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OS, YouOS

네트워크 컴퓨터

처음 컴퓨터를 구입한 것은 1989년이다. 당시에는 XT가 주종이었지만 하드 디스크가 있는 AT 컴퓨터를 구매했다. 프린터까지 해서 200만원 정도를 주고 구입했던 것 같다. 이 컴퓨터에는 미리 깔려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내 기억으로 실행은 가능하지만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는 프로그램이 하나 깔려 있었다. 따라서 실수로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빠져 나오는 방법을 몰라 컴퓨터를 끄고 빠져나왔던 기억이 있다.

바로 Windows였다. 마우스도 없는 흑백 컴퓨터에 Windows를 왜 깔아 두었는지 모르겠다. 마우스가 없고 컴퓨터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매번 컴퓨터를 끄고 종료를 했다. 그리고 결국 컴퓨터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이자 첫번째로 지워 버린 프로그램이 Windows였다. 즉, Windows는 어디에 쓰는 프로그램인지 모르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처음으로 접한 GUI인 셈이다.

이당시 컴퓨터의 사양은 CPU 속도는 16MHz, RAM 1M, 하드 디스크 20M였다. 요즘 잘 사용하는 iPod Touch가 400MHz의 CPU, 128M의 RAM, 16G의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 iPod Touch보다 훨씬 떨어지는 사양이다. 그러나 이런 사양으로도 지금 못지 않게 컴퓨터를 사용했다. 약 5년 동안 집에서, 학교에서 사용했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은 CPU의 속도가 2.4G이고 CPU는 네개다. 또 메모리는 4G이고 하드 디스크는 2TB이다. 처음 컴퓨터를 산 컴퓨터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과연 이런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요즘은 Network Computer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그러나 한때 차세대 컴퓨터는 Network Computer가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느린 네트웍 속도가 발목을 잡아왔다. 따라서 지금도 데스크탑 형태의 컴퓨터가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다. 그러나 Network Computer는 아직도 다음 세대의 주된 컴퓨터가 될 가능성은 많다. 네트웍 기능만 있는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운영체제는 인터넷으로 내려받는다. 필요한 프로그램도 모두 인터넷으로 내려받는다. 따라서 따로 저장 매체가 필요없다. 그 이유는 운영체제를 인터넷으로 내려받고 저장도 인터넷 서버에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컴퓨터나 이러한 운영체제의 개발은 알게 모르게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글 OS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웹 OS

아직 이정도 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웹 상에서 동작하는 운영체제가 실제 존재한다. 인터넷 탐색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AJAX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운영체제는 리눅스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바로 YouOS이다. 데모판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정식으로 등록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그러나 미래 컴퓨터의 주종이 될 네트웍 컴퓨터에서 사용될 운영체제를 미리 맛보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데모를 사용해도 되며 등록해서 사용해도 된다. 등록하면 이전 설정이 유지된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일단 YouOS에 로그인하면 초기화 메시지가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 구성은 유닉스 계열의 창 관리자와 비슷하다. Stuff는 Windows에서 시작 단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 Stuff 옆에는 실행된 프로그램이 표시되는 작업 표시줄이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Trash Bin(휴지통)
휴지통이다.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Windows에서 제공하는 휴지통과 같은 역할을 한다.
YouFiles(파일 관리자)

파일 관리자이다. Windows 탐색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왼쪽 창에 폴더 창이 나타나고 오른쪽에 폴더와 파일 목록이 표시된다. 'File' 메뉴를 이용해서 파일을 만들고 업로드할 수 있다. 사용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사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파일을 관리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울러 'YouOS/Menu' 폴더를 이용해서 'Stuff'를 관리할 수도 있다.

YouChat(채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채팅 프로그램이다. IRC와 비슷하게 방을 채널로 관리한다. 실행하면 자동으로 'public1' 채널에 가입된다. 사용할 수 있는 명령은 /users, /quit, /join, /ignore, /unignore, /msg, /me, /channles이다.

YouNiversalChat(채팅)

유니버샬 챗을 센스있게 바꾼 것 같다. YouChat이 간단한 채팅 프로그램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조금 더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는 채팅 프로그램이다.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잘 동작하지는 않지만.

YouEditor(편집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간단한 편집기이다. 그러나 Windows에 포함된 메모장 보다는 기능이 좋다. 워드패드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Tools' 메뉴를 이용하면 PDF 파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 만든 파일은 'YouOS' 파일 시스템에 저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DOCS보다 더 마음에 든다.

YouFeeds(RSS 리더)

RSS 피드를 읽어 올 수 있는 리더 프로그램이다. My Feeds에 자신만의 피드를 등록할 수 있고 'Import' 메뉴를 통해 'OPML' 파일을 가져올 수도 있다. 'Featured Feeds'에는 유명한 피드가 등록되어 있다.

YouBuddy(메신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YouOS에서 사용되는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MSNM, YIM, ICQ와 같은 유명 메신저를 지원하면 좋을 텐데 아직 알파라서 그런지 'YouOS' 아이디만 지원한다. 내 ID를 버디로 등록해서 테스트해봤다.

WhereWolf(브라우저)

이름만 가지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Internet Explorer 다음으로 유명한 브라우저가 FireFox이기 때문에 이 이름을 생각하면 어떤 프로그램인지 쉽게 연상할 수 있다. 불여우와 늑대. 브라우저에서 다시 브라우저를 뛰우고 인터넷을 탐색하는 것이 나름대로 신선하다. FireFox처럼 검색창을 제공하며, 검색창으로 검색을 해보면 조금 의외지만 'dogpile'을 검색한 결과를 표시해 준다.

YouShell(셀)

Unix의 터미널 프로그램과 비슷한 셀 프로그램이다. 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Unix 셀과 비슷하게 동작한다. 지원하는 명령은 cd, chmod, cp, exec, fdl, fedit, fupl, ls, mkdir, mv, quota, rm, stat, ds, dt, dtag, duntag이다. 유닉스 셀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YouSticky(쪽지)

간단한 쪽지 프로그램이다. 즐겨 사용하는 와도 비슷하다. 클릭하면 나타나는 세개의 아이콘을 이용해서 관리한다. X표시는 노트를 삭제할 때, +표시는 노트를 이동할 때, 오른쪽 아래쪽의 아이콘은 쪽지를 키우거나 늘릴 때 사용한다.

Stuff를 클릭하면 바탕화면에 깔린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nothing to see here(채팅)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채팅 프로그램이다. YouNiversalChat처럼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이 채팅 프로그램이 가장 나은 것 같았다.

Bitty Browser(브라우저)

정확한 기능은 잘 모른다. 잠깐 사용한 경험으로는 MP3 파일을 모아 듣고 재생할 때 사용하는 브라우저로 보인다. 다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하는 듯 싶었다.

YouBrowser(브라우저)

WhereWolf에 비해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브라우저이다. 기본 URL이 YouOS 블로그로 연결된다. 단추도 하나도 없고 단순히 URL을 입력할 수 있는 주소 입력창만 있는 브라우저다.

FlickrRSS(플릭커 RSS 리더)

Flickr에서 태그를 검색해서 목록을 가져오는 RSS 리더다.

StuffYouPanel을 이용하면 바탕화면에 프로그램을 추가/제거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피스백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계정도 관리할 수 있다. 아직 알파라 버그가 조금있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다 죽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웹 상에서 이런 운영체제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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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16:06 2008/06/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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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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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Nivio] 웹 브라우저로 Windows XP를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Tracked from CaN Tips 2008/06/30 23:02 del.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웹 기반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여럿 있다. ThinkFree나 Google Documents가 좋은 예이다. 이 외에 얼마 전에 소개한 그래픽 편집 기능의 Wiredness도 있다.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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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86 at 2008/06/30 17:52

    286으로도 할 수 있는게 많았었지요. 제가 80년대 말에 컴퓨터 학원을 가보니 286에 xenix 깔고 터미널 달아서
    6명 정도가 동시에 포트란, 코볼 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뒤에 보니 네트웍 컴퓨터가 적어도 기업 시장에선 대세가 될것이란 얘기가 떠돌더군요. 제품도 나왔었는데
    보급은 그리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88년도 아니면 89년도에 컴퓨터를 구매한것 같은데, 386sx 16mhz 기종을 구입했었습니다. 코프로세서도 없었고 제한된 금액으로 구입하다보니, 하드 디스크 달린 286 at 기종 구입하려다 386sx로 급선회하는 바람에
    구입당시에는 하드디스크를 못 달고 1.2mb 5.25"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만 달았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지금은 어디로 인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퀀텀 52mb 짜리를 중고로 구입해서 달았습니다.
    마스터, 슬레이브 점퍼 설정을 못해서 한참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386sx로 구입하는 바람에 그당시 유명했던, 비행시뮬인지 단순 아케이드 게임인지 헷갈리는
    오리진사의 윙커맨더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훨씬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지만, 윙커맨더가 돌아갈 때의 느낌을 주는 게임들이 없군요.
    허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게임에 그다지 큰 흥미를 못 느껴서 그런걸지도...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6/30 18:19

      Xenix...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IBM PC에서 돌아가는 유일한 유닉스였죠. 다만 386SX 칩셋이 88년에 나왔기 때문에 88, 89년에는 국내에서 찾아 볼 수도 없었습니다. 82년에 나온 AT 칩셋이 90년이나 되어야 보급되니까요. 참고로 89년에 삼보 AT 컴퓨터가 500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동진이 2008/07/01 12:59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전 90년 5월에 386SX 구입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약 200만원 정도 준 것 같은데요....
      형이 90학번이고 입학하고 샀으니 기억이 맞는것 같은데요

    • 도아 2008/07/01 14:04

      90년에 386이 팔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AT가 89년에 보급됐고 90년이면 일부에서 386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모리가 4M인지 2M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요.

  2. goohwan 2008/06/30 18:54

    위 네트워크 컴퓨터...
    아이팟으로 사용가능한가요?^^
    아이팟으로 사용가능하다면....
    지를겁니다 꼭!~!

    도아님 아이팟에서..
    구글 문서도구나 splashup 이미지 편집등..
    가능한가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7/01 06:34

      구글 문서는 가능합니다. 구글은 모바일 페이지가 대부분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NC는 당연히 안됩니다. 그러나 비슷하기는 합니다. 필요한 프로그램을 모두 인터넷으로 내려받을 수 있으니까요.

  3. 공상플러스 2008/06/30 20:18

    신기하긴 하지만.. 생긴게 구려.. 맥os까지는 안되더라도 우분투 정도는 되어야..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7/01 06:35

      우분투의 원형은 리눅스였습니다. 리눅스 알파 버전은 YouOS보다 못합니다. 덜렁 셀만 있었죠.

  4. 박철우 2008/06/30 23:06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웹에 기반한 운영 체제나 애플리케이션이 생각보다는 주목받고 확산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접속 환경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 비용 체계가 지금보다 개선이 된다면 그 덕을 볼 수 있을텐데 아직은 요원하지 않나 싶네요. 그러면 PDA폰(모바일 폰)나 아이팟 터치 정도만 있으면 "블랙도아2007"을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을텐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7/01 06:37

      그렇죠. 최소한 원격 데스크탑만 되도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ivio는 저도 글을 한번 쓰려고 했던 주제입니다. 요즘 찾아 보면 여기 저기 저런 형태의 사이트가 많더군요. Web 2.0으로 진화한 덕인 것 같습니다.

  5. 양양이 2009/08/25 12:31

    YouOS가 7월에 죽었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25 13:22

      구글 OS가 나오니 그쪽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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