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예 첫 생일이다. 이제 태어난지 1년하고 하루가되는 셈이다. 1월에 태어났기때문에 이제 겨우 두살이 되지만 올둥이라 두살치고는 꽤 큰 편이다.
처음 태어나서는 젖도 잘먹고 울지도 않던 다예는 중이염으로 고생하고서 하나 터득한 것이 있다.
울고 떼쓰면 된다는 것.
그래인지 요즘은 별일도 아닌데 울고 떼를 쓴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차이인지, 아니면 맞이와 둘째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예는 울면 아주 서럽게 운다. 우영이 처럼 악을 쓰지는 않는대신 훨신 효과적으로 운다는 얘기다.
다예는 여자 아이지만 걷는 것도 우영이 보다 느리다. 동생네 큰애(은수)는 7~8개월때 걸어서 돌때는 뛰어다녔는데 다예는 11개월이 지나도 걷지를 못한다.
저 녀석 돌때까지 걸을 수나 있겠어
하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걷는다. 벽을 잡고 걷는 것은 건너뛰고 바로 걸었다. 지금은 잘 뛰지는 못하지만 급하면 뛰기도 한다.
요즘은 오빠 흉내를 내느라 바쁘다. 우영이 책을 보면 따라와서 책을 본다. 우영이가 TV를 보면 저도 TV를 본다.
따로 돌찬지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아버님께서 편찮으셔서 본가와 처가집 식구들만 모여서 초촐하게 식사를 하기로했다.
다예는 뽀로로를 아주 좋아한다. 울다가도 뽀로로를 틀어주면 울음을 그친다. 현관앞에 있다가 뽀로로 소리가 나면 뛰어온다. 지금도 우영이 변기에 앉아 뽀로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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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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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 2005/01/15 16:48
딸(3살),아들(5개월)둔 아빠입니다. 주변에서도 보면 대체로 여아가 더 잘 우는거 같습니다. 첫째가 더 심한거 같구요. 가끔 와서 보면서 공감가는 얘기들 많아서 들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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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 2005/01/19 16:03
만점짜리 아빠시네요. 저도 가끔 아들, 딸을 낳았다고 하면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성락님은 딸, 아들을 낳았으니... 여아가 더 잘 우는 편이죠. 저는 항상 여자는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는데,,, 여기서도 입증이 된 셈이네요. 그리고 다예는 잘 울어도 동네가 떠나갈 것처럼 울지를 않고 몇번 조그많게 울다가 그래도 답이없으면 아주 서럽게 울더군요. 그래서 이게 여자애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둘째라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성락님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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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 2005/01/16 15:11
아마 둘째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제 경우엔 첫째(딸)가 더 크고, 서럽게 울거든요. 울기전에 잘 달래야 하는게 관건입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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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ne 2005/01/31 20:36
다예 뒤 벽에 있는 작품(?)은 우영이 솜씨인가요? 예전 어렸을때 도배한 다음날 낙서해서 부모님에게 무척 혼나던 기억이 나는 군요.. 하지만 어릴적 창작활동은 두뇌개발에 좋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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