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
한때는 정말 귀했지만 지금은 넘처나는 물건 중 하나가 USB 메모리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USB 메모리만 대여섯 개이다. 여기에 용량이 작은 USB 메모리는 받으면 다른 사람을 준다. PD수첩에서 출연 기념으로 받은 USB 메모리는 600만 히트 기념으로 풀 생각이다. 한국 방송통신 사용자 보호원에서 받은 USB 메모리 5개는 이미 주변 사람들에 주었다. 또 네트워크가 일반화된 요즘은 USB 메모리의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한다.
USB 메모리
한때는 정말 귀했지만 지금은 넘처나는 물건 중 하나가 USB 메모리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USB 메모리만 대여섯 개이다. 여기에 용량이 작은 USB 메모리는 받으면 다른 사람을 준다. PD수첩에서 출연 기념으로 받은 USB 메모리는 600만 히트 기념으로 풀 생각이다. 한국 방송통신 사용자 보호원에서 받은 USB 메모리 5개는 이미 주변 사람들에 주었다. 또 네트워크가 일반화된 요즘은 USB 메모리의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한다[1].
따라서 내게 거의 필요가 없는 제품이 USB 메모리이다. 그러나 막상 없으면 또 불편한 것이 USB 메모리이다. 그래서 꽤 오래 전에 메모렛 스윙 16G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메모렛 스윙 골드 16G에 대한 리뷰[2]는 메모렛 스윙 블랙골드 16G + 미니셀 리뷰에서 보기로 하고 오늘은 같은 회사의 제품인 '메모렛 스핀 32G'에 대한 리뷰를 하도록 하겠다.
인터페이스 | USB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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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White/Black/Cyan/Magenta/Yellow |
용량 | 4G/8G/16G/32G/64G |
속도 | 읽기: 35MB/s, 쓰기: 14MB/s |
운영체제 | 모든 윈도우/맥OS/리눅스 커널 2.4이상 |
크기 | 40mmx40mmx9.6mm/8g |
디자인을 보면 역시 메모렛 다운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모렛 스윙 골드'도 USB 메모리의 뚜껑 분실을 막기 위해 USB 메모리의 뚜껑과 메모리를 하나로 합친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USB 메모리 빙글 돌아가도록 했기 때문에 스윙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스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핀도 같은 디자인 개념에서 출발한 듯하다.
뚜껑과 USB 메모리 본체를 일체형으로 유지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메모리 아래판을 돌리면 USB 접촉 단자가 나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 마저 깔끔하다. 고광택 플라스틱 재질은 간단한 거울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아울러 USB 메모리 주변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따라서 휴대폰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면 그 기능을 묻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성능 역시 상당히 향상되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양에 따르면 '읽기 35MB/s', '쓰기 14MB/s'가 나온다. 이 사양은 MLC의 사양이며, SLC의 사양은 읽기 35MB/s, 쓰기 29MB/s까지 나온다. 이전에 벤치한 메모렛 듀얼에 비해 읽기 속도는 15MB/s, 쓰기 속도는 3MB/s 증가했다. 물론 이 속도는 제조사에서 제공한 속도이며 실제 사용에는 이 보다 못한 속도가 나온다.
제조사에서 아토의 벤치가 부정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64비트 운영체제까지 지원하는 디스크마크를 사용해서 벤치했다. 그러나 아토의 벤치 결과와 차이가 없다. 다만 제조사의 설명과는 달리 읽기는 30MB/s, 쓰기는 12MB/s 정도 나온다. 이 정도의 속도 차이는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수치다.
개봉기
다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너무 디자인에 신경을 쓰다보니 실용성을 염두에 두지 못했다. 깔끔한 디자인에 휴대폰 악세사리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지만 실용성은 부족하다. USB 메모리를 돌리고 USB 포트에 꼽으려고 하면 꼽을만한 데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다른 USB 메모리처럼 긴 막대 형태의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간이 좁은 경우 꼽기가 상당히 힘들다.
따라서 메모렛 스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포트와 메모리를 연결하기 위한 별도의 연장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 실제 집에 있는 컴퓨터의 전면/후면 포트에는 아예 꼽을 수 없었다. 또 디빅스 플레이어에도 넓은 폭 때문에 USB 메모리를 꼽을 수 없었다. 즉, '디자인은 성공적'이지만 '실용성에서는 실패'한 제품인 셈이다. 물론 USB 허브를 사용하거나 전면부 USB 포트가 넓은 사람은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핀의 디자인에 비해 케이스 디자인은 별 변화가 없다.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하다. 또 케이스에 신경 쓸 사람 역시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밝은 고광택 표면은 거울 대용으로 가능하다. 다만 검은색이라 그런지 먼지가 잘탄다. 그러나 악세사리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다.
뒷면의 디자인도 깔끔하다. 둥근 동심원의 USB 메모리 축과 주변에 어떤 방향으로 돌려야 USB 단자가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역시 고광택 재질이라 사진에도 많은 먼지가 엿보인다.
USB 메모리 뒷판을 돌리면 USB 단자가 튀어 나온다. 폭이 40mm이기 때문에 4cm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이 메모리를 포트에 꼽을 수 있다.
사무실 PC에는 전면 포트에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허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허부에 꼽아도 된다. 그러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좌측 포트에만 꼽는 것이 가능하다. 또 메모리 옆의 iPod Touch 키이블을 조금 밀고 꼽아야 된다.
남은 이야기
"디자인은 성공, 실용성은 실패"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USB 연장 케이블이 워낙 흔하기 때문에 꼭 실용성에서 실패라고 단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만 '디자인이 워낙 좋다'. 깔끔하며, 묵직하다. 또 만져 보면 상당히 견고한 느낌이다. 4G 제품 부터 64G 제품까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열린시장에서 64G 제품은 찾을 수 없었다.
'32G 제품'의 가격은 9만 4천 5백원이지만 d&shop에서 '12% 쿠폰을 제공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d&shop에서 택배비를 포함해서 8만 6천 백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열린시장의 제품도 에누리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접근하면 더 할인 받을 수 있지만 현재 d&shop의 가격이 가장 쌌다.
- 모든 작업은 사무실 PC를 원격으로 접속해서 한다. 컴퓨터가 꺼져있다면 WOL을 이용, 컴퓨터를 켜고 작업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격 데스크탑 이용하기와 WOL 이용하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
- 디자인과 성능 모두 괜찮은 제품이지만 골드판은 너무 쉽게 생채기가 나는 단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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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쥐박이 때문에 못살겠다, 이민 갑시다~ 뉴질런드편[New Zealand]
Tracked from Humanist 2009/04/12 02:19 del. 쥐박이 때문에 못살겠다, 이민 갑시다~ 뉴질런드 편[New Zealand]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Motif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블로거 분들 중에서 작금의 쥐박이 정부로 인?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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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92 2009/04/10 13:17
말씀처럼 요즘은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이쁘네요. 32G 가격이 8~9만원이니 3개정도 산다고 생각하고
집에 네트웍 스토리지나 하나 설치할까 봅니다. 요즘 인터넷 안되는 곳은 거의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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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돌 2009/04/10 15:52
다른 것보다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예전에는 1G, 2G짜리만 나오던 USB 메모리가 언제 이렇게 고용량이 된 것인지, 문득 제가 갖고 있는 1G짜리 USB 메모리들이 미워지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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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tol 2009/04/10 16:27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USB디자인은 얇은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개의 포트가 연달아 있을때 두꺼우면 옆의 포트에 꽂혀있는 선을 밀어내야 해서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데, 스핀이 꽤심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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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구구 2009/04/10 17:13
디자인은 정말 좋군요. ^^
도아님 말씀처럼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하게 흠이라 할 수 있겠네요.
usb 용량이 점점 올라가니 이제 CD는 거의 퇴물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처음 시디가 나왔을때는 오래 갈 것 같았는데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oneniner 2009/04/10 17:52
참 이뻐보이긴 하네요~
요즘 USB 메모리를 보면 엄청난 용량에 놀라곤 합니다.
제가 2GB를 쓰면서 살짝 모자란 느낌이 들어 좀 바꿔보려고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 -
attuner 2009/04/10 18:13
USB가 3만원을 넘으면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너무 허거덕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가격이네요 ㅋ
머 솔직히 지금쓰는 8G도 아직 반도 못채워 넣는데, 위 사진은 뽐뿌도 안와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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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chi 2009/04/10 22:13
여기에서의 부담감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메모렛 스핀의 USB 단자의 폭 길이가 4cm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거의 몇몇 PC에서의 USB를 꽃는 공간이 약 2cm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따로 USB 허브라도 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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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ond 2009/04/10 22:38
제가 험하게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메모렛 제품을 쓰다가 인식불가(특히 제컴에서만 -_-;)
이후에 정리겸 재사용을 위해서 포맷하다가 맛가서 버린지 며칠 되었네요...
도아님 덕분에 알게 된 원어데이에서 싼 맛에 외장하드를 질러버리니 usb가 안끌립니다
휴대성으로는 usb가 좋긴 하지만 왠지 신뢰가 미묘하게 안가구...
게다가 외장하드 있으니 안 쓰겠....죠?
본문과 별 상관없는 잡담이긴 한데
링크타다 보니 도아님 방송나온 것도 보게 되었네요
이래저래 많이 부럽습니다
가정이나 블로그 운영이나 생각하시는 거나 =ㅅ= -
윈드™ 2009/04/11 10:52
현재 가진 USB(1G *2, 4G *1)에 만족하며 지내는데,
글을 보고 놀랬습니다. 64G USB !!
주변에 16G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64G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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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A 2009/04/12 01:27
벌써 이벤트를 준비하시는군요.
이번엔 참가해서 상품이라도 받았으면 하지만..
시험과 겹치면 ㅠㅠ
외장하드 사야하는데..
USB는 드라마,영화 소장에는 너무 작아서
좋은제품 있다면
추천 좀 해주세요. -
koc2000/SALM 2009/04/12 10:15
4/2/1기가를 씁니다. 중요한 것은 1기가에, 프로그램은 2기가에, 그냥 없으면 아쉬운 것은 4기가에 넣지요. 결정적으로 1기가는 한 번 들어가면 안 나오고(이게 나오면 긴급 사태. 무소식이 희소식), 2기가는 속도가 가장 빠른 놈이라 뻔질나게 쓰고, 4기가는 만날 다른 사람 자료만 이동(ㅡㅡ;)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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