원한 겨울 2009/08/07 13:50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도아님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 무심코 들었던 말 중에 하는 이런 말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 사람 참 훌륭한 사람이야, 저 사람 참 청렴한 사람이야"라는 말들이죠. 사실 위대한과 청렴한 사람들과는 반대인 사람들임에도 당신이 믿는 정당이면 무조건 찬성이고, 아니면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을 본 아직 정치에 대한 의식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성인이 되어 이런 왜곡된 사실을 깬다는 것은 쉽지가 않고 거기에다가 그런 집안의 분위기에서는 상당히 힘듭니다. 저의 경험으로 느낀 점은 아이들과 하등의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말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에 바탕한 옳바른 정치에 대한 토의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좋다고 봅니다. 지금의 현실은 현 권력자가 아닌, 이런 왜곡된 사실을 믿는 국민들이 가장 큰 원인 제공자라 생각이 드니까요. 도아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3

      예. 청렴함이 사람을 재는 기준은 못되죠. 더 중요한 것은 그 청렴함도 없는 사람들이 청렴한 것처럼 포장되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15. 가나다 2009/08/07 13:12

    이명박 정부 덕에 얻은 것도 있지요.
    정치에 대한 관심 증가와 끝없는 반성.
    저의 첫 투표에는 절대 표를 함부로 놀리지 않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16. 초롱 2009/08/07 13:25

    피해자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피해자라는 표현보다 부작용이 더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도아님, 촛불소녀들보다 초등학생들이 더 의식있는 거 아세요?
    저는 초딩인 조카 둘 있는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깜짝 놀란다는...
    아마도 386 부모들의 자녀교육 방식도 그들을 이렇게 의식있는 시민으로 성정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4

      무엇이 적절한지는 제가 판단합니다. 아울러 피해자라는 말을 잘 새겨 보면 이 말이 더 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또 초등학생의 수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이 초등학생이니까요.

  17. 럭스구구 2009/08/07 15:25

    이런 상황에서도 쥐박이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이 없습니다. ㅜㅜ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4

      민은 방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쥐'죠.

  18. Vermond 2009/08/07 16:00

    동의 안 할수가 없군요
    저도 20대입니다만 제가 정치에 관심을 슬슬 가지게 된 때가
    아마 미국 쇠고기 수입 전후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 이전에 엘레베이터 폭행인지 추행인지 여튼 사건 일어났을때 경찰이 대충 덮으려다가
    이명박이 직접 내려가서 경찰한데 뭐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의견은 갈렸지만 개인적으론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뿐이지만)

    그 이후로 뉴스도 참 잘 보는 것 같고
    이런저런 글도 보게 되었고
    그러다가 도아님 블로그도 알게 되었지만 말이죠...

    휴우...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해보면 좀 그렇긴 합니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왜 이리 관심을 안 가지나 싶기도 합니다
    (몇가지 웃긴 예-대나무관을 하지 못하게 한 이유 같은-를 들어주면 바로 어이없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에서는 자기 일하고 가꾸고 취업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이런거 보고있자니... 하는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

    휴우... 남은 임기를 보아하니 적어도 제가 취업전선에 뛰어들 때까지는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수가 없겠네요....

    여담인데 당선 전에 이명박 외치던 사람들도 참 많이 돌아섰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일부 옹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악의나 고의, 고집이 아니라면 그저 모르는 거겠죠....
    본문에 나온 저 두분은 현재 생각이 바뀌셧을려나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5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취업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민이 아닌데 민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19. 미령 2009/08/07 16:11

    저도 그랬던것 같아요. ㅎㅎㅎ
    씁쓸하네요.
    저같이 MB때문에 정신차린 젊은이들도 많을듯.
    그런면에서 보면 고마워해야하는 건가요-_-
    아무튼 MB때문에 앞으로 투표는 꼭꼭 해야한다는걸 배웠거든요.
    참... 이 세상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6

      정신차린 사람도 많지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도 많더군요. 다만 조만간 다들 정신 차리지 않을까 싶더군요.

  20. 나무 2009/08/07 16:12

    제가 노무현 정부에 실망했던 것은 서해교전에서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정책상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비공식적으로는 달래고 말려야했다고 보는데
    그렇지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더군요.
    그때 엄청 많이 씹었더랬습니다.
    노무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고 씹은 수준은 술집 안줏거리 정도였지만
    그후 MBc는 100일이 채 안 됐는데도 맨정신으로 욕을 하고 있더군요.
    이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천일후에 우리는 오바마 보다 더 위대한 선택을 하리라 믿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0 10:27

      저도 실망을 했지만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노무현은 좌파가 아니라 우파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파라면 이야기하신 것처럼 미망인에 대한 대접을 최고로 해 주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우파죠.

  21. 제라늄 2009/08/07 17:12

    십대들의 반란을 기다립니다.
    다음선거에.

    그때까지 저 개박이가 나라 다 망칠까 그게 걱정입니다.
    온 국토를 삽집질로 들 쑤셔셔 얻는 이익이 무얼까요.
    우리나라 정말 걱정됩니다.

    뉴라이트인지, 개라이트인지 종교적인 인맥으로 아줌마들도 끌어들여서 쇄뇌시키는군요.
    교회에 다니면서 그저 입 벌리고 주어듣고 굳게 믿는 무지한 대한민국의 안방마님들에게 뭔가 정신차리게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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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0 10:28

      아마 다 망치기는 힘들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쉽게 무너질 민족은 아니니까요.

  22. 소통이란? 2009/08/07 19:26

    '쥐박쥐'가 뭔가요? 소통하자면서 맘에 맞는 사람만 글을 남기라는 뜻?? 이 싸이트에서.. 난.. 아마도 쥐박쥐인 듯.. ㅎㅎ 쇼킹한 사이트 오늘 우연히 발견했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사이트을 자신의 생각을 배설하는 도구로만 쓸 것이 아니라 좀 더 논리적인 관점에서 주장을 펼쳐서 뜻이 다른 사람들도 글을 읽고 좀 더 생각해보게 만든다던가.. 건전한 토론을 이끌 수 있게 한다든가 하면 좋겠네요. 지금 글들은.. 이렇게까지 광분하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봐도 다 읽고나면 남는게 없거나, 무조건적인 반대와 찬양 등으로 오히려 등 돌리고 싶어지게 만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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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use 2009/08/07 22:54

      쉬운 이야기. 머리를 바꾸면 됨.

    • 시원한 겨울 2009/08/08 00:33

      타인에게 소통이라는 말을 사용하시려면, 님부터 진정으로 소통할 마음이 있는지를 살펴봐야겠죠. 속으로는 소통할 마음부터는 애초부터 없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통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남발하지는 말아야겠죠. 님이 쓰신 "배설", "쇼킹한 사이트"와 "광분"이라는 단어를 감정적으로 쓰신 것만 봐도 님의 생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님의 눈에는 사람들의 다른 타당한 주장은 오로지 한 글자로만 보이겠죠. 바로 "반대"라는 단어말이죠. 더불어, 님 같은 분이 말하는 논리적인 주장과 토론이라는 것은 오로지 남들이 자신의 생각을 따르게 만들기 위해서 함부로 사용하는 단어라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 타인의 다른 주장을 비논리적이라고 치부하는 것이죠. 님, 님께서 소통할 진정한 마음이 있는지, 소통이라는 말을 행동과 달리 자각당착하여 내뱉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보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이 됩니다.

    • koc/SALM 2009/08/08 10:44

      소통이 필요하다면 쇼킹, 광분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쓰지 않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쥐박쥐 등의 낱말에 대한 설명은 따로 문서가 생성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도아 2009/08/10 10:28

      소통하자면서 맘에 맞는 사람만 글을 남기라는 뜻??

      머리를 망치질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길 바라라는 뜻?

  23. 화천대유 2009/08/08 04:55

    그 보수 교수님의 인터뷰의 내용이 모두 공감이 가네요...
    특히 명박이형은 아무것도 하지말야한다는 그말 지금처럼 절실히 가슴을 때리는 말도 없는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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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0 10:28

      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24. koc/SALM 2009/08/08 10:48

    "덩샤오핑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우리가 잡아야 할 쥐는 무엇인가"라는 글이 딴지일보에 올라왔습니다. 제목만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덩샤오핑과 그 부인의 이야기, 고양이론(흑묘백묘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글쓴이가 묻는 바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잡아야 할 쥐는 무엇이냐?"입니다.

    과연 우리가 잡아야 할 쥐는 정말로 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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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0 10:29

      우리가 잡아야 할 쥐는 정말로 쥐일까요?

      어렵군요. 다만 흑묘백묘이 정답일 수 있지만 역시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25. koc/SALM 2009/08/08 10:52

    현재 이명박 정부는 소 잃고 네 탓만 하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 정부는 소 잃은 뒤 외양간 고치는 사람을 핍박하는 정부이기 때문에 희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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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김흥모 2009/08/10 02:14

    영혼 속에서도 후회 할 1표에 통 (恨) 에 눈물을 흘림니다.내가 왜??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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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0 10:29

      다음이라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면 됩니다.

  27. Yoitsu 2009/08/10 20:37

    여기 노무현정치의 피해자 한명 있습니다...

    당시 선거때는 정말로 뽑을 인물이 안보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가 하는 말은 솔직히 믿지도 않았지만,
    나름 서울시장 커리어도 있고해서 2Mb 뽑았었습니다.

    한동안은 어떻게 잘 되겠지... 잘 하겠지... 하다가...

    잘 되는건 없고... 아니... 반대로 가더군요. 뽑아줄때와는 다르게...
    그렇게 참다참다하다가... 노무현 자살 때 완전히 돌아서게 되더군요.

    얘는 적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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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1 11:33

      보통 많은 사람들이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더 정확히는 아는 사람이 없다일 것입니다. 선거는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Yoitsu 2009/08/13 20:57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었네요.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었고요...

  28. 바람처럼~ 2009/08/14 09:24

    전 노무현 재임기간에 티비를 보면 항상 열받았습니다
    한날당 때문이었죠
    헛소리에 태클에 탄핵까지...
    전 지금 티비를 보면 항상 열받습니다
    한날당 때문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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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7 06:57

      답변이 늦었습니다. 저도 비슷합니다. 수꼴도 그런 수꼴이 없죠.

  29. 자홍 2009/09/06 19:49

    매일경제가 그런식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는군요.
    잘 몰랐습니다. 하긴 요즘 느끼는건 모든 언론이 자신이 보여주고싶은 부분만
    보여준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언론에 많이 휘둘려지곤 하지요.

    국민이 똑똑해 져야 된단 생각 많이듭니다. 그것이 선진국인거 같습니다.
    공과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차기 선거에 패널티를 주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이글을 읽으며 저도 정치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대의 순진한 청년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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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7 06:57

      대부분의 신문이 비슷합니다. 다만 조중동네 문매가 정말 심하죠.

  30. 무지한죄 2009/09/12 18:10

    본문과 꼬리글들 쭉~읽고 무심코 지나쳤던 궁금증들이 해결되었습니다.
    또한 고정관념을 한번 탈피 하였구요...
    "뽑을사람이 없다!"란 지금생각해보니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었고
    오지랖 넓은 제가 왜 정치엔 관심없었냐를 생각하니 정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유권자의 권리로 투표권을 포기하였지만 MB를 내손으로 찍지 않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내자신을 위로한 제가 부끄럽군요..

    다음 선거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두고 후보자에대해 많은것을 알아
    제 2세들에게 사람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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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13 17:29

      예. 찾아 보면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뽑을 사람이 없는 것이죠.

  31. 알석 2010/01/14 23:39

    저도 광우병 집회 땜에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가진 것 같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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