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자긍심, 세벌식 타자기
워드프로세서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아래아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전자식 타자기를 말한다. 그런데 이 전자식 타자기도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1968년에 나온 기계식 타자기에서 한영 동시 타자가 가능했다. 모르긴 해도 세계 최초 2개 국어 동시 지원 타자기일 것이다. 바로 세벌식 타자기다. 세벌식은 한글 창제 원리에 맞고 속도도 빠르다. 장시간 입력시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덤으로 타자할 때 리듬감까지 있다. 그런데 이렇게 우수한 타자기가 무식한 군사정권에 의해 사장됐다. 한글 기계화. 지금이라도 세벌식, 조합형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세벌식의 역사, 두벌식의 단점, 민족의 자긍심을 살린 세벌식 타자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목차
세계 유일의 세벌식 타자기
요즘도 학교에서 이렇게 많은 과목을 가르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상당히 많은 과목을 들어야 했다. 남학생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업이나 상업중 하나를 배워야 했다. 내가 다닌 학교는 상업을 가르치는 학교였다. 상업에는 당연히 상업 부기와 타자가 나온다. 그리고 타자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타자기의 역사도 상업책에 나온다. 이 상업책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타자기가 바로 공병우 타자기다.
물론 1914년 이원익이 개발한 타자기가 있지만 공병우 타자기를 우리나라 최초의 타자기로 본 이유는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타자기로 최초였기 때문이다. 공병우 타자기는 영어 타자기 아래쪽에 한글 자소를 붙여 만든 타자기였다. 이렇기 때문에 공병우 타자기는 기계식 타자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계식 타자기 였다[1].
직결식 글꼴
영문 운영체제에 글꼴만 설치하면 한글을 입력할 수 있다. 즉, 오토마타가 필요없다. 세벌식의 원리와 장점은 직결식 글꼴 하나에서도 드러난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영문 윈도우에서 한글 입력기 없이 한글을 입력할 수 있을까?을 보기 바란다.
그러나 공병우 타자기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한글과 영어을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타자기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어제 올린 글(직결식 글꼴)에서 알 수 있듯이 세벌식 타자기는 오토마타가 없어도 한글 입력이 가능한 타자기이다. 즉 초성, 중성, 종성의 위치를 다르게하고 이 초중종성을 모아 글자를 완성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방식을 이용하면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한 네모꼴 글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꼭 빨래줄에 빨래가 걸린 듯 들쭉 날쭉해진다. 이렇기 때문에 세벌식 글꼴을 빨래줄 글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빨래줄 글꼴이 공병우 타자기의 앞길을 막는 단초를 제공한다. 한글 타자기가 대중화되면서 공병우 타자기는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갔다. 그러나 한글 기계화에 무식한 군사 정부는 공병우 타자기의 글자꼴이 예쁘지 않다고 4벌식 타자기를 국가 표준으로 정한다. 4벌식은 초성, 종성과 중성을 두개둔 타자기였다. 받침이 있는 중성과 없는 중성으로 구분했기 때문에 들쭉 날쭉한 빨래줄 글꼴에 비해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한글 글꼴과 마찬가지로 네모에 한글을 가둔 구조[2]였다. 그러나 4벌식 타자기는 윗글쇠를 1% 누르는 세벌식에 비해 윗글쇠를 누르는 비율이 10%나 되기 때문에 타자 속도에서는 거의 비교할 수 없는 타자기였다. 여기에 자판 수까지 많다.
국가 표준이 4벌식으로 정해짐에 따라 타자기 회사는 어려움에 처해진다. 이때 정치권 실세 모임인 중경재단[3]에서 공병우 타자기 회사를 인수, 발전 시켜주겠다고 접근한다. 회사 운영 보다는 한글 기계화에 관심이 많았던 공병우 박사는 회사를 선뜻 넘겨 준다. 그러나 중경재단에서 공병우 박사의 병원과 집을 담보로 많은 빚을 얻어쓰고 부도를 낸다. 이덕에 타자기 회사는 망하고 공병우 박사는 전 재산을 날리게 된다.
이런 일을 겪은 공병우 박사는 군사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국으로 망명한다. 미국에서 컴퓨터 공부와 연구에 전념하던 공병우 박사는 민주화 바람이 불었던 1988년에 귀국 한글 문화원을 세우고 다시 한글 기계화 운동을 하게된다. 내가 안국동에 있던 한글 문화원을 찾아간 것이 1990년이니 한글 문화원에 설립된지 2년 정도 됐을 때이다[4].
두벌식의 문제점
세벌식을 처음 배울 때 아래아 한글의 화면을 잡아 인쇄한 뒤 코팅해서 가지고 다녔다. 물론 이 자판배열 뒤에는 아래아 한글의 단축키를 빼곡히 인쇄해 두었다. 워드 작업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 단축키는 워드 작업을 하는데 정말 효과적이다. 또 두벌식이 자판수가 적어서 빨리 배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타자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익히는 것이다. 자판수는 '부담'은 되도 배우는 속도와큰 상관은 없다. [출처: 추억의 프로그램 6. 한메 타자교사]
아무튼 공병우 박사가 망명가있는 동안 '5공화국 정부는 한글 기계화를 위해 두벌식 타자기'를 개발한다. 문제는 윗글쇠를 1% 누르는 세벌식, 10%를 누르는 4벌식에 비해 "두벌식 타자기는 윗글쇠를 20%나 누르는 타자기였다". 그래서 나는 두벌식을 한가지 장점에 백가지 단점을 가진 자판이라고 한다. 당연히 시장 경쟁을 했다면 사라질 타자기지만 정부에서 표준으로 채택함으로서 오늘날까지 국가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깨비불 현상
도깨비불 현상에 대한 글은 세벌식 사용자의 애환이라는 글에서 한번 적은 적이 있다. 일단 내가 이 도깨비불 현상을 인식하게된 것부터 이야기 하겠다. 내가 세벌식 자판을 처음 접한 것은 1990년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벌식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타자를 한 두 시간 정도 치면 갑자기 화가 나고 무엇인가 미칠 것 같은 상태에 빠지곤 했다. 그렇지만 마땅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세벌식과 두벌식을 비교한 글을 KETEL[5]에서 읽고 이러한 증상이 두벌식의 도깨비불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당시 안국동 근처에 있던 한글 문화원을 찾아가 세벌식 딱지를 받아와 자판에 붙이고 그날 바로 세벌식으로 바꿨다[6].
또깨비불 현상은 두벌식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가나'를 친다고 하면 두벌식은 '간'을 친 뒤 'ㅏ'를 치면 'ㄴ받침'이 공간 이동을 하듯 순간 옆으로 이동하며 '간ㅏ'가 '가나'로 바뀐다. 깜박이가 번뜩이며 이동하기 때문에 도깨비불 현상이라고 한다. 또 이 도깨비불 현상은 심리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물론 이 현상은 독수리타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문서를 보고 타자를 하는 타자 고수에게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 두부류는 모두 모니터를 보지 않고 타자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자판을 다외워서 독수리 타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아직 타자에 익숙하지 않아 문서만 보고 타자 할 수 없는 사람, 즉 모니터를 보고 타자하는 사람들만 경험한다.
두벌식의 윗글쇠 비중이 20%?
현재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두벌식 타자기가 윗글쇠를 많이 눌러야 한다"는 점에 다소 의아할 것이다. 더구나 세벌식은 1%, 네벌식은 10%인데 두벌식은 20%라는 것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오토마타를 사용하는 컴퓨터도 두벌식에서 윗글쇠를 누르는 횟수가 더 많다[7]. 그러나 기계식은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다.
두벌식은 초성과 종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초성, 종성 한벌', '중성 한벌'로 구성된다. 예를들어 'ㄴ'을 입력하면 이 'ㄴ'이 초성인지 종성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컴퓨터는 '간'을 입력한 뒤 자음이 나오면 'ㄴ'은 종성, 모음이 나오면 'ㄴ'은 초성으로 하는 오토마타를 사용한다. 그러나 기계식에는 이런 오토마타 자체가 없다. 따라서 초성 'ㄴ'은 그냥 입력하면 되지만 종성 'ㄴ'은 윗글쇠를 누르고 눌러야 한다. 따라서 세벌식에 비해 윗글쇠를 누르는 횟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이런 문제점 때문에 두벌식은 타자기, 워드 프로세서, 컴퓨터의 자판이 모두 다르다.
워드 프로세서도 한영 동타가 힘든 두벌식
타자기 다음에 등장한 것이 워드 프로세서다. 아마 써본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에 모든 문과생의 꿈이 바로 워드 프로세서였다. 학교에 다니면서 누나와 혼인을 했던 매형도 워드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두벌식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워드 프로세서는 한글을 입력할 때와 영어를 입력할 때 휠을 교체해야 한다. 즉 타자를 하면서 한영을 동시에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먼저 입력한 뒤 휠을 교체한다[8]. 그리고 한글을 입력한 종이를 다시 앞으로 당긴 뒤 비워둔 자리에 영어를 입력한다.
워드 프로세서라고 해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매형이 가지고 있던 워드 프로세서는 한글과 영어 대문자는 휠을 교체하지 않고 입력이 가능했었다. 아울러 이 기술이 LG의 특허라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굳이 워드 프로세서까지 가지 않아도 "세벌식은 1968년에 이미 한영 동시 타자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직결식 글꼴에서 나오듯 오토마타가 필요없는 입력 방식 때문이었다. 한글 창제 원리를 그대로 따른 세벌식 타자기의 우수성은 여기서도 그대로 빛난다.
민족의 자긍심을 살린 세벌식 타자기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상당히 여러 디자인으로 개발, 판매된 세벌식 타자기다. 정부에서 4벌식을 표준으로 밀다 5공 정부시절 두벌식 자판을 표준으로 한 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출처: 한글 기계화운동의 선구자, 공병우 박사]
꽤 오래 전 KETEL에서 읽었던 글이다. 미국 교포가 올린 글이었다. 타자기 하나가 민족의 자긍심을 살린 이야기다. 미국으로 이민간 교포에게 이웃이 찾아 왔다. 그리고 내 뱉은 첫 마디. "니들도 타자기가 있니? 일본 타자기 깎아서 쓰니?"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교포는 한국에서 가져온 세벌식 타자기를 꺼내 이 것이 우리 타자기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덤으로 아래 글쇠를 이용해서 "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타자되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때 "이웃집 사람의 놀라는 표정과 반응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요즘도 마찬가지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2개 국어를 동시에 타자할 수 있는 타자기는 없다. 그런 타자기가 필요없어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들 필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한영이 동시에 되는 타자기는 세벌식 타자기가 유일하다.
나는 두벌식을 한가지 장점에 백가지 단점을 가진 자판[9]이라고 규정한다. 실제 두벌식의 단점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세벌식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이미 익힌 것을 바꾸기 힘들기도 하고 강요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세벌식이라는 두벌식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우수한 자판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은 소망이 있다면 세벌식도 표준 자판이 되는 것이다. 세벌식만 표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이야기
- 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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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의 QWERTY를 그대로 읽어 쿼티, 퀄타이 자판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이 쿼티 자판과 쿼티 자판의 연타율을 줄인 드보락 자판이 함께 표준으로 사용된다. 타자 속도를 떨어트리는 주범은 한손 연타[10]이이다. 예를들어 'Attact'라는 단어는 쿼티 자판을 이용하면 모두 왼손 연타를 해야 한다. 따라서 쿼티는 타자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쿼티와 세벌식을 비교하면 세벌식이 쿼티 보다 빠르다.
그래서 쿼티 자판을 비난하는 사람은 "원숭이에게 영어 로마자 26자를 주고 나오는 순서대로 배치해도 쿼티 자판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이다. 그러나 쿼티 자판은 기본적으로 지금처럼 열손가락을 사용해서 타자하기위해 개발된 자판이 아니라는 점이다. 쿼티 자판이 개발될 당시에는 한손, 한손가락 타자가 일반적이었다. 이것을 두손, 두손가락으로 타자하기 위해 개발된 자판이 쿼티다. 따라서 누가 쿼티 자판으로 독수리 타법을 구사한다면 그 사람을 비웃을 것이 아니라 자판의 개발 목적에 가장 부합한 타자를 한다고 칭찬 해주어야 한다.
- 음악같은 타자
- 세벌식에는 연타가 거의 없다. 따라서 세벌식으로 타자를 하면 마치 경쾌한 음악처럼 운율이 생긴다. 그래서 내가 타자하는 것을 듣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꼭 무슨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세벌식을 사용하면 양손의 균형이 올라가고 이것이 조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식대로 살았다
다음은 공병우 박사님의 자서전 "나는 내 식대로 살았다"의 제 8장 '고독한 투쟁' 157~161쪽에서 뽑아 요약한 글이다.
20여 년 전 나는 정부에서 정한 4벌식 표준자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임 종철 선생님과 함께 타자 경기 대회와 세미나를 열고 연구 보고서를 만들어 뿌리기도 했다. 그러자 정부는 글자판 통일을 위한 심포지엄을 방해하거나 자판 비교연구를 발표한 잡지사를 폐간하는 등 심한 탄압을 했다. 이렇게 탄압을 해도 소용이 없자 과학기술처 장관이 우리집으로 와서 나를 회유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문화상을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장관에게 문화상을 사양했다. 그러자 중앙정보부에 고발을 했는지, 장관을 만난 지 며칠 후 남산에서 왔다는 두 사나이가 나를 찾아왔다.
"중앙 정보부에서 왔는데 잠깐 갑시다.!" 나는 남산에 있는 중앙정보부로 끌려 갔다.
먼저 사진실로 가서 앞가슴에 신문에서 보던 것과 같은 숫자판을 붙든 채 사진을 찍었다. 마치 간첩과 꼭 같은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5~6명의 젊은이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있는 사무실로 끌려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내게 "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가?"하고 질문을 했다. 과학기술처에서 잘못한 점에 대해 내가 몇 마디 말하자, 그 방에 있던 젊은 사람들이 일제히 "이 새끼, 여기가 어딘데, 정부가 잘못한 것을 따따부따하는 거야?"하고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들은 그날 심문을 마치고는 다음날 다시 오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갔더니 그 사람들의 태도가 아주 달라져 있었다. 그들은 시중에 나가서 타자학원을 돌아다니면서 3벌식과 4벌식 타자기에 대해 알아 본 모양이었다.
세벌식은 한 달만 배우면 전문 타자수로 취직이 가능하지만, 4벌식은 3개월 교육을 받아야 취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중앙정보부 통신과에 가서 3벌식은 영문 타자기보다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북한과 외국에서 들어 오는 라디오 방송을 직접 받아 찍는 속기 타자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반면 4벌식은 영문보다 느린 타자기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벌식이 훨씬 더 우수하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처가 잘못하고 공박사님을 고발했습니다. 과학을 위해서 앞으로 더욱 투쟁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과장님 앞에 가서는 정부 시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만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 이 사건을 무사히 끝낼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부탁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대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풀려 나왔다.
정부 시책을 반대하다가 고발을 당한 내가, 애국애족하는 사람들이 끌려 가면 고문으로 죽거나 병신이 되어 나오던 남산에서 '이 새끼' 소리를 듣다가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과학적이고 고성능인 세벌식 한글 기계의 진리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붓은 칼보다 강하다"는 진리의 격언처럼, 내가 주장한 타자기가 칼을 물리치게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독일 사람들은 윗글쇠를 3% 누르는 로마자 자판을 시간과 정력 낭비라면서 '대문자 안 쓰기' 운동을 하는데, 3공 군사 정부가 1% 누르는 3벌식 자판을 버리고 10% 누르는 4벌식 자판을 만들어 놓더니, 5공 군사 정부는 4벌식을 버리고, 윗글쇠를 20%나 누르는 괴물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한글은 나날이 죽어가고 한자가 나날이 기승을 부리는 오늘의 현실을 볼 때, 선진국의 문화 침략으로 한글은 한자와 로마자의 시녀 노릇을 하게 될 것만 같다. 윗글쇠를 1% 누르는 글자판으로 만든 한글 기계들, 특히 타자기(수동ㆍ전자)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한자의 보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자전거 붐이 일어나듯이, 먼저 타자기의 붐이 일어나서 국민 모두가 기계로 글자를 치게 되어야만 한글도 살고 나라도 산다고 믿는다(편집자 주).
- 1968년에 개발된 공병우 타자기를 말한다. ↩
- 한글을 네모에 가두는 발상은 한글 기계화가 일본 타자기를 근간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한글을 네모에 가두면 중성에 대한 구분이 힘들어져 가독성이 더 떨어진다. ↩
- 김재규, 김종필등 정치권 실세로 구성된 재단이다. ↩
- 대학교 4학년 때 컴퓨터를 구입했고 이때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두벌식을 배웠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작성하다 보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미칠 것 같은 상황에 빠졌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두벌식의 도깨비불 현상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세벌식 사용자의 애환을 참조하기 바란다. ↩
- HITEL의 전신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KETEL을 KT에서 인수, KOL, KOTEL 등의 이름을 사용하다 HITEL로 굳어졌다. ↩
- 이때 타자를 배우기위해 사용한 프로그램이 한메 타자교사 1.0이었다. ↩
- 두벌식에서 초성과 종성은 왼손, 중성은 오른손이 담당한다. 이 때문에 왼손 타자 비율이 오른손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두벌식을 왼손잡이 자판이라고 한다. ↩
- 이런 방식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기술을 개발하기 힘들고 그래서 두벌식을 표준으로 해야 한다는 업계의 로비가 있었다고 한다. ↩
- 그 한가지 장점도 정확하게는 장점이 아니다. 자판은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판의 수가 적다고 해서 타자를 빨리 배우는 것은 아니다. 배우려는 의지를 조금 덜 꺽을 뿐. ↩
- 연타 중 타자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3연타 이상을 말한다. 두벌식 사용자는 알 수 있지만 두벌식 3연타도 만만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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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군요...
Tracked from 아크비스타 :: 아크몬드의 비스타블로그 2009/01/24 23:35 del.관련 링크 3벌식 자판 스티커 신청하기 - 종로믿음치과 세벌식 자판 사용 캠페인 (주의 : 반드시 꼭 필요한 만큼만 신청) 마이크로소프트 IME용 세벌식 파워 업 - 제작자 : 김용묵 3벌식 타자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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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세대를 나누어 살펴보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 - 0. 머리말
Tracked from 글걸이 2012/12/10 11:30 del.차례 0. 머리말 1. 첫 세대 (1948년~1950년대 초) 2. 둘째 세대 (1950년대 초~1960년대 초) (1) 빠른 타자기(속도 타자기) 자판 (2) 전신 타자기 자판 (3) 예쁜 글씨 타자기 자판 3. 셋째 세대 (1960년대 초~197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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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2009/01/24 10:12
세벌식 타자기.
10여년 전만해도 세벌식이냐 두벌식이냐
말이 많았죠. 세벌식이 한글을 치는데 훨씬
효율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하던데...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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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09/01/24 10:36
매번 좋은 내용을 읽고 갑니다.
한번 세벌씩을 연습해보고 싶어 지는군요 타자 프로그램을 찾아서
다시 따박따박 눌러 가면서 익혀 봐야겠습니다.
무료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찾아 봐야겠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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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하 2009/01/24 11:28
쿼티와 세벌식을 비교하면 세벌식이 쿼티 보다 빠르다.
드보락인 듯 하네요^^ 실수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맨날 마음만 세벌식이랍니다-_-;
새로운 것은 힘들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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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 2009/01/24 14:11
쿼티자판이야 타자기의 기계화가 아직 세련되지 못해서 키의 엉킴현상이 심했을때 의도적으로 잘 쓰이는 키들을 멀리멀리 떨어뜨려 배치한 키배열이니 당연히 속도와는 관계없는 키배열.....
그리고보니 세벌식과 함께 드보락 자판도 대세가 될꺼라 해서 드보락 자판 운지법도 연습했는데.......그것도 대세가 못되었......ㅡ.ㅡa
역시 기능과 효율이 뛰어난 "좋은것" 과 대세가 되는것과는 연관은 있지만 모든걸 설명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대표적 사례네요....OTL -
lbjcom 2009/01/24 14:27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예전에 세벌식을 한 번 써볼까 하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시도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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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도시 2009/01/24 14:35
저도 91년도에 세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벌식 연습하다 레포트 나오면 바쁜 마음에 다시 두벌식으로 돌아가고 하기를 몇번 되풀이 하다 거의 1년만에 완전히 세벌식을 사용하게 되었던 추억이 있네요. 지금은 제 주위 사람들은 모두 세벌식을 쓴답니다. ㅎㅎㅎ
18년이 흘러서 이런 글을 보니 정말 기쁘네요. 오래된 친구가 찾아온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세벌식을 배울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세벌식의 장점도 열심히 설명하고 열정을 가지고 세벌식 전파에 힘썼는데....
그런 것들을 모두 잊고 있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 -
Kael H. 2009/01/24 15:28
한글 세벌식 영문 드보락 키보드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두벌식이 너무 굳어졌죠...
지금 세벌식으로 바꾼다고 하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정보통신부 보고 시스템을
워드프로세서에서 파워포인트로 바꿨던 일보다 더 큰 충격이 될텐데.. -
라피나 2009/01/24 15:32
3벌식도 그렇지만 북한이 쓴다고 조합형 한글대신 완성형 한글 쓰는것도 참 아쉽습니다..
3벌식과 함께 드보락 자판도 배워보려고했는데 보통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
공상플러스 2009/01/24 16:00
도깨비불 현상은 몇몇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폰트에서도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하져
덧)모아치기도 가능한 날개셋 만세! -
gomdori 2009/01/24 17:07
언젠가는 세벌식이 대중화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기술은 항상 편리한 쪽으로 발전해 왔잖아요. 그렇지 않다면...우리는 기술발전을 완전 거슬러 올라가는 바보가 될테니까요
세벌식 자판인 키보드도 파나요?
도아님,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블로그 번창하세요!!! -
의리 2009/01/24 17:23
세벌식에 그런 장점이 있었군요. 그런것도 모르고 나오는 대로만 쳐왔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정부는 왜 이리 욕먹을 짓을 많이 해놨는지 모르겠네요.
이거 도아님 덕분에 세벌식 연습도 해봐야겠습니다. 키보드를 잡은지 20년만에 자판을 바꾸려 노력해보네요. -
min 2009/01/25 10:33
두벌식이 저런 이유 과정으로 정착된거였군요.
예전에 세벌식에 관한 글을 보던중 현 두벌식은 MS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는 글을 봤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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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댓글을 제대로 안읽었습니다. 흠흠
결국 정부와 MS의 잘못이었군요. -
종요 2009/01/24 23:07
세벌식 자판을 실제로 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글로만 읽어서는 감이 잘 안옵니다. 두벌식과 세벌식을 모두 능숙하게 쓰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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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2009/01/24 23:43
qwerty 자판의 비효율 성은 우리나라 게이머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starcraft, warcraft 둘 다 왼손 만으로 타자를 쳐야 합니다 ㅋㅋ
세벌식은 중딩때 혼자 관심을 가지고 해봤으나;; 가족들이 키보드 설정 바꾸지 말라면서 ㅠ.ㅜ-
샘처럼 2009/01/25 00:13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계정분리
- 님께서 사용하시는 계정과, 가족분들이 사용하시는 계정을 따로 합니다.
2. 세벌식파워업(?)사용
- moogi.new21.org에 들어가 보시면, 간단한 명령행 유틸리티로 두벌식과 세벌식을 바꾸는 명령을 제공하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윈도우 스타트업 디렉토리에 두벌식으로 시작하도록 명령을 넣어주고, 님께서 사용하실때에만 세벌식으로 명령을 주어 바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위의 두가지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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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곰 2009/01/25 00:29
한 때 세벌식을 익혀서 250타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벌식이 500타 가까이 될 때라 두벌식과 세벌식이 자꾸 헷갈려서 세벌식을 칠때 오타가 너무 나오더군요.
결국 익숙한 두벌식을 따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젠 세벌식 치는법 잊었습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 세벌식의 열풍이 불었음에도 결국 우수한 세벌식이 아니라 단점이 많은 두벌식이 이길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바로 익숙함 때문이었습니다 -
달구 2009/01/25 09:06
저도 군에서 전역하기 몇 달 전부터 심심(?)해서 세벌식을 연습하기 시작했고 그 후로 쭉 사용하고 있답니다. 세벌식을 익히는 단계에서는 자꾸 두벌식에 익숙한 손가락들 때문에 고생했는데, 세벌식이 편해지기 시작하니 제 컴퓨터가 아닌 곳에서 두벌식을 사용하게 되면 힘들더군요. 세벌식을 쓰기 전에는 두벌식으로 450타정도 였는데 세벌식을 배우고 나서 두벌식 타수가 100타 겨우 넘겼지요. 그러다가 지금은 두벌식도 쓰고 세벌식도 쓰고 하니 둘 다 편해요.
참. 제가 세벌식에 알게 되고, 익히게 된 계기가 qaos에 han3tool 소갯글을 보면서였지요 ^^ -
천사마음 2009/01/25 13:04
저도 여러번 시도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
아무래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
이번에 한번 더 시도해보려고 스티커 신청했습니다. ~ -
최면 2009/01/25 19:42
그게;; 저도 그 프로그램 써보고 싶지만;; 집에 있는 데스크탑의 운영체제가 우분투라는게 --;;
그리고 넷북과 사무실에서 쓰는 노트북은 당연 ㅠ.ㅜ
세벌식 스티커라도 붙여서 노력해봐야죠 ㅎㅎ -
주형 2009/01/25 23:22
저는 어렸을 적 타자연습에 있던 글에서 세벌식을 알게 되서
지금까지 써오고 있습니다. 몇 년 더 오래 썼던 두벌식 타자가 조금 더 빠르긴 하지만 두벌식은 오래 쓰면 손이 아픈 느김이 있더군요.
세벌식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단축키였던 것 같아요.
게임이나 프로그램 쓰다 보면 단축키가 전부 두벌식 기준이라서
세벌식으로는 쓰기가 힘들거나 아예 못 쓰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 댓글두 세벌식으로 쓰고 있어요. -
죠리퐁 2009/01/26 15:31
95%의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2벌식이 편합니다.
그들은 키보드를 빨리 칠 필요도 없고, 매우 정확하게 칠 필요도 없습니다.
업무상 필요한 수준만 익히면 되죠.
쿼티와 드보락이 공평하게 싸운다면 (미쿡에서는) 드보락이 이기겠지만,
공평하게 2벌식과 3벌식이 싸운다고해도 결국은 2벌식이 이깁니다.
참고로 일본어 키보드같은 경우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만,
영어 발음으로 키보드를 칩니다. 자판의 글자는 완벽하게 사문화 되었죠,
중국의 입력기는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아예 막장이죠.
그리고, 드보락 이야기를 하자면... 드보락은 미국인만을 위한 자판일뿐이죠.
영어권인 영국, 프랑스, 독일 자판은 우리가 사용하는 쿼티와도 확연히 다릅니다.
만약 드보락이 성공한다고 해도 미쿡 한정이죠.
PS> 왜 공병우 박사만 한글을 "특별히" 사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은 버립시다.
PS> 쿼티 자판이 없었다면 타자기는 10년은 더 있다가 나왔을 겁니다.
이미 수백개의 타자기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타자기를 만들겠다고"
쿼티만을 위해 수십번 금형을 새로만든 개발자가,
단지 "좀 더 편하자고"만든 드보락 개발자보다 낮게 평가되고
심지어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자판 재배치 따위(?)는 중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도아 2009/01/28 09:48
95%의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2벌식이 편합니다. 그들은 키보드를 빨리 칠 필요도 없고, 매우 정확하게 칠 필요도 없습니다. 업무상 필요한 수준만 익히면 되죠.
2벌식이 편하다는 논거로는 아주 부정확하군요.
쿼티와 드보락이 공평하게 싸운다면 (미쿡에서는) 드보락이 이기겠지만, 공평하게 2벌식과 3벌식이 싸운다고해도 결국은 2벌식이 이깁니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는요? 정부에서 똑 같이 표준으로 정하고 똑 같이 사용하면 당연히 세벌식이 이깁니다.
참고로 일본어 키보드같은 경우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만, 영어 발음으로 키보드를 칩니다. 자판의 글자는 완벽하게 사문화 되었죠, 중국의 입력기는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아예 막장이죠. 그리고, 드보락 이야기를 하자면... 드보락은 미국인만을 위한 자판일뿐이죠. 영어권인 영국, 프랑스, 독일 자판은 우리가 사용하는 쿼티와도 확연히 다릅니다. 만약 드보락이 성공한다고 해도 미쿡 한정이죠.
그런데 뭐가 문제죠? 아무런 논거도 없이 2벌식이 이긴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요?
PS> 왜 공병우 박사만 한글을 "특별히" 사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은 버립시다.
머리를 밥통 0.1에서 0.2로 판올림하기 바랍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주장을 한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받아드리는 것은 님의 머리탓이고요.
PS> 쿼티 자판이 없었다면 타자기는 10년은 더 있다가 나왔을 겁니다. 이미 수백개의 타자기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타자기를 만들겠다고" 쿼티만을 위해 수십번 금형을 새로만든 개발자가, 단지 "좀 더 편하자고"만든 드보락 개발자보다 낮게 평가되고 심지어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자판 재배치 따위(?)는 중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자판을 고려하는 것이죠. 한가지 자신이 아는 허접한 지식을 세상 모든 지식으로 아는 어리석운 우는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권이 없었다면 세상은 바른 길로 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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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flvhd 2009/01/26 15:35
3벌식 주창자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착각이
빨리치면 좋은 것이다...라는 것이죠.
타이피스트가 아닌 이상 빨리 칠 필요없어요.
서류를 만들때 필요한 것은
"생각을 옮기는데 필요한 수준의 속도"면 충분하죠.
도깨비불?
영어빼고 도깨비불 안일어나는 언어 없습니다.
일어는 아예 첫글자가 "알파벳"으로 뜨죠.-
하지만... 2009/01/27 14:01
세벌식이 빠르다는 주장은 지금은 거의 신뢰를 잂어가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타자속도는 개인의 손가락 근육의 발달정도에 따라 다르다는게 지금은 거의 정석이지요.
그런데도 세벌식이 우수한건 사용자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인 한글자판에서 오른손에서 타자가 시작되서 왼손으로 타자가 끝나는 리듬감.. -이건 세벌식 사용자가 아니라면 모릅니다- 이는 왼손에 자판이 집중된 두벌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장점입니다. 또한, 세벌식 최종의 경우 두벌식 표준보다도 신형의 자판으로 타자시 양손의 부담비율을 최대한 평준화 시킨 자판입니다.
추신. 영문자판 빼고서 한글자판 만이 도깨비불 현상이 없는건 아주 대단한 장점이죠. 일본어자판이 알파벳이 나온다고 한글 자판이 그래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
도아 2009/01/27 14:50
3벌식 주창자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착각이 빨리치면 좋은 것이다...라는 것이죠.
주창자가 무슨 뜻인지는 아시나요? 세벌식을 좋아하는 사람을 주창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런 주장을 하고 싶다면 단어의 뜻부터 알고 써야겠죠. 두번째 세벌식이 두벌식 보다 빠르지만 빠른 것만 장점은 아닙니다. 흔히 아는 것도 없고 혀만 산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며 이런 주장을 하죠.
타이피스트가 아닌 이상 빨리 칠 필요없어요. 서류를 만들때 필요한 것은 "생각을 옮기는데 필요한 수준의 속도"면 충분하죠.
그러나 참 바보 같다는 소리죠. 두벌식으로 200타가 나오는데 같은 기간 연습하면 300타가 나옵니다. 빨리 칠필요 없죠. 이미 빨라졌으니...
도깨비불? 영어빼고 도깨비불 안일어나는 언어 없습니다. 일어는 아예 첫글자가 "알파벳"으로 뜨죠.
친구가 죽으면 따라 죽으세요. 그리고 한글에서 도깨비불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죠. 다만 님의 머리가 이런 간단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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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2009/01/27 15:58
쿼티는 일부러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발된 자판입니다.
너무 빠르게 치다 보면 키가 꼬여 버렸거든요. 이후 나온 드보락 자판이 날아간 것은 쿼티가 당시 타자를 쳐 주던 사람들이 익혔던 타법이라서 새로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장되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3벌식 키보드는 전혀 못 본 것 같네요. 3벌식은 2벌식보다 키의 수가 더 많지 않나요??-
덱스터 2009/01/27 23:44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검색해 보았더니 일부러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타시 키가 서로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군요.
...the tendency of the typebars to clash and jam if struck in rapid succession was a particularly serious problem....<http://en.wikipedia.org/wiki/QWERTY>
그리고 찾아보니 세벌식도 종류가 세가지나 되더군요(하나는 마이너한 종류로 보이지만..). -
도아 2009/01/28 09:50
예. 꼬임을 방지하기 위한것이고 결과적으로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당시는 아무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처럼 운지법이 발달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벌식은 종류가 세종이 아닙니다. 타자기, 390, 최종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종입니다.
이외에 안마태, 순아래글, 모아쓰기 등이 있지만 모두 변형입니다. 그리고 세벌식의 특징중 하나는 이들 중 하나를 사용할줄알면 나머지도 바로사용할수있습니다. 제가 390을 사용하지만 최종도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유도 그때문입니다(3종이라고 종을 구분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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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이 2009/01/28 09:30
3벌식을 단지 속도만 빠르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3벌식은 한글 창제 원리에 입각해서 만든 아주 과학적인 자판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글자들은 손가락의 움직임이 최대한 덜 일어나도록 배치되어 있고 손가락 분배가 균등하게 이루어 지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할 때도 피로도가 상당히 덜하도록 설계된 자판입니다.
단지 익힐 때 종성용 자판이 한벌 더 있어서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그건 2벌식을 처음 배울 때 드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3벌식 스티커가 필요할지도 모르나 그냥 자판 연습 프로그램으로 스티커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표시해주는 자판모양만 보고 연습해도 큰 차이가 없거든요.
익숙하게 자판 치는 분들 중에 자판 보고 타이핑 하시는 분들 없으시죠? 3벌식도 처음에만 헷갈리지 20일 정도 지나면 자판 보지 않고 다 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키보드에 붙어 있는 3벌식 스티커가 지저분해서 보기 싫을 겁니다. 그러니 스티커 기다리지 마시고 그냥 프로그램 하나 구해서 연습해 보세요. ^^
이미 2벌식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저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3벌식으로 넘어오신다고 해도 말릴 생각 역시 없구요 ^^.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좀더 과학적이고 편리한 3벌식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도아 2009/01/28 09:46
세벌식을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단지 속도만으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세벌식의 장점은 정말 많습니다. 그 중하나는 바로 타자할 때 발생하는 리듬감입니다. 그래서 세벌식으로 타자하면 꼭 음악을 듣는 것 같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습니다.
또 자판의 수가 많다는 것은 배울 의지를 다소 위축하게 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타자는 머리로 외우는 것이나 아니라 손으로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야기하신 대로 20일이면 두벌식 보다 더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판이 세벌식입니다. 여기에 속도는 사실 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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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2009/01/29 22:19
오랜만에 "삼벌식" 글을 읽는군요! ^^ (첨에 삼벌식이라고 하는바람에...)
그때가... 아래아 한글(이하 한/글) 0.9 이었던거 같아요!
애플 II를 주로 사용할 때였으니 80년대 후반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한/글을 사용해 논문작성하다 왼쪽어깨에 통증이 오더군요.
아~~~ 세벌식으로 바꿀 때가 되었구나~~~! ^^
한 3년인가 쓰다가 바꾸었습니다.
390으로...
왜?
ㅎ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죠! ^^
이 곳은 알게 된지는 얼마않되었지만 좋은 글이 많군요!
이제는 하루 한번씩 들어와보지만 영~~~ 댓글 올리게 않되네요. ^_=
세벌식 확산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공병우 박사님이 그립습니다!
제가 더 읽지 않아서 못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공병우 박사님의 큰 도움이 없었으면 컴퓨터에서 제대로된 한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대표적인 공병우 박사님의 치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합형 한글 코드
2. 세벌식
3. 빨래줄 글꼴 (본문에서 언급된...)
제일 떨어지는 것이 세벌식 자판인데 모두들 노력해서 주위사람들을 세벌식의 유토피아로 인도해야겠습니다. ^^
빨래줄 글꼴은 새로 만들어지는 빨래줄 글꼴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그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조합형 한글 코드겠지요! (설마 혼자 생각은 아니겠죠?)
정부에서 당시 표준으로 채택한 KS-5601은 완성형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 암튼 실생활에서 쓰는 문자도 표현않됨.)
당시 대학을 다니던 젊은 프로그래머들로 시작된 조합형의 토론과 노력이 당시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유니코드에서 한글 영역을 대폭 늘리는 결과물을 낳았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을 한/글 개발도 공병우박사님의 지원(당시 공병우 박사님의 한글 문화원에서 개발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한/글 개발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들이 최근 IT분야의 주요 CEO를 하고 있군요! (난~~~?) ^^
당시 컴퓨터용 프로그램에 한글처리를 개발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완성형과 조합형의 논리대결은 조합형의 압승으로 끝났으며 덕분에 일찍부터 조합형 한글의 코드화에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한글처리를 위해 2바이트 코드에 대한 다양한 시험무대가 한/글의 옛한글 처리에서 얻어진걸로 기억납니다.
(물론 당시의 한/글에도 세벌식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획득한 2바이트 코드에 대한 경험이 유니코드제정 당시 약소국으로는 불가능할 정도의 영역을 차지하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
그 때 만일 공병우 박사님이 없었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 2천여자의 완성형 한글밖에 사용할 수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공병우 박사님의 뜻을 이어받아 다시 연 "한글 문화원" http://moonhwawon.ye.ro/
본문에 언급되지 않았으나 세벌식이 가진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 이벌식으로 프로그램하는 30%정도의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세벌식으로 프로그램할 수있습니다.
- 한글을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조합형한글 코드는 세벌식 자판과도 너무나 잘 맞습니다.
- 한글을 검색할 때 조합형을 사용하면 자음이나 모음으로도 검색이 가능해집니다.
(이걸로 프로그램 만들어 돈벌어야하는데... ^^)
"우리 모두 세벌식 사용으로 세계를 한글로..." ^^ -
징징이 2009/01/30 19:01
오늘 처음으로 '한컴 타자 연습'을 키고 세벌식으로 맞춰났는데,
종류(?)가 3개나 있다보니, 처음부터 뭘로 해야할지 난감..
그냥 처음 있는 걸로 설정해놓고 자판 연습 부터 하는데
너무 복잡해서 정말 못하겠더군요.
두벌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걸까요..
그리고 보니 2벌식에서 ㅁㄴㅇㄹ쪽 줄에서
왼쪽과 오른쪽이 똑같은 것 같은데, 자판 연습할 때는 두개가 서로 다르게 나오네요.
아직은 잘 몰라서 그런건지 복잡하고 어렵네요.. ㅠㅠ -
니츠홀릭 2009/02/01 02:48
세벌식에 대해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전 세벌식 390 쓰고 있어요. ^^ 전 특이하게도 세벌식을 고등학교 컴퓨터시간에 배웠네요. 그래서 저희 학교 출신들은 대부분 세벌식을 쓰죠. 그때는 지금처럼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어있지 않은 때였는데(지금부터 10년도 지난 때여서..), 타자 배울 때는 왜 두벌식이 아닌 세벌식으로 배워야하나..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스승님의 그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건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모두 동의하구요.
선생님이 '최종'이 아닌 '390'을 익히게 하셨다는 것도 한번 짚고 생각해볼 문제겠네요. 위에도 390과 최종중에 뭘 연습해야는지 하는 분이 계시니..
뭐, 전체적으로 차이는 큰 없지만 숫자 위치라든가.. 특수기호라든가.. 그런걸 입력하는데는 390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최종이 겹받침이 조금 더 많은 정도지만, 쓰는 빈도가 미미하다면 차라리 이모티콘을 자주 쓰는 요즘 세대에겐 390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살짝 남겨봅니다. '세벌식최종'은 특수기호 쓰려면 한/영 키를 눌러서 바꿔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윈도에서 키보드 드라이버를 설정하면 shift+space로 한/영 키 대체할수도 있지만, 어쨌든)
둘 중에 아무거나 하나 배워서 맘에드는 걸로 갈아타셔도 무방해요. 큰 차이는 없으니까.. 세벌식 배우실 분들은 참고로 하시면 좋겠네요. ^^
저는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바꾼 케이스가 아닌지라 두 타자 방식의 차이를 비교할 입장은 안되네요. 사실 두벌식은 독수리타법 아니면 치지도 못하거든요. ^^; 공용컴퓨터같은 경우엔 세벌식 쓴 다음에 필히 두벌식으로 전환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벌식으로 갈아탈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그건 세벌식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타자칠 때마다 느껴지는 이 음악같은 리듬감은 절대 버릴수 없을테죠. ^^ 두벌식은 손가락이 꼬인다느니 오타가 많다느니.. 그런 말로 두벌식을 폄하할 뜻은 없어요. 다만 세벌식이 확실히 타자칠 때마다 오타도 적고 또 특유의 리듬감 때문에 왠지모를 즐거움(?!)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해요. 그 덕분에 두벌식을 쓰는 사람들에 대해 우월감(?) 같은 것도 살짝 느끼기도 하구요. ㅋ ^^ -
김정균 2009/03/03 17:28
저는 대학생인데 중학교시절부터 이에 관한 내용을 읽고 그 때부터 바꿔서 세벌식을 사용하는데 이제 거의 10년째가 되어가네요.(처음엔 390을 썼는데 몇년전에 최종으로 바꿨다가 다시 특수기호때문에 390으로 바꿀까 생각중이네요.) 군시절 행정병이었는데 세벌식을 고수하다가 선임과 같은 컴을 쓰게 되는 바람에 가끔 급할 때는 선임이 쓰던
두벌식을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세벌식과 두벌식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속도는 여전히 세벌식이 월등히 빠릅니다.)
다만 세벌식이 불편한 점은 몇몇 특수기호가 없어서 그런것들을 쓸 대는 영어로 바꿔서 써야 하는 단점이 있네요.
(하지만 그 외에는 빠른 숫자키 입력이나 키보드에 없는 기호 예를 들면 큰 따옴표같은거..) 사용에 정말 편합니다. -
춤추듯이 2009/05/02 12:03
트롬 검색을 하면서 도아님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이리저리 보던 중에 세벌식도 보게 됐네요.
우연하게 세벌식에 대한 글이 있으니 정말 반갑고 기분이 묘하군요^^
중학교때 즈음 2벌식에서 세벌식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네요.
아래아 한타 연습 프로그램에 390으로 자판으로 무리없이 연습 하고 나서야 최종이 있다는걸 알게 됐네요. 하지만 최종은 연습 지원이 안돼 390으로 계속 연습하게 됐죠. 그때는 세벌식 정보를 얻을 수 없어 390과 최종의 장단점을 알 수 없었죠.
자판 배열이 다르고 이름에서도 그렇듯이 최종이 들어가기 때문에 후에 개발 되었으니 총종이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라는게 제 생각이었어요.
세벌식이 공병호 박사님이 개발한 도깨비 불 현상이 없고, 손에 무리도 덜 가고, 타자 속도가 빨라지는 등의 장점이 을 가진 과학적인 자판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여기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네요.
세벌식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판기였다니 정말 놀랍군요.
세벌식 쓰면서 학창 시절, 군대, 회사 에서 외계인 취급을 받아 왔는데.. 댓글을 보니 저 외에도 은근히 세벌식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기분이 좋은데요^^
처음 접한 홈페이지인데 운영자인 도아님도 세벌식이라니 친근감 마저 드는군요.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 좋은 글 두루두루 읽고 많은 정보 얻어 가겠습니다.^^ -
칵 2010/03/19 15:40
늦게나마 읽고 댓글 남깁니다.
96년 여름부터 세벌식으로 갈아탔고, 지금도 세벌식을 쓰고 있습니다.
중학교 여름방학때 집에서 할 게 없어서 익히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좋은 건줄 몰랐죠.
약 6년 정도 썼었던 장문평타 350짜리 두벌식을 2주만에 완전히 망각할거라고도 생각 못했고요.
세벌식 시작한지 약 한달만에 두벌식 타수를 찾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두벌식으로도 150타 정도 칠 수 있습니다. (세벌식은 800정도)
세벌식의 장점이야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미 도아님이 많이 드셨으므로 제가 굳이 쓸 이유도 없고)
손이 편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에 무리가 덜 가니까 자연스럽게 속도도 더 나오는 거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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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 2011/07/15 07:34
2011.7.15. 기술표준원에서 자판 관련 회의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자세한 사항은 정보통신표준과 양희찬 님께 문의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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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수통 2012/07/21 12:08
이번에 세벌식 스티커 신청했습니다. 약 한달이나 시간이 비는데 열심히 연습해야겠습니다.
예전부터 세벌식이 좋다고 느꼈지만 이제서야 실천하게 되네요.
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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