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스팸 300통
"아. 하루에 스팸이 300통씩 오는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차림새도 허름하고 하시는 말씀도 투박해서 지나가던 할아버지께서 참석하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분은 ITUF 박영일 회장님이라고 한다. "기술로는 스팸을 막기 힘들다:는 답변이 이어졌고 나 역시 "메일을 받은 뒤 수신거부 단추를 누르면 오히려 더 많은 스팸메일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 드렸다. 아울러 좋은 취지의 정부 정책이지만 정책을 어기려는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하루 스팸 300통
지난 21일에는 정부산한 단체인 정보통신사용자포럼에서 주최한 2008년 정보통신 사용자 포럼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 세미나에서는 패널 발표에 이어 방청자의 질문에 답하는 자유 발제가 이어졌다. 허름한 차림새의 동네 할아버지 같은 분이 던진 질문.
아. 하루에 스팸이 300통씩 오는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차림새도 허름하고 하시는 말씀도 투박해서 지나가던 할아버지께서 참석하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분은 ITUF의 박영일 회장님이라고 한다. "기술로는 스팸을 막기 힘들다:는 답변이 이어졌고 나 역시 메일을 받은 뒤 수신거부 단추를 누르면 오히려 더 많은 스팸메일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 드렸다. 아울러 좋은 취지의 정부 정책이지만 정책을 어기려는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하루에 받는 스팸의 양은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QAOS.com을 운영한지 12년째이고 블로그를 운영한지 벌써 만 4년이 넘는다. 이렇다 보니 전자우편 주소는 공개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렇다 보니 하루에 받는 스팸메일의 양은 정말 어마 어마하다. 지난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받은 스팸메일의 수는 1569통. 하루에 약 천통정도의 스팸 메일을 받는다. 과거 라이브 메일과 같은 오프라인 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다가 요즘 G메일로 통합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크롬의 웹 프로그램 만들기 기능을 이용하면 크롬을 G메일 클라이언트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구글 G메일의 강력한 스팸 필터 기능 때문에 2~3일에 한번 스팸 메일의 목록만 확인한다. '개인/한메일' 라벨이 붙은 메일은 한메일로부터 가져온 메일이다.
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G메일의 스팸 필터링이 라이브 메일의 정크 필터 기능, 네이트 메일의 안심 보관함등 여타 메일 클라이언트, 메일 서비스의 스팸 필터링 기능보다 훨씬 탁월하기 때문이다. G메일의 스팸 필터 기능은 처음 G메일을 사용할 때는 그 기능이 조금 떨어져 보인다. 과연 구글의 스팸 필터링 기술이 이정도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계속 G메일에서 불필요한 메일을 스팸 필터로 등록하면 어느 순간에는 거의 모든 스팸이 스팸함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처음에는 중요한 메일이 스팸함으로 가는 때도 종종있다. 그러나 이 역시 스팸함에서 메일을 확인하다가 스팸해제 단추를 누르다 보면 어느 순간 스팸함으로 메일이 가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 든다. 20여개에 달하는 모든 메일을 G메일로 통합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강력한 G메일의 스팸 필터 기능 때문이다.
스팸에 소비되는 비용은 얼마일까?
개인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고 일 역시 개인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스팸 메일에 의한 손실 비용 역시 개인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직원이 많고 받는 스팸 메일이 많다면 이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손실 비용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글 메시지 시큐리티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스팸 메일 처리로 발생하는 손실 비용을 계산하는 ROI 계산기(Return on Investment Calculator)를 발표했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직원수(Number of employees with email), 직원당 년 작업일수(Number of workdays per year per employee), 직원당 평균 시급(Average hourly salary per employee), 직원당 일평균 스팸 메시지의 수(Average number of spam messages per day per employee), 각 스팸 메시지에 낭비되는 시간(Number of seconds wasted with each spam message)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스팸 처리로 발생하는 손실 비용을 계산해 준다.
기본값인 직원수 100, 년 작업일 수 245일, 시급 65달러, 일평균 스팸의 수 50, 스팸당 소모시간 5초로 했을 때 나온 손실 비용은 11만 달러로 현재의 환율로 따지면 약 1억 5천만원이 된다.
우리나라 현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스팸 메일에 의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에 대한 개괄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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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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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익 2008/11/24 16:43
지난번에 휴대폰 대출 건으로 시사 프로 하는 걸 한 번 봤었습니다. 대충 사용 목적이 스펨 문자용 휴대폰으로 쓰는 거더군요. 사용료가 몇 천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하여간에 스펨이 문젭니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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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주니 2008/11/24 16:48
정말로 스팸들은.. -.-;
짜증 이빠이죠.. -.-;
뭐 제 경우에는 스팸이 오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 -
징징이 2008/11/24 16:48
매일같이 G-mail 스팸편지함에
'you won $100,000,000' 이 뻔한 '구라'라는걸 알면서도
매번 클릭하게되고
'진짜였으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건 저뿐일까요 ㅠ -
지하 2008/11/24 17:10
해외 스팸땜에 환장하겠습니다 ㅠ_ㅠ
제 도메인으로 만든 [email protected] 황금 이메일을
하루에 100통씩 오는 스팸땜에 버리게 되었습니다.
속이 쓰리네요;; 아우 -
어설프구YB 2008/11/24 17:56
와우. 도아님..
이런 부분까지 계산하시고..
IT 전문 컨설턴트로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스팸이 이런 경제적 부담이 되는줄은 미처 생각 못했는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한주 즐거이 보내시고..
즐거운 블로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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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 2008/11/24 20:13
에휴,, 요즘 영리성 메일이나, 영리성 덧글이 워낙 판쳐서 정신이 산만하네요;; 어제만 스팸덧글을 몇개나 지웠는지..... 어휴,,,
한게임365, say114같은 덧글에 찌들으니,, 이제는 '행운의 편지'가 그리워지려 합니다.. 그건 그래도 비영리인데,,,-_-;; -
인디^^ 2008/11/24 21:21
좀 엉뚱한 얘깁니다만......
구글 메일에서 다른 계정의 메일을 가져올 수 있지만, 5개 계정에서 밖에 가져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pop3가 지원되지 않는 계정에서는 가져오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방금 쥔장쎄서 쓴 글을 읽다 보니, pop를 지원하지 않는 다음메일도 가져오고, 20개가 넘는 계정을 하나로 모았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어떻게 하는건지, Gmail의 어떤 기능을 쓰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예 따로 강좌나 팁으로 해 주셔도 좋을 듯 한데요...... -
xacdo 2008/11/24 21:39
저도 매일 천통이 넘는 스팸을 받습니다. 근데 역시 Gmail의 스팸 차단이 가장 강력하더군요.
http://www.google.com/mail/help/fightsp ··· ned.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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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랑 2008/11/25 03:45
계산해보니 대략 150만원정도 드네요.
하루 스팸이 2~3천통오니깐(이것도 줄어든거에요 천통정도)
쥐메일로 하고 싶어도 한두개가 아니고, 첨엔 일일이 제목만 보고 걸러냈었습니다.
첨엔 일일이 제목으로 직접 걸러내다가 밀터 필터에(인터넷 어딘가에서 보고 만든것이라...) 어쌔신까지 설치해서 필요한 업체 메일 빼곤 다 spam마크 붙인다음 지우게 됐습니다. 멜 보냈는데 못받았냐고 그러면 못받았다.. 라거나 스팸으로 분류되어서 지워졌나보다 라고 대답하게 됐습니다 T^T. 안그러면 점심시간까지 메일 붙잡고 있어야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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