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느린 IE
오늘 Firefox의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TraceMonkey에 대한 글을 쓰다가 Internet Explorer 7이 크롬에 비해 무려 18.5배, Firefox+TraceMonkey에 비해 무려 17.5배나 늦은 브라우저라는 것을 알았다. Internet Explorer 7이 단순히 느리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SunSpider 벤치마크의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느린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알림
이 결과는 내 컴퓨터에서 측정한 결과이며 다른 컴퓨터에서는 다른 측정결과가 나올 수 있다.
Netscape이 지배하고 있던 브라우저 시장을 끼워팔기를 통해 독점한 브라우저가 Internet Explorer이다. 버전 6까지는 Netscape과의 경쟁 때문에 항상 Netscape에 비해 발빠른 판올림을 해왔던 Microsoft는 Internet Explorer가 시장의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자 마자 판올림을 중단한다. 그래서 세계 브라우저 시장은 Internet Explorer 6이라는 아주 질떨어지는 브라우저가 계속 시장을 점령해 왔다. 따라서 국내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한다고 해도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은 TheWorld, Maxthon, Webma와 같은 3사의 멀티탭 브라우저를 사용했다.
Firefox의 약진에 겁을 먹은 Microsoft에서는 부랴 부랴 Internet Explorer 7을 내놓았다. 그러나 Internet Explorer 7은 새로울 것 없는 브라우저였다. Internet Explorer 7의 모든 기능이 이미 Firefox에 있고 이런 기능들은 Firefox가 더잘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라우저라고 하면 Internet Explorer밖에 모르는 사용자는 Internet Explorer 7을 최고의 브라우저로 찬양하는 사람까지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Internet Explorer 7이 과연 그많은 사용자의 각광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브라우저일까? 장담하건데 이제 고작 0.3 베타에 머무르고 있는 크롬 보다도 못한 브라우저가 바로 Internet Explorer 7이다.
오늘 Firefox의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TraceMonkey에 대한 글을 쓰다가 Internet Explorer 7이 크롬에 비해 무려 18.5배, Firefox+TraceMonkey에 비해 무려 17.5배나 늦은 브라우저라는 것을 알았다. Internet Explorer 7이 단순히 느리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SunSpider 벤치마크의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느린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크롬, Firefox, IE7의 속도 비교(단위 ms)
값이 작을 수록 빠르다. Chrome가 1800.2ms, Firefox 3.1b+TraceMonkey가 1907.0ms로 크롬과 Firefox는 거의 속도 차이가 없다. 그러나 Internet Explorer 7은 무려 33285.4ms로 20배 가까이 느렸다.
3D | Access | Bitops | CtlFlow | Crypto | Date | Math | Regexp | String | Total | |
---|---|---|---|---|---|---|---|---|---|---|
크롬 | 157.6 | 106.0 | 78.6 | 4.2 | 67.0 | 220.4 | 143.6 | 410.2 | 612.6 | 1800.2 |
FF3.1b | 183.0 | 251.0 | 60.8 | 53.4 | 106.4 | 291.6 | 83.6 | 291.4 | 585.8 | 1907.0 |
IE7 | 1748.4 | 2509.6 | 2389.2 | 677.6 | 1394.2 | 1191.6 | 1617.8 | 513.2 | 21243.8 | 33285.4 |
Firefox도 베타이고, 크롬도 베타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Internet Explorer 8 베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Internet Explorer 8 베타를 설치하고 싶지 않아 Internet Explorer 7과 비교를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날 것으로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문자열 처리에 워낙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나머지 항목은 비슷한 것 같지만 나머지 항목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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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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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초보 2008/10/24 10:13
IE8도 선스파이더 벤치에서 그다지 성적향상이 없던데요.. 인터페이스와 웹표준의 향상은 있지만 렌더링 속도는 파폭/크롬/오페라에 비해 한참 뒤에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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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08/10/24 10:35
18.5배 17.5배면 크롬이나 FF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의미인가요? FF보다는 크롬이 조금은 더 빠르지만
그렇게 확연히 차이가 나진 않는다는 이야기인가 보네요.
그러고 보니.. 전 아직도 IE 6.0을 사용중이었군요 ^^; -
희주 2008/10/24 10:39
인터넷 익스플로러 개발자들은 반성해야합니다.
웹슬라이스?라는 쓸데없는 기능좀 넣지말고 브라우저 기능에 충실한 브라우저를 만들것이지..
그나마 약간 개선의지가 보이긴 합니다만 멀었습니다. -
chatmate 2008/10/24 10:53
V8은 리얼타임 컴파일이지만, 트레이스 몽키는 결국 타마린 프로젝트의 부산물이라 기본적으로 AVM 엔진이 베이스이니 최적화만 잘 되면 V8 쪽 이 아무래도 빠를 수밖에 없겠죠. MAX에서 모질라 재단 쪽의 발표를 듣고 타마린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구글한테 뒷통수를 맞은 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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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 2008/10/24 14:59
저...딴지 거는건아닌데요.
남들이 말하길 크롬이 빠르다고 해서 쓰고는 있는데 막상 이미지가 많아 로딩속도가 느린 쇼핑몰에 들어가면 그냥 다운될때가 많이 있더라구요. 저만 그런건가요?
인터넷익스플로러는 느려도 어거지로 로딩이 되긴 하던데... -
brainchaos 2008/10/24 15:39
IE8.0 beta를 설치했다가 바로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사이트가 firefox처럼 되는게 없더군요.
현재 전 크롬과 firefox를 주 브라우져로 사용하고, IE는 금융 거래시만 사용한답니다.
IE의 시대는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에선 지배적이지요.
그게 좀 서글프네요
특히 기업 업무용 웹은 IE가 표준처럼 되어 있어서..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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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 2008/10/24 17:03
정말 IE 어쩔 수 없이 쓸는 이유는 국내 사이트 Active-X 때문에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IE7도 솔직히 6에 비해 탭 기능 등 부가 기능만 추가한 것이지, 리소스 점유나 활용도 여전히 최악에, 속도도 타 브라우저에 비해 너무 느립니다. 국내 업체들 (특히 금융 쪽)이 비용이 조금 들어도 Active-X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Active-X하면 이젠 진절머리가 나네요. 지금 이 글도 어쩔 수 없이 금융 업무 보느라, IE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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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linuf 2008/10/24 17:45
크롬이 나옴과 동시에 IE 버렸습니다. IE는 인터넷 뱅킹과 플래시 동영상을 봐야할 때만 쓰고 있는데, 플래시 플레이어 문제가 해결된다면 제 은행소프트웨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ㅎㅎ
그런데, 크롬과 ff를 같이 실행시켜 놓았을 때 본체에서 귀에 거슬리는 전자음이 나는 건 저뿐일까요? -
저는 2008/10/24 18:01
파폭도 쓰고싶고 크롬도 쓰고싶지만 국내 사이트를 주로 돌아다니는 저로선 IE를 버릴수가 없네요.
특히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웹사이트는 IE가 아니면 서핑이 불가능할 정도이니까요.
표준을 벗어난 것을 표준처럼 생각하고 써버리는 아스트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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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s 2008/10/26 18:23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현재 IE에서 액티브X로 구현되는것들이요..
java나 ajax같은걸로 구현하기 힘든가요??
아니.. 구현자체가 않되는것인지...//
살짝.. 궁금합니다..ㅋ
제가 알기론 코드가 10배로 불어나는 경우가 생기긴 해도
불가능하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
FF나 크롬에서 인터넷뱅킹을 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농협에서는 레드햇계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것 같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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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 2008/10/31 18:50
재미있네요. 저는 오페라6 버전때부터 오페라를 써 왔는데(오페라 외의 브라우저는 느려서 못 쓸 정도의 PC를 쓰고 있었으니까요), 오페라의 발전도 눈부시지만, 크롬을 보고나니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애매한 상황입니다.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자유를 강조한... 이것저것 덕지덕지 기능을 붙일 수 있는 점이 매력인, 능력있는 만능 일꾼?
오페라는 따로 덕지덕지 안 붙어도 이미 악세사리들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 세련된... 예쁜 아가씨 같은 느낌이구요.
크롬은 있는듯 없는듯한... 스스로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국과민의 브라우저랄까요...
아흐.. 고민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IE를 쓸 수 밖에 없는 영역들이 있어서 쓰고는 있는데, 이건 브라우저를 연다는 느낌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뱅킹용 프로그램, 정부 방문용 소프트웨어를 연다는 느낌이네요. -
아니다 2008/12/08 18:56
이건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혹시, 크롬에서 현재 웹사이트(페이지가 아니라)에서 검색하는 방법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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