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예 첫 생일이다. 이제 태어난지 1년하고 하루가되는 셈이다. 1월에 태어났기때문에 이제 겨우 두살이 되지만 올둥이라 두살치고는 꽤 큰 편이다.

처음 태어나서는 젖도 잘먹고 울지도 않던 다예는 중이염으로 고생하고서 하나 터득한 것이 있다.

울고 떼쓰면 된다는 것.

그래인지 요즘은 별일도 아닌데 울고 떼를 쓴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차이인지, 아니면 맞이와 둘째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예는 울면 아주 서럽게 운다. 우영이 처럼 악을 쓰지는 않는대신 훨신 효과적으로 운다는 얘기다.

다예는 여자 아이지만 걷는 것도 우영이 보다 느리다. 동생네 큰애(은수)는 7~8개월때 걸어서 돌때는 뛰어다녔는데 다예는 11개월이 지나도 걷지를 못한다.

저 녀석 돌때까지 걸을 수나 있겠어

하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걷는다. 벽을 잡고 걷는 것은 건너뛰고 바로 걸었다. 지금은 잘 뛰지는 못하지만 급하면 뛰기도 한다.

요즘은 오빠 흉내를 내느라 바쁘다. 우영이 책을 보면 따라와서 책을 본다. 우영이가 TV를 보면 저도 TV를 본다.

따로 돌찬지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아버님께서 편찮으셔서 본가와 처가집 식구들만 모여서 초촐하게 식사를 하기로했다.

다예는 뽀로로를 아주 좋아한다. 울다가도 뽀로로를 틀어주면 울음을 그친다. 현관앞에 있다가 뽀로로 소리가 나면 뛰어온다. 지금도 우영이 변기에 앉아 뽀로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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