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모임

요즘 블로거 모임이 연이어 개최되었다. 먼저 일단 먼저 메타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블로그 축제가 있다. 풍림화산님의 문제 제기로 블로그 편가름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블로그 축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mepay님이 알려 주셔서 잠깐 방문한 블로그 축제 관련 페이지의 내용을 보면 그냥 '만나서 놀자'는 모임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만남 자체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놀고 먹는 모임을 위해 평일날 충주에서 서울까지 가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블로그코리아에서 주최한 블로그코리아 2008 블로거 간담회가 있다. 이 모임은 주중 이었지만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 블로그코리아의 블로거 간담회가 평일날 진행됐지만 참석한 이유는 1. 이스트라님과 술한잔, 2. 씽크와이즈 교육, 3. 블로그코리아에 대한 개인적인 좋은 인상 때문이었다. 이스트라님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올블로그 관계자분', '블로그코리아 직원분', '베가짱', 한글로님을 비롯한 여러 블로거분들을 만난 재미있는 자리였다.

세번째는 이번 일요일에 NHN과 다음에서 주관하는 블로그 컨퍼런스이다. 이 모임은 국내 IT 업계의 선두 자리에 있는 두 업체에서 주관하고 문광부를 비롯한 상당히 많은 업체에서 후원하는 모임이다. 따라서 그간 진행된 모임 중 가장 알찬 모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1. 국내의 중소 업체가 키워놓은 시장을 IT 선두 업체가 뺏아가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 2. 중소업체가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모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난 목요일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연인(K801B)을 가슴에 품고 부푼 마음으로 출발했다. 블로그코리아, 추천 시스템 도입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갑작스런 비로 블로그 간담회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리고 꼭 끌어 안고 다니던 게이샤(K801B)가 블로거 간담회에서 글을 쓰던 중 속을 뒤집는 소리를 내며 기절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블로그코리아가 2008년에 런치할 서비스의 개요를 듣고 2차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술자리를 가졌다.

모인 분들의 집이 조금 먼곳이라 2차는 조금 일찍 끝났다. 장안동 본가로 가려고 하니 다음날 씽크와이즈 교육과 AS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가급적 동서울 터미널과 교육장(서초동) 근처에 있는 장모님 댁에서 자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막상 선릉에 내리고 나니 늦은 시간에 장모님 댁에 가는 것도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실력 발휘

결국 젊은 날의 추억이 간직된 동네인 신천의 모텔에서 하룻밤 자기로 하고 이번에는 신천역에서 내렸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신천은 혼인전 가본 곳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첫 골목의 즐비한 모텔촌, 두번째 골목의 즐비한 술집. 가본지 10년도 더 된 것 같은 동네가 이렇게 친근하기는 또 처음이었다.

술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소주 한병에 맥주 두병을 사고, 술안주로 먹기위해 오뎅과 순대를 산 뒤 모텔을 잡았다.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간판을 보고 들어선 모텔에는 이미 한 남녀가 방을 예약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녀의 풍속은 10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모텔을 예약하려던 남녀는 다른 사람이 와도 도무지 어색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10여년전 나와 함께 간 아가씨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숙박비를 지불하고 방에 들어와 보니 방은 작지만 시설은 아주 좋았다. 방을 잡으면서 PC가 가능한 방을 달라고 하자 모든 방이 다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PC가 한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두대가 있었다. 또 TV는 작은 방 크기에 비해 아주 큰 50인치 PDP TV였고 식탁과 의자도 지방에서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래서 숙박료가 비싼 듯했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공용 PC(Personal Computer)를 사용하기 전에 가장 먼저하는 일은 1. 작업 관리자로 의심이 나는 프로세스를 모두 죽이고 2. Autoruns으로 불필요한 프로그램의 실행을 중지한 뒤, 3. 메가닥터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모텔의 PC는 인터넷 외에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일단 제어판 애플릿은 모두 실행할 수 없었다. Windows 탐색기도 실행되지 않았다. PowerPrompt를 이용해서 우회하려고 하자 PowerPrompt를 내려받는 것과 알집을 실행하는 것 까지는 되지만 압축을 푸는 것은 되지 않았다. 즉,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도 설치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조금 난감한 상황이다. PC 방에를 가도 최소한 Windows 탐색기는 실행이 되는데 Windows 탐색기 조차 실행되지 않다. 인터넷 탐색기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마저도 막혀있었다. 인터넷 탐색기로 돌아다니는 것 외에 다른 할일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할일이 없으므로 일단 정책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그러다 떠 오른 생각. '사용자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막았다'고 하면 관리자의 관점에서는 아주 큰 구멍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보통 이런 PC는 업체에서 납품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PC의 공통점은 시스템 관리자인 Administrator에는 암호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예전에 QAOS.com에 올린 팁, 쉽게 관리자 권한 획득하기 을 이용해서 간단히 관리자로 로그인했다. 사용자는 정책으로 제한할 수 있지만 관리자는 정책으로 제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리자로 로그인한 뒤 PowerPrompt로 모든 정책을 우회했다. 메가닥터를 깔아 바이러스를 검사한 뒤 사무실 PC에 원격 데스크톱으로 접속해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확인했다.

사가지고 온 오뎅과 순대(그러나 둘다 맛은 별로였다)를 안주로 소주 한병과 맥주 두병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주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TV 뉴스에 잠이 깼다. 확인해 보니 이호성 선수에 대한 뉴스였다. 한때 메타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던 주제였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니 이 주제가 왜 메타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는지 이해가 됐다.

고진샤 AS

PC로 고진샤 AS점을 확인해 보니 AS 센터가 여의도에 하나 밖에 없었다. 그녀를 사온지 아직 4일밖에 되지 않아 판매자에게 교환받기로 하고 일단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그리고 수건을 찾았다. 그런데 수건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은 탁자에 놓여 있거나 화장대에 놓여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디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 일회용품을 가져갈 것이냐고 물어서 칫솔은 있기 때문이 괜찮다고 했는데 그 일회용품에 수건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결국 화장실 앞에 놓여있던 물받이 타올(정확한 이름이 기억 나지 않음)로 머리를 털고 신천역에서 용산으로 가면서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이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환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산 선인 상가를 찾았다. 용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용산에서 조금 굴러 먹었다는 사람은 생긴 것이 다들 사기꾼 같다는 점이다. 고진샤를 판매한 곳도 비슷했다.

판매자: AS 센터로 가시지 왜 여기로 오셨어요?
도아: 구입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서요.

판매자: 옥션 영수증을 가지고 오셨어요?
도아: 옥션에 무슨 영수증이 있어어요?

판매자: 우리도 확인을 해야 하니까 컴퓨터로 옥션에 접속해서 알려주세요.

구매자 이름과 ID를 묻고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을 굳이 직접 로그인해서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추측하기로는 옥션의 ID와 이름만 알고 와서 교환을 하는 사람을 막기위한 조치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무튼 기분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판매자의 노트북을 확인해 보니 너무 많은 프로세스가 떠 있었다. 이 많은 프로세스를 다 죽이고 작업하는 것도 힘들어서 일단 옥션에 로그인해서 확인시켜 준 뒤 옥션의 암호를 바꾸기로 하고 옥션에 로그인 해서 구입 일자를 확인 시켜 주었다.

판매자가 새 박스에서 새로운 그녀(K801B)를 꺼내 주는 것을 보고 일단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시간에 또 한 사람이 맥북을 가져와서 교환을 받고 있었다. 교환받는 이유는 '맥북의 아래쪽에 눌린 자국과 생채기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사람 역시 새 제품이 아니라 전시 제품을 받고 교환을 받으려고 한 것 같았다.

제품을 교환 받고 이왕 온김에 용산 근처의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을 먹고 가기로 했다. 선인 상가를 나와 선인 상가 앞 굴다리를 지나다 보니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바닥에 각종 동물의 이름과 전자제품을 홍보하는 듯한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굴다리 안쪽의 바닥과 옆면

반달가슴곰과 같은 동물의 이름과 학명이 새겨져있다. 또 웨스턴디지털 캐비어처럼 컴퓨터 용품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 벽면은 그림처럼 사진이 붙어 있었다.

씽크와이즈

순대국을 먹고 씽크와이즈 교육장으로 향했다. 씽크와이즈와 같은 '마인드매퍼'를 알게된지는 꽤 오래 전이다. 한때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으던 적이 있는데 이때 알게된 프로그램이 마인드매퍼의 일종인 마인드 매니저였다. 그 뒤 한글 프로그램으로 씽크와이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효율적인 것 같아 시간을 두고 배워볼 생각이었다.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고 한글화에 리뷰를 작성했기 때문에 씽크와이즈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마인드맵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인지와 같은 것은 사용법만으로는 익히기 힘들었다. 따라서 씽크와이즈 교육을 신청한 것은 1. 싱크와이즈 사용법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싶었고, 2. 마인드매핑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알고 싶어서 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신청하면 씽크와이즈 2008이 담겨 있는 USB 메모리를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 어차피 마인드맵을 활용하려면 씽크와이즈 프로그램으 구입해야 하는데 교육도 받고 프로그램도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였다.

용량이 1G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목저으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USB에 씽크와이즈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제품이었다. 디자인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어차피 공짜다.

교육장은 서초역 3번 출구로 나와 300m 정도 걸다보면 농협이 나온다. 다른 건물과는 달리 안쪽으로 쑥 들어간 건물이다. 또 아주 낙후된 건물이었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일단 그녀(K801B)가 간단히 요기(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무선 인터넷으로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살펴봤다.

교육 내용은 단기 마스터 과정이기 때문에 마인드맵의 기본 개념부터 씽크와이즈의 사용법, 활용법까지 5시간 반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었다. 사용법이야 익히 아는 부분이라 중요한 부분을 설명할 때만 관심을 가지고 듣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교육 소감

일단 교육을 받은 소감은 QAOS.com에 씽크와이즈에 대한 분류를 따로 만들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인드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드맵은 근본적으로 내가 글 쓰는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다만 글을 쓸 때는 순차적인 제한을 받지만 마인드맵은 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또 사용하다 보니 팁을 마인드맵으로 작성하면 정말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씽크와이즈에 포함된 샘플 맵

씽크와이즈의 생행 방법을 설명하는 맵인데 글로 쓰는 것보다 훨씬 명확하다.

씽크와이즈 교육장에는 의외로 나보다 젊은 사람은 없었다. 아마 젊은 사람은 사용법은 굳이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마인드맵의 개념을 알고 활용을 하려면 쉽지는 않은 듯했다. 수업을 듣던 분들은 나이 때문인지 사용법 자체를 어려워했고 따라서 강사분은 내 의도와는 달리 활용법 보다는 사용법에 치중해서 강의를 했다. 그러나 무엇이 되던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강사의 설명중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씽크와이즈로 만든 여행에 대한 마인드 맵

수업중에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맵이라 아직 구성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씽크와이즈는 상당히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일정 관리도 가능하고 비용을 산출하는 기능, 각각의 역할을 찾아 보아 주는 기능등 활용하기에 따라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하고 글을 쓰는데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USB 메모리는 교육이 끝난 뒤 강사분이 직접 명함과 함께 주었다. 다른 곳에서 초빙한 강사가 아니고 심텍크 직원이라 그런지 모든 문제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교육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후 8시 차를 타고 충주에 도착하니 시간은 9시 40분. 집에 도착하니 10시 정도 됐다. 맥주 세병(3000cc)를 딸기와 중국산 땅콩을 안주로 먹었다. 마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비자 고발을 하고 있어서 이 프로를 보면서 술을 마시다 보니 배에 포만감이 가득했다.

남은 이야기

지난 겨울의 일이다. 방학 숙제로 일기가 있었다. 그러나 책 읽는 것은 좋아해도 쓰는 것은 싫어하는 우영이는 일기를 전혀 쓰지 못했다.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끄집어 내서 소감을 쓰는 것으로 봐서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은 있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투른 것 같아 간단히 일기 쓰는 방법을 설명했다.

도아: 우영아. 어제 여행 중 생각나는 것을 모두 적어봐.
우영: (신나하면서 생각나는 것을 적음)

도아: 이제 생각나는 것을 시간 수서대로 번호를 매겨봐.
우영: (역시 신나하면서 순서를 적음)

도아: 이제 마지막으로 시간 순서대로 된 것들로 일기를 써봐.

이렇게 하자 두 시간 동안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던 녀석이 아주 쉽게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는 방법은 그날 일어났던 일을 시간순으로 적는 방법이 있다. 또 한가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일에 대한 소감을 쓰는 방법도 있다. 기억에 남는 방법에 대한 소감을 쓰는 것은 생각나는 일은 시간순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많이 남는 순으로 배치하고 써내려가면 쉽게 쓸 수 있다. 나는 이 보다는 조금 복잡히지만 기본적으로 이 방법을 이용해서 글을 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인간의 뇌는 무엇인가 주제를 정하면 그 주제에 대한 수많은 연상 작용이 주제를 정한 뒤 5분 이내에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USB는 강의가 끝난 뒤 배포되었다. 그 이유는 나와 비슷하게 강의 내용 보다는 USB와 씽크와이즈 프로그램 때문에 강의를 신청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즉, USB 메모리를 미리 주면 수업을 듣지 않고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