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파일관리자는?
기본적으로 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 소개하고 또 좋으면 '한글화'도 바로 한다. 이렇다 보니 사용해본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다. 텔넷을 예로들면 처음에 사용한 '넷텀'(NetTerm), 국내 개발자가 개발했기 때문에 사용한 '토큰'(Token), 콘솔형의 간단한 텔넷 프로그램인 '지텀'(zTerm), SSH를 지원하는 공개형 텔넷 프로그램인 '푸티'(puTTY), 이외에도 상당히 많다.
최고의 파일관리자는?
기본적으로 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 소개하고 또 좋으면 '한글화'[1]도 바로 한다. 이렇다 보니 사용해본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다. 텔넷을 예로들면 처음에 사용한 '넷텀'(NetTerm), 국내 개발자가 개발했기 때문에 사용한 '토큰'(Token), 콘솔형의 간단한 텔넷 프로그램인 '지텀'(zTerm), SSH를 지원하는 공개형 텔넷 프로그램인 '푸티'(puTTY), 이외에도 상당히 많다.
이렇다 보니 하나의 프로그램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렇듯 좋다는 프로그램만 보면 프로그램을 바꾸지만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와 함께한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다. 대부분 이름을 이야기하면 알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DOS Navigator
도스 시절 최고의 파일 관리자는 DOS Navigator[2]이다. 아마 도스용 파일관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Norton Commander나 'Mdir'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DOS Navigator'에 비하면 Norton Commander도 Mdir도 장난감 수준이었다. 추억의 프로그램 시리즈에서 한번 더 다루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도스 시절 어떤 프로그램도 따를 수 없는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파일의 크기는 압축 파일로 1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도스 환경에서 Windows 환경으로 바뀌면서 사라진 프로그램[3] 중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 DOS Navigator이다. 이외에 도스에서도 수십기가의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오로라 편집기(Aurora Editor)도 있지만 'DOS Navigator'만큼 아쉬운 프로그램은 없었다. 'DOS Navigator'은 개발사가 Windows용 프로그램의 개발을 포기하고 공개했다. 개발사는 The Bat!이라는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개발한한다.
'Norton Commander'의 클론인 'PIE Commander'로 출발해서 NC를 능가하는 최고의 파일관리자로 성장한 'DOS Navigator'. 당시 국내에는 MDir이 더 많이 사용했지만 MDir과 기능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창피할 정도로 막강한 기능을 가진 파일 관리자이다.
관련 링크: DN과 NC 클론들
Total Commander
사실 Total Commander는 'Windows 3.1' 시절에도 알았지만 이때는 깔아만 두었을 뿐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Windows 3.1이나 3.1 이후에 나온 Windows 95 시절에는 도스창을 띄우고 'DOS Navigator'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DOS Navigator'의 사용을 포기한 시점은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Windows 95에서 Windows NT[4]로 바꿨을 때였다.
'Windows 95'는 도스라는 운영체제위에 Windows라는 GUI를 올린 형태이기 때문에 도스용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좋았다. 그러나 도스 자체가 없고 명령행만 지원하는 NT에서 'DOS Navigator'을 띄우면 CPU 점유율이 100%로 올라갔다. 따라서 'DOS Navigator'을 띄우면 다른 작업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운영체제를 버리지 못하고 선택한 프로그램이 Windows Commander[5]였다.
초기 'Windows Commander'는 Norton Commander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클론에 불과했다. 또 지금도 기능만 따지만 최고라고 하기 힘들다. 기능면에서는 Frigate[6]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Total Commander'에 최고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Total Commander'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플러그인 때문이다. 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따로 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림보기, CD 굽기등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 대부분이 가능하다.
KMPlayer와 같은 재생기도 사용하지만 간단히 동영상을 확인할 때는 역시 'Total Commander'를 사용한다.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도 'Total Commander'를 사용하고 FTP로 파일을 올릴 때도 'Total Commander'를 사용한다. 심지어 iPod Touch에 파일을 복사할 때도 'Total Commander'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Total Commander'로 한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강력하다. 'Windows 3.1' 시절 Norton Commander 클론을 찾다가 알게된 프로그램이고, 본격적으로 사용한 96년부터 따져도 벌써 13년째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Total Commander인 셈이다.
Total Commander로 할 수 있는 일은?
상상하는 모든 일
Total Commander로 어떤 작업이 가능할까 싶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다 적는다면 아마 수백가지를 적어도 부족하다. 아울러 이 많은 기능을 다 적기도 힘들다. 현존하는 컴퓨터 유틸리티 중 딱 하나에만 최고라는 이름을 붙이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Total Commander를 선택한다. 두개를 고르라고 하면 Total Commander와 PowerPro를 선택한다. 내가 운영체제를 Windows에서 다른 운영체제로 바꿔타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가 바로 'Total Commander'이기 때문이다.
-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NetTransport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도 나고 한글화도 내가 했다. QAOS.com에 한글화 분류가 따로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 Norton Commander 클론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강력한 기능, 빠른 속도, 작고 가벼운 크기 때문에 Norton Commander의 명성을 압도한 프로그램이다. ↩
- 도스 시절 강자였던 Norton Commander를 개발했던 개발사는 Windows 탐색기를 닮은 Norton Navigator를 내놓는다. 그러나 Norton Commander에 익숙한 사용자 외면으로 오히려 시장을 빼았긴다. 결국 Norton Commander for Windows를 내놓지만 이미 빼았긴 시장을 되찾아 오기는 힘들었다. ↩
- 내가 처음 사용한 Windows NT는 4.0이다. Windows 95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훨씬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
- 지금은 Total Commander로 바뀌었지만 원래는 Windows Commander였다. Windows가 Microsoft 상표라고 걸고 나와 Total Commander로 바뀌었다. ↩
- DOS Navigator의 공개된 소스로 개발된 Windows용 프로그램이다. 기능은 단연 Frigate가 뛰어나다. 그러나 플러그인에서 Total Commander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러나 Total Commander보다 먼저 나왔다면 아마 지금도 Frigate를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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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파일 관리자의 최강 Total Commander용 종합 플러그인 452종 배포합니다.
Tracked from NiCo of ScanMAC 2009/07/22 18:28 del.15년 가까이 Total Commander를 애용해 오면서 그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으고 최신 버전으로 유지 관리해온 플러그인 입니다. 이렇게 유지 관리되어 오면서 축적된 것들을 Total Commander 애용자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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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2009/03/16 11:22
Dos navigator를 이렇게 기억해주시는 분을 뵈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국내 사용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단연코 Norton Commander를 포함해서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이 완성도가 높고 기능 꽉 찬 프로그램이었죠. 저도 도스를 버리기 직전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잠시 나왔던 윈도내비케이터도 사용해보았지만 영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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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2009/03/16 11:36
저는 그냥 ls만 사용했었기에 ㅠ.ㅜ 잘 기억이 안나네요..
토탈 커맨더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가끔 피씨방에서 레지스트리로 다른 드라이브 막아놓으면 토탈 커맨더로는 잘 들어가지니까요 ㅎㅎ
가끔 보면 이렇게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사라져가는게 아쉽긴 합니다. 다들 GUI가 보편화 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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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온지 2009/03/16 12:01
윽 도아님
어둠의 버전을 쓰시네요
University of Amsterdam 이라고 써져 있네요
실망이네요 -
종요 2009/03/16 12:21
토털 커맨드라는 프로그램이 무겁지는 않아요? 많이 저사양이라서 조금만 무거워도 쓰기가 힘들어서요. 파일관리 프로그램은 Mdir이후로 써본적이 없는데 도아님이 올리신 스샷을 보니까 굉장히 유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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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on 2009/03/16 12:29
저도 한때는 토탈커맨드를 사용했지만, 맥오에스로 넘어오면서 사용하지 않는 케이스인데요.
특히나 10.5로 오면서는 스페이스와 익스포제... 퀵실버, 그리고 Sticky Windows의 조합(Path Finder도 종종 포함)으로 작업하다보니 더욱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물론 철저하게 개인차인 것 같습니다. 단일 창에서 최대화 시켜놓고 작업하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맥에도 토탈커맨드 류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바로 Path Finder입니다.
기능은 아무래도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플러그인에서 크게 차이가 나겠지요. 하지만, 레이아웃(전반적으로 토탈커맨드와 비슷)이나 자체 기능은 훌륭하니 언제 맥오에스를 구동하게 되신다면 한 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알고 계셨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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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09/03/16 13:23
저는 개인적으로 탐색기를 여러개 켜놓고 작업을 하는게 편한 스타일이라서 토탈커맨더는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dos 시절에 pctools, mdir, ls, nc 참 많이도 썼었는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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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나무 2009/03/16 14:43
저도 OS 설치후 가장 먼저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될 정도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늘 좋은 정보 보고가면서 댓글은 잘 남기지 않았는데...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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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ne 2009/03/16 19:34
제가 QAOS.com 가입한 이후 가장 큰 소득을 꼽는다면 바로 토커를 QAOS.com을 통해
알았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탐색기를 실행해 본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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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아빠 2009/03/16 23:33
도스내비게이터 군대있을때 써봤었는데 ㅋ (행정병이었습니다요)
95군번입니다. 바깥세상에서는 윈95라는게 출시되었다는 소문이 돌때죠.
그때만해도 라이선스에 대해 인식이 없던 아둔했던 때라 휴가나와서 알게된 DN을 들고 부대로 복귀했드랬죠. 기능을 자세히 알고 쓴 것은 아니지만, 파일다중선택에 드래그앤드랍이 되는걸 보고 화들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윈도우가 아니라 도스라구요 도스!)
지금은 디렉토리오퍼스에 파워프로를 쌍두마차로 컴질을 하고있습니다 ㅋ -
트래비스 2009/03/17 12:51
저도 애용하는 토탈 커맨더에 글 잘 읽었습니다. 올리신 이미지를 보니 7.대버전이시네요. 질문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은 쭉 6.54버전 쓰고 있는데, 1)커맨더를 2개이상 여러개 실행 가능한지요? 예전기억으로 7버전대는 2개이상 못띄었던것같았거든요. 2)7버전대가 전보다 많이 무거워지지는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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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topgo90 2009/03/17 15:40
이 글을 읽고 Powerpro 를 첨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설치해서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유용할 듯 하네요.
한 가지 질문할 것이 있습니다. 메뉴바가 상단 가운데에 있는데, 이 위치를 옮길 없나요. 브라우저로 크롬 사용하는데 탭을 가려서 조금 불편하네요. 제가 모르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도아 2009/03/18 08:26
파워프로에 관한 질문이라면 http://cafe.naver.com/powerpro 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초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또 설명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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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dio 2009/03/18 04:49
예전에 도아님의 TC 글을 보고 설치해 사용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 몇몇분들 처럼.. 저도 손에 쉽게 익지를 않아서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저도 Windows 7 build 7057 64bit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TC도 잘 돌아가겠죠?
도아님께서 또 한 번 열정적으로 소개해 주셨기에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려구요^^
위에서 잠깐 언급하신 PowerPro는 한글 언어파일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도아님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덕에 컴퓨터 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회원 중 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아 2009/03/18 08:27
따로 한글 언어 파일은 없습니다. 다만 http://cafe.naver.com/powerpro 에서 한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글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글화를 하려고 했지만 헥사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포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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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승 2009/03/18 03:45
저의 경우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다른 컴퓨터를 쓰다 보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습관적으로 F3, F4를 누르게 되더군요.
어쩔땐 alt+F9를 눌러서 왜 압축파일 해제창이 뜨지 않는지 의아하기도 하구요.
다른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뭔가 파일관련 작업을 하려고 하면, TC없이는 뭘해야할지 모르는 멍한 상태가 될때도 있네요. -
야간비행 2009/12/16 21:09
요번에 컴을 새로 장만하면서 .. total Commander 를 설치하려고 www.ghisler.co 에 가서 찾아봤습니다.....
OS 가 Windows7(64bit)라서 엔간한 프로그램은 안깔리더라고요...
Total Commander 도 32bit용은 있던데.. 혹시.. 64bit용 T.C 구할 방법이 없을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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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2011/11/12 20:58
저 위에 TC가 파워빌더로 개발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TC는 예전부터 델파이로 개발되어 왔구요..
예전엔 없던 x64 버전은 2011년부터 free pascal인 Lazarus로 개발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베타버전 배포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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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까?ㅎㅎ 2014/08/30 17:49
먼저 좋은 글 올려주신 도아님 감사합니다.
갈까님, TC처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유틸에 길들여져 있으니 탐색기만 달랑 있는 컴퓨터 환경에서 멍 때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단순한 탐색기 기능 등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작업의 활용 여부나 번거로움 등을 생각하면서 잠시 낯선 고민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화면 캡쳐를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간단히 PrtScreen 버튼을 클릭하십니까?
아니면 alt + PrtScreen 를 활용하십니까?
나의 PC에서 자주 사용하는 작업이라면 고민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들을 총 동원하는 것이 하려는 일에 적합하고 쉬울지, 캡쳐 기능만 전문 적으로 제공하는 유틸리티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덜 부담스러울지 하려는 목적에 따라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작업 수단에 번거로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고..
더 나은 작업환경을 찾아 이렇게 TC를 알게 됩니다. -
도아 2014/08/31 10:53
말까?ㅎㅎ//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기본적인 실수는 익숙한 것을 편리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 익숙함을 깨지 못하면 컴퓨터를 몇년을 해도 초보이죠. 탐색기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도 비슷합니다. 윈도95부터 이어져 온 익숙함에 다른 것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정설은 일등만 살아 남는다입니다. 더 편리한 것, 더 좋은 것이 등장해도 사람들은 익숙한 일등 제품만 사용하기 때문이죠.
글이 휴지통에 있어서 복구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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